성공투자 3박자 갖춘 분양단지

아파트는 물론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성공적인 투자 여건 3박자를 갖춘 분양단지들이 인기다. 중소형, 브랜드, 대단지 등 3박자가 잘 갖춰질 경우 향후 집값 상승은 물론 주거만족도가 높아져 선호도가 높아진다.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수요도 탄탄해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이 없다. 거래가 많아 환금성이 좋기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국토부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은 전국 거래량 8만7499건 중 7만7262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84㎡↓ 아파트
전체 거래 88%

7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입주민이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 휴게공간, 보안시설 등이 잘 갖춰져 인기다. 여기에 브랜드력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다. 중소형·브랜드·대단지로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1%대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로 인기가 높은 상가나 오피스텔의 경우도 3박자를 갖춘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가의 경우 노출성, 접근성, 입지성이 오피스텔은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 등이 강조된다.

먼저 상가에서 노출성은 다른 말로 가시성이라고 흔히 불리는데, 노출성이 좋다는 의미는 주로 사거리 또는 삼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는 단지 내 상가들도 스트리트형 형태로 공급되는 이유도 노출성이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고객 접근성도 중시된다. 접근성은 점포의 전면이 넓은 배치와 장애요소가 없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


상가투자에서 입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좌우한다고 할 만큼 좋은 목을 잡는 게 관건이다. 따라서 어떤 입지를 잡느냐에 따라 상가의 운명이 좌우 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입지성가 좋다는 것은 유동 고객들의 동선 상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전세난으로 주거 기능이 강조되는 오피스텔은 역세권, 브랜드, 대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500실 이상의 대단지 오피스텔의 분양 열기가 작년에도 뜨거웠던 만큼 올해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500실 이상의 오피스텔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여 입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면 우수한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초저금리로 신규 분양시장이 새삼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며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공급 또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인데 각 상품마다 성공 법칙을 적용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공투자 3박자를 갖춘 분양단지다.

아파트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 대우건설이 경기도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 일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의 16개 동으로 구성된 총 169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59㎡ 306가구, 62㎡ 91가구, 74㎡ 367가구, 84㎡ 784가구, 99㎡ 142가구로 구성된다. 84㎡ 이하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고양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62㎡ 이하 평형이 400여가구나 포함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신도시 전세금 수준인 960만원대로, 전 타입에 중도금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최초 계약금은 전 타입 500만원으로, 6개월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 = 인천 가정지구에 들어서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 프라디움’아파트가 일부 잔여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동 규모에 총 1598가구의 단지로 구성된다. 인천 가정지구는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가운데 위치한 택지지구이다.


인근에 서인천IC, 청라IC가 위치해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광역버스 외 M버스가 있어 서울에서 인천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2016년 6월 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과 2020년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이 개통 예정이다. 계약금(1차)은 1000만원 정액제다.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계약이 제공된다. 입주는 오는 2018년 5월 예정.

중소형·브랜드·대단지 인기몰이
향후 집값 상승…주거만족도 높아

▲한강신도시 에일인의 뜰 = 아이에스동서는 김포 한강신도시 2개 블록(Ac-18, Ab-20블록)에서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김포 한강신도시 에일린의 뜰’을 동시분양 중이다. 두 단지를 합치면 총 1017가구 규모로 인근 매매가 보다 약 4000만~7000만원가량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 Ac-18블록에 위치하는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21층 7개동 규모로, 총 439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장기지구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도보권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푸른솔중, 김포제일고가 있고, 모담산 근린공원 및 한강 생태공원도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Ab-20에 위치하는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은 지하 1층~지상 18층 총 10개동, 총 578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예정) 도보 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뛰어나다. 한강신도시 유일의 호수공원이 인접하고 남측 단지 바로 앞으로 가마지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입주는 각각 2017년 12월, 2017년 10월 예정.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 = SG신성건설이 영천시 완산동 일원에 공급하는 ‘완산지구 2차 미소지움 프리미엄’이 선착순 계약에 돌입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6개 동 규모로 5가지 타입, 총 7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 가구 남향배치와 넓은 동간거리로 일조량을 최대화하고 통풍성,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내에는 여름철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단지 내 야외 물놀이장, 유아전용 놀이터, 배드민턴장, 쌈지쉼터 등의 휴게공간과 총 2691㎡ 면적의 소공원도 마련된다. 특히 단지 내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스크린골프장, 맘스카페 등 영천 최초 특화 커뮤니티가 도입된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600만원대로 책정됐다. 여기에 중도금 이자 60% 전액 무이자, 전매 무제한, 계약금 500만원(1차)의 금융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였다. 입주는 2019년 2월 예정.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 = 신동아건설은 5호선 강동역과 직접 연결된 초역세권 상가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모집하고 있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 총 76개 점포로 공급된다. 휴식과 새로운 테마,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스형 상가로 개발되어 개방감이 높고 가시성과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상 1~5층은 상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실투자금은 5억원대부터다. 전용면적은 80.85~270.12㎡로 지하철과 직접 연결돼 있음에도 70대의 자주식 주차장이 공급된다.

