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앱시장 '소문과 진실'

잘 만든 앱 하나 열 기업 안 부럽다

[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홍수처럼 쏟아지는 어플리케이션(앱)들 가운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급성장한 앱들이 깜짝 놀랄 가격에 인수합병(M&A)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때 취미삼아 만들던 앱이 이제는 기업의 소중한 재원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앱 운영 기업의 성공 M&A 스토리를 담아봤다.

 
20세기에는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이 재계의 인정을 받았지만 21세기에 들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회사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앱 운영 회사의 가치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IT 기업을 중심으로 앱 운영 회사의 공격적인 M&A가 진행되고 있다. 
 
불굴의 김기사
초대박 신화
 
지난 19일에는 초기 창업 자본 1억5000만원이 들어간 앱 운영 회사가 600억원대에 팔리자 시장의 관심은 고조됐다. 다음카카오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국민내비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의 지분 100%를 626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록앤올은 창업 5년 만에 600억원대에 다음카카오 품에 안기면서 대박 M&A의 주인공이 됐다.
 
록앤올의 사업이 처음부터 쉽게 풀린 것은 아니다. 2010년 록앤올을 창업한 박종환 공동대표와 김원태 공동대표, 신명진 부사장이 각각 5000만원 총 1억5000만원의 자본금을 투자했지만 창업 6개월만에 모두 바닥났다. 자금난에 빠진 록앤올에 투자자를 찾는 것은 마땅치 않았다.
 

통신사가 서비스하고 구글, 애플이 지도 서비스 하는 상황에서 조그만 회사가 성공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자본금이 떨어진 록앤올은 투자금 유치가 안돼 기술보증보험 등에서 1억원의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
 
그러나 록앤올은 자본금의 유무와는 별개로 김기사의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2013년 당시 55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벌집구조라는 독특한 사용자 환경을 적용하고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빠른 길 안내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후 록앤올은 1분 단위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혁신을 거듭하면서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작품 하나 잘 만들면 바로 ‘벼락부자’
톡톡 튀는 아이디어…깜짝 M&A 화제
 
결국 시련의 시기를 극복한 록앤올은 성장가능성을 눈여겨 본 다음카카오에 만족할만한 조건으로 안기면서 해피엔딩을 맞았다. 한국에 김기사의 사례가 있다면 해외에는 이스라엘판 김기사 ‘웨이즈’의 사례가 있다. 2013년 6월 커뮤니티 기반 지도·교통정보 앱 업체인 웨이즈(Waze)는 약 13억달러(1조4500억원)의 매각가로 구글에 인수됐다.
 
 
이스라엘 엔지니어들이 2008년 창업한 웨이즈는 가입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비게이션 지도를 무료로 제공하는 앱으로 주목받는 벤처기업이었다. 당시 웨이즈 앱 사용자는 4700만명이 수준이었다. 구글 입장에서는 웨이즈 인수를 통해 구글 맵에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커뮤니티 기반 정보를 반영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의 특징을 결합하려고 했다.
 
아울러 구글은 웨이즈 인수로 페이스북 등 경쟁업체가 웨이즈를 인수해 구글 맵을 위협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싶어했다.
 

해외선 비일비재
규모는 상상초월
 
그러나 웨이즈는 느긋했다. 웨이즈는 앞서 페이스북으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페이스북이 웨이즈의 연구개발(R&D)센터를 이스라엘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기자고 제안해 인수협상을 올 스톱하기도 했다.
 
결국 웨이즈는 인수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받았다. 또, 3년간 웨이즈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이스라엘에 그대로 두는 요구도 관철시켰다. 이와 함께 웨이즈의 최고경영자(CE0) 노암 바딘이 CEO직을 유지하고, 직원 구조조정도 하지 않기로 구글로부터 약속 받으면서 만족할 만한 M&A 결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220억달러(23조원) 인수된 왓츠앱은 초대형 M&A 사례로 꼽인다. 인수금액은 페이스북 M&A 역사상 최고액이다.
 
