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이주현 기자] 18대 대선을 약 7개월여 앞두고 야권의 대선주자들이 ‘지지자 모임’(이하 팬클럽)을 정비하며 점차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치인 팬클럽 문화는 지난 16대 대선부터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이 보편화되면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돌풍을 몰고 왔다. 현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함께 결합한 팬클럽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거부감 없는 동질감 속에서 결속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팬클럽의 영향력은 이번 대선에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돼 정치권은 제2의 ‘노사모 열풍’이 다시 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일요시사>는 야권 잠룡 5인방의 팬클럽을 집중 분석해봤다. 지난 16대 대선 당시 인터넷 선거운동은 개념조차 생소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를 잘 활용해 초반 열세를 뒤집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반면 개념조차 생소하게 여기고 이를 등한시 했던 한나라당은 대세론을 이어가지 못하고 대선에서 참패한 전례가 있다. 최근에는 SNS가 더욱더 발전함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도 그 영향력은 막강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민주통합당이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고 일반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4·11 총선 직후 김문수 경기지사는 총선의 최대 피해자(?)로 급부상했다. 당은 과반의석 확보로 압승을 거두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세론을 더 확고히 굳혔고, 일부에서는 “대선 경선은 무의미 하다”며 ‘박근혜 추대론’까지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총선 후 대선행을 공식화 할 것으로 예상된 김 지사로서는 그야 말로 ‘사면초가’에 처했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여·야를 통틀어 가장 먼저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의기양양하게 첫 스타트를 끊은 김 지사지만 대권을 향한 그의 발걸음은 무겁고 대권가도는 먹구름만 잔뜩 낀 상황이다. 그 이유는 뭘까?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총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달 12일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자신의 측근들과 비밀회동을 가졌다. 이후에도 김 지사는 측근들과 유달리 잦은 회동을 가졌다. 그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특히 김 지사가 대선 도전 시 당내 기반이 될 수 있는 최측근인 차명진·임해규 의원 등이 낙선한 것이 그의 고심을 더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총선 최대 피해자 김문수 경기지사? 하지만 김 지사는 장고 끝에 국회의원 3번, 도지사 2번 등 5번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승부사적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BBK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 김경준 씨가 BBK 가짜편지 사건 배후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지목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김 전 기획관은 이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로 통하며 BBK 사건의 미국 소송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김경준씨는 지난달 15일 <경향신문> 기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BBK 가짜편지 사건에 김 전 기획관이 개입했다는 신명씨의 진술은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씨는 지난달 3일 검찰에 출석해 “2007년 대선이 끝나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가짜편지를 쓰라고 시킨 양모씨가 ‘김 전 기획관과 만났다’며 안심시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가짜편지의 실제 작성자인 신명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이해관계는 엇갈리지만 김 전 기획관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김씨는 또한 가짜편지와 함께 자신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제시된 미국인 수감동료 테클레 지게타와 그의 변호사 데니스 장의 대화록에 대해서도 “완벽히 조작된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다스 등이 저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민사소송을 모
[일요시사=이해경 기자] 대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를 비교 분석한 홍보 문건이 경기도청에서 유출, ‘관권선거’ 논란이 불거졌다. 관권선거 시비는 도 대변인실이 지난 24일 출입기자들에 실국장회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이면지를 활용했는데 뒷면에 인쇄된 문건이 발단이 됐다. ‘서민 이미지 홍보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A4용지 3장으로 구성됐다. 문서에는 ‘서민 김문수’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매체별 홍보방안,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김 지사와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이미지를 비교분석한 표도 실렸다. 김 지사와 박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 삶의 궤적, 어법, 어법의 기조, 이미지, 북한에 대한 태도, 재산과 주택 등을 비교했다. 표에서 김 지사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서민’으로, 박 위원장을 ‘얼음 공주’ 이미지로 규정했다. 또 김 지사는 현장과 소통중시(택시운전, 트위터…), 박 위원장은 침묵과 신비주의 리더십 스타일로 정리했다. 도는 내부 문건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지난해 2월 김 지사 보좌관 시절 홍보기획사 등으로부터 제안 받은 내용”이라며 “이번에 대변인실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제수 성추행 논란에 서있는 김형태 당선자가 이번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26일 오전 10시 포항 남·울릉 선거구 김형태(60.무소속) 당선인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형태 당선자가 지난 2월 선거운동 당시 서울에 '선진사회언론포럼'이라는 사무실을 개소하고 여론조사를 가장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움직임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권 잠룡 중 최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김 지사가 물밑 행보를 마무리 짓고 본격 ‘대권 플랜’을 가동한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는 출판기념회 준비 소식이 끊었다. 한 보수언론이 김 지사의 출판기념회 일정을 보도하면서 김 지사의 본격 대권행보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 하지만 김 지사는 이 같은 일정을 공식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지사의 잠재력과 아직은 숨기고 싶은 진심을 <일요시사>가 긴급 취재했다. 지난 18일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5월26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6월2일 광주, 15일 서울에서 릴레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은 일순 요동쳤다. 대선주자의 출판기념회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으로 결부된다는 정치권의 인식 때문에서다. 