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말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배우 정해인의 무기는 멜로다. 배우 손예진, 한지민 등과 같은 여배우들 사이에서 연하남으로 사랑을 이뤘다. 대중은 그가 만들어낸 멜로를 즐겼다. 그런 정해인이 향한 곳은 여자는커녕 일반인도 찾아보기 힘든 군대다.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탈영병을 잡는 헌병대 소속 군무 이탈 체포조 안준호를 연기한다. 계급은 인권 최하위라 할만한 이등병이다. 국내 군대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이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다. 윤 감독이 어머니에게 1000만원을 투자받고,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들과 만든 졸업작품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100% 공감되는 대사와 분위기, 군 내 부조리는 수백만 예비역 장병의 심금을 울렸다. 극도의 리얼리즘과 높은 완성도로 칸 영화제로부터 초청을 받기도 했다. 리얼리즘 군 소재 관련 영화 중 탑티어인 <용서받지 못한 자>를 넘을 만한 작품이 나왔다. 넷플릭스 드라마 <D.P.>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 뒤지지 않는 리얼리즘이 전달된다. 군 출신이라 하더라도 소수만 경험하는 보직인 헌병대 소속 군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2021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혜성같이 등장한 신인이 많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신예를 찾는 풍토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도 많이 보인다. 올 한 해 두각을 나타내는 신예 배우들을 짚어봤다. 연기란 글에 적힌 인물을 구현하는 작업이다. 글에 담긴 인물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을 찾아가야 한다.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하거나, 때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행위를 상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신스틸러 대본에 담은 창작자의 의도를 찾아내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색채를 불어넣어야 비로소 좋은 연기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물의 심정을 오롯이 구현하려면 작은 몸짓 하나, 눈의 힘, 목소리의 톤까지 정밀하게 연결돼야 한다. 매번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베테랑 연기자들도 언제나 연기가 쉽지 않다고 되뇐다. 영혼을 갈아 넣으며 인물을 탐구한다 해도 온전히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될성부른 배우들은 초반 몇 작품만으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낸다. 단 몇 작품만으로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다. ‘신스틸러’라고 불리기도 하며, 주인공급 능력을 펼친 배우에게는 ‘라이징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1년에 새롭게 탄생하는 아이돌 그룹의 수는 약 70여팀이다. 일주일에 한 팀 이상이 데뷔하는 셈이다. 이 중 다섯팀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름도 알리지 못한 채 사라진다.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1년 넘게 그룹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데뷔하자마자 해체시키는 사례도 생겼다. 일각에서는 해체를 염두에 둔 데뷔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1세대 아이돌은 대형 기획사의 전유물이었다. 일부 가요 기획사가 배출한 아이돌을 제외하고는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그룹은 흔치 않았다. 2010년 전후로 점차 아이돌 그룹이 많아지면서, 중소 및 영세 기획사의 아이돌도 대중의 눈에 들며 인기를 유지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주먹구구 아이돌의 성공 사례가 많아지자, 영세 기획사에서도 일종의 대박을 노리고 아이돌 그룹을 기획했다. 일반적으로 아이이돌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가요 기획사에서 음악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영입한다. 이들이 트렌드에 맞는 곡을 받고 안무와 의상 등 여러 부분의 콘셉트를 짜고 해당 곡을 연습한다. 이후 홍보용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취재진을 모아 제작발표회를 연 뒤 음악방송을 통해 데뷔하는 게 일반적인 루
어김없이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화제다. 매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3학년 학생들의 패러디가 올해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가장 핫했던 사진들을 모아봤다. ⓒ의정부고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2019년 ‘내 인생 내가’로 혜성처럼 트로트계에 등장한 해수가 두 번째 이야기를 꺼냈다. 제목은 ‘꽁무니’. 평소 시원하고 탄탄한 가창력을 소유한 해수의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또 다른 매력이 잘 드러난다. 통통 튀는 또 다른 매력 사랑 마음 밝은 멜로디에 꽁무니를 따라다니던 상대가 보이지 않자 문득 그리워지는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풋풋하고 아련한 사랑의 마음을 밝은 멜로디에 담아 상큼한 느낌이다. 소속사는 “해수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호소력 있는 음색을 가졌다”며 “‘최고 친구’, ‘꽃을 든 남자’, ‘천년 지기’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김정호 작곡가가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걸그룹 걸스데이는 무대만큼 예능에 능한 그룹이었다. 네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그 어느 걸그룹보다 뛰어났다. 그 중심에는 늘 웃는 얼굴의 리더 민아가 있었다. 