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3 17:57
지난달 9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우승 후 선수들의 기부가 더해지며 대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한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은 우승상금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따뜻한 우승 소감을 발표했다. 주흥철은 “아들이 2013년 폐동막 경맥 폐쇄 수술을 받았는데,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갈 때마다 치료를 못 받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다음에 우승하게 되면 아이들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주흥철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오른 김시우(21·CJ대한통운)도 상금 전액을 기부했다. 김시우는 공동 2위 상금인 4000만원을 최경주 재단에 기부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에서 후배들의 따뜻한 선행을 본 최경주(46·SK)는 “액수를 떠나 기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 기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고액기부를 행한 프로골퍼들이 유독 많았다. 박성현(23·넵스)은 지
어깨로 스트로크 하체는 고정해야 아마추어 골퍼들의 2m 이내 퍼트 성공률은 50%에 못 미친다. 쇼트게임의 대가로 통하는 교습가 데이브 펠츠가 한 아마추어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모든 샷을 분석한 결과다. 참가자들이 라운드에서 친 퍼트의 53%가 1.8m 이내였다. 이로써 짧은 퍼트 연습이 타수를 줄이는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진다. 짧은 퍼트의 두려움을 없애고 성공률을 높이는 비결을 소개한다. ▲성공 순간을 기억한다 = 미국 골프매거진 100대 교습가인 T.J 토마시 박사는 “퍼트 실패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쇼트 퍼트 실패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실패를 없애면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넣을 수 있는 50~60㎝ 퍼트를 수십, 또는 수백 번 반복해 치면서 볼이 홀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보고 느끼고 들으며 다양한 감각적 경험을 몸에 익힌다. 실제 퍼트에서 성공의 순간을 떠올린다. ▲‘입스’라는 단어를 잊는다 = 우리가 쓰는 언어가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많은 프로 선수는 두려움을 떠오르게 하는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담지 않으려 노력한다. 퍼트의
한국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가 은퇴했다. 지난달 13일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1라운드가 끝난 직후 팬들과 함께하는 ‘열린 은퇴식’을 거행했다. 살아있는 전설에 찬사 쏟아져 통산상금 1000만달러 넘어서 아시아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박세리는 지난 7월 US여자오픈 이후 해외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사실상 은퇴였지만 공식 은퇴 무대는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선택했다. 박세리는 ‘한국 골프 역사의 개척자’다. 중·고교 시절 이미 국내 아마와 프로 무대를 평정한 그는 1998년 LPGA 무대에 뛰어든 뒤 통산 25승(메이저 5승)을 수확했다.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넘어선 한국인 최초의 프로골퍼로 기록된 그는 2007년에 아시아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 세계 여자골프계의 산 역사로 올라섰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샷’ 투혼은 외환위기로 시름에 잠겨 있던 많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이후 수많은 ‘세리 키즈’가 생겨났고
티샷은 멀리가 아닌 안전이 우선 루틴을 지켜라…연습은 실전처럼 매번 라운딩을 하지만 스코어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다는 골퍼들이 많다. ‘스코어 낮추기’보다는 ‘줄줄 새는 스코어 줄이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골프의 황금시즌 가을 라운드에서 타수의 허비를 막아줄 좋은 습관들을 알아봤다. ▲리듬과 템포만 생각한다=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윙 기술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사실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는 몸의 움직임에 맡겨두면 자연스레 해결되는 부분이 많다. 진짜 중요한 건 리듬이다. 리듬과 속도만 맞추면 테이크어웨이-백스윙-스윙 톱-방향 전환-다운스윙-임팩트-폴로스루-피니시로 이어지는 스윙의 각 단계가 일체감 있게 이뤄진다. ▲티샷은 안전 위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일은 프로보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10배는 더 중요하다. 프로들은 티샷을 잘못해도 만회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다. 