▲지젤엠청라 = 두손건설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의 명소인 커넬웨이 직통 연결 수변상가 ‘지젤엠청라’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600여대(청라 최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청라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4층 메가박스 7관)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청라 최대 규모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다양한 문화와 체험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이 조성된다.

실투자금은 1억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주변 경쟁 상가가 40% 중반의 전용률을 보이는 반면 지젤엠청라는 전용률 53%대의 높은 전용률을 자랑한다. 계약금 20%,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으로 자금부담이 덜하다. 준공은 2017 년 9월 예정.

매매에 임대 수요 탄탄
실수요자·투자자 선호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2차 =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충무로5가 지역에 380가구 오피스텔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2차’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 및 임대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 내 지상 1층에만 들어서는 단독 상가로 총 13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실투자금 1억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전용률이 65%에 달해 전용면적 대비 저렴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장업종은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미용실, 패스트푸드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준공을 앞두고 회사 보유분 3실을 특별 분양중이다. 분양가는 2억150만선(VAT별도)으로 융자 60%를 활용하면 한 채당 7000만원대로 실투자가 가능하다. 준공은 오는 7월 예정으로 총 212대의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지구 대림산업은 김포한강신도시 상업지역인 구래지구에 브랜드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지상 1~3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4~20층에는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선다. 총 748실로 지어지는 오피스텔은 23㎡ 459실, 30B㎡ 136실과 30A㎡, 43A㎡, 43B㎡ 각각 51실로 구성된다.

교통 여건은 2018년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이 개통 예정이다. 구래역을 이용하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구래역은 철도, 버스, 택시 등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개발 예정돼 있다. 입주는 2018년 12월 예정.

▲미사 푸르지오시티 = 대우건설이 미사강변도시에 짓는 ‘미사 푸르지오시티’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20층 2개동 총 815실이다. 전용 21~42㎡ 3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미사강변도시 인근에는 고덕상업업무복합지구, 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48만㎡의 업무지구가 개발되고 있다.

백화점·영화관 등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서는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도 올해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사강변도시는 올림픽대로, 서울 천호~하남간 버스전용차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급 대폭 늘어
옥석가리기 필요