늘 긍정적이고 쾌활한 활력을 가진 민아가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다. 영화 <최선의 삶>를 통해서다.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민아는 친구와의 불화를 겪은 뒤 조금씩 성장해가는 여고생을 연기한다. 그의 연기력을 두고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호평 일색이다.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로 SBS 연기대상 우수상을 차지한 방민아는 감격에 벅찬 얼굴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시는 상인 줄 알고 노력하겠습니다.” 무서운 집중력 여러 연예인이 시상식 수상 소감으로 자주 하는 단골 멘트지만, 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건 다른 의미다. 방민아는 약 5년 동안 적지 않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 2016년 <미녀 공심이>로 연기적인 재능을 보여준 방민아는 불과 5년 만에 다른 차원의 연기를 보여준다. 단편영화 <좋은 말>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얼굴을 절제된 표정으로 준수하게 연기하더니, 새 영화 <최선의 삶>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미국 할리우드에 아시안 슈퍼 히어로의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의 마동석과 박서준을 비롯해 중국계 배우들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합류하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나 토르처럼 키 크고 잘생긴 백인들의 주무대였던 메이저 히어로 무비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으로 표현되는 ‘PC주의’ 거대한 물결이 히어로 무비도 변화시킨 셈이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아시아인은 보잘것없는 존재였다. 외모부터 못생기고 하찮았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주인공인 오드리 햅번을 귀찮게 하는 일본인 이웃 주민이 대표적이다. 이해도 부족 이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일부 작품에서 한국어를 연기하는 배우의 수준은 실소가 나올 정도다. 외국인들이 따라 하는 한국어는 제대로 발음하지도 못할뿐더러, 비문도 적지 않다. 유튜브에 조금만 찾아봐도 온몸을 굳게 만드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한국어 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국경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 중인 남북한 관계를 몰랐는지, 영화 <007 언리미티드> 제작진은 남한 배우 차인표에게 북한 테러리스트를 연기해달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특정 연예인이 관찰 예능에 출연한 기사를 검색해보면, 흔히 보이는 제목으로 ‘한강뷰 공개’가 보인다. 요즘 관찰 예능에는 탁 트인 한강뷰를 공개하며, 성공한 삶을 누리는 장면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강 인근의 집에서 살고 싶지만, 턱없이 높아진 집값 탓에 꿈도 꾸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연예인들의 으리으리한 집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박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스타의 라이프를 엿보는 일은 국내 시청자들에겐 일상이 됐다. 채널마다 여러 작품의 관찰 예능을 제작하고 있으며, 꼭 관찰 예능이 아니더라도 스타의 집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스타의 집은 물론 안방까지 살펴볼 수도 있게 됐다. 시기심 질투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상 스케줄이 없는 경우에는 집에만 있는 상황이 많을 뿐 아니라, 대중의 눈길이 부담돼 종일을 집에서만 보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거실뿐 아니라 집 안 곳곳의 숨겨진 공간마저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국내에서 사회적 문제로 가장 크게 손꼽히고 있는 부동산 이슈다 보니 미디어에서 자연스럽게 나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신인 트로트 가수 이슬아의 첫 번째 데뷔 싱글 ‘꽃’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제목대로 꽃을 주제로 한 노래는 이슬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떠나간 님을 그리워하는 한 여인의 마음을 피고 지는 꽃으로 비유하며 님을 기다리는 애달픈 마음을 평생 향기로 남기겠다는 가사가 담겼다. 첫 번째 데뷔 싱글 ‘꽃’ 섬세·감성 보이스 매력 특히 이슬아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소속사 측은 “사극풍과 세미트롯이 가미된 아름다운 멜로디”라며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더 아련히 기억에 남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솔담뮤직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한때 한국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랑이었다. 어떤 직업이든, 어떤 갈등이 일어나든, 심지어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국내 드라마에는 사랑이 있었다. 억지스러운 멜로 라인에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국내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연애를 즐겼다. 하지만 장르물이 인기가 많아지고, 연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사회적 풍토가 생겨나면서 로맨스 드라마도 덩달아 힘을 잃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핵심 키워드가 범죄로 넘어온 지는 꽤 됐다. 김은희 작가의 tvN <시그널>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비롯해 최근 흥행한 작품 대다수가 장르물이다. 사건과 사건 사이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갈등,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과 복수로 이어지는 플롯에 멜로가 낄 자리는 없었다. 