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름값…‘흥행 보증’ 브랜드타운이 뜬다

분양 핫 트렌드

가을 분양이 절정이다. 모델하우스마다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시각과 함께 집값 하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을 분양 절정…모델하우스마다 ‘북적’
2000가구 넘는 대단지 아파트 인기몰이

브랜드타운이 대세다. 브랜드타운이란 같은 지역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 단지가 2개 단지 이상 몰려있거나 단지규모가 2000가구가 넘는 곳을 말한다. 부동산 즐겨찾기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브랜드타운은 지역 대표 아파트, 즉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평형이 골고루 배치돼 수요가 꾸준한데다 시세도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요즘과 같은 불황기일수록 브랜드타운으로 내집마련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음은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타운이다.

집값 하락 위험 
상대적으로 낮아

▲위례 푸르지오 = 대우건설은 10월 높은 관심과 인기가 검증된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2개 단지 1659세대를 분양한다. 지난 2일 복정역 인근 견본주택에서 동시 공개됐다. 대우건설은 이번 위례신도시 분양을 통해 지난해 분양한 송파 푸르지오(위례신도시 A1-7블록, 549세대)를 포함, 총 2208세대로 위례신도시 최대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과 가장 맞닿아 있어 모든 생활 프리미엄을 같이 누릴 수 있는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송파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탄천로 등의 광역 도로망이 가깝고,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5호선 마천역·우남역(신설)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특히 서울 경전철 사업이 재추진되며 위례신도시 노선이 추가됨에 따라 강남권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더욱 향상되어 분양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정법조타운(예정), KTX 수서 역세권 개발(예정)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위례신도시엔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이 조성돼 기본적인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인근 롯데월드·롯데마트·이마트·가락시장·가든파이브·삼성서울병원·현대아산병원 등 기존에 있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도 가깝다. 위례신도시 내에 19개의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위례신도시는 풍부한 녹지공간에 창곡천과 장지천이 흐르는 친환경 신도시로 꾸며지고 있다. 청량산과 탄천을 연결하는 생태공원과 4.4km의 친환경 순환 산책로가 조성돼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

▲상도엠코 애스톤파크 = 현대엠코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상도엠코 애스톤파크’를 특별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12?20층 16개 동 88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59·84·120㎡형으로 구성됐다. 현대엠코는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했다. 59㎡형과 84㎡형은 2000만원, 120㎡형은 3000만원이 적용된다. 120㎡형엔 시스템 에어컨을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여기에 중도금 이자후불제와 계약조건 보장제도 제공한다. 
이번 분양 물량은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882가구 중 조합분 일부 가구다. 현대엠코가 2010년 10월 전 가구를 분양한 ‘상도 엠코타운’(1559가구)이 바로 옆에 붙어 있다. 두 단지를 합치면 전체 2441가구에 달하는 현대엠코 브랜드타운이 된다. 현대엠코는 “두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 2441가구의 대규모 ‘엠코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엠코는 주택시장 트렌드에 맞춰 ‘세대 구분형 평면’을 일부 적용했다. 이 평면은 아파트 공간 일부를 구분해 2세대 이상이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별도의 욕실과 주방을 설치해 세대별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다. 각 세대의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만큼 직접 거주하면서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 특히 ‘복층형 1층 세대’는 1세대가 2개 층을 활용함과 동시에 전용 정원과 독립 현관이 제공된다. 입주민은 높은 천정고를 통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조경면적은 전체 대지면적의 30.9%에 달한다. 단지 뒤편엔 약 26만여㎡의 근린공원이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상은 공원·놀이터 및 녹지로 꾸몄고,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강남·용산·여의도가 인접해 있다. 남부순환도로·88올림픽대로가 가깝고,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단지 내 입점했다. 단지 내 상현초등학교는 서울형 혁신학교이고 지하철 7·9호선을 이용해 세화여중·고, 경기고, 서울대, 노량진학원가 등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더샵 레이크시티 3차 = 포스코건설은 1118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주택형이 876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78%를 차지한다.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23층 17개동에 72㎡ 122가구, 84㎡ 754가구, 99㎡ 242가구의 5개 타입 총 1118가구로 구성됐다. 

