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9일 “전례에 맞춰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시절에 밝혔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20년 이상 수감생활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8일, 그는 같은 질문에 “(지금)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뉘앙스로 답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답변이 나온 만큼 윤석열정부의 첫 사면 대상자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해당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사면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시기적으로 이번 MB 특별사면은 물리적인 시간 등을 감안할 때 2달가량 남아있는 광복절 특사가 가장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윤 대통령의 MB 사면 입장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에선 “사면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그 책임도 온전히 대통령이 져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9일,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12명을 내정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운영 방향 및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한다. 임 당선인은 12명으로 구성하는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이주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부위원장에 박주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인수위원장에 내정된 이주호 KDI 교수는 제17대 국회의원(교육위원회 소속),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UN 글로벌 교육재정위원회 위원, 아시아교육협회 이사장, K-정책플랫폼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위원장에 내정된 박주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경기도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교육부 정책연구심의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임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를 ▲조직인사 1·2분과 ▲재정혁신분과 ▲정책공약분과 ▲교육과정분과 ▲격차해소분과 ▲미래교육분과 ▲IB추진분과 ▲DQ추진분과 ▲미디어소통 TF 등 10개 분과로 구성하고 별도 조직으로 대외협력단, 취임준비위원회,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8일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직접 발표하며, 도정 업무 전반에 대한 인수 준비에 나섰다. 김 당선인은 이날 발표에서 “전북 출신의 유능한 인재들을 모아, 전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저는 도지사 당선 이후 전북의 미래를 생각하며 인수위원회 구성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저는 전북도지사 당선인으로서 전북 경제 살리기와 민생회복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첫 일정부터 우리 도민들이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하고 계신 민생현장에서 시작했다”며 환경미화원들과의 만남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도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 동안 민생·경제현장을 찾아다니며, 현장을 점검하고 전북 경제를 살려내는 데 전심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에 전문성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며 각 분과 위원을 직접 소개했다. 이날 발표한 인수위 각 분과 위원장 및 위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인수위원장에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부위원장 겸 경제산업분과장에 김현숙 전북대 교수 ▲기획조
[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최근 검찰 출신의 차관급 이상 및 비서관급 이상의 내각 및 청와대 인선을 두고 야권에선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비판 목소리에 대해 “과거(정부)에는 민변 출신들이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선진국, 특히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법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금감원장은 경제학 및 회계학을 전공했으며 검찰 재직 당시 금융 수사를 담당했던 바 있고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협업 경험이 많다. 윤 대통령도 “금융감독이나 규제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가에선 사상 최초로 검사 출신의 금융감독원장 임명에 대한 기대와 우려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오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검사를 임명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출신으로 경제·금융 전문 수사통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편중 인사 논란이 일자 “우리의 인사 원칙은 적재적소에 유능한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직접적으로 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의 손을 들어주자 한 총리는 첫걸음을 떼자마자 식물 총리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이런 탓에 당정 사이에 대립의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내각의 조각이 거의 다 맞춰졌다. 우여곡절 끝에 한덕수 국무총리의 인준이 지명 40여일 만에 이뤄졌다. 당초 윤정부는 노무현정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 반발이 적을 것으로 예상해 한 총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인준은 쉽지 않았다. 예상보다 거센 반발 끝에 임명될 수 있었다. 실세의 힘 우여곡절 속 총리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됐지만 한 총리는 첫 스텝부터 꼬인 모양새다. 임명 이후 국무총리실 2인자인 국무조정실장 임명을 두고서다.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총리실에서 국무총리 아래의 2인자로 총리와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총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한 총리가 국무조정실장으로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을 지목하자 즉시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큰 반발이 일었다. 가장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낸 인물은 윤핵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쇄신을 위한 여성모임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및 지방선거서 참패한 데 대해 “진정성 있는 쇄신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과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지방선거 투표율은 50.9%로 역대 두 번째 낮은 투표율이었다”며 “특히, 광주의 투표율 37.7%, 40대 투표율은 40% 초반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민주당 지지층의 민주당에 대한 엄중한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이미 경고등이 켜져 있었는데 애써 외면하고 무시한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반성하고 개혁과 쇄신의 길에 다 같이 힘을 합쳐야 민주당이 산다”고 역설했다. 이어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선 패배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 패배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했듯이 조속한 시일 내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을 냉엄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쇄신 여성모임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중심의 당권 투쟁을 넘어 민주당 깃발 아래 다시 모여 철저한 반성부터 하고 쇄신과 개혁의 길을 다 같이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강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4선 중진 의원인 우상호 의원이 추대됐다. 7일,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우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선 비대위원장에는 당내 인사 및 현역 의원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적극 반영되면서 우 의원으로 추대됐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가 지난 20대 대선과 6·1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후 닷새 만이다. 