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6.07 12:13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5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유가족들 역시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로 부고를 내지 않고, 조화를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지난 6일 “임 창업회장이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어제 오후 8시57분께 노환으로 유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192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임 창업회장은 국내 조미료 시장의 새 지평을 연 인물이다. 1세대 대표 기업인 중 한 명으로, 경영뿐만 아니라 식품 연구가로도 널리 인정받았다. 국산 조미료가 없던 시절인 1950년대 임 창업회장은 당시 감미료 원조 기술을 갖고 있던 일본에 직접 건너가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글루탐산 제조 방법을 습득하고 돌아와 1956년 동아화성공업(주)을 설립하고 ‘미원’을 만들어냈다.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만들어낸 국내 최초 발효조미료 ‘미원’은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CJ제일제당 '미풍'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국민 조미료의 반열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오너일가 2·3세를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은 마냥 호의적이지 않다. 이들을 지칭하는 ‘금수저’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세 대다수는 별다른 능력 검증을 거치지 않고 회사를 물려받는다. 경영 일선에 나서는 연령대마저 낮아지면서 새파란 나이에 그룹 내 요직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재벌가 후계자들은 평균적으로 20대 후반에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30대 초반에 임원으로 승진한다.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말단 직원의 임원 승진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출발선부터 다른 셈이다. 한발 더 나아가 임원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연령대는 더 낮아지고 있으며 남성에 국한되던 승계구도에도 일대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경영일선서 진두지휘 지난달 22일 부산 향토기업인 조광페인트 최대주주에 고 양성민 회장의 셋째 딸인 양성아(1977년생)씨가 이름을 올렸다. 영업본부 상근이사직으로 조광페인트에서 근무 중인 양씨는 지분 17.84%을 보유해 언니 양은아(5.82%)씨나 양경아(5.73%)씨보다 많은 지분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처우 좋기로 소문난 한세실업은 국내 최고 수준의 근무여건을 자랑한다. 웬만한 재벌기업이 부럽지 않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은 국내에 한정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부르짖으며 개발도상국에 만든 해외 생산기지에서는 처우를 둘러싼 뒷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지인들에게 국내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는 애물단지가 될지 모를 일이다. 1982년 창립한 한세실업은 의류수출 전문기업으로 32년간 매해 성장을 거듭했다. 사람들에게는 나이키, GAP, H&M 등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제51회 무역의 날’에서 1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대내외적인 평가도 후하다. 부당해고 논란 수치로 드러나는 실적 역시 충분히 긍정적이다. 한세실업이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은 1조5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2% 증가했다. 931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423억원으로 뛰어올랐고 순이익도 60% 이상 급증했다. 그야말로 거침없는 행보의 연속이다. 어느덧 한세실업은 해외 진출의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일찌감치 해외진출을 서둘렀던 한세실업은 개발도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신임회장(54)이 재계에서 처음으로 4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지난달 28일 박 신임회장은 두산그룹 연수원(DLI) 연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에 이어 그룹 회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앞서 25일 그룹 지주사인 ㈜두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박 신임회장은 관례에 따라 그룹총수 자리를 함께 맡게 됐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등을 거친 박 신임회장은 1985년 두산 산업(현 두산글로넷BU)에 입사한 뒤 동양맥주 과장, 오비맥주 상무, ㈜두산 전무, 두산산업개발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두산건설 회장 및 두산베어스 구단주, ㈜두산 지주 부문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총수직 공식 취임하고 업무 시작 실무 경험·승부 기질 후한 평가 박 신임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박두병 창업회장의 맏손자로 박승직 창업주부터 따지면 두산가 4세에 해당한다. 재계에서는 박 신임회장의 실무 경험과 승부사 기질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구조를 수익사업 위주로 과감히 재편해 이듬해 매출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해 이른바 ‘개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참다 못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나 다름없다. 회사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사천리로 모든 일이 처리되길 바랐던 회사의 의중은 결국 물거품이 됐다. 자칫 동시다발적으로 갈등이 부각될 여지마저 남겨두고 있다. 넥센그룹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넥센테크는 1994년 설립된 태흥산업에 뿌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다. 특히 자동차용 전장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의 설계 및 제조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인체의 신경세포 역할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넥센테크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미심쩍은 시선 최근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은 46억1500만원으로 36억원이었던 2014년과 비교해 28.1% 증가했다. 매출은 933억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7% 껑충 뛰었다. 르노닛산 북미 수출 차량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전량 공급하기 시작한 게 결정적인 호재였다. 