마지막 기회! 
10월 분양 집중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 2004년 분양한 ‘더샵 레이크사이드’를 더하면 32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이룬다. 레이크시티 2차의 경우 최고 10.95대 1, 평균 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올 상반기 천안·아산 지역에서 가장 성공적인 분양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바로 옆 음봉중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2016년엔 단지 인근에 월랑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이전으로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를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KTX 천안·아산역과 갤러리아백화점·롯데마트가 인근에 있다. 해발 294m의 연암산과 문화광장·산책로 등을 갖춘 월랑저수지가 단지 옆이다. 단지에서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 업무·산업시설이 몰려 있어 배후 주거 수요가 넉넉하다는 평이다. 2만8000여명이 근무하는 세계 최대 LCD관련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460만㎡)가 자동차로 5분여 거리에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 2단지(210만㎡)가 2015년 완공되면 상주 인구만 8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도 가깝다. 

지역 랜드마크로 불황기에도 수요 꾸준
고른 평형에 시세 안정…내집마련 기회

포스코건설은 “단지 인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의 근로자가 많아 주거 수요는 꾸준하다”며 “대부분 소득 수준이 높은 젊은 층으로 대단지 브랜드 타운에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 = 금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 평택현촌 도시개발사업지구 4-1블록, 15-1블록 일대에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을 분양하고 있다. 2009년 서울 한남동 ‘한남 더 힐’ 분양 이후 5년 만에 첫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다.
전용 67?113㎡ 총 2215가구로, 평택지역에 단일브랜드 최대 규모다. 30개 동 2개 단지로 구성된다. 1단지는 지하 1층?지상 23층 21개 동에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67?84㎡ 중소형이 1591가구다.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에 전용 84?113㎡ 624가구로 구성됐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이 뛰어나다. 4Bay, 알파룸 등을 적용한 신평면 설계가 특징. 단지 전면으로 소사벌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조망감이 뛰어 나다. 
평택지역은 삼성 고덕단지, LG 디지털파크, 신세계 복합쇼핑몰 및 미군부대 이전, KTX 평택역 신설 등 여러 가지 개발호재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곳이다. 현촌지구는 인근 용이지구와 더불어 용죽지구 신흥지구 소사지구 등 개발이 완료되면 1만4000여 가구가 입주해 평택을 대표하는 고급 신흥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평택에서 2000가구가 넘는 최초 단지”라며 “평택 현촌, 용이 등과 어우러진 신흥 주거단지로 신세계 복합타운과 삼성 LG 등 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택지역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 단지에 걸맞게 평택 최대 규모 커뮤니티 시설(약 6280㎡)도 선보인다. 평택시 최초로 사우나 시설과 함께 호텔식 게스트룸이 조성된다. 골프연습장, 다목적룸, 대형 독서실, 탁구장, 멀티미디어실, 스튜디오, 코인세탁실, 키즈카페, 휘트니스센터, 커뮤니티파크 등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와 국도 38호선이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접근이 편리하다. 수서-평택을 오가는 KTX 지제역이 2015년 완공되면 20분대에 서울에 접근할 수 있다.
단지 전면으로 4만5000㎡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에 용이초교, 평택대학교 등 교육시설이 위치해 교육 여건이 뛰어나다. 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키즈파크 등이 들어서는 신세계복합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 SK스카이뷰 = SK건설은 인천 남구용현학익지구 2-1블록에 ‘인천 SK스카이뷰’를 10월 중 분양한다. 총 3971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이다. 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의 아파트 26개 동으로 이뤄진다. 이중 78%가 84㎡ 이하 중소형이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 806가구와 84㎡ 2293가구, 96㎡ 290가구, 101㎡ 229가구, 110㎡ 156가구, 114㎡ 136가구, 127㎡ 61가구로 구성된다. 전체물량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2-1블록은 SK건설이 땅을 가지고 시행과 시공을 책임지는 자체사업장이다.
SK건설은 “인천 SK스카이뷰는 4000가구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올해 첫 분양단지”라며 “84㎡ 이하 중소형이 78%에 달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인고속도로와 제2경인고속도로가 가깝고 2014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용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앞에 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학, 인천지방법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항만과도 가깝다.