이날 의총에선 우 신임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초선 대표로 이용우, 재선 대표로 박재호, 3선 대표로 한정애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새 비대위에 승선했다. ‘86그룹의 맏형’으로 불리는 우 의원은 지난 1월25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중진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바 있다. 우 신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등 원로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한 가운데,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신임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park1@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국이 빨간 빛으로 물들었다. 4년 전 전국이 파란 물결로 넘실댔던 때와 180도 달라졌다.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에서 여당 당선자가 야당을 압도했다. 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선전한 결과다. <일요시사>가 ‘험지에서 살아 돌아온 후보’들을 조명했다. 예상보다 큰 승리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2일 만에 치러진 제8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크게 이겼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개 지역을 차지했다. 4년 전 2018 지방선거에서 3석(무소속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3인3색 기초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서도 여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곳을 휩쓸었다. 2018년 국민의힘은 서울 구청장 선거에서 24석을 내주며 참패한 바 있다.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22석을 차지해 9석에 그친 민주당에 크게 앞섰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교육감과 진보 교육감이 각각 8곳, 9곳에서 승리했다. 2014년부터 진보 교육감이 13~14곳을 휩쓸었던 선거 구도가 8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6·1 지방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에 따른 후폭풍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승자는 승자대로, 패자는 패자대로 각 정당은 그동안 밀린 청구서를 받아야 한다. 늘 그래왔듯 선거 이후엔 검찰의 시간이 시작된다. 선거 국면에서 숨죽이고 있던 검찰이 다시 칼을 뽑아 들었다. 윤석열정부 출범 22일 만에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4년 전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완패를 당했던 수모를 고스란히 갚아준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에서 민주당에 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교육감 선거에서도 선전했다. 여당 완승 동력 얻어 국민의힘은 시장·도지사 선거에서 12석을 차지해 5석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2018년 지선에서 민주당은 14곳에서 승리했지만 불과 4년 만에 9곳을 잃었다. 그나마 경기도에서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 8000여표 차의 신승을 거두면서 체면치레한 수준이다. 226석을 두고 진행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45석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민주당 63석, 무소속 17석, 진보당 1석 등으로 나뉘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 좁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문죄인 XXX” “간첩XX 내가 감옥 보낸다” “살인 백신, 너나 맞아라” 등 <일요시사>가 들은 녹음 파일에는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이 가득했다. 목이 쉰 목소리로 하염없이 외치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었다. 10개가 넘는 보수단체, 백신 사망자 가족 모임 등으로 이뤄진 평산마을 ‘시위꾼’들은 요즘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 평산마을은 본래 조용하디 조용한 동네였다. 평균 주민 연령 70대, 총 주민 100여명뿐인 마을에 큰 소음이라고는 하루에 몇 번 울리는 경운기 소리가 전부였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며 소박한 삶을 살고 있었고, 마을 주민간의 사이도 돈독한 동네로 유명했었다고 한다. 소음 폭행 그런 동네에서 평생을 살던 70~90대 주민 10명이 불면증과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지난달 셋째 주 병원을 찾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낙향한 지난달 10일부터 지속적인 ‘소음 폭행’에 시달린 탓이다. 평산마을 주민 A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 때문에 집회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욕설만 머리에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지방선거 당선자 명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 인물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승을 거뒀다. 4년 전 설욕을 완벽히 갚았다는 평가가 내려진다. 그러나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석패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개운치 않은 승리일 수 있다. 경기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탓이다. 경기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번갈아가며 탈환을 반복해오던 곳이다. 당선만 된다면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며 존재감이 급상승한다. 민주당 간판 이재명 의원도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뒤 대선에 도전했던 만큼 경기도지사의 위상은 정치권에서 큰 파급력을 가진다. 지방선거 전체를 놓고 볼 때는 국민의힘이 웃었지만 경기도지사는 민주당이 가까스로 지켜냈다. 초접전 양상 막판 뒤집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반면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큰 함성과 박수가 터졌다. 출구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하게 지방선거가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났다. 9곳 이상 승리를 기대하던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2곳을 말 그대로 빨간색으로 물들였다. 양당의 확연한 온도차가 느껴진 대목이다. 박빙으로 불리던 지역까지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는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기도 졌고, 싸우기도 못 싸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당은 ‘지는 전략’만 골라서 실행했고, ‘완패’ 후폭풍은 다음 총선에도 영향을 주게 됐다. 패배의 책임을 진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일 총사퇴를 결정했다. 패배의 원흉이었던 지도부는 물러갔지만, 패배의 아픔은 아직 남아있다. 누군가는 지지자들의 아픔을 치유해야 하고, 당을 재정비해 또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선당후사’는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민주당 의원들이 외쳤던 구호다. 본인의 이익 앞에 당의 이익이 있다고 믿는 태도는 당론의 뼈대가 되는 오래된 정신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당을 살리는 결정을 종종 해왔고, 민주당의 전통 지지자들은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성원해주곤 했다. “아∼” “와∼” 그런 전통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의원은 곱게 보이지 않는다. 이 당선자가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보궐선거에서 당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극성 지지자들은 벌써부터 이 당선인에게 ‘자생당사’라는 꼬리표를 붙이며 조롱하고 있다. 그는 출마 전부터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대선 패배 직후, 민주당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당선인)의 당권 도전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20대 대선에서 패하면서 ‘정치적 내상’을 입고 당분간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던 일부 예상과는 달리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해 전임자였던 송영길 전 대표의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단, 이 당선인 개인은 생환했지만 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5곳을, 226곳의 기초단체장 중 63곳을 가져오는 데 그치며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및 비대위 지도부는 지난 2일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총사퇴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한 상황에서 8월 말로 예정돼있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는 이른바 ‘조기 전대론’도 힘을 얻고 있다. 