오는 2019년까지 5년간 38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을 확보했고 올해부터는 1000억대 매출 달성이 거의 확실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사외이사 제도는 경영진의 횡포를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사외이사로 앉혀 경영진을 견제하자는 게 기본 취지.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사외이사는 이사회의 결정에 순응하는 ‘거수기’로 전락했다. 정기주주총회 현장을 뜨겁게 달군 사외이사 적격성 논란 역시 따지고 보면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한다. 3월이 되면 주주들의 이목은 주주총회에 집중된다. 거의 모든 상장사들이 매년 이 시기에 주총을 거행하는 까닭이다. 올해 3월에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해도 800곳이 넘는다. 그사이 핵심 관전 포인트였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거의 모든 주총에서 무사통과 됐다. 일부 사외이사들의 지난 행적이 논란을 야기했지만 별반 달라진 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아직까지 갖가지 구설을 양산하고 있다. 이해관계에 취약한 구조적인 문제가 곳곳에서 부각된 덕분이다.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물이 사외이사로 발탁돼 독립성을 저해하는 경향 역시 마찬가지였다. 되풀이되는 우리 편 뽑기 이해관계자를 임명하는 행태는 사외이사 선임 논란에 불을 지피는 단초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을 맡는다. 고려대 교우회는 지난달 22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 전 부회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에서 1인이 합의 추대되는 교우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없다. 고려대 교우회는 오는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 전 부회장을 교우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단수 후보로 추천된 만큼 무난히 교우회장에 선임될 전망이다. 이 전 부회장은 마산중과 부산상고를 나와 1969년 고려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40여년간 삼성에서 근무하다 2011년 12월 삼성물산 고문에서 물러났다. 고대 교우회장 맡아 활동 재개 추천위 합의로 단수 후보 추천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의 재무통으로 불리며 이건희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다. 1982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운영팀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장 이사, 1992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 1995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1998년 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 사장, 2004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0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값싼 중국산 철강재의 위협이 거세지는데다 공급과잉, 보호무역 강화 등 거듭된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위기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요즘이다. 꾸준히 몸집을 키워온 세아그룹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안팎의 시선에서 일말의 불안감마저 엿보인다. 1960년 창립한 부산철관공업을 모태로 하는 세아그룹은 철강 제조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세아제강과 지주회사인 세아홀딩스를 주축으로 총 23개의 계열회사가 세아그룹이라는 우산을 공유하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창원특수강 등 특수강 사업과 비철강 사업을 관장하고 세아제강은 강관 사업과 해외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구조다. 웃고 있지만 걱정이 태산 2015년 4월 기준 상호출자제한 일반기업 지정에 따른 세아그룹의 재계 서열은 40위, 자산총액은 6조8010억원이다. 건실한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14년부터 동국제강을 밀어내고 포스코·현대제철과 함께 철강업계 'Big3'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세아그룹은 세아베스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세아홀딩스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약 2875억원.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통계는 거짓을 논하지 않는다. 다만 통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수치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끔 해석할 뿐이다. 이 과정에서 통계는 일정부분 왜곡되곤 한다. 사적인 이익을 배제한 공익적 의도임을 부르짖더라도 마찬가지다. ‘White Lie(악의 없는 거짓말)’라는 면죄부가 주어질지언정 통계를 취사선택 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기존 해석과 상반되는 한 편의 보고서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재벌기업을 겨냥한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반기를 들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전인수’라며해석을 반박하고 나서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한층 명확해지고 있다. 공정위와 시각차 지난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 간 상품·용역거래에 대한 경제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가 총수 가족의 소유지분이 높은 기업으로부터 상품이나 용역을 매입할 경우 수익성이 증대됨을 말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의 부당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2012년부터 2014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오비맥주를 국내 업계 1위로 성장시킨 장인수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1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장 전 부회장은 1년간 부회장을 맡고서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한 애초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회장직에서 내려왔다. 장 전 부회장은 2012년 6월 영업총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2014년 11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장 전 부회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서도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강연을 하거나 도매상을 만나는 등의 일을 했다”며 “고문 역할을 하면서도 크게 달라지는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고문으로…뒤늦게 확인 33년 주류 한우물 ‘영업의 달인’ 1980년 ㈜진로에 입사하면서 주류업계에 발을 담근 장 전 부회장은 33년간 영업직에 몸담았다. 