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2:22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크림빵 뺑소니’사건 범인이 자수했다. 경찰은 CCTV를 추가 확보해 뒤늦게 용의 차량이 ‘윈스톰’임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다. 용의자는 뺑소니 차량으로 지목되자 압박감을 느껴 경찰서로 자수했다. 언론은 용의차량이 윈스톰으로 밝혀짐에 따라 초기 용의차량을 BMW로 본 경찰 초동 수사에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과연 경찰 초동 수사만의 문제일까? 네티즌 수사대는 그간 사고 직후 뺑소니 차량 동영상을 분석하며, 용의 차량을 BMW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단하다, 엄청나다’ 등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그들의 집요함과 CSI에 버금가는 분석력이라며 극찬했다. 지난 27일부터 ‘크림빵 뺑소니 BMW’ 키워드는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상위권에 머물며 뜨거웠다. 단순 조언인데 마치 사실인양 이런 여론을 의식한 경찰 또한 수사력을 BMW 차량을 찾는 데 집중했다. 국립과학연구소의 분석 결과도 네티즌 수사대가 주장한 차량과 유사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헛짚은 셈이 됐다. 용의 차량은 완전히 달랐다. 결국 처음부터 BMW라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MB정부가 추진한 대형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 사업, 방위산업 등 이른바 ‘사자방’사업에 대한 국정조사가 임박했다. 이 와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MB)은 뜬금없이 회고록을 출간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무슨 의도로 책을 냈을까. MB 회고록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하다. 반성은 없없다. 불리한 것은 숨겼고, 남탓으로 일관했다. 회고록은 ▲1장 나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다 ▲2장 극복하지 못할 위기는 없다 ▲3장 외교의 지렛대, 한·미 관계 복원 ▲4장 진화하는 한·중 관계 ▲5장 원칙 있는 대북정책 ▲6장 그래도 일본은 우방이다 ▲7장 외교의 새 지평을 열다 ▲8장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하여 ▲9장 5년 대통령이 100년을 보다 ▲10장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11장 문화·과학강국이 살길이다 ▲12장 아쉬움을 뒤로하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조 물타기용? 여론 십자포화 총 12장(800쪽) 중 7개장이 외교 관련 부분이다. ‘한미 관계’부터 ‘아덴만의 여명’작전까지 분량이 책 절반에 가깝다. 반면 국
[일요시사 경제2팀] 박창민 기자 = 최근 엔씨소프트 사장으로 승진한 윤송이 신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 사장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이다. 넥슨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기존 ‘단순 투자 목적’에서 ‘경영 참가 목적’으로 변경 공시하면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있었다.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의 윤 사장 선임은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최근엔 언론의 주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IT 업계 차세대 주자였다. 대중적으로 SBS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소재로 그렸던 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온 천재소녀의 모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서울과학고와 KAIST를 모두 수석 졸업했으며, 학위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MIT에서 만 24세의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과정 도중 당시 글로벌 IT업계에서 최고의 통찰력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던 MIT미디어랩에서 관련 연구를 수행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그녀는 SK그룹에 28세의 나이에 이사로 특채됐고 30세가 되던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연초 건대역 근처 넥타이 부대가 동전을 짤랑짤랑 거리며 가판을 향해 걸어온다. 동전 박스로 보이는 곳에 100원짜리 3개를 던져 넣고 담배 한 개비를 집는다. 고무줄에 묶여있는 라이터로 불을 붙이곤 유유히 담배를 피우는 무리 속으로 들어간다. 갓 지어진 흡연부스가 있지만 들어가 피는 사람은 없었다. 그 무리 속에는 전자담배를 목에 걸고 물고 있는 사람, 옆구리가 터진 DIY(Do It Yourself)담배를 맛있게 피는 사람 등 다양했다. 연초 정부는 담뱃값 2000원 인상, 모든 음식점 금연구역 지정, 과태료 확대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세우고 있다. 끽연가들에게는 혹독하기만 한 겨울이다. 열악해진 흡연권 속 애연가들은 까치담배, 전자담배, DIY담배 등을 찾으며 스스로 흡연권을 찾아 나섰다. 앞으로는 담배를 피우기 위해 가판을 가거나, 전자담배를 물거나, 손수 말아 피우는 등 다양한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금연구역 전면 확대로 인한 흡연부스 등장, 격동하는 금연정책으로 현재 진행 중인 담배의 천태만상을 집어본다. [까치담배 재등장] 편의점이나 길거리 노점상에서는 까치담배가 재등장했다. 담배 포장을 풀어서 낱개로 파는 건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여행 중인 김모(17)군은 10일 터키 킬리스 지역에서 실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김군의 컴퓨터와 이메일 등을 분석하고 부모, 터키에 동행한 홍모(45) 목사 등 주변인을 불러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외교부와 경찰 등 관계당국은 김군이 IS(이슬람 과격단체)에 가입하려고 자발적으로 터키로 간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김군의 납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터키 주재 한국 대사관은 한국에서 입국한 김군이 시리아 접경 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김군이 실종된 터키 동남부 일대는 여행경보 지역이다.