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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05일 09시23분

기업

대관식만 남은 우미건설 승계 플랜

“자르고 붙이고” 대놓고 자리 만들기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우미건설그룹이 기존 사업뿐 아니라 벤처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경영승계 구도가 세워진 가운데 이석준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업 다변화가 진행 중인 형국이다. 10여년간 꾸준히 진행된 계열사 합병·분할을 통해 확고한 지배력을 구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우미건설그룹은 1986년 설립된 우미건설을 모태로 하는 건설기업집단이다. 그룹은 2000년대 중반 이래 크고 작은 지분 변동을 거쳤다. 산하 법인들이 합병·분리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법인명 및 주주구성 변경이 뒤따랐고, 최근에서야 우미개발을 축으로 하는 체제가 표면화된 상태다.

바꾸고
또 바꾸고

창업주인 이광래 회장은 2006년 우미개발 지분을 심우산업개발에 증여했다. 오너 2세(이석준·이혜영·이석일) 지분율이 97%였던 심우산업개발에 이 회장이 지분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심우산업개발을 축으로 하는 그룹 지배 구조가 재편이 가시화됐다.

심우산업개발은 지주사 역할과 함께 순식간에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자리매김했다. 이후 심우산업개발은 우심산업개발로 이름을 바꿨고, 우심산업개발을 중심으로 밑그림이 그려진 체제의 기본 틀이 한동안 이어졌다.

해당 구조는 2018년 10월을 기점으로 요동쳤다. 이 무렵 그룹은 우심산업개발을 우심홀딩스와 우미글로벌로 인적분할하는 결정을 내렸다. 존속법인은 우미글로벌이었고, 신설법인인 우심홀딩스는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지주회사로 재탄생했다.


지배 구조 개편 작업은 2년 후 또 한 번 이뤄졌다. 우심홀딩스 휘하에서 중간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던 우미개발이 2020년 12월 우심홀딩스를 역으로 합병한 것이다.

우심홀딩스를 흡수한 우미개발은 그룹의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우심홀딩스→우미개발→우미건설 및 계열회사’로 이어졌던 그룹 지배 구조는 ‘우미개발→우미건설 및 계열 회사’ 형태로 간소화됐다.

우미개발을 정점에 둔 형태로 지배 구조가 구축되는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덩달아 이석준 우미건설그룹 부회장을 중심에 둔 그룹 승계 구도마저 명확해진 모양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1993년 우미건설 기획실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주요 직책을 거쳐, 2020년 우미건설 부회장에 올랐다.

크고 작은 지분 구조 변동…이제야 완료된 지주사 체제
물 샐 틈 없는 장남 지배력…양대 축 앞세운 확고한 위상

이 부회장은 2020년 말 기준 우미개발 지분 45.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9년까지만 해도 우미개발 최대주주는 지분 53.71%를 지닌 우심홀딩스였고, 이 부회장의 지분율은 9.56%에 그쳤었다.

이 부회장은 우미개발의 우심홀딩스 역합병에 힘입어 지분율을 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기존에 이 부회장이 보유했던 우심홀딩스 지분 54.9%가 우미개발 지분 45.9%로 전환된 덕분이다.

우미개발 지분 5.27%를 보유했던 이 회장의 차남 이석일씨 역시 역합병 이후 지분율을 20.9%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차녀인 이혜영씨가 보유한 지분 13.6%를 더하면, 오너 2세들이 보유한 우미개발 지분은 80% 수준으로 확대된다.

우미개발이 지배구조상에서 중요성이 부각된다면, 우미글로벌은 이 부회장을 간접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우미글로벌 최대주주는 지분 54.90%를 보유한 이 부회장이고, 이석일씨와 이혜영씨도 각각 지분 24%, 18%를 쥐고 있다. 

우미글로벌은 건설업종에 특화된 그룹의 여타 법인과 달리, 벤처 투자 분야에서 존재감이 뚜렷하다. 우미그룹은 2017년부터 금융투자를 본격화했고, 우미글로벌이 큰 손 역할을 도맡았다. 


우미글로벌의 금융투자 금액은 2020년 말 기준 1100억원대에 달하는데,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우미글로벌은 2019년 직방이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고, 총 125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를 계기로 직방과의 파트너십은 한층 강화됐고, 양사는 지분투자에 이어 벤처펀드 조성도 함께했다.

2020년 직방과 우미글로벌은 각각 100억원을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프롭테크워터링펀드’ 운용에 나서기도 했다.

우미글로벌은 지주사(우미개발) 지배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룹의 벤처 투자 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우미글로벌은 2018년 10월 우심산업개발이 인적분할되는 과정에서 우심홀딩스와 나뉘었고, 투자 업무를 비롯한 지주사 본연의 역할은 우심홀딩스 몫이었다.

다만 일반 지주회사였던 우심홀딩스는 금융 투자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데 제약이 뒤따랐다. 금융투자사를 계열사로 두기에는 금산분리 원칙이 발목을 잡았다. 

완전 자회사
확고한 기반

반면 우미글로벌은 다안건설을 비롯한 그룹 내 여섯 곳을 관장했음에도 자산 규모 미달로 공식적인 지주사로 분류되지 않았고, 금융 투자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었다. 우미개발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위치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heatya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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