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견그룹 회장 여성편력 문건 공개

2명 첩 두고 아슬아슬 삼중생활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구수한 인상에 수수한 옷차림. 그리고 투박한 말투. ‘시골 이장님’이라 해도 믿을 법한 중견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추문이 돌고 있다. 한 지인이 “그분은 절대 그럴 리 없다”고 말한, 그 내용을 공개한다.

 

<일요시사>가 중견그룹 A회장의 여성편력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 ‘○○○ 회장 비리에 대하여’란 제목의 문건은 A회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 등 각 기관에 투서 형식으로 접수됐다. 그동안 시중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내용을 입수해 공개한다.

검찰에 투서

해당 문건에 따르면 A회장은 룸살롱에 자주 다니고, 이른바 ‘세컨드’를 여러명 두는 등 사생활이 아주 지저분하다. 가끔씩 회사 여직원들에게 변태적인 기질을 보여 사내에서도 말들이 많다. 거래업체 여성에게 노골적으로 치근대고 지속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했다는 증언까지 담겼다.

먼저 복잡한 가정사가 충격적이다. A회장은 엄연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다. 본처와의 사이에 2명의 자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 ‘첩’을 뒀고, 그녀와 2명의 자녀를 낳았다. 이렇게 A회장의 자녀는 총 4명. 여기에 그룹에서 근무하는 여성과 관계를 맺어 1명의 자녀가 더 있다고 한다.

A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윤리적인 생활을 강조해 왔다. 만약 내연녀와 서자 등 딴살림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삼중생활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기업인으로서 필수인 도덕성에도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다른 내용은 사내 성추행 의혹이다. 문건 작성자는 “회사 내에서 A회장의 성추행이 너무 빈번해서 주요 인사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다음과 같은 사례들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A회장은 자신의 집무실에 여직원이 결재를 받으러 들어오면 가슴을 만지는 등의 비정상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실수인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손을 갖다 댄다. 물론 고의성이 다분하다. 이런 식으로 당한 여직원이 한두명이 아닌 모양이다.

피해녀들은 계속 근무해야 한다는 생각에 울분을 삼키고 그냥 넘어가고 있다. 사실을 안 임원들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쉬쉬’서둘러 덮기에 급급하다는 게 작성자의 주장이다. 일례로 한 임원이 경리부 여직원이 A회장에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왜 문제 삼지 않냐’고 묻자, 그 여직원은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리면 나는 당연하고 다른 사람들까지 괴롭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고 한다.

작성자는 “무역 담당 간부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라며 A회장의 출장 때도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출장을 가면 A회장, 여직원, 남직원 3명이 동행하는데, 항상 남직원과는 외국공항에서 헤어진다는 것. 남직원이 업무를 보는 사이 A회장은 여직원과 단 둘이 여행을 하고, 다시 입국하는 날 셋이 만나 들어오는 치밀함까지 보인다고 전했다.
 

이렇게 A회장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한 여직원은 순식간에 임원으로 진급해 회사를 장악했다고 한다. 그녀에게 잘못 보이면 그 자리에서 잘릴 만큼 전횡이 심하다는 후문이다. 문건 작성자는 “어느 날 갑자기 여직원의 기세가 등등해지면 회장과 동침을 한 사이로 여겨져 사내에서 노터치하는 게 비일비재”라며 “회장 눈에 들어야만 성과급 및 진급의 기회가 제공된다”고 꼬집었다.

“세컨드 성에 안차” 충격적인 가정사
사내 성추행…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핸드폰엔 음란 문자·섹스사진 가득

문건 내용 중엔 A회장의 변태 행위도 눈에 띈다. 작성자는 A회장의 핸드폰 문자를 우연히 보고 경악했다. ‘자기야 하고 싶어’ ‘호텔이야, 언제와?’등 성행위를 암시하는 노골적인 내용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발신자는 룸살롱 접대부와 보험설계사, 심지어 모델 등 한사람이 아닌 다수의 여성들이란 점에서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A회장 스마트폰엔 성관계를 가진 여성 사진도 있다. 성행위를 하기 전과 후의 사진 수백장을 본 사람까지 있다는 게 작성자의 증언. 검찰도 A회장을 수사하면서 핸드폰을 압수해 문자와 사진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문건에 담겼다.


작성자는 문건 말미에 A회장의 여성편력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비자금 사용처로 ‘여자’를 지목했다.

그는 “A회장은 기업을 경영해선 안 되는 사람, 꼭 벌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A회장이 기업을 운영하는 목적 중엔 분명히 여성을 얻기 위함도 있다”며 “돈이면 무조건 다 되는 것으로 안다”고 비판했다.
 

이어 “A회장은 회삿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모아 여자관계를 위해 사용했다”며 “수사가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으나 문건에 언급한 내용들은 검찰도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익명으로 표기된 문건의 신빙성은 얼마나 될까.

<일요시사>는 A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그룹 측에 공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회사 직원은 “답해줄 사람이 없다. 찾아보고 연락을 주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검찰도 “확인해 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생활 폭로

다만 A회장의 한 지인은 “개인 사생활이라 잘 알지도 못하고 뭐라 할 말도 없지만 절대로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A회장에게 앙심을 품고 음해하기 위해 보복성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kimss@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불륜 뒷조사 의뢰비는?

간통죄 폐지로 심부름센터, 즉 흥신소가 활황이다. 간통을 해도 형사 처분을 받지 않게 되면서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한 기혼자들이 흥신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를 주면 배우자의 뒷조사를 할 수 있을까. 흥신소 의뢰비는 한 사건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타인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뒤 미행해 사생활을 캐낸 혐의로 흥신소 직원 이모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불륜 뒷조사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아 사생활을 조사해줬다.

이씨에게 일을 맡긴 의뢰인은 모두 34명. 이씨는 이들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 불륜 뒷조사 의뢰비가 1인당 120만원인 셈이다.<수>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