선거에 패한 데다 2개월 남짓이 넘은 상황에서 지도부 없이 당을 흘러가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당선인이 원내로 입성하면서 당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2일, 총사퇴를 선언한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를 향해 긴급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고영인 의원과 오기형, 이용우, 이탄희 의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세 번의 선거를 연속으로 패배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지도부에 지체 없이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긴급 의총을 통해)당 쇄신 논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지난 대선 이후 비대위 체제를 구성할 때 송영길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다음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구성 및 방향까지 제시한 바 있다”며 “당시 내부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아 이후 (비대위)활동이 제약되고 왜곡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구성 문제를 사전에 밀실서 논의하지 말고 의총을 열어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뜻”이라고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새 지도부는 대선과 지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당의 노선과 인물,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원합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참패한 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출범 30일도 안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반성한다. 그리고 책임지겠다. 비대위는 사퇴하고 저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특별히 이번에 민주당에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들어주신 2030 여성들게 감사 인사를 남기고 싶다. 이번엔 졌지만 아직 우리의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6‧1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국민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변인실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서는 “민생을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이어 “윤석열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서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활력을 살리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지방정부와 손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2곳에서 당선자를 배출시키며 압승을 거뒀다. 20대 대선후보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및 국민의힘 안철수(성남시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는 각각 윤형선(국민의힘), 김병관(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의힘 압승으로 나오자 이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겠다.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총사퇴를 선언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비대위 일동은 이번 지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일, 전날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당선으로 윤곽이 잡히자 지지자와 서울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MBC·KBS·SBS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조희연 후보가 38.6%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조전혁 후보는 26.3%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해 조희연 후보 당선을 전망했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새벽 개표 99.40% 시점에서 38.10%(160만4826표)로 2위 조전혁 후보(23.50%)를 따돌리고 당선을 마무리지었다. 조희연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 “서울에서 아이들 교육을 세 번씩이나 저에게 맡겨주신 서울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제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며 “혁신교육 8년을 넘어, 더 질 높은 공교육 실현과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으로 보답하겠다. 세계교육수도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 교육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소 강조한 ‘공존의 교육을 통한 공존의 사회’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가 아닌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존의 교
[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임태희 국민의힘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성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임 당선인은 1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가 54.3%로 1위 예측을 내보내자 “13년의 획일, 편향, 현실 안주 교육을 끝내고 자율, 균형, 미래지향 교육으로 경기 교육을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임 후보의 1위를 예측해 2위인 성 후보(45.7%)를 앞서는 것으로 방송됐다. 개표 이튿날 새벽 무렵, 98% 지점에서 임 후보는 당선(302만1420표 득표, 득표율 54.82%)을 확고히 했다. 임 당선인은 직전 소감에서 “이번 선거기간 동안 도민들께서 저에게 이구동성으로 제발, 이번에는 경기교육을 바꿔 달라고 말씀하셨다”며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경기 교육의 불편했던 진실을 하나하나, 구석구석 잘 살펴 앞으로 4년간, 지난 13년 동안 누적된 문제들을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17일 출마 선언(수원 갤러리아백화점 내 CGV 2관) 당시 임 당선인은 “학교폭력으로 망가진 아이들의 삶과 아동학대로 인한 아이들의 안전을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6·1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수직이착륙 여객기 공약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항공기의 수직이착륙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을 폐지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자는 게 골자였다. 지난 26일엔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의 TV 토론회서 “앞으로 비행기들은 활주하지 않는다”며 “수직이착륙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맞춰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항공 시대를 위해 김포공항 이전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주장하는 수직이착륙이라는 것은 아직까지 여객기에는 단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는 방식”이라며 “항공모함에서 이륙하는 일부 군용기에 적용된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구조상)10인 이상 탑승할 수 없는 방식으로 연료비 측면에서 일반 비행기보다 6배 가까이 불리하기 때문에 제주도까지 오는 항공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윤 공동비대위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서 “그렇게(노인 폄하로)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며 “연기자로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기자로 계속 남으시면 어떨까 하는 덕담을 드리다가 조금 표현이 과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송기윤 후보님, 불쾌하셨을 텐데 사과드린다.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직접 만나 뵙고 사과드릴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충북도 증평군 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이재영 민주당 충북 증평군수 후보 지원유세 도중 경쟁 상대인 송기윤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제 일흔이 넘으셨으니까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라며 “하시던 일(탤런트)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저쪽 후보를 보니 연기자로 아주 성공하신 분”이라며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이신데 이제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를 이제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도 언급했다. 송 후보는 1952년생(70)으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80년대부터 90년대 말까지 안방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