전용 84㎡ 이하 
실수요자 선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2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77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 168가구, 84㎡ 377가구, 114㎡ 96가구, 임대 132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전용 59㎡ 74가구, 84㎡ 143가구, 114㎡ 50가구 등 총 267가구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물량이 전체 81%를 차지한다.
단지가 한강과 인접해 다양한 수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현석나들목을 통하면 걸어서 5분 만에 한강시민공원을 갈 수 있다. 조망을 최대한 살린 남동·남서향 배치로 각 동에서 한강 및 밤섬 조망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과 대흥역 사이에 위치해 두 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 서강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마포대교, 서강대교 등을 통해 도심권, 여의도, 강남권 등 업무지역으로 손쉽게 출근할 수 있다. 

▲한강센트럴자이 = GS건설은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한강센트럴자이’3503가구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84, 105, 116㎡ 등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201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생길 예정이며 반경 1km내에 가현초교, 고창중, 장기고 등이 있다. 허산, 솔래공원 등이 가깝다. 이웃한 한강신도시와 김포 풍무동 상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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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드러누운 김건희 미스터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돈과 권력을 가진 이들도 수사기관의 칼날 앞에서는 작아지는 걸까? 얼마 전까지 멀쩡하게 걷던 사람이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거나 아예 병원에 드러눕는 모습은 국민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전 영부인이 병원에 입원하며 이 같은 행렬에 동참했다. 정말 아픈 걸까, 수사 회피를 위한 ‘쇼’인 걸까?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 그리고 조기 대선을 넘어 이재명정부가 출범했다. 윤석열정부 이후 3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전 정부 지우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다음 날인 지난 5일 ‘3대 특검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거부권 사라지자…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찬성 194표, 반대 3표, 기권 1표다. 3대 특검법은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회에서 처음 통과된 법률안으로 기록됐다.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7월 실종자 수색 작전 중 발생한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사고 경위와 정부 고위 관계자의 수사 방해 의혹 등을 수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즉 내란 특검법은 ▲내란 행위 ▲외환 유치 행위 ▲군사 반란 등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범죄 의혹 11가지를 들여다본다.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 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 등과 관련된 16가지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3대 특검법은 한동안 윤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은 3번, 내란 특검법은 2번, 김건희 특검법은 4번 국회로 되돌아왔다. 하지만 정권교체로 이정부가 출범하면서 3대 특검법은 공포·의결됐다. 윤정부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를 키운 ‘매머드급’ 특검의 표적이 된 것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이다. 윤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은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김 여사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김건희 특검을 지휘한다.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등 최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3대 특검 중 규모 면으로는 두 번째다. 서울아산병원 입원 지병 악화? 우울증? 수사는 최장 170일간 가능하다. 준비 기간 20일을 포함해 110일간 수사할 수 있지만 그사이 수사를 완료하지 못하거나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는 30일씩 두 차례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 사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뇌물성 협찬 의혹 사건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사건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부당 개입 의혹 사건 등 16가지 의혹을 살펴본다. 김건희 특검법은 특검이 인지한 관련 범죄 행위도 수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의혹에 대한 수사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김 여사의 소환조사는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현직 대통령 부인 가운데 최초다. 실제 명태균·건진법사 게이트 수사는 ‘김 여사 조사만 남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진행됐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은 김 여사와 명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등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모두 확보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6·3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응한 바 있다. 