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아태지역 최고공로장 수상

[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세계스카우트의원연명 명예총재)은 7일,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Asia-Pacific Regional Scout ConferenceㆍAPR) 국제의 밤(International Evening)에서 아·태 지역 최고 공로장을 수상했다.

정 의장은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와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세계 청소년 지원을 위한 입법활동과 정책개발에 힘써왔고,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 회원국 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여 스카우트운동을 통한 문화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오후 5시40분 광주 김대중컴벤션센터 다목적홀서 열린 총회에서 정 의장은 “스카우트는 청소년들의 도전정신과 리더십을 키우고, 국제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 증진에도 기여하는 지구촌 최대의 청소년운동”이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청소년운동을 이끌어온 스카우트 지도자들의 뜨거운 열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청소년 시절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일일일선(一日一善)을 실천하며 헌신과 박애를 배우고, 그 실천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해왔다”면서 “이 자리에서 ‘아·태지역 최고 공로장’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지구촌은 지금 거대한 ‘균열’과 ‘격차’ 문제로 고통 받고 있다”면서 “실제로 전 세계 1억6000만명에 달하는 5세 미만 어린이들은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선진국에서는 10대 청소년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현대사회의 단절과 소외가 낳은 증오심이 공동체 전체의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의장은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엘(Baden-Powel) 경은 스카우트 활동을 ‘갈라진 틈을 메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스카우트 정신의 확산은 균열과 격차를 해소하고, 균형잡힌 지구촌을 만드는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태 스카우트 총회의 주제인 ‘화합을 향한 성장’(Growth toward Unity)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스카우트 지도자들께서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등대’이자 ‘나침반’과 같은 역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주시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마지막으로 “2023년은 한국스카우트 창설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한 뒤 “한국 스카우트 운동은 일제 강점하의 엄혹한 상황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겨레의 내일을 열어갈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면서 “2023년 열릴 제25회 세계잼버리가 한국 스카우트 10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25차 아시아태평양 스카우트 총회(Asia-Pacific Regional Scout ConferenceㆍAPR)는 ‘화합을 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5박 6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총회 국제의 밤(International Evening)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세계스카우트 명예총재), 김춘진 의원(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 회장 직무대행),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정복현 한국스카우트 부총재를 비롯한 세계 38개국 600여명의 스카우트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