사라지고 지난해 나오는 작품마다 인기를 끈 SBS 드라마에서도 멜로 라인이 메인이었던 작품은 단 하나도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아무도 모른다> <펜트하우스> 등 대부분 작품이 각 직업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그 사이에서 소용돌이치는 인물의 감정에 렌즈를 댔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한공주>에서 천우희가 보여준 깊은 내면 연기는 영화계에 신선한 자극이 됐다. 앞선 작품 <써니>와 <마더> <곡성>을 거치면서 천우희는 광기의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했다. 천우희의 뒤를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가 이유미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인질>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색다른 광기를 표현했다. 천우희가 보여준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렬함이다.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작품이다. 선생님과 사랑을 저지르다 덜컥 아이를 가진 고등학생이 유산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이야기다. 사회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친구들이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고, 유산을 목적으로 살아가다 결국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과정을 그린다. 제2의 천우희 워낙 감정선이 짙고 어두우며, 우울한 이 작품은 집중해서 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이유미는 관객으로서 보기도 힘든 그 작품을 이끄는 주인공이었다. 유산을 위해 사회의 높은 장벽에 온몸으로 부딪혔다. 새로운 광기의 탄생이라 할 정도로 이유미가 보여준 파격은 대단했다. 실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은 공교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프로야구. ‘응원의 꽃’ 치어리더들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스타급 미모를 자랑하는 ‘여신’들의 현란한 몸짓에 팬들은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섹시한 매력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는 8등신 미녀들. 그녀들을 만나봤다. ⓒ구단 홈페이지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요즘을 두고 ‘혐오의 시대’라고 한다. 세대, 남녀, 이념 등 다양한 갈래로 나뉜 갈등이 언행으로 파편이 돼 누군가에게 상처주기를 일삼는다. 혐오에 지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존중이다. 많은 사람이 존중의 가치를 내걸지만, 미디어에서는 여전히 존중이 결여된 모습이 적잖이 보인다. 최근 논란이 된 MBC <나혼자 산다>가 대표적이다. 1992년 KBS2 <밤으로 가는 쇼>에서는 배우 윤여정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SBS 드라마 <분례기>를 통해 윤여정이 한국방송대상에서 연기상을 받았다는 명목이었다. 토크쇼가 시작되고 불과 3분이 채 되기도 전에 윤여정을 게스트로 초대한 이유의 속내가 드러난다. 뻔한 속내 비수 꽂다 “저희가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하거든요. 괜찮죠? 10년 정도 미국에 있다가 한국에 오셔서 연기를 다시 하는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MC 임성훈은 다급하게 이 말을 꺼냈다. 20대 때 국내 영화계 신성이었던 그가 미국 생활을 하고 돌아와서 연기를 재차 시작한 지도 수년이 지났을 때인데, 굳이 ‘미국 생활 10년’이라는 말을 집어넣은 것에서 천박
아이돌이 광고계를 접수했다. TV를 틀면 안 나오는 데가 없다. 그만큼 섭외 경쟁도 치열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모시기’ 어렵다는 방탄소년단(BTS). 한 해 추정 광고료가 무려 620억원에 달한다. 몸값이 금값, 그나마도 하늘의 별따기인 7명을 모델로 잡은 운 좋은 제품들을 소개한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국내에서 제일 웃긴 배우로 아마 이광수가 꼽힐 테다. SBS <런닝맨>에서 이광수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웬만한 개그맨들이 넘기에도 어렵다. 멤버들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서 이광수는 간신, 배신자, 기린 등 다양한 별명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너무 웃긴 탓에 이미지가 굳어지는 악영향도 받았다. 특히 코믹한 캐릭터를 연기하면 “<런닝맨>과 겹친다”는 평가가 잇달았다. 천부적인 예능감이 배우활동만 전념하기로 한 그에게 숙제가 된 셈이다. 2008년 데뷔 후 3년 차에 엉겁결에 들어간 SBS <런닝맨>에서 배우 이광수가 일요일마다 웃음을 주는 사이, 작품에 출연하면 취재진으로부터 늘 받는 질문이 있었다. 이미지 고착화 “SBS <런닝맨> 언제까지 할 건가요?”나, “이번에 맡으신 역할이 <런닝맨> 이미지랑 겹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다. “언제까지 <런닝맨>을 할 거냐”는 질문에는 연기자로서 매우 출중한 능력이 있는데, 예능으로 이미지를 언제까지 소모하겠냐는 속뜻이 있다. 대다수 관계자는 이광수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면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전지현과 전도연, 송혜교, 고현정, 이영애, 손예진. ‘여왕의 귀환’이라 할 정도로 화려한 배우들이 올 하반기 안방극장을 찾는다. 서로 비슷한 시기에 편성되면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라인업에 국내외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한 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방송사들은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라며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서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영화 제작은 올스톱에 가깝다. 