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2 16:1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화제약 오너 2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인 데 이어, 경영을 온전히 책임지는 위치로 올라선 상황이다. 고령인 창업주 나이를 감안하면 승계 작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대화제약은 성균관대 약학과 동기 김수지 명예회장(1944년생)과 김운장 명예회장(1945년생)이 1984년 설립한 중견 제약사다. 이후 고준진 명예회장과 이한구 명예회장이 합류하면서 4인 경영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명예회장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상근 고문으로 경영자문에 참여할 뿐이다. 커지는 존재감 창업주 세대와 오너 2세 사이에 교두보 역할은 전문 경영인 노병태 회장이 맡아 왔다.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에 입사한 노병태 회장은 영업본부장과 마케팅 총괄 전무 등을 거쳐 200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3년 8월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던 노병태 회장은 2015년 3월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됐다. 이 시기에 김수지 명예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놨고, 그를 대신해 김은석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전문경영인-오너 2세’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1975년생인 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코스맥스그룹이 오너 2세 경영체제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날 지주사 대표이사에 선임된 두 아들을 위해 부모는 지분을 매각하거나 감투를 내려놓는 방식으로 간접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장남과 차남 중 차기 회장은 누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지만, 속단은 금물이다. 물밑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지분경쟁에서 승리자를 점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코스맥스그룹은 국내 최대 화장품 ODM(생산자개발생산) 업체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지주사 격인 코스맥스비티아이를 축으로 나머지 계열사가 포진된 구도며, 2013년 코스맥스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사업회사 코스맥스로 분할된 것을 계기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착실히 경영 수업 코스맥스그룹은 2020년 3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이 무렵 이경수 회장은 코스맥스와 코스맥스비티아이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비슷한 시기에 장남인 이병만 사장과 차남인 이병주 사장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순이 뒤따랐다. 코스맥스 오너 2세들의 보폭 확대는 일찌감치 예견된 수순이었다. 이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장남과 차남이 착실히 영향력을 넓혀온 것도 이와 무관치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모두투어가 경영권 승계 작업의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창업주가 여전히 일선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된 장남은 승계의 밑그림을 완성하지 못한 모습이다. 선뜻 나서기 애매한 업계 분위기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989년 2월 설립된 모두투어는 여행업, 여행알선 및 항공권 매표 대행업 등을 영위하는 업계 1세대 업체다. 여행업을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호텔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수순을 밟기도 했다. 창업주인 우종웅 회장은 20여년간 몸담았던 고려여행사에서 나와 모두투어의 전신인 ‘국일여행사’를 세웠고, 모두투어를 선두권 여행사로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곳곳에 암초 우 회장은 현재까지도 회사 경영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우 회장의 여전한 경영 챙기기 행보는 어느 순간부터 오너 2세의 경영권 확보가 늦어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우 회장은 두 명의 아들이 있는데, 장남인 우준열 전무가 사실상 회사의 후계자로 꼽힌다. 1977년생인 우 전무는 2002년 모두투어 자회사인 크루즈인터내셔널 대리로 입사했다. 2010년에는 모두투어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사로 승진한 2014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가구업체 에몬스가 2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오너의 장남에게 힘이 실리는 형국. 이참에 과거 세대와의 단절을 통해 조직을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명확해진 양상이다. 에몬스가구는 김경수 회장이 1979년 설립한 목화가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7년 현재의 상호로 간판을 바꿨고, 가정용 목재가구 및 사무용가구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상태다. 창업주인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활약 중인 가운데 최근 김 회장의 장남인 김승곤 총괄사장의 경영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물갈이 에몬스가구는 2012년 5월 에몬스홈을 설립하고 온라인 유통망 확보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당시 에몬스홈은 가구 유통업을 영위했는데, 이 무렵 김 총괄부장은 에몬스홈 대표이사로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 과정을 밟았다. 이후 김 총괄부장은 에몬스가구로 자리를 옮겨 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부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당해 전무이사로 승진했고, 이듬해 부사장을 거쳐 올해 초에는 총괄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어느 시점에서 에몬스가구가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 시점에서는 완전한 경영권 승계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우미건설그룹이 기존 사업뿐 아니라 벤처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경영승계 구도가 세워진 가운데 이석준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가 진행 중인 형국이다. 10여년간 꾸준히 진행된 계열사 합병·분할을 통해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우미건설그룹은 1986년 설립된 우미건설을 모태로 하는 건설기업집단이다. 그룹은 2000년대 중반 이래 크고 작은 지분 변동을 거쳤다. 산하 법인들이 합병·분리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법인명 및 주주구성 변경이 뒤따랐고, 최근에서야 우미개발을 축으로 하는 체제가 표면화된 상태다. 바꾸고 또 바꾸고 창업주인 이광래 회장은 2006년 우미개발 지분을 심우산업개발에 증여했다. 오너 2세(이석준·이혜영·이석일) 지분율이 97%였던 심우산업개발에 이 회장이 지분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심우산업개발을 축으로 하는 그룹 지배 구조가 재편이 가시화됐다. 심우산업개발은 지주사 역할과 함께 순식간에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자리매김했다. 이후 심우산업개발은 우심산업개발로 이름을 바꿨고, 우심산업개발을 중심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체제의 기본 틀이 한동안 이어졌다. 해당 구조는 201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중견 제약사 한독이 본격적인 경영 승계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을 점유한 미국 국적 황태자를 이사회 명단에 포함시키기로 결의한 것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오너 3세의 기반이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일 한독은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내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너 3세인 김동한 경영조정실 이사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예견된 수순 김동한 이사는 내달 3월을 끝으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현익 부사장을 대신해 이사회 구성원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독은 ▲김영진 회장 ▲백진기 대표이사 ▲김현익 부사장 ▲김영 전무 등 4인의 사내이사와 ▲한찬희 ▲강창율 ▲정진엽 등 3인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총 7인으로 이사회를 운영 중이다. 미국 국적인 김동한 이사는 고 김신권 한독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영진 현 회장의 장남이다. 2014년 경영조정실에 입사해 팀장과 실장을 거쳤고, 2019년 이사 승진에 이어 2020년 상무보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업계에서는 한독이 김동한 이사의 이사회 입성을 계기로 오너 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