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조망권 프리미엄

분양시장에서 하천·바다·강·공원 등의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조망이 바로 돈으로 직결되는 조망권 프리미엄 시대가 온 것이다. 조망에 따라 ‘억(億)’소리나는 프리미엄이 붙는다.

하천, 바다, 강, 공원…
전망 좋은 분양단지는?

조망권은 크게 7가지 정도로 나뉜다. 바다, 산, 강, 공원, 천 등이 전통이라면 호수, 골프장 등이 최근에 뜨는 조망이라고 보면 된다. 전국 어디에서나 단지 창밖으로 멋진 풍경이나 야경이 펼쳐지면 가치는 껑충 뛴다. 그야말로 조망권이 곧 가치로 연결되는 셈이다.

수천만원 웃돈
가치로 연결돼

업계에서는 주택의 경우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조망권과 쾌적성이 주거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특히 신규 분양단지의 경우 손바뀜이 일어날 때마다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경기 부천시는 상동호수공원과 접근성에 따라 집값의 차이가 나고 있다. 국민은행 부동산알리지가 최근 조사한 시세에 따르면 호수공원과 접하고 있는 상동 ‘행복한마을 금호베스트빌’은 전용면적 84㎡의 일반평균가가 4억2500만원이다.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라일락마을 대우이안’은 전용면적 84㎡의 일반평균가가 3억9500 만원이다.


고양시도 마찬가지다. 일산호수공원 접근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문촌마을 17단지 신안의 경우 전용면적 101㎡의 일반평균가는 4억9500만원. 일산호수공원과 거리가 떨어진 문촌마을 5단지 쌍용은 전용면적 101㎡의 일반평균가가 3억6500만원이다.

아파트 조망권은 집값의 20%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례가 있을 정도로 시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주택 시장에 이어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조망권을 내세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업계는 저금리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이 늘면서 차별화 방법으로 조망권을 내세우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도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하는 곳이 시세 상승 가능성도 크고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은 물론 상가, 소형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도 조망권 가치를 내세워 분양하는 곳이 늘고 있다. 주택시장에 국한해 각광받던 조망권의 가치가 이제는 수익형 부동산까지 확산된 것이다.

조망권을 내세운 수익형 단지들은 분양에 성공하는 추세다. 석촌호수 조망을 내세운 서울 송파구 석촌동 24번지에 짓는 ‘나인파크 잠실 석촌호수’오피스텔은 한 달 만에 분양이 마감됐다. 경기광교신도시원천호수공원 ‘힐스테이트광교’오피스텔은 광교호수공원 조망권을 강조했는데 평균 422대 1, 최고 8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2일 만에 완판 됐다.

창밖 멋진 풍경 따라 몸값 ‘껑충’
쾌적성, 주거 선택 기준으로 작용

상가나 오피스텔, 소형 오피스 등이 많이 공급되면서 상당기간 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반면 조망권이 확보된 곳은 상대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시세도 다른 곳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따라서 주거 및 업무환경이 쾌적해 만족도가 높아 조망권을 갖춘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대료 차이와 프리미엄도 형성되고 있다. 경기 일산신도시 호수공원과 인접한 B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35㎡의 동일한 규모라도 조망권이 확보된 가구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임대료 70만원인 반면 나머지 가구는 월세가 60만원이다.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서울 용산구 한강로 C오피스텔 전용 48㎡의 경우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2억2000만원과 2억원으로 10%가량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청라국제도시의 명소로 자리잡은 수변공원인 커넬웨이는 대규모 아파트나 오피스텔 단지를 중심을 유유히 흐르는 청라의 핵심 상권으로, 인근 점포들은 최소 3000만~4000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이 형성될 정도로 투자성을 인정을 받고 있다.

부동산일번가 장경철 이사는 “삶의 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망권을 갖춘 단지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분양권의 프리미엄(웃돈)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며 “조망권 갖춘 단지는 공급에 한계가 있어 주거용이든 수익형 부동산이든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및 수도권의 조망권 특화 분양단지다.