페이스북은 인수협상 초기 현금과 주식의 형태로 190억 달러(약 20조 원)에 왓츠앱을 인수하기로 했으나 왓츠앱의 요구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왓츠앱은 앱 사용자의 휴대폰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과 일대일 또는 단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용자는 이 앱으로 인터넷을 통해 문자, 사진, 동영상, 음성 메시지를 해외에서도 비싼 요금을 내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점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다만 사용 첫 해는 이 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나 그 후 광고 없이 사용하라면 매년 1달러를 내야한다.
 
당시 시장은 페이스북이 인기 사이트를 인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인수금액이 당초 페이스북 발표보다 올라간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1억5000만원 들여 600억으로 뻥튀기 
해외에선 23조 거래 초대형 사례도
 
실제 인수협상은 왓츠앱이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당시 현금, 주식, 왓츠앱 직원들에게 주기로 한 제한부 주식을 포함해 인수거래의 규모는 페이스북 주가를 토대로 계산하면 218억달러였다.
 
당초의 페이스북의 계획보다 30억달러 인수금액이 오른 셈이다. 페이스북은 또한 왓츠앱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얀 쿰을 페이스북의 등기이사로 임명하는 조건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북의 선택이 옳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왓츠앱 인수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6억명이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지난 1월 7억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번에 8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유사앱 라인(1억8000만명), 위챗(4억6000만명), 페이스북 메신저(6억명) 등보다 많은 사용자 규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1월 왓츠앱이 페이스북의 수익성 강화에 중요한 조력자라고 강조하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때론 대박
때론 쪽박
 
2012년 페이스북은 왓츠앱 인수에 앞서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을 10억달러(약 1조원)에 인수했다. 현재는 왓츠앱 인수사례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인수된 듯한 인식이 강하지만 당시만 해도 초대형 M&A 사례는 단연 인스타그램이었다.
 
2010년 10월 처음 등장한 인스타그램은 24시간 만에 2만5000명이 다운받았다. 한달 새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00만명으로 늘어났고, 출시 1년이 넘어서자 1000만명으로 급증했다. 사진을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꾸미고, 다른 가입자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단순함에 사람들이 매료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인스타그램에 대해 “소셜 미디어 세상에 딱 맞는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에 인수된 지금도 시스트롬은 인스타그램의 대표로서 사업을 경영하며 성장과 변화를 지휘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시스트롬에게 자율권을 인정해줘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기업가치는 350억달러로 트위터의 기업가치 235억달러를 넘어서면서 페이스북을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시스트롬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는다”며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을 페이스북에 매각하면서 4억달러를 챙긴 시스트롬의 자산은 지난 1월 기준 8억달러(약 8600억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메신저 앱 틱톡의 M&A 사례는 ‘타이밍의 승리’로 평가된다. 기업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회사(틱톡)를 처분한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2012년 4월 SK플래닛은 틱톡을 운영하는 매드스마트를 인수했다. 업계에서 보고 있는 M&A 규모는 약 150~200억원 수준. 당시 앱 관련 기업에 대한 인식이 후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대형 M&A로 분류된다.
 
2011년 3월 설립된 매드스마트는 같은 해 7월 ‘틱톡’을 출시해 5개월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면서 모바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팔고 튀자’
먹튀 피해도
 
이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SK플래닛은 시장 점유율 1위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보고 인수를 추진해 틱톡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SK플래닛 품에 안긴 틱톡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SK플래닛은 매드스마트를 여러 차례 개편했지만 국내 점유율을 높이는데 실패하면서 틱톡은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해야 했다.
 
결국, M&A로 재미를 본 것은 최초의 매드스마트 구성원들이었다. 당시 SK플래닛이 매드스마트를 인수하면서 이들은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donky@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다음카카오 ‘김기사’ 인수 왜?
 