대선주자 출판기념회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도시와 날짜도 관심을 증폭시켰다. 창원은 경남도청이 있는 자신의 근거지이고 5월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로 주말까지 추모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여겨져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안철수 구애에 매달리지 말라”며 민주통합당 및 야권세력을 향해 충고했다. 조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교수는 6월말 학기가 끝나기 전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며 “민주당 안철수 원장의 구애에 매달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 원장이 ‘킹메이커’가 될지 ‘킹’이 되려할지 아직 모르지 않느냐”면서 “(안철수와는) 만날 때가 되면 만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야권의 대권후보에 대해 경쟁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야권의 대권후보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꽃가마가 기다리지도 않는다”며 “땅 위에서의 경쟁과 검증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 대권후보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일부에서 재차 이어지고 있는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야 한다” “안 원장이 입당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등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자신이 야권세력에 하고 싶은 말을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이미 했다며 김 교수의 <한겨레>의 칼럼 제목을 인용해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겨레에 지난 16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총선 윤곽이 드러난 지난 12일 “안철수가 나올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투표가 진행됐던 11일 오후부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의 패인을 분석하며 실시간으로 트윗을 날렸다. 그는 “대선으로 가는 길에 좋은 학습을 했다고 생각하자”며 “강원은 평창 때문에, 충남은 박근혜가 세종시 관련해 MB와 각을 세운 것이 주효했고 무엇보다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나은 점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결정적 패인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 번 질 때도 있는 거다. 가장 중요한 선거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선거가 결정적인 승부처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진 교수는 “대선이 걱정이다. 박근혜씨 대항마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한 트위터리안의 트윗에 “안철수가 나올 때라고 본다. 안철수 VS 문재인”이라고 답하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판을 촉구했다.
[일요시사=이해경 기자] 19대 총선 관련 선거사범 숫자가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조작한 여론조사를 이용한 신종 선거범죄도 적발했다. 지난 11일 검찰에 따르면 선거일인 지난 11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은 1096명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18대 총선 같은 기간의 792명과 비교해 38.4%나 증가한 수치다. 검찰은 당선자도 79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1명 기소, 5명은 불기소, 73명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흑색선전이 353명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금품 선거가 334명으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와 모바일 경선 등을 이용한 신종 선거범죄도 등장해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가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편파적 여론조사를 실시한 다음,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그 결과를 보도하고 금품을 수수하는 이른바 ‘왜곡 여론조사 패키지 상품’도 적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모바일 경선 선거인단과 관련해 모집책을 고용한 후 특정 예비후보 지지층을 선거인단으로 대리 등록해 경선결과 왜곡을 시도한 사례도 드러났다. 검찰은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히 치러진 18대 총선과 달리 이번 총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11일 “투표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절차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9대 국회의원선거일인 이날 서울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투표를 하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많은 분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분위기를 되새기고.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 원장은 “어떤 기준으로 투표를 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선거홍보물을 잘 보고 어떤 분이 더 좋은 분인지 인물 중심으로 판단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투표의 의미를 되새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부인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의논을 하고 의견은 주고받았지만 서로가 각자 판단할 몫이니까 누구를 찍을지는…(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9일 ‘안철수의 투표약속’이란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투표율 70%를 넘길 경우 미니스커트를 입고 노래와 춤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에 연료를 주입함에 따라 북한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응이 바빠졌다. 12일 일본의 교도통신은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최후까지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확실하게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겠다"고 전했다. 또 다나카 나오키 방위상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비해 긴장감을 갖고 만전을 다하겠다"며 일본 측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노다 총리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발사 대응책과 제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이날 모든 행정기관에 지침을 하달했다.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국민피해 발생 방지와 유사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공무원의 엄정한 근무기강 확립이 중요하다고 보고 모든 행정기관에 공무원 근무기강 확립 지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위기관리 상황실 운영 준비와 유관기관 협조, 중요 시설물에 대한 자체 경계·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이와더불어 한미연합사령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북한이 후계체제 공고화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노동당이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당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 당 군사위원회부위원장을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했다고 보도했다.