아울러 여러 사람이 모이는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기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차라리 신작을 만들지 않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정면 대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눈을 돌리게 된다. 집에서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 PPL이나 광고 판매로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해외 OTT에 파는 등 새로운 플랫폼도 생겼다. 주로 스크린을 주 무대로 삼았던 배우들이, 하나 둘씩 드라마로 향하고 있다. 올 하반기 흥미진진한 ‘퀸들의 전쟁’이 벌어질 심산이다. 이번 ‘퀸들의 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이름값을 거머쥔 방송사는 JTBC다. 전도연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대중과 평론가를 막론하고 S급 배우로 손꼽히는 하정우가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연기뿐 아니라 연출과 제작에도 능하고, 각종 현장에서 빛나는 예능감을 가진 당대 최고 스타의 날개가 꺾였다. 스스로 만들어낸 암초에 부딪힌 탓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출연한 배우 하정우는 백작과 실제 자신과 어떤 점이 닮았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그는 “백작과는 모르겠고, 조병운과 닮았다”면서 “명쾌하고 생존본능이 강한 점이 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만든 암초 때문에 여기서 언급된 조병운은 영화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인물이다. 수많은 필모그래피 중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인간적이고 멋진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을 본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테다. <멋진하루>는 경마장에 있던 병운에게 헤어진 전 여자친구 희수(전도연 분)가 갑작스럽게 찾아와 다짜고짜 돈을 갚으라면서 시작하는 작품이다. 수년 전 희수는 갑자기 병운을 떠난 것도 모자라 심지어 잠수까지 탔던 인물이다. 상처를 주고 떠난 여인이 갑자기 나타나 350만원을 갚으라고 다그치는 것. 화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조선족 트로트 가수 최연화가 새로운 노래로 찾아왔다. ‘울지마라 거문고야’. 출세를 위해 떠나간 님을 기다리다 그리움에 지쳐 거문고를 퉁기며 애달픈 사연을 노래하는 내용이다. 헤이룽장성 하얼빈 사범대 성악 교수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같은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최연화는 재학 시절 KBS 전국노래자랑 추석 특집 <세계 한민족 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얼빈 사범대 음악 전공 하얼빈예술단 소속 활동 졸업 후 하얼빈예술단 소속 가수로 활동하면서 각종 음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가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보이스퀸> ‘톱3’ 화제 드디어 메인 무대 인사 2010년 ‘시집갈래요’로 한국에서 데뷔했지만 무명에 머물러 있다 MBN <보이스퀸> 최종 ‘톱3’에 오르면서 메인 무대에 서게 됐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저는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왜냐하면, 60여명 정도가 되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놔요. 그러면 저는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국내 수많은 시상식 중 여전히 가장 전설로 남는 최고의 수상 소감은 2005년 26회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황정민의 소감이다. 이른바 ‘밥상론’으로 대두되는 그의 소감은 그 영역에서 16년이 넘도록 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필감성 감독은 신작 <인질>에서 첫 테이크로 이 장면을 쓴다. 과감한 선택이다. 황정민하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 장면은 사실상 온갖 미디어에서 차용된 터라 진부함을 주기도 한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제작진이 굳이 이 장면을 정면에 내놨다는 건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다. <인질>은 황정민이 차려놓은 밥상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함이다. 극중 황정민은 유일하게 배역 이름이 없다. 황정민이다. 역할도 배우다. 말투나 톤, 의상, 헤어 스타일도 크게 변화가 없다. 대중이 알고 있는, 인간 황정민으로 나온다. 이 같은 선택은 현실성을 위해서다. 신작 <인질>은 배우가 범죄 조직으로부터 납치를 당한다는 설정이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 <미성년>에서 혜성같이 나타났다. 어린 나이임에도 어색할 법한 장면을 매끄럽게 풀어내는 연기가 탁월했다. 청룡영화상은 신인여우상을 김혜준에게 넘겼다. 이후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의 <킹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 다음 향한 곳은 영화 <싱크홀>이다. 코믹 연기마저 매끄럽다. 배우 김혜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딸마저 권력의 도구로 활용하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 충성을 다하는 오빠 사이에서 계비는 그저 칭호에 불과했다. 누구 하나 계비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다. 움츠리면서 때를 기다린 계비는 결정적인 순간에 아버지를 배신한다. 목적은 권력이다. 권력욕에 천륜을 거스른 계비를 연기한 배우가 김혜준이다. 피칠갑 전 세계 좀비물 팬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쾌감을 느꼈던 장면은 좀비가 된 중전이 피칠갑을 하고 미친 듯이 뛰어오는 장면이다. 권력의 꼭대기에서 결국 좀비에게 물려 인간 이하의 짐승이 된 그녀가 다른 가난한 좀비들과 똑같이 뛰는 장면에서 악을 징벌했을 때의 쾌감이 몰려왔다. 비록 시즌1에서는 연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