문제는 김 여사가 최근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병원에 입원했다는 점이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처음 알려진 이유는 지병 악화였다. 당시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몸이 쇠약해져 오늘 입원한 건 맞다”면서도 “병명은 모르는데 심각한 건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퇴원해 수사 준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혹만 16가지 이후 서정욱 변호사를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 변호사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로 윤 전 대통령 측 사정에 밝다고 알려졌다. 서 번호사는 YTN 라디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계속 우울증 약을 먹는 등 평소에도 안 좋았다”면서 “특검은 6개월가량으로 먼저 다른 사람을 조사한 뒤 중간쯤 김 여사를 소환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이 김 여사가 특검을 피하려 한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김 여사 측한테서 들었다는 이야기도 공개했다. 종합하면 김 여사는 특검을 해명 기회로 보고 있다는 것. 말도 안 되는 가짜 의혹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깨끗이 정리하고 가자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요리조리 수사를 거부하던 부인 김건희씨는 급기야 병원에 입원해버렸다. 내란 2인자 김용현은 구속 기간 만료를 노리고 법원 결정을 거부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내란 수괴를 풀어준 지귀연 판사나 노골적으로 김건희를 비호하고 비화폰으로 내란 세력과 내통해 온 심우정 검찰총장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 “마지막이라도 윤석열과 김건희가 깨끗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그래도 3년간 대통령을 했고 영부인을 했는데 그렇게 추잡하게 놀면 되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쇼 한다” 이어 “윤석열정권 때는 황제 수사 받고 더 나쁜 건, 진짜 나쁜 건 검찰이다. 다 덮었다”면서 “이제서야 통화 기록이 나오고 주가조작 나오고, 그리고 소환 통보하니까 우울증 걸렸다고 병원 가나? 우리 서민들이 병원 입원실 잡기가 쉽냐? 마지막까지 이렇게 추잡한 모습을 보이는 윤석열, 김건희는 절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한 게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보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피하기 위해서다. 봐라, 대통령선거 때는 내가 검찰에 출두하면 선거에 영향을 준다. 그러면 보통 사람도 문제가 되는데 선거에 영향을 준다고 안 나가면 검찰이 봐주나?”라면서 “우리나라 검찰이 그렇게 비겁하고 진짜 심우정 검찰총장이나 서울중앙지검장 뭐예요? 무혐의 처리했다”고 답했다.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종 해프닝도 덩달아 일어났다.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가 하면 누군가 ‘김 여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켰다는 풍문도 나왔다. 경찰은 지난 19일 마약 신고를 한 신고자를 검거했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혐의를 적용해 약식재판인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병원 입원으로 특검 수사가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 특검은 김 여사 입원 다음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입원 사실을) 어제 언론 보도로 접했다”며 “대면 조사가 이뤄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어떻게 조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면 조사 언제쯤? 방패막이 사라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형근·박상진·오정희·문홍주 특별검사보를 임명하면서 진용을 갖췄다. 이들은 사건 수사와 공소 유지, 특별수사관 및 파견공무원에 대한 지휘, 감독 역할을 맡는다. 특검보들은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공정하고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로 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나눠서 맡기로 한 것까지는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3대 특검 중에 의혹이 가장 많고 그 범위도 방대해 수사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김 여사의 소환 여부, 시기, 방법 등이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여사의 입원 기간은 2주 정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문제는 그 시기가 지나고서도 김 여사가 수사에 불응하면 발생한다. 이때 특검이 김 여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 특검은 지난 1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총괄하는 박세현 서울고검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사건을 담당하는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리, 건진법사 진성배씨 의혹을 관할하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민 특검은 “중앙지검에서 이첩한 사건과 파견 인력 문제를 협의하고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상 최대 4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수 있다. 민 특검은 금융감독원도 찾아 관련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언제까지 버틸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상 이제 김 여사를 지켜줄 방패막은 사라진 상태다. 3대 특검 중 김건희 특검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유독 높은 만큼 김 여사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면서 검찰의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는 점, 핵심 증인이 돌아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김 여사에겐 악재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