강일IC·상일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등에 바로 진입이 가능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 북측과 동측에 한강이 흐르고 있고 인근에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시민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확보했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66-1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18년 8월 예정.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단독] 캄보디아 주범 ‘리광호’ 정보기관 추적, 왜?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캄보디아를 향한 정부의 압박이 매섭다. 피해자이자 피의자인 한국인 수십명을 발 빠르게 송환한 데 이어 캄보디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옥죌 계획이다. 정보·수사기관은 제일 먼저 대학생 피살 사건 핵심 인물인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리광호는 이미 캄보디아를 떠나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광호는 지난주에 이미 떴어요.” 리광호에게 대포통장을 만들어준 보이스피싱 조직원 A씨가 <일요시사>와의 연락에서 한 말이다. 리광호는 캄보디아 대학생 박모씨 피살 사건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미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 밀입국했다. 정보·수사기관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이다. “지난주에 이미 떴다” 리광호의 신상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텔레그램과 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1991년생인 리광호는 중국 길림성 훈춘시 출신이다. 키는 160㎝로 단신이며 각진 턱과 짧은 머리가 특징이다. 최종 학력은 초등학교(소학교) 졸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 국적 조직원 3명을 체포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월17일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3주 뒤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캄폿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박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이들을 재판에 넘겼으나 핵심 인물은 따로 있다. 이들 조직원 3명은 박씨의 시신을 옮길 때 현장에 있었을 뿐이었다. A씨는 “캄보디아 경찰이 박씨를 살해한 혐의로 리광호를 잡기 위해 지난 8월 그의 은신처를 급습했었는데 리광호가 몇 시간 전에 미리 알고 도주했다”고 말했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인터폴, 경찰,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도 캄보디아와의 공조를 통해 리광호를 추적 중이다. 그는 이달 초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라오스로 밀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라오스로 넘어갈 때 캄보디아 국경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넘어가기 직전에 대포 통장과 핸드폰을 급하게 만들어달라고 한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 지금은 미얀마로 넘어갈 준비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수사기관 관계자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 중인 건 맞다”며 “현지 경찰과도 공조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리광호는 5년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 관리자였다고 한다. 조직 내 수익을 빼돌리려는 계획이 탄로나자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지난해 7월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해 자신과 친분을 쌓은 이들을 모아 시아누크빌에 자리 잡았다. 리광호와 친분을 쌓은 인물 대부분은 조선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리광호는 조직에서 간부급은 아니었다. 납치 담당, 고문·협박 담당 등 맡는 일이 다 다른데 리광호는 가리지 않았다. 머리가 좋지 않아서 몸으로 하는 일을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오스 북부 통해 미얀마 밀입국 준비 다른 주범 김, 강남 마약 음료 총책 이어 “조직 간부인 중국인들에게 무시당할 때마다 구금된 여자를 강간하거나 남자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먹이고 폭행한다. 이건 리광호만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다가 구금된 이들이 죽으면 시신을 태운다”고 주장했다. 리광호는 현재 영등포경찰서와 인천지검의 수배 대상자다. 인터폴에서도 적색수배 상태로 확인됐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마약 밀수 혐의로 수배에 오른 인물이다. 중국에 다시는 못 들어간다. 들어갔다가 걸리면 사형”이라고 말했다. 국내 정보·수사기관은 리광호 외에 김모씨도 추적 중이다. 김씨는 리광호와 함께 박씨 사건 주범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특히 리광호와 김씨는 2년 전 강남 대치동에서 발생했던 마약 음료 사건의 유통책으로 확인됐다. 마약 음료 사건은 지난 2023년 이모씨 등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에게 제공하고 마시게 했던 사건이다. 당시 이씨 일당은 마약 음료 수백병을 만든 뒤 2023년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미성년자 13명에게 제공하고 실제 9명이 마시게 했다. 이후 음료를 마신 학생의 부모에게 연락해 “당신 자녀가 마약 음료를 마셨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으려고 시도했다. 불특정 다수의 미성년자를 속여 급성 중독성 마약을 투약하고 부모까지 노린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중국에 있던 주범 이씨는 사건 발생 50여일 만인 2023년 5월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돼 강제로 송환됐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마약 음료 제조자 길모씨는 징역 18년, 마약 공급책 박모씨는 징역 7년이 확정됐다. 진짜 두목 따로 있다 당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 총책은 검거돼 캄보디아 법원에서 26년형을 선고받았다. 정보기관 관계자는 “리광호와 김씨는 수사를 통해 추적해 왔던 인물이다. 