줄곧 소주 영업만 하다 2010년 1월, 오비맥주 영업총괄 부사장을 맡으면서 맥주로 주종을 바꿨다. 그는 맥주 영업을 맡아 2년 만에 하이트를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장 전 부회장 취임 이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넥센타이어의 2세 승계 작업이 한창이다. 한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강호찬 사장이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 사장이 부당한 방법으로 회사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는 형국이다. 지난달 17일 경남 양산 넥센타이어 본사에서 열린 넥센타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병중 회장과 강호찬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전까지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그룹 출신 이현봉 부회장은 고문으로 한발 물러났다. 지배체제 강화 강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는 약 6년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강 사장의 복귀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표방해 온 넥센타이어가 오너경영 체제로 회귀했음을 의미한다. 2009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위촉됐던 그는 이듬해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한 이 부회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긴 바 있다. 당시 표면상 밝혀진 강 사장의 사임 사유는 해외영업 전념이었다. 이 시기부터 강 사장은 착실하게 경영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강 사장의 복귀를 예정된 수순쯤으로 바라보는 인상이다. 자질 여부 때문에 홍역을 치루는 여타 오너 2세들과 달리 강 사장은 능력을 대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김병원 농협중앙회 신임 회장의 공식 취임이 이뤄졌다. 삼수 끝에 이룬 결실이지만 마냥 기뻐하긴 이르다. 곳곳에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다. 일단 김 회장이 공약으로 내건 내용들조차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공수표로 치부될 가능성마저 배제하기 힘들다. 지난 1월12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는 제5대 민선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승자는 삼수를 선택했던 김병원 후보였다. 농협에 몸담은 지 4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룬 성과였다. 14일 취임식을 거치며 김 회장은 공식적으로 농협을 진두지휘하는 수장으로 거듭났다. 회장이라는 직함은 또 다른 의미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에게는 많은 숙제가 남겨져 있다. 농협 뒤흔드는 경제지주 폐지 1978년 농협과 인연을 맺은 김 회장은 말단 직원으로 시작해 농협중앙회의 맨 꼭대기 자리를 꿰찬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린 건 약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라남도 나주의 남평농협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김 회장은 2007년 중앙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제4대 민선 농협중앙회 회장선거에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올린 것이다. 첫 시험대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구속집행정지 연장을 요청했다.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7일 변호인을 통해 건강문제로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재판부에 냈다. 이 회장 측은 “이식신장 거부반응 증세가 반복돼 2014년 재수감 때보다 각종 수치가 더욱 악화됐다”며 “수감이 이뤄지면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주치의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13년 7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기소 됐지만 만성 신부전증으로 수감 이후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같은해 8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치료를 계속했다. 이식한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이유였다. 지금까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다.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 제출 만성 신부전증에 따른 건강악화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15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당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원형)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달 17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상장사 정기 주주총회가 막을 올렸다. 배당금 증액 등 주주친화 정책이 현안으로 부각된 만큼 주가부양을 위한 액면분할이나 자사주 매입 등이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기존 경영진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보는 일도 나름의 관전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월에 주주총회 일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모두 826곳. 이 가운데 77.96%에 해당하는 644곳이 11일, 18일, 25일에 주총을 실시한다. 모두 금요일이다. 특히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367곳은 오는 25일 주총을 열겠다고 신고했다. ‘주총데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매주 금요일 슈퍼주총 예고 날짜별로 살펴보면 11일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포스코의 주총도 이날 열린다. 18일에는 SK그룹 계열사와 LG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도 이날 주총을 실시한다. 25일에는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총을 갖는다. 이밖에 KB금융, 대림산업,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2012년 롯데그룹에 편입된 이후 하이마트는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년 46.6%였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1147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렇듯 잘나가던 하이마트가 최근 직원을 단속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뜻하지 않은 진실공방에 휘말렸다. 횡령 혐의로 내부 조사를 받던 직원이 갑자기 회사의 폭력적인 취조 과정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하이마트는 적반하장이라며 혀를 차는 형국이다. 