[일요시사 온라인뉴스팀=박대호 기자] 7선을 노리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4·11 총선 당일 문자메시지를 활용한 불법 선거운동 구설에 휘말렸다. 11일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홍사덕 후보 측이 투표 당일인 11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신고가 접수된 문자메시지는 11일 오전 10시 48분에 발송됐으며 "종로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십시오. 기호 1 홍사덕"이라고 알려졌다. 선거법상 총선 출마자들은 10일 자정까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투표 당일 특정 후보자의 기호 등이 들어간 내용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수 없다. 종로구 선관위는 발송된 전화번호가 홍사덕 후보 선거사무소 번호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구체적으로 누가 몇 건을 발송했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한 내용은 인근 혜화경찰서로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경찰청이 지난 4일 불법사찰 문건 2619건 중 80%가 노무현 정권 아래서 행해진 불법사찰 자료였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통상적 감찰 자료임을 분명히 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2619건의 사찰 문건을 USB에 보관하고 있던 김기현 경정(공직윤리지원관실 파견 경찰)을 상대로 조사한 후 이같이 결론 내렸다. 김 경정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 조사에서 “공개된 3개의 USB 중 2개는 경찰청 근무 당시 자료”라고 진술했다. 그는 “2005년 2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근무할 당시 USB를 삭제하거나 덮어쓰기 등을 하지 않고 감찰 문서를 작성했거나 주변에서 넘겨받은 파일을 그대로 계속 저장해왔다”며 “이 때문에 2600건이 넘는 문서파일을 그대로 보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경정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도 출석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정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에서 근무했고,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돼 근무했다. 이준섭 경찰청 감찰담당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 또 한 번의 ‘메가톤급’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나는 꼼수다>의 ‘천안함 모의실험 조작 의혹’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BBK 주가조작 사건 당사자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씨가 귀국해 진실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개월 전부터 “총선을 엿새 앞둔 4월5일 폭로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기자회견을 통한 대폭로는 없었지만 사건의 무게감으로 보아 12월까지 이어지는 대선정국을 뒤흔들 파장은 충분해 보인다. 지난 2일 귀국, 3일 13시간여 검찰조사로 사건배후 밝혀 예정된 기자회견 폭로는 없었지만 정치권 촉각 곤두세워 지난 17대 대선을 한 달 앞두고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귀국했다. 이를 전후해 당시 한나라당은 기획입국설을 내놓으며 참여정부의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이 김씨의 귀국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김씨의 미국 교도소 수감 동료인 신경화씨가 보냈다는 편지를 공개했다. 문제의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쓰여 있
[일요시사=이해경 기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신부, 명진스님,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등 시민사회 각계인사 308명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불법사찰 공개 사과와 권재진 법무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비상시국회의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직권남용 사건이 아니라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사찰증거를 인멸하고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국무총리실, 검찰, 여당 의원 등이 모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총체적인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집권한 지난 4년, 권력기관을 동원하여 언론과 시민사회, 국민의 입을 막고 기본권을 탄압해온 지난 4년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입을 열어야 한다”며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 아니 그 이상일 수도 있는 참혹한 사건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는 물론 직접 이 사건의 진상을 고백해야 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이어 “작금의 민간사찰 사건도 이제까지 드러난 정황과 증언들을 종합하면 민간사찰의 시작과 끝은 모두 대통령을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4일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저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 특강에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 대해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제가 50년을 살면서 저의 모든 