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통합 남겨진 숙제

하나로 합쳤지만 ‘갈길 멀다’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했다. 지난해 7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후 1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과제를 <일요시사>에서 정리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자산 171조3000억원을 갖고 있는 하나은행과 118조7000억원의 외환은행 간의 통합으로 새로운 업계 1위(자산 기준)은행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메가뱅크의 등장에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메가뱅크 등장 
우려반 기대반
 
하나·외환은행이 통합을 성사시키면서 몸집을 키웠지만 하나의 은행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통적으로 은행업계의 기준은 빅3(국민, 우리, 신한)였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전까지 국민은행은 전통적 빅3 가운데 자산규모가 가장 큰 은행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4년 말 기준 275조4455억원 수준으로 2011년 259조원, 2012년 261조원, 2013년 265조원 등 꾸준히 덩치를 키워가고 있었다. 그 뒤를 우리은행이 바짝 좇는 모양새였다. 우리은행의 2014년 자산총계는 270조1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역시 꾸준히 외형을 키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3년 말(250조원)보다 20조원 성장하면서 1위 국민은행의 자리를 넘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255조6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역시 2011년 232조원, 2012년 237조원, 2013년 238조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제 하나은행이 통합을 통해 기존 빅3보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면서 빅4시대가 열리게 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쳐지면 총 자산규모 290조원으로 국민은해의 자산규모 275조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두 은행을 합치면 지난해 기준 1조2300억원을 기록해 신한은행(1조4552억원)에 이어 2위다.
 
 
1년 진통끝 극적 타결…풀 과제 산적

수익구조부터 전산망까지 ‘언제하나’
 
다만 빅3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약한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하나·외환은행에 과제로 던져졌다. 하나은행은 그동안 업계 4위의 자산 규모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나타내는 데는 애를 먹는 모양새였다. 수치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의 하향 곡선이 이를 방증했다. 지난해 3분기 1.49%였던 하나은행의 NIM은 4분기 1.47%, 올해 1분기 1.39%를 기록하며 상위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NIM을 기록했다. 외환은행의 경우 이 기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3분기 2%에서 4분기 1.88%, 올해 1분기 1.48%로 하락폭이 상위 6개 은행 가운데 가장 컸다.
 

하나·외환은행은 합병 시너지를 통해 업계의 강자 이미지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프라이빗뱅커(PB)에 강한 하나은행과 외환금융에 강한 외환은행이 합쳐졌을 때 시장의 ‘니즈’를 충족 시킬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의 성패 요인으로 화학적 통합을 꼽았다. 화학적인 통합의 성공 여부에 따라 하나·외한은행의 경쟁력에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기업문화가 가장 이질적인 두 은행간 결합이라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양 은행은 출발부터 다르다. 하나은행의 경우 1971년 소규모 금융회사인 단자회사였던 한국투자금융에서 만들어졌다. 
 
화학적 통합
시너지 관건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1967년 국책은행으로서의 지위로 시작했다. 1989년 한국외환은행법 폐지로 시중으로 신분이 바뀌기는 했지만 외환거래에서 만큼은 확고한 자기 영역을 구축한 은행이다. 국책은행 출신과 단자회사 출신이라는 점에서부터 양은행간 충돌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양 은행간 화학적 통합에 가장 큰 걸림돌은 임금격차다. 지난해 외환은행의 연간급여는 1억5000만원, 하나은행은 7300만원으로 피인수자인 외환은해의 급여가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향후에도 이같은 문제는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다.
 