아파트 조망권
집값 20% 해당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아파트) = 대우건설이 경기도 일산서구 탄현동 100-1번지 일대에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공급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의 16개동으로 구성된 총 169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84㎡ 이하가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신도시 전세금 수준인 960만원대로, 전 타입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호곡초등학교와 중학교, 일산동고교 등이 도보 통학권 내에 있다. 인근에 탄현 근린공원, 운정 호수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내로 황룡산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가정 시티프라디움(아파트) = 인천 가정지구에 들어서는 ‘인천 가정지구 시티프라디움’아파트가 일부 잔여분에 대해 선착순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6개동 규모에 총 1598가구 단지로 구성된다.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가운데 위치한 택지지구로 오는 6월 지하철 2호선 가정오거리역과 2020년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이 개통 예정이다.

교육 여건은 단지 내 어린이집이 있고,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초·중·고 등이 모두 개교됐다. 가원초등학교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등·하교를 할 수 있다. 입주는 오는 2018년 5월 예정. 2만2000㎡ 규모의 수변공원도 바로 옆에 인접하게 된다.

▲파주 연풍 우림필유(아파트) = 경기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103 -20번지 일원에 ‘연풍 우림필유’아파트가 지하 2층~지상 24층, 아파트 9개동(59㎡가 8개동, 74㎡가 1동), 총 475가구 규모로 조합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며 일반공급 아파트와 비교해 3.3㎡당 최대 20%가량 저렴한 600만원대다.

주변 학군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연풍초등학교, 파주중학교, 세경고등학교 등을 포함해 단지 옆에 추가로 신설 초등학교가 설립될 계획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인근에 주내공원, 봉서공원, 파주공원 등이 개발된다.

▲엘크루 메트로시티2차(상가·오피스텔) =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충무로5가 지역에 380가구 오피스텔 ‘충무로 엘크루 메트로시티2차’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 및 임대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건물 내 지상 1층에만 들어서는 단독 상가로 총 13개 점포로 구성돼 있다. 실투자금 1억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전용률이 65%에 달해 전용면적 대비 저렴한 분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장업종은 편의점, 부동산, 세탁소, 미용실, 패스트푸드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준공을 앞두고 회사 보유분 3실을 특별 분양중인데 분양가는 2억150만선(VAT별도)으로 융자 60%를 활용하면 한 채당 7000만원대로 실투자가 가능하다. 준공은 오는 7월 예정. 단지 인근에 묵정공원, 남산 등이 조성돼 있다.


▲지젤엠청라(상가) = 두손건설은 인천시 청라국제도시의 명소인 수변공원 커넬웨이 직통 연결 상가인 ‘지젤엠청라’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600여대(청라 최대)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청라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4층 메가박스 7관)을 비롯해 컨벤션센터, 청라 최대 규모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다양한 문화와 체험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이 조성된다.

실투자금은 1억원대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53%대의 높은 전용률을 자랑한다. 계약금 20%, 중도금 40% 무이자 혜택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다. 준공은 2017년 9월 예정.

▲해나뜨레(상가) =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자족기능을 담당할 동탄테크노밸리 내 31-1,2 블럭에 7성급 지식산업센터인 ‘해나뜨레’가 청약 중이다. 동탄테크노밸리 최대 규모다.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8만9786.22㎡ 규모 중 상가는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1만2114.63㎡로 썬큰 테라스 형 스트리트 몰로 조성된다. 유동이 가장 많은 주진입 출구에 광장을 계획해 상가 활성화를 꾀했다. 테마거리로 조성해 외부인의 집객도를 높였다.

주거용·수익형
희소성 높아져

최대 657대의 주차 수용 능력을 갖췄다. 진입도로 삼거리 입지로 최소 8000여명의 상주인원과 유동인구 20만명 인근 근무자들의 유입이 기대된다. 3.3㎡분양가는 최소 1500만~최대 2900만원, 계약금 10% 중도금 40% 무이자. 준공은 2018년 하반기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으로 공원이 조성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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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