다음카카오가 ‘국민내비 김기사’ 록앤올 인수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음카카오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록앤올의 방대한 교통 정보와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다음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록앤올이 서비스하는 ‘국민내비 김기사’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출시한 O2O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국민내비 김기사’를 연동해 길안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기능 추가를 원하는 택시 기사와 승객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해당 기능을 기사용 앱에 적용했다. 한편, 록앤올은 다음카카오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체재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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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단독] ‘MC몽 불륜설’ 제보자-원희룡 부적절한 만남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이른바 ‘MC몽 불륜설’ 제보자인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공직자들에게 수천만원에 달하는 술과 식사를 접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 회장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과 함께 지난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은 당시 원 전 장관과 10여명의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식사와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 등을 제공했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오고 있다. 당시 공무원들은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려는 듯 일부 소액을 카드로 결제해 ‘개인 결제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 동원됐다는 정황도 전해진다. 이 접대 자리에는 배우 김민종도 함께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송도 ‘K-팝 시티’ 사업과 직결되는 주요 고리로 지목된다. 원희룡 유착관계 부적절한 만남의 시작은 메타버스 기반 K-팝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했던 차준영, 김민종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K-팝 시티 구상이었다. SM·JYP·FNC 등 대형 기획사가 참여했던 초기 계획은 공연시설 없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를 K-팝 무대로 활용하는 첨단 콘텐츠 사업이었다. 그러나 2022년 9월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부임한 이후 사업 방향은 급격히 바뀌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023년 1월과 2월 두 차례 미국 출장을 다녀온 직후, 송도 8공구 R2 블록에 오피스텔을 건설해 개발수익을 활용하겠다는 ‘개발 중심’의 K-팝 시티 구상이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관계자 A씨에 따르면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은 사실상 사라지고, 김진용 취임 이후 곧바로 개발사업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었다”고 증언했다. 2023년 1월 출장 당시 김진용 청장은 라스베거스 CES 2023 등에서 차준영을 직접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해 2월 출장 또한 “차준영을 다시 만나기 위해 급히 잡은 일정”이라는 증언이 나온다. 당시 차준영이 접대한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했다는 다수의 증언도 나왔다. 차준영이 접대에서 제공한 크리스탈 로제 샴페인의 소비자가는 약 160만원으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선 1병당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일요시사>는 원 전 장관에게 직접 접대 의혹에 관해 질문했지만, 어떤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1월6일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 참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국토부 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 자동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함께 CES 2023에 참석했다. 관계자는 “김진용 청장은 1월 출장 내내 이들과 동행했고 2월 출장에서도 이틀간 연속으로 만나 협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용 청장이 2월 인천시의회 출석을 하루 전 급하게 불출석 처리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 점도 의혹을 키웠다. 이후 2023년 4월 인천경제청에 제출된 K-팝 시티 제안서는 김진용 청장이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구상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 내부에서는 “차준영 라인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만든 제안서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제안서 검토 회의에는 차준영 측이 직접 참여했다는 증언도 나온다. 