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웃으면 오래산다

복식호흡 하면서 웃으면 1석 2조 효과 있어

옛말에 한번 웃으면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화낸 만큼 늙는다는 말이 있다.
속앓이를 하고 화를 자꾸 내면 얼굴에 그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반대로 상대편의 웃는 얼굴만 보더라도 화가 풀리거나 마음이 편안해지는 감정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한국웃음센터에 따르면 1일 15초만 크게 웃어도 2일을 더 산다며 성인은 1일에 7번 웃는 반면 아이는 400번 웃는다는 것. 억지로 웃는 웃음도 건강에 좋다고 한다.

이렇듯 웃음은 본인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한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 건강에 좋다 ‘왜’?

웃음은 신체 전 기관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크게 1번 15초만 박장대소해도 엔돌핀, 엔케팔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21가지의 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웃는 동안 분비되는 호르몬 중에 엔도르핀이나 엔케팔린이 있는데 이는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보다 진통효과가 200~300배나 강하기 때문에 암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웃음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웃으면 침속에 면역글로불린 에이(lgA)가 많아지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1차 방어기능이 강화된다.

사람이 웃고 난 후 항체가 많이 만들어진다는 임상 보고가 있고 하루에 1000개 이상 자연적으로 생기는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상세포를 많이 만든다는 실험보고가 있다.

전문의들은 웃음은 자연살상세포(NK-cell)의 증가로 암도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엔도르핀과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웃음은 호흡기계에도 도움을 준다. 웃으면 심장박동수가 2배로 증가한다. 이와 관련해 웃으면 산소공급이 2배로 증가하며 머리가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웃으면 또 스트레스나 분노가 풀리면서 긴장이 완화되고 동맥이 이완돼 혈액순환이 원활하고 혈압이 낮아진다.

폭소는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도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킨다.
박장대소와 요절복통으로 웃으면 650개 근육, 얼굴근육 80개, 206개 뼈가 움직이며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것과 같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33살의 건강한 사람 20명을 기준으로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줬을 때 상환동맥이 이완돼 혈류상태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기분이 좋아지고 웃으면 호흡이 안정되면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위와 장의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웃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완화되기 때문에 많이 웃을수록 좋다.

잘 웃지 않는 사람이 다시 웃음을 되찾게 된다면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끼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열정과 창의력, 풍부한 표현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웃음치료사들은 최대한 입을 크게 벌리고 웃으라고 권한다. 크게 웃어야 얼굴 근육과 신경을 자극해 쾌감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는 것이다. 또한 웃음은 전염병처럼 번져 주위에도 웃음꽃을 피우게 만든다.

‘하하하’ 잘 웃으려면?

또한 잘 웃으려면 날숨으로 10초 이상 길게 웃는 게 좋다.
처음엔 5초 이상을 웃고 연습을 반복하면서 점차 웃는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웃음은 호흡의 일종이기 때문에 길게 웃으면 자연스럽게 복식호흡이 일어나게 된다.

복식호흡을 하면 산소를 깊이 들여 마실 수 있고 호흡노폐물이 충분히 배출되기 때문에 복식호흡을 하면서 웃으면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웃음센터 한광일 원장은 “잘 웃을려면 비워야 한다”며 “우리의 욕심과 부정으로 가득한 몸과 마음의 독소를 비워야 한다”며 “스트레스는 집착과 비교에서 오는데 직원간의 이기심과 경쟁심을 버리고 서로간 협력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처음부터 깔깔거리면서 시원스럽게 웃기 힘들 것이다. 웃기 전에 얼굴근육을 풀어주기도 하고 입을 O형이나 볼풍선을 만든 다음 입주변을 두드리고 문지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류병연 교수는 “통증을 웃음으로 치료한다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몸이 아프면 자기 병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면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건강이 회복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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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