티샷을 하기 전 ‘멀리’라는 단어 대신 ‘안전’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추자. OB(아웃오브바운즈)나 해저드, 벙커 등을 피하는 것을 최우선 목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화려하고 볼거리가 풍성하다. PGA투어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코스 안에서는 모든 것이 선수 위주로 진행된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진 환경은 세계 각지에 있는 선수들이 왜 PGA투어로 진출하려는지 잘 보여준다. 마사지트럭·투어밴…완벽한 환경 조성 탁월한 동기 부여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선수 지원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드라이빙레인지다. 실전을 위한 준비 공간으로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드라이빙레인지에 들어서면 텐트가 눈에 들어온다. 테이블 위에는 작은 바구니가 놓여 있고 그 안에 골프공이 가득 채워져 있다. 선수들이 연습 때 사용할 골프공이다. 대부분이 유명 브랜드 제품이다. 연습용이지만 모두 새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지원을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간혹 유명 브랜드에서 연습용 골프공을 지원할 때도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드라이빙레인지가 갖춰져 있는 골프장도 거의 없다. 그나마 사용되는 골프공은 일반 연습용 골프공을 쓴다. 어떤 대회에서는 공이 부족해서 사용을 제한하기도 한다. 연습용도 새제품 드라이빙레인지 주변으로는 약 20대의 투어밴이 둘러싸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팀 핀첨(69·미국) 커미셔너가 수년간 이어온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세계 최고 골프투어를 이끄는 수장의 생각엔 타이거 우즈(미국)가 역대 최고 선수다. 올해 말 은퇴를 앞둔 핀첨 커미셔너는 최근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자신의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에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좋아하지만, 역대 최고 선수를 꼽으라면 타이거 우즈다”라고 밝혔다. 핀첨 커미셔너는 “우즈는 현역 중 유일하게 79승을 거둔 선수며 우즈보다 많은 승을 거둔 선수는 1명(샘 스니드)밖에 없다”며 “우즈는 1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이 부문서도 우즈를 앞서는 사람은 1명(니클라우스)밖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즈의 플레이는 사람들을 골프장으로 데리고 왔다”며 “그는 마치 NBA(미국프로농구)의 마이클 조던(미국)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우즈와 니클라우스를 놓고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라는 논쟁은 우즈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후 끊임없
상금 300만달러 눈앞 신인상 후보로 확정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한국 선수 막내’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올해 33개 대회를 뛰었다. 카일 라이퍼스(3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대회에 출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한 대회(17개)의 두 배 가까이 소화한 것이다. 김시우가 이렇게 강행군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2012년 말 지금은 사라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떡하니 최연소로 합격했지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듬해 8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해 끝내 투어 카드를 잃은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회 출전에 한이 맺힌 까닭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어떻게든 대회 출전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두 차례 2부 투어를 거치면서 그의 골프는 단련됐고 다시는 투어 카드를 잃지 않겠다는 독한 마음도 생겼다. 통계만으로 본 김시우의 샷은 정말 평범하다. 평균 타수 46위(70.58타),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70위(293.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60위(63%), 그린 적중률은 117위(64%)에 머물렀고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도 122위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인자로 우뚝 선 박성현(23·넵스)은 지난달 4일 한화금융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우승 상금 3억원을 추가, 시즌 상금 12억591만원을 획득했다. 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뛰는 웬만한 한국 선수와 비교해봐도 비슷하거나 능가하는 액수다. 상금·세계랭킹 LPGA 선수 능가 시즌 상금 12억원 돌파 초읽기 현재 L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한국 선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다. 김세영은 이번 시즌에 2승을 올리며 122만1219달러를 받았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억4847만원이다. 박성현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시즌 상금이 많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91만7554달러(약 10억1316만원)로 박성현이 국내에서 번 상금보다 적다. 