결국 제안서는 정책현안조정회의에서 과반 반대로 부결됐지만, 형성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회사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같은 해 10월26일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 8공구 R2·B1·B2블록(총 21만㎡)에 건설을 추진했다가 KC컨텐츠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백지화 결정된 'K팝 콘텐츠 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조카 불륜설 제보한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 목적은 지분 탈취? MC몽 겁박한 정황 포착 의혹을 제기한 정 의원에 따르면, 김민종은 2023년 7월18일 KC컨텐츠의 사내이사로 들어온 뒤 바로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약 일주일 뒤인 26일 KC컨텐츠는 인천경제청에 총사업비 6조8000억원에 달하는 ‘K-콘텐츠 시티’ 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인천경제청장이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출장을 다녀왔는데, 해당 장소에서 김민종과 차준영, 이수만 전 SM 대표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져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국내에 KC컨텐츠라는 회사가 설립됐는데 이 회사가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라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김 대표(김민종)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경제청장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뒤 KC컨텐츠가 설립됐고, 김 대표가 KC컨텐츠의 대표가 됐으며, 이 사업 주체가 KC컨텐츠로 바뀌었다”며 “사업 부지도 1만5000평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되다가 특혜 논란이 불거지니 백지화됐다. 사업이 지연돼 주민들이 어려워졌는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민종은 “어떤 것에 대한 사과를 드려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다른 지자체에서 이 프로젝트를 우리 지역에서 하자라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제가 아직 그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 JYP, FNC, 드라마·영화 제작사 등 기업 유치를 내가 직접 뛰어다니며 받아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 이 사업을 원하는 다른 지자체로 가자고 얘기하지만 아직은 내가 그렇게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종은 2023년 국감에서 “사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김진용의 미국 출장-차준영 접대-사업 구상 변화-KC컨텐츠 등장이라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KC컨텐츠는 차준영 라인의 확장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준영 접대 의혹은 과거 원 전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비정상 집행했다는 의혹과 결합되며 더욱 파문을 키우고 있다. 당시 식사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 접대에서도 원 전 장관과 동행한 공무원들은 본인들이 접대를 받지 않은 것처럼 카드로 소액을 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원 전 장관이 제주도지사 재직 시절 고급 오마카세 식당과 호텔에서의 식사비가 1인당 6만2만원만 카드로 결제해 ‘개인적으로 부담한 것처럼 조작했다’는 정황과 똑같은 패턴이다. 라스베이거스 업무추진비? K-팝 시티의 방향 전환, 미국 출장의 기묘한 일정, 제출된 제안서의 동일성, KC컨텐츠의 돌연 등장, 고급 만찬 접대 의혹까지 모두 차준영이 중심에 자리한다. 송도 개발 방향이 콘텐츠에서 부동산개발로 바뀌기 시작한 시기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루어진 접대의 타이밍은 공교롭게 맞물린다. 송도 8공구 R2 블록을 둘러싼 특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다이닝에서 일어난 ‘보이지 않는 협업’의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차준영은 가수 MC몽과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의 불륜 의혹을 언론사 <더팩트>에 지난해 12월 제보했다. 그는 조카인 차가원 회장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기 전,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MC몽으로부터 빼앗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실상 조카의 회사를 빼앗기 위해 불륜설을 제기한 셈이다. 차 회장이 운영하는 원헌드레드는 지난해 12월24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과 차가원 회장과 관련) 사실 확인 결과 기사 내용과 카톡 대화는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라고 밝히고 “이는 MC몽이 차가원 회장의 친인척인 차준영으로부터 협박을 받고 조작해서 보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차준영은 빅플래닛메이드의 경영권을 뺏기 위해 MC몽에게 강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게 협박했으며 이 과정에서 MC몽의 조작된 카톡이 전달된 것”이라며 “이 카톡 내용을 차준영이 기사를 보도한 매체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MC몽은 보도를 확인한 후 회사 측에 미안하다고 연락했고, 당사는 차준영 씨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아티스트와 경영진을 향한 악의적인 모함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며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와 비방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MC몽은 이날 장문의 글을 통해 차가원 회장 등과 관련한 여러 내용을 폭로했다. 