외환은행 직원들의 임금이 향후 몇 해간 동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승진 분위기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하나은행의 경우 자리가 없으면 승진이 유보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국책은행이었던 외환은행은 일정 연차가 되면 자연스럽게 승진하는 문화가 있다. 실제 이같은 승진 분위기는 양 은행의 행원과 책임자의 숫자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다. 외환은행은 행원이 1500명, 책임자가 3600명으로 책임자가 행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역피라미드형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책임자 3500명, 행원 4000명으로 피라미드형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정착시키기 위한 양행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형통합 해결…내부통합 시작
출신성분·사내문화·임금 달라
 
하나금융지주도 화학적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하나금융은 임금 및 복지후생 체계에서 기존 근로조건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인수자 하나금융 측의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나금융은 또 통합 후 은행 사명에 ‘외환’이나 외환은행의 영문약자인 ‘KEB’를 넣도록 해 외환은행 측의 자존심을 세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수자가 피인수자의 사명을 유지하는 것은 은행권에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도 해결해야할 숙제다. 시장에서는 통합 은행의 행장으로 누가 취임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다. 지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0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을 준비하기 위한 통합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통합추진위원회는 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외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인사가 각각 1명씩 들어간다. 나머지 3명은 하나금융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추진위원회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작업 전반을 주관하면서 통합은행장 후보를 선정하는 역할도 맡게 돼 여론의 눈이 모아진다.

 

 
김정태 회장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하나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통합추진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8월 중으로 통합은행장 최종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그간 업계에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통합은행장에 오를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했으나, 통합과정에서의 김한조 은행장의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내외부의 평가가 잇따르면서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통합은행장 자리를 꿰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행장은 누가
진통 없을까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통합 논의 과정에서 김한조 은행장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김정태 회장이 직접 나설 때까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그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 실제 김정태 회장이 직접 노사간 대화에 참여하면서 외환은행 노사와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일각에서는 김한조 행장과 김병호 행장 모두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김정태 회장이 통합 은행장을 겸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의 사장직의 부활도 점쳐진다. 지난해 3월 하나금융은 사장직을 없앴다. 김정태 회장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그동안 금융당국도 하나·외환은행 통합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용인한 측면이 있다. 금융당국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를 대비해 사내이사를 최소 2명을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장직 부활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김한조·김병호 은행장 가운데 한명이 통합은행장에 오르고 나머지 한명이 지주사 사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규모 임원진의 개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노사간 협의에서 행원의 고용은 보장됐지만 임원들의 고용은 빠졌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 임원 축소와 함께 상당수의 계열사 임원들의 계약기간이 통합은행 출범 시까지로 돼 있어 대규모 임원 인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부 전산망을 통합하는 작업도 합병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숙제다. 내부 전산망까지 통합하게 되면 통합 시너지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양 은행 전산망 통합에 앞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쳐진 하나카드의 전산망을 오는 20일 통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측은 이번 내부 통합으로 전년대비 160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으로 은행 모든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금융 측은 양행 모두 유닉스 환경의 주전산시스템 체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합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취임한 김정태 회장은 조기 통합은행 출범을 목표로 외환은행 노조와의 협상을 진행하면서 올해 추석연휴(2015년9월25∼29일)에는 내부 전산망 통합작업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법원에 제기한 조기통합반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내부 전산망 통합작업은 ‘올스톱’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통합작업에 속도를 낸다 해도 내년 설연휴(2016년2월7∼10일)까지는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통합 은행 출범 유력일로 거론되고 있는 10월1일(또는 9월1일)에는 전산망 통합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또한 시스템 통합을 위해서는 최소 2∼3일의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10월 이후에는 이같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휴일이 내년 설연휴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년 설연휴에 전산망 통합을 마무리하게 된다면 역대 은행권 전산망 통합 작업 속도 가운데 가장 빠른 사례로 기록된다. 통합은행이 출범한 후 내부 전산망이 완성될 때까지의 공백기간에는 듀얼시스템으로 전산망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즉, 고객에 따라 두 개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다.
 
고용불안 잠재
구조조정 걱정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고용승계와 관련 통합 은행 출범후 2년간 보장하기로 하면서 외환은행 노동자들은 한숨 돌리게 됐지만 그 이후에는 양 행간 불안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우려가 있다. 외횐은행의 직원들의 근속연수와 임금 수준이 하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년 후의 상황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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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