필로폰 4kg 이상을 밀반입하는 걸 주도했고 그걸 이씨와 박씨가 국내에 뿌렸던 사건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리광호가 속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웹사이트 중 일부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구축한다는 게 <일요시사>와 접촉한 이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조직원 B씨는 “전부 다 북한 애들이 하진 않는다. 허술한 웹사이트는 북한 전문가들의 작품이 아니다. 한국인 범죄자들은 피싱으로 중국 조직에 1억원의 수익을 안겨주면 수수료로 7~10%의 수고비를 받는다. 북한과 조선족은 더욱 싸다. 3~5% 정도면 굉장히 열심히 한다”며 “중국 조직 입장에서는 한국인들보단 북한이나 조선족을 동원하는 경우를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정부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했는데 여기에는 경찰청, 국정원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스캠 범죄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국정원에 “발본색원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조직의 사활을 걸고 확실하게 해결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을 정도로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리광호와 김씨와 같은 조직원들 추적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국정원은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은 중국 등 다국적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로 침투해 만들어진 것으로서 프놈펜, 시아누크빌을 비롯해 총 50여곳에 약 20만명의 조직원이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조직들의 범죄수익은 2023년 기준 125억 달러(약 18조원)로 캄보디아의 국내 총 GDP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다국적 범죄조직 이들 조직은 과거 카지노 자금 세탁 등을 했던 조직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경이 폐쇄되면서 캄보디아로 침투해 스캠 범죄로 범죄를 변경했다. 이들 조직은 자체적으로 무장경비원까지 배치하고 있다. 비정부 무장단체가 장악한 지역이나 경제특구 등 캄보디아의 다양한 지역에 분포돼있어서 캄보디아 정부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정원은 한국인들의 현지 방문 인원과 스캠 단지(웬치) 인근 한식당 이용 현황 등을 통해 스캠 단지에 있는 한국인 범죄 가담자를 1000~2000명가량으로 추산했다. 국정원은 이들에 대해 “100%는 아니지만, 피해자라기보다는 범죄에 가담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의 자금을 관리하는 배후로는 프린스그룹과 후이원이라는 현지 기업이 언급된다. 이 두 기업은 웬치에서 감금,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북한 해킹 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는 등 전방위 범죄를 저지르며 천문학적 수익을 벌어들였다.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 최대 범죄 거점으로 지목된 ‘태자 단지’를 운영하는 등 조직적 인신매매와 불법 감금, 사기 등의 배후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불법 도박이나 성매매 등으로 범죄 자금을 벌어들였다. 베트남 국경 지역에 있는 진베이 단지는 중국 9개 성의 법원에서 심리된 83건의 형사사건에 연루된 상황이다.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훈 센 전 총리 등 캄보디아 고위층과 긴밀한 유착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즈는 수많은 논란에도 훈 센 전 총리 정권에 막대한 자금을 바치며 캄보디아의 최고위층 귀족 칭호인 ‘옥냐’를 캄보디아 국왕으로부터 수여받았다. 국내 은행사가 이들의 범죄 자금을 유통·세탁하는 데 이용됐을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 5곳은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액은 1970억4500만원에 달한다. 아직 9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다. 보이스피싱·스캠 조직 웹사이트 서버 북한이? 국정원·정보사 해외 파트·대북팀 동원해 추적 후이원은 범죄조직의 자금을 세탁하며 회사의 규모를 키웠다. 후이원은 ‘캄보디아의 알리페이’라고 불리는 후이원페이를 가지고 있는 금융, 결제, 정보기술(IT) 서비스 복합 기업이다. 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제 해킹 조직이 사이버 사기, 랜섬웨어 등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세탁해 왔다. 후이원페이는 훈 센 전 총리의 조카인 훈 토가 주요 주주로 등록된 회사이기도 하다. 정보기관에 따르면 이 기업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후이원은 공개·비공개 텔레그램 등 채팅방을 이용해 사기 조직과 자금 세탁범을 연결하고 범죄수익을 해외로 유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2021년 이후 700억~890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고 일부는 라자루스로 흘러 들어갔다. A씨는 “북한 IT 전문가들이 피싱·스캠 관련 웹사이트를 제작하기 시작한 건 4~5년 전부터”라며 “북한이 제작한 사이트의 경우 퀄리티가 상당하다. 그 대가로 후이원이 스테이블코인을 만들어 북한 쪽에 수익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해외 파트인 해외정보국과 대북 업무 담당자 상당수는 이미 캄보디아를 포함한 동남아 곳곳에서 관련 첩보를 입수 중이다. 국정원은 1차장이 해외 파트, 2차장이 대북·대공 업무를 담당한다. 2차장은 특히 북한 정보수집·분석 등 국정원의 대북 분야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이외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동남아팀 휴민트(HUMINT·인간정보)들도 현지서 국정원과 정보를 공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사 출신 한 군 고위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도권에 대남공작원들이 많긴 하지만 웬치에 북한 대사관 관계자나 공작원들이 있진 않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고, 단지 대가를 받고 캄보디아 범죄조직 사이트를 만들어주거나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세탁해 주는 게 북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배후? 북한 연루설 다른 정보기관 관계자도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사가 이번 캄보디아 사건에서 할 수 있는 건 보이스피싱·스캠 조직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본 금액이 얼마나 많은지와 북한에도 그 금액이 흘러 들어갔는지, 북한과 관련된 인물들이 얼마나 있는지 등이다. 캄보디아에서의 대남 관련자들은 절대로 개인적으로 특정 행위를 하지 않는다. 예시로 캄보디아 무역 또는 사업가, 식당을 운영하는 인물 등이 대남공작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