올해 2차례 우승을 차지한 장하나(24·비씨카드)가 벌어들인 상금 역시 84만1633달러(약 9억2933만원)로 박성현에 미치지 못한다.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면서 238만달러(약 26억3038만원)를 번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성현·이보미 대기록 유력 신지애 이은 10년 만에 도전 이보미(28·혼마)의 올해 일본 무대 성적이 눈부시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4승을 거뒀고 단 한 번을 제외하고 15차례 10위 이내에 들었다. 더욱이 ‘11연속 톱5’라는 신기록을 세우면서 5위 내에도 14번이나 포함됐다. 본인이 출전한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등 샷은 후반으로 갈수록 더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이보미의 평균 타수는 69. 69타. 김하늘이 70.48타로 2위이고 신지애가 70.71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보미 평균 타수가 69.69타라는 사실은 1년을 평균해서 ‘70타 깨기’가 얼마나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금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평균 타수 70타를 깬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면서 일본골프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운 이보미의 평균 타수도 70.19타에 불과했다. 이보미는 JLPGA 사상 처음으로 60타대 평균 타수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24개 대회가 치러진 JLPGA 투어는 앞으로 1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보미의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무척 크
많은 사람들 간과… 기본 중 기본도 몰라 주말 골퍼들이 지나치기 쉬운 골프규칙은 뭐가 있을까? 그리고 왜 간과할까? 많은 골프규칙 중 가장 기본적인 룰부터 알아본다. 먼저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룰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에서 발간한 골프규칙 책자의 표지 안쪽 면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 있다. “Play the ball as it lies, play the course as you find it, and if you cannot do either, do what is fair. But to do what is fair, you need to know the Rules of Golf (볼은 있는 그대로 플레이하고, 코스는 찾은 대로 플레이하십시오, 그리고 만일 위의 둘을 할 수 없다면, 공정한 것을 하십시오. 그러나 공정한 것을 하기 위해서는 골프의 규칙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볼은 움직이지 않은 그 상태대로 플레이하고, 코스는 정해져 있는 그대로, 비록 잘못 설정되어 있다고 해도 그대로 따라서 플레이해야 하며 만약 앞의 두 가지를 다 할 수 없을 경우에는 공정하게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에서 맛본 쓰디쓴 경험이 한국오픈 2연패를 이루는 고마운 밑거름이 됐다. 한국골프의 내셔널 타이틀인 한국오픈 정상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확실하게 지킨 이경훈(25·CJ대한통운)은 올해 2부투어 상금의 5배가 되는 거금을 거머쥐었다. 7년 만에 달성한 대회 연승 포기 모르는 집념의 도전 이경훈은 지난달 1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22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오픈 2연패는 2008년, 2009년 배상문에 이어 7년 만이다. 이경훈은 양용은, 배상문, 김대섭, 한장상 등과 함께 한국오픈에서 두 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경훈은 이날 5번 홀부터 8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이경훈은 동반 플레이한 최진호(32·현대제철)가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4타차 선두로 나선 뒤 큰 위기 없이 여유 있게 우승했다. 고진감래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뒤 2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와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훌륭한 골프 내기란 게 있다면 후회하지 않는 내기일 것이다. 비록 마지막 홀에서 졌고 돈을 좀 잃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내기가 공정하게 치러지고 집에 가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느낄 만한 내기 골프 5계명을 소개한다. 심리전에서 상대방을 이길 4가지 전략도 공개한다. 내기 골프를 할 때는 세칙을 명확하게 정해야 혼란스럽지 않다. 새겨야 할 5계명 1. 단순하게 할 것. 초보자들은 추가 과외 내기는 신경을 끊는 것이 좋다. 온그린, 버디 등에 걸린 내기는 잊어버리고 오직 18홀 내기 스코어에만 신경 써야 한다. 사이드 내기가 너무 많아지다 보면 플레이에 집중하는 대신 스코어 카드에 더 신경 쓰게 된다. 2. 세칙을 정할 것. 만일 파 3홀 니어리스트 등 사이드 베팅을 한다면 티샷 전에 ‘온그린 했을 때 파 이내를 하지 않으면 무효’인지를 정해야 한다. 언제부터 어떤 항목에 ‘OECD룰(베팅한 금액의 일정액이 채워지면 그 뒤로는 벌금을 내는 방식)’을 적용할 것인지 등을 확인해야 후반 홀에서 분쟁이 없다. 3. 빌지 말 것. 자신의 정확한 핸디캡만 인정받고 그다음은 구차하지 말라. 스트로크를 더 달라고 하거나 나쁜 라이에서