그는 “6월30일 회사를 가로채려는 차가원 작은 아버지에게 제가 조작해서 보내 문자”라며 “첫번째는 차가원 삼촌이 저애게 2대 주주를 유지시켜줄 테니 함께 뺏어보자며 보낸 가짜 서류고, 저에게 지분을 넘기자고 한 주주명부와 주식양도 매매 계약서, 자필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자신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범죄자와 손을 잡았고 저희 카톡에도 없는 문자를 짜깁기가 아니라 새롭게 만들었다. 저희 집에 와서 물건을 던지고 뺨을 때리고 건달처럼 협박하며 만들어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고 전 회사를 차가원 회장으로써 지키고 싶은 마음로 떠난 것”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그 근처 무리에 매니저가 제 카톡에도 없는 문자, 그리고 제가 방어하기 위해 속이기 위해 만든 문자들은 다시 재해석하고 그 문자를 또 짜깁기해서 기사화시켰다”며 “다시 맹세코 그런 부적절한 관계을 맺은 적도 없으며 전 그 사람 가족 같은 지금도 120억 소송 관계가 아니라 당연히 채무를 이행할 관계다. 그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MC몽은 “비피엠과 원헌드레드를 지켜내고 싶었다. 저란 이미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차가원 친구인 관계를 제가 조작하고 절 협박하고 자기 조카에 회사를 뺏으려는 자에게서 지켜내고 싶었다”며 “모든 카톡이 조작인데 제가 뭐가 두렵겠습니까? 전 매일 매일 왜이렇게 잡음이 많은 걸까요? 전 그래서 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뒤에선 공직자 접촉으로 업력 쌓아 이수만-김민종 동원된 화려한 작전 앞서 지난 12월18일 <더팩트>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원헌드레드를 공동 설립한 MC몽을 상대로 대여금 반환 청구 법적 절차를 진행해 지난달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액수의 지급명령 결정을 받았다. 채무자인 MC몽이 법정 기간 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해당 지급명령은 확정됐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차 회장이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을 처음 제기한 것이 지난 6월이다. 이 시기는 MC몽의 업무 배제됐던 시점과 겹친다. 당시 원헌드레드는 “MC몽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회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업무에서 배제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차준영은 언론사와 경찰을 동원해 차가원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차준영 회장은 조카 차가원 회장의 흠집내기 제보를 국가수사본부 등 수사 당국에 하고 있지만, 수사가 어려운 집안싸움 내용”이라며 “차준영은 언론사 <더팩트>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차준영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친형 차대영의 금융계좌를 활용해 30억원대의 분양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양계약서를 위조하고 거액을 이체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행사 대표인 차준영과 A 신탁 직원이 공모해 계약 명의자 차대영의 동의 없이 금융계좌를 도용한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의 아버지인 차대영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친동생 차준영 넥스플랜 회장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총 3명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에테르노압구정은 현재 건설 중인 고급 공동주택으로 축구선수 손흥민이 분양 받아 유명세를 탔다. 시행사는 차준영의 회사인 넥스플랜, 신탁사는 A 신탁, 시공사는 장학건설이다. 차대영은 “동생 차준영이 2024년 10월초 본인명의의 금융계좌가 압류돼 사용할 수 없어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내 명의의 모 은행 계좌를 빌려갔다”며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한다는 것과 달리 해당 통장을 이용해 에테르노 압구정 102호 분양계약서를 위조했다. 이 과정에서 넥스플랜과 A 신탁 직원들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차준영과 넥스플랜 소속 직원, A 신탁 소속 직원 등 3명은 2024년 10월25일께 차대영의 명의로 에테르노 압구정 한 채의 공급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계약서를 A 신탁, 장학건설 관계자에게 진정하게 성립한 것처럼 교부했다는 게 차씨 측 주장이다. 이어 2025년 3월12일께 같은 방법으로 차대영 명의의 공급계약 해제합의서를 위조하고 이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대영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7월까지 내 계좌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며 “나는 분양 계약을 체결한 적도, 그에 대한 동의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A 신탁이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신탁사가 수십억원대 분양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계약자 본인의 신분증 확인, 본인 서명 또는 날인, 본인 통장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다. 대리인이 계약하더라도 위임장과 인감증명서는 필수다. 언론사 동원 경찰 제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A 신탁 관계자는 “신탁사는 일체의 공모, 방조 및 해당 범죄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수사 진행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넥스플랜 측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