잠 못 자게 했나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모바일 상품팀의 책임으로 근무하던 김모(38)씨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휴대폰 2667대, 23억1100여만원어치를 빼돌린 의혹을 받아 지난해 8월 회사 감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김씨는 회사 전산시스템상에 주문 사실을 누락한 후 물류센터 등에서 휴대폰을 직접 가져와 외국인에게 팔거나 해외로 수출했다. 김씨가 휴대폰을 빼돌려 얻은 수익은 무려 13억원에 이른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오래지 않아 물류센터 직원의 제보로 롯데하이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GS칼텍스에 40여년을 몸담았던 허동수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GS칼텍스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고 허진수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973년 GS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 입사했다. 화학공학 학·석·박사 학위취득에 이어 40여년을 정유업계에만 몸담으며 ‘미스터 오일’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정유업계 최고 전문 CEO로 통했다. 허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2013년 대표이사직을 허진수 부회장에게 넘겼던 허 회장은 “의장직도 오래 맡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 의장 사퇴…이사직만 유지 정유업 40년 몸담은 ‘미스터 오일’ 다만 허 회장은 당분간 ㈜GS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성장전략에 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지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넘겨받은 허진수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동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GS홈쇼핑을 정조준한 SC펀더멘털의 주주제안이 허무한 끝맺음으로 일단락됐다. 뒷말이 무성하다.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엔 찜찜한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차라리 ‘의도된 해프닝’ 쯤으로 바라보는 게 타당할 법 하다. GS홈쇼핑에게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일주일이었던 셈이다. 지난달 16일 GS홈쇼핑은 대주주인 SC펀더멘털이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해왔다고 밝혔다. SC펀더멘털은 배당금을 주당 1만원으로 늘리고, 유통주식 62만주 가량을 매입한 뒤 소각해 주가를 부양해 달라고 요청했다. GS홈쇼핑은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5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상태였다. 배당금 총액은 323억원이다. 의도된 실수 SC펀더멘털의 선택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10월 데이빗 허위츠 SC펀더멘털 사장은 GS홈쇼핑 본사를 방문해 배당 정책 강화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펀더멘털이 시기를 봐서 무력시위에 돌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당장 GS홈쇼핑은 법률 검토를 거쳐 주주제안을 총회에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015
[일요시사 경제2팀] 양동주 기자 = 최신원 SKC 회장이 SK그룹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내우외환에 휩싸인 SK그룹의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최 회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이 의결되면 최 회장은 1년여 만에 SK그룹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SKC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뒤 대외활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창업주인 최종건 SK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형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이 작고한 이후 SK 오너 일가의 맏형으로 그룹 내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오너 구심점 역할 주목 2000년부터 2015년 3월까지 SKC 등기임원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최 회장은 현재까지 비등기 임원과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의 복귀가 그룹 전반에 어떤 순기능으로 작용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그룹의 모태인 SK네트웍스 사내이사를 통해 그룹 경영 전반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왔다. 지난 18일에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안양 최대 상권으로 손꼽히는 범계역은 외식과 쇼핑을 즐기는 수많은 인파들로 밤낮 없이 북새통을 이룬다. 범계역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 지역 역시 배후 인구가 충분해 “웬만하면 망하지 않는다”고 지역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대창구이 전문점인 ‘오발탄’이 간판을 내렸다. 2003년 설립된 ‘행복을굽는사람들’은 육류가공 및 식자재 유통과 함께 요식업 브랜드 ‘오발탄’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매장을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즉각적으로 파악한 덕분에 오발탄은 금새 성공가도를 달렸다. 한 때 정직원만 350여명에 달했고 매장당 하루 매출은 1000만원이 넘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는 등 파죽지세 그 자체였다. 2011년부터 ↓ 행복을굽는사람들이 보여준 눈부신 성과는 근래에 이르러 조금씩 빛이 바래는 모습이다. 몇 년 전부터 뚜렷한 실적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한층 와 닿는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매년 급락하고 있는
[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기에 이뤄진 북한 퍼주기가 작금의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바라보는 듯하다. 과연 그럴까. 수치로 드러난 각 정권별 대북지원금 규모는 세간의 인식과 사뭇 다르다. 지난 10일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개성공단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폐쇄를 결정한 정부의 의도는 하나로 귀결된다. 개성공단 운영을 비롯한 대북지원사업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심산이다. 햇볕정책 실패?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명백히 드러난다. 이날 박 대통령은 “기존 방식과 선의로는 북한 정권의 핵개발 의지를 결코 꺾을 수 없다”며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시켜서 결국 한반도에 파국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퍼주기식 지원을 지양하겠다고 천명한 셈이다. 이렇게 되자 남북 긴장 국면의 근본적인 시발점으로 국민의·참여정부가 부각되는 양상이다. 햇볕정책을 내세우면서 당시 북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