왕관·별·십자가 개성 만점 “잘 부탁해”…간절한 마음 국내 여자프로골프의 대세 박성현(23·넵스)은 골프공에 마크를 할 때 은색으로 라인을 그린다. “예쁘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은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은색을 선호한다”는 설명. 스스로 붙인 별명인 ‘남달라’와 잘 어울린다. 볼 번호는 ‘더 잘 맞는 느낌이 들어서’ 5·6번을 주로 쓴다. 골프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수들의 개성이 보인다. 선수들은 자신이 쓰는 볼을 동반 플레이어의 볼과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대부분 볼에 표시해 놓는다. ‘시크하게’ 점만 찍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정성 들여 그림을 그려 넣는 선수도 있다. 박결(20·NH투자증권)은 태극마크처럼 보이게 빨간색 점과 파란색 점을 위아래로 찍는다.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켜온 볼 마크다. 그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퀸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 볼 로고 위에 왕관을 그려 넣는 배선우(22&
병장 허인회가 ‘필드 전역식’을 가졌다. 허인회는 전역 닷새 전인 지난달 2일 출전한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에서 최종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하며 ‘군풍’을 일으켰던 허인회는 마지막 대회에서 컷 탈락을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7언더파 선두 모중경과는 13타 차이가 났다. 남달랐던 거수경례 세리머니 새 마음가짐으로 다시 매진 허인회는 전역 직전 출전한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다시 프로 골퍼로 돌아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른 대회보다 더 집중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허인회는 “골프가 끝까지 배신”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1, 2라운드 마지막 홀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1라운드 18번 홀에서 생크가 나면서 더블 보기를 적었다. 그는 “프로가 생크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자책했다. 2라운드 9번 홀(파5)에서는 컷 통과 여부가 걸렸다. 컷 통과만 하자는 마음으로 허인회는 페어웨이 중앙을 타깃으로 티샷을 쳤다. 그러나 조금 당겨졌고, 바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허인회는 &l
카롤리네 마손 감격의 첫 승 3타차 뒤집은 4라운드 역전극 여자골프 세계랭킹 87위 카롤리네 마손(26·독일)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손은 지난달 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향(23·KB금융그룹) 등 공동 2위 3명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09년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데뷔한 뒤 2013년 LPGA로 주 무대를 옮긴 마손은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상금 24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품에 안았다. 마손 스스로도 “정말 믿기 어렵다”고 할 만큼 아무도 예상치 못한 우승이다. 3라운드 선두 이미향에 3타 뒤진 채 출발한 마손은 첫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6번 홀까지 1타를 줄인 후 9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합계 16언더파를 만들었다. 이
1억6200만분의 1 확률 ‘진기명기’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을 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확률 같지만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은 종종 나온다. 올해도 이 진기한 홀인원이 두 번 나왔다. 그런데 두 번 모두 ‘특별한 사연’이 있어 더욱 화제다. 먼저 홀인원 한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린 사연이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40세 그레고리 쇼너시씨는 지난 8월28일 뉴욕의 록빌 링크스 클럽에서 두 번 홀인원을 했다. 135야드파 3홀인 5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이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이핸디캐퍼’인 쇼너시씨는 다음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이 공을 사용해 엉뚱한 곳으로 날려 버렸다. 쇼너시씨는 105야드인 10번 홀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지만, 이 공 역시 다음 홀에서 잃어버렸다. 쇼너시씨와 친구들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두 번에 그 공 2개를 모두 잃어버릴 확률은 얼마나 되느냐”며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올 초에는 73세 할머니인 마거리 하더씨가 플로리