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까지는 ‘적색 여행경보 지역’으로 외교부가 우리 국민의 출입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터키까지 어떻게? 김군는 지인 홍씨와 함께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했으며 10일 킬리스 소재 메르투르 호텔에서 아침식사 후 연락이 끊겼다. 이에 홍씨는 지난 12일 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자 가족은 14일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16일 금천경찰서 강력팀 긴급통신수사를 실시했다. 김군은 지난해 3월부터 IS 관련 신문기사 등 65개의 인터넷 사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김 동지, 이 나라를 한번 살려주십시오. 대한민국 구할 사람은 김 동지밖에 없습니다.” 정치인들의 이 한마디로 1987년 한 젊은 청년은 백주대낮 조직원 100여 명을 이끌고 통일민주당 창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관악지구대를 습격한다. 그 청년은 ‘용팔이 사건’의 주범이 돼 정치깡패로 이름을 떨쳤다. 바로 김용남(65) 목사가 젊었을 때 걸어온 길이다. 김용남 목사는 195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타고난 씨름꾼인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강인한 체력 덕분에 전국체전 3년 연속 금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직 폭력계에 발을 들이고, 정치에 개입하며 ‘용팔이 사건’으로 2년6개월 교도소 수감생활을 했다. 출소 후 교회 생활과 전도 사업으로 목자의 길에 이르게 됐다. 2002년 조직 정리 용팔이의 상징과 같은 콧수염. ‘이게 과연 60세의 손인가’싶을 정도로 거대한 손과 악수를 하며 그 악력에 기자는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젊었을 때 사진에 비친 매서운 눈이 아닌 푸근한 눈, 깊은 쌍꺼풀, 넓적한 코는 새롭게 태어난 &lsq
[일요시사 사회2팀] 박창민 기자 =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송규종)는 20일 거짓으로 정신질환자 진단을 받아 병역의무를 회피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가수 힙합그룹 올드타임 멤버 김우주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우주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42차례에 걸쳐 정신과 진료를 받은 뒤 정신병 진단서를 받아 현역병 복무를 고의로 회피한 혐의다. 검찰은 김우주가 “8년 전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귀신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는 등 정신질환자처럼 행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담당 의사가 환청과 불면증상 등이 있다고 보고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를 발급했고, 김우주는 이 진단서로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정신질환자 행세로 병역기피 공익근무요원 판정받아 대체 김우주는 2004년 9월 현역 판정을 받고 대학 재학 등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하다가 2012년부터 정신질환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우주의 병역회피 혐의는 병무청에 제보가 들어가면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 입방아에 오른 김우주는 동명이인의 스페이스 사운드에 소속된 가수로 병역기피 의혹을 받
[일요시사 사회팀] 박창민 기자 =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 도로에서 벤틀리컨티넨탈 운전자가 연쇄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놀랍게도 운전자는 업계 1위 유아용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 대표 유정환(37)씨였다. 지난 10일 블랙박스 확인 결과 유씨는 빠르게 차를 몰고 가다 속도를 이기지 못해 4중 추돌을 냈다. 사고당한 차량 한 대가 전복될 정도로 과속한 유씨는 자신의 차량 바퀴가 빠졌음에도 약 500m를 더 내달렸다. 사고 직후 갓길에 주차된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났다. 그는 인근 터널에서 또 다른 고급 외제 차량을 들이받은 후 서울 중부경찰서 경찰관에 체포됐다. 체포 과정에서 그는 옷을 벗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 폭행도 경찰은 유씨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했지만, 혹시 약물 또는 마약 복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체포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사고 당일 풀려난 그는 다음 날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운전자를 소환해 사고 과정과 범죄 동기 등을 조사했다. 유씨는 29세 때 자본금 8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연매출 500억 원의 기업으로
[일요시사 경제2팀] 박창민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의 전무로 승진했다. 다스는 최근 이씨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0년 다스에 입사한 지 4년 만에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다. 올해 37세(1978년생)인 이씨는 구정중과 서울고를 졸업한 뒤 1998년 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정경학부)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졸업한 뒤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UBS에서 1년 정도 근무했다. 이씨는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인 한국타이어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해 국제영업부서의 정식 사원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다가 1년 만인 2009년 한국타이어를 퇴사했다. 당시 이씨가 특혜로 채용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큰아버지 이상은 회장 업고 다스 입사 4년 만에 전무로 이후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씨가 회장으로 재직 중인 다스에 경력사원으로 채용돼 곧바로 서울사무소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도 원래 경북 경주에 있던 해외영업팀이 이씨의 입사를 위해 서울로 이전해 편의를 봐주려는 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