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정부 늑장 대응에 ‘분통’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아직도 유해가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 당국의 늑장 대응에 분통을 터트렸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 30일,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 당국은 이날 오후 2시까지 냉동고를 설치해 오후 4시면 모든 희생자가 냉동고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유가족협의회는 시신 훼손과 부패를 막기 위해 희생자 시신을 안치할 수 있는 냉동 컨테이너 설치를 정부 측에 건의했다. 그러나 계획보다 설치가 늦어지면서 유가족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당국은 이날 오후 9시31분쯤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을 안치할 용도의 냉동고 11개 설치를 마쳤다. 박 대표는 “컨테이너가 이제서야 도착해 (냉동고)조립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경제부총리가 동행한 직원들에게 (냉동고 설치가)‘잘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직원들은)‘그렇다’고 대답했지만 결과는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마지막까지 예우해야 하지만, 현재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면서 “인간적으로 너무하다. 관료분들 정말 너무하다”고 눈물을 삼켰다. 이어 “정부 관료는 유가족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