언제 끝날지 모르던 무더위가 지나가고 골프 황금 시즌인 10월이 왔다. 높고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 푸른 잔디가 골프장으로 손짓하는 10월은 간절기이자 일교차가 큰 계절인 만큼 스타일링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20대 후반∼30대의 젊은 골퍼들은 스타일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기능성과 실용성은 물론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날씬해보이는 시각 효과를 주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S라인을 연출할 수 있는 골프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25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과 지난달 1일 열렸던 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 2016’에서는 가을을 맞이한 골퍼들의 필드 패션을 볼 수 있었다. 계절이 바뀌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옷의 길이다. 한여름 어깨를 드러낸 민소매 패션에서 바람을 막아주기 위한 긴 소매 패션으로 갈아입은 골퍼들이 보인다. 스타일링은 필수 변화하는 날씨에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 지 고민된다면 너무 짧거나 두께감 있는 소재보다는 얇더라도 긴 소매를 선택해보자. 골프는 장시간 필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최적의 상태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골프스윙에 간섭하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드디어 돌아온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 타이거우즈닷컴(www.tigerwoods. com)을 통해 “3개 대회 출전으로 2016∼2017시즌을 시작한다”며 “10월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투어에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골프장에서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6~2017 시즌 개막전이다. 우즈는 지난해 8월23일 끝난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 악화로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 투어에서 종적을 감췄다. 그가 투어를 떠난 기간은 1년 2개월이다. 우즈는 여러 차례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지만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투어 복귀는 고사하고 일상적 생활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그 스스로 “복귀 시점이 언제가 될지 나도 모른다”고까지 했다. 그러면서 그의 은퇴설에 점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예상을 조롱이라도 하듯 재활에 성공한 뒤 복귀를 선언했다. 모두의 환영 우즈는 세이프웨이 오픈에 이어 1
심장병으로 87세 영면 PGA투어 총 62승 챙겨 지난달 26일 ‘골프 전설’ 아놀드 파머(미국)가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 복수 매체들은 ‘파머가 편안히 잠들었다’며 타계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8월 심장 수술을 받은 파머는 최근 건강이 나빠졌고, 잠을 자던 도중 조용히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킹’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파머는 잭 니클러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이다. 파머는 PGA투어 62승을 챙겼다. 통산 승수 5위에 해당된다. 마스터스 4승을 포함해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뒀다. 그는 ‘오거스타의 사나이’라 불릴 정도로 마스터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파머의 공식석상 마지막 모습도 올해 4월 열린 마스터스에서였다. 심장 수술 뒤 거동이 불편했던 파머는 2007년부터 공식적으로 해왔던 마스터스의 시타를 올해는 하지 못했다. 파머, 니클러스, 플레이어 3인방의 시타는 마스터스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과도 같았다. 파머는 1955년부터 2004년까지 마스터스에 50년 연속 출전을 이어간 바 있다. 1954년 US 아마추어
세계 골프용품 업계가 어수선하다. 지난 5월 아디다스가 테일러메이드와 아담스를 내놓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최근 나이키마저 골프용품 사업 철수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까닭이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미국의 골프시장조사기관인 골프데이터텍(Golf Datatech)에 따르면 골프용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 등 메이저 브랜드가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각각 6.5%, 24%가 올랐다”고 했다. 중고 관련 업체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용품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나이키의 현재 상황이 골프용품업계 전체의 위기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선택과 집중’,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한 전략적 노력일 수 있다. 나이키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매출이 하락된 골프용품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인 의류와 신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불황의 그늘 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은 최근 나이키골프가 클럽과 볼, 백 등의 용품 신제품을 더 이상 내지 않는다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