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VS 친노잠룡 '친노 내전' 임박

  • 김명일 mi737@ilyosisa.co.kr
  • 등록 2014.01.06 1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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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독주에 불만 "우리도 있다"

[일요시사=정치팀] 친노가 진격하고 있다. 진격을 넘어선 '분노의 질주'다. 친노의 광폭행보에 새누리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비노계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진영까지 연이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하지만 친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적이 더 늘었다. 바로 친노 내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이다.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전면에서 물러났던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권 재도전 시사를 계기로 급속하게 재결집하고 있다. 친노는 민주당 내 최대계파다. 친노 그룹은 재작년 총선에서 최대계파로 성장했고, 지난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문제 등을 거치며 세를 더욱 더 확장했다.

대선 재도전
쉽진 않을 걸?

현재 대략 40~50명 가량이 민주당 내에서 '친노' 또는 '범친노'로 분류된다. 문 의원은 지난해 11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대선의 꿈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면서 "제가 꼭 (대선 후보를) 해야 한다고 집착하지는 않지만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대선이 끝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또 불과 열흘 뒤엔 <1219 끝이 시작이다>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대선회고록을 통해 "광범위한 관권 부정선거로 얼룩진 지난 대선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도 표시하지 않은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미국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게 된 시발은 도청사건이 아니라 거짓말"이라고 박 대통령과 날을 세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대선 1주년인 지난해 12월19일에는 공교롭게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변호사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이 개봉하며 친노진영이 다시 한 번 정치 전면에 나서려는 분위기다. 영화 <변호인>은 현재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며 개봉 14일 만에 관객수 600만을 넘어섰다.


친노 뭉치자 커진 견제세력
지방선거 앞두고 내전 임박

영화의 흥행과 함께 그동안 잔뜩 움츠려있던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도 최근에는 강연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활동의 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2년 대선, 2003년 탄핵, 퇴임 후 검찰 수사 등 중요 국면마다 감성코드는 친노 지지층을 결집시켰었다.

하지만 친노의 재결집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곱지 않다. 새누리당은 공식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 의원이) '친노의 좌장'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은 매우 안쓰럽다"며 "'세'를 잃지 않으려는 집착정치를 지양해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도 등 돌려
외로운 친노

민주당 내부의 비판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계의 핵심인사인 신학용 의원은 문 의원의 행보에 대해 "국민은 떡 줄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노계인 조경태 의원은 친노의 세몰이에 대해 "본인들이 모임을 하는 건 자유지만 자기들끼리 세력화 하겠다고 한다면 자기들끼리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분당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쏟아냈다.

당 지도부도 친노의 세결집을 탐탁지 않게 보는 것은 마찬가지다. 친노가 재부상한 이후로는 중요한 시점마다 문 의원과 친노를 향한 여권의 파상공세로 대여전선이 흐트러지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의원의 행보에 대해 "당보다 개인과 진영 이해관계만 앞세운 행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민주당 지도부의 인식을 방증하듯 지난해 12월 열린 문 의원의 북콘서트는 당 안팎의 친노계 인사들이 총출동해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지만, 당 지도부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제외하고는 전원 불참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도 견제에 나섰다. 안철수신당 소속으로 내년 전북도지사 출마를 검토 중인 조배숙 전 의원은 "지방선거나 끝나고 입장정리를 해서 (대선출마를) 얘기한다면 모를까 지금 이렇게 얘기한 것은 다분히 안철수신당이 창당됨으로써 민심이 거기에 쏠리는 것을 좀 어떻게든지 막아보자 하는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된 전략이라 생각한다"며 "안철수신당을 견제하거나 김 빼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을 중심으로 친노가 재결집하면서 정치권 전체로부터 공격을 당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문 의원이 광폭행보를 펼쳐나가면서 최근에는 친노 내부에서조차 분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치 전면에 나설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친노 차기 대권주자들은 문 의원의 행보를 이대로 지켜보기만 한다면 '친노 차기 대권주자는 문재인'이라는 공식이 기정사실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미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잇는 장자(長子)라는 자부심이 있다. 집안을 이어나가는 맏이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며 사실상 차기 대권도전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는 현재 노 전 대통령을 후광을 독차지하고 있는 문 의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기도 하다. 안 지사의 '장자론'은 더 이상 "삼촌(문재인)에게 장자(안희정)가 밀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때문에 당장 두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의 적통 자리를 두고 격돌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노의 분화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특히 문 의원은 대여전선에 적극 개입하며 세 결집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안 지사는 실용 입장을 견지하며 대중적 지지를 앞세우는 방식의 행보를 펼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는 벌써 이를 '친노 강경파'(문재인)와 '친노 실용파'(안희정)로 분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문 의원이 명실상부 친노의 수장이지만 친노진영 내에서도 너무 강경한 기류에 불만을 가져온 이들이 있는 만큼 향후 안 지사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친노 성향의 잠룡은 안 지사뿐만이 아니다. 자천타천으로 송영길 인천시장, 김두관 전 경남지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꾸준히 거론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권 초반에는 차기 대선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정치권의 불문율이었는데 문 의원이 그 룰을 깨고 치고 나갔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친노의 수장으로 군림하려 했다. 다른 친노 잠룡들은 위기감과 동시에 불쾌함을 느꼈을 것"이라며 "문 의원이 현재와 같은 행보를 계속한다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친노 잠룡들도 지방선거 전에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을 얼마나 당선시키느냐에 따라 당내 입지가 달라지고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이 차기 대선까지 4년이나 남아 있던 지난해 벌써 움직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야권 공멸 위기
친노가 문제?

현재 민주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계파는 친노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인사들은 당내 공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친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친노에 줄을 대려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범친노로 규합되면 문 의원의 대권플랜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야권 대권주자들의 조기등판이 야권 전체를 공멸로 몰고 갈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각에선 친노 측 대권주자들의 조기등판이 야권 지지율의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친노와 비노 간의 계파 대결로 시끄러운 민주당이 더욱 소란스러워지면서 사분오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친노 적통은 누구? 자리싸움
고립무원 문재인, 외로운 선두


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잠룡들이 각자의 세 불리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다가오는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고, 지방선거에서 대패하게 되면 그 책임은 당장 문 의원을 비롯한 야권 잠룡들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야권의 수장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대권은 결코 차지할 수 없다. 소탐대실의 전형이다.

실제로 최근 모 언론사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나라의 계파정치가 심각하다고 느낀다고 대답했으며 '국민과 정당에 심각한 폐해를 주는 계파'로 친노계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꾸준히 비판해온 친박계는 2위에 머물렀다. 친노계로서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문재인의 승부수
결국엔 오판?

문 의원 개인으로서도 오판을 한 것이란 지적도 있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뒤 전국을 돌며 세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겠지만 문 의원의 행보가 빨라질수록 당 안팎으로 문 의원을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이란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현재 문 의원과 친노는 차기 대권만을 준비한다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졌다. 이는 두고두고 문 의원과 친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임박한 친노 내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과 이미지 변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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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