선택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소 완곡하지만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대권 출마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원장은 이어 “지난해 9월에 청춘콘서트를 끝내고 서울시장 출마 문제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연말에 제3당 창당을 안 한다고 한 것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까를 판단하고 움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원장은 “(언론 등이) ‘아닐꺼야, 욕심이 날꺼야,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하면서 해석을 하니까 자꾸 틀리는 것이다”며 “몇개월 사이에 제 50년 삶이 전부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 총선과 관련해 안 원장은 “후보의 진정성과 실현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누가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는지, 우리의 안타까움을 이해하는지, 누가 해결책을 진심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답답하리만치 ‘정중동’ 자세를 유지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정국 상황에 따라 자신이 직접 대선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대선 최고의 블루칩으로 평가받는 안 원장이 은연중에 정치참여 의사를 발표하자 여야 정치권은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한마디에 주가는 들썩이고 있고 정치권은 그의 속내를 분석하며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안 원장의 대권행보와 관련, 몇가지 ‘경우의 수’를 점쳐봤다. 여야 모두에 경고 보내 차별화 시도, 독자적인 대선행보 시사? 민주당,‘문재인당’으로 바뀌어가자 또 다시 나선 ‘타이밍의 귀재’ 안철수 원장이 입을 연 것은 지난달 27일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다. 그동안 “재단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학교 일만 해도 정신이 없다”며 정치에 거리감을 뒀던 그가 정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자 엄청난 화제를 몰고 왔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제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결국은 주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정치에 참여를 하게 된다면 이것 하나는 확실하다. 어떤 특정한 진영 논리에 기대
[일요시사=이주현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4·11 총선일에 투표 종료 전에는 선거방송을 하지 말도록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MBC노조 특보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김재철의 사악한 선거개입 음모가 드러났다. 총선에서 투표율을 낮춰 MB정권과 여당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속셈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김 사장을 맹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선거방송기획단이 준비한 선거 당일 ‘오후 4시~7시45분’ 중 ‘앞부분 2시간은 방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했다. 노조는 “오후 4시에서 6시까지가 어떤 시간대인가?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를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시시각각 변하는 투표율 상황을 전달하며 막바지 투표를 독려하는 시간이다. 역대 선거에서 지상파 방송 3사는 예외 없이 이 시간대에 투표를 독려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해 방송해 왔다”며 “이 시간대 방송을 하지 말라는 것은 한마디로 투표 독려 방송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어 “이 시간대를 겨냥해 준비한 프로그램의 제작비도 모두 날리게 된다. 이에 대해 한 경영진은 ‘손해를 보는 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이건 분명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4ㆍ11 총선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정국의 긴장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공천도 마무리되며 대진표의 윤곽도 또렷해졌다. 하지만 곳곳에서 치열한 혈전이 예고되며 총선판세는 점점 더 안개국면이다. 링 위에 올라온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해진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벌써부터 치열해진 신경전으로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화제의 격전지를 지난호(846호)에 이어 두 번째로 살펴봤다. 새누리 제1당 예측 못해, 민주 압승 전망 어려워 비상 은평을 ‘친이’ 이재오 ‘친노’ 천호선 대결…혈전지 급부상 제19대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오자 여야 모두 선거대책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했다. 여야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대위 진용을 갖추고 승리를 단단히 벼르는 모양새다. 진통 끝에 완료된 공천에 따라 대진표가 확정되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자들은 사활이 걸린 총선에 ‘올인’하며 비장감마저 감도는 상태다. 특히 올초까지만 해도 ‘내곡동 사저’ ‘돈 봉투 살포’ 등 대형악재가 맞물리며 여당의 참패와 야당의 압승이 전망됐다. 하지만 야권연대의 불협화음과 공천 잡음으로 다시 여야의 승부가 원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