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900호 특집> 로또 당첨 비법 대공개

누구나 꿈꾸는 일확천금 “알면 쉽다”

[일요시사=사회팀] 일확천금의 유혹, 로또를 향한 사람들의 갈망은 10여년이 훨씬 흐른 지금도 여전하다. 이 가운데 로또번호 연구를 직업으로 승화시킨 로또번호연구가가 있어 화제다. 로또의 희박한 확률을 극복하고 당첨의 꿈을 이루고자 11년째 로또번호 연구에만 몰입해온 조영민 연구가가 <일요시사> 지령 900호를 맞아 당첨예상번호를 추출하는 대박 노하우와 당첨 비법을 공개했다.



로또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이고, 1장을 사나 100장을 사나 당첨확률에는 차이가 없으며, 벼락을 두 번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은 당첨을 꿈꾸며 로또를 즐기고 있다. 조영민 연구가는 로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래로 현재까지 숱한 투자와 실패를 맛보며 당첨비결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 결과 그는 2004년 8월과 10월, 2008년 5월과 7월. 총 4회에 걸쳐 로또 2등 당첨의 주인공이 됐다. 2등 뿐 아니라 6개 숫자 중 단 1개만을 틀린 3등 당첨 횟수도 무려 50회 이상에 이른다. 약 2000만원을 투자해 3억 5000여만원을 거둬들인 셈이다. 이번에도 단돈 5천원으로 3등에 2회 당첨돼 쏠쏠한 당첨금을 맛봤다. 조영민 연구가는 <일요시사> 900호 특집을 맞아 로또당첨 노하우와 주의할 점 등을 하나하나 꼬집어 전수했다.

전 회차 당첨번호
다음회 당첨률 80%

로또 1회차부터 지금까지 전 회차에 나왔던 당첨번호는 다음 회차 당첨번호에 한두 개라도 기본적으로 나오게 돼있다. 예를 들어 530회차에 40단위가 2개가 나왔는데, 531회차에 42, 43번이 나왔다면 40부터 42중 1개 추출, 43부터 45중 1개를 추출해 선택한 2개의 번호를 찍던가, 아님 2개 중 1개를 또 골라내 찍을 수 있다.

행운번호를 제외한 1등 당첨번호 중 1개는 반드시 나온다. 팁이 있다면 1과 40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당첨번호를 기록했다.  이는 1회차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나오며 일부 입증되기도 했다. 확률로 매기자면 5번 중 4번은 기본적으로 나온다. 로또를 자주 구매하는 사람들은 이미 이 같은 패턴을 익히 알고 있다. 이 확률은 80%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 회차의 당첨번호들 중 한 숫자는 꼭 다음 회차에 찍는다. 만약 43번이 연속 두 번 이상 당첨번호로 나올 경우 그 다음 회차에는 절대 당첨번호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황금 같은 팁에 해당한다.

한 번호에
집착하지 마라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자신이 애매한 두 숫자가 있다면 마음이 가는 숫자보다 그 옆에 있는 숫자를 찍어라. 마음속으로 사람이 한 번호에 집착을 한다. 예를 들어 물건을 살 때 같은 물건이라도 비싼 가격과 싼 가격이 있다면 비싼 가격의 물건을 사는데 결국 질은 같다. 즉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한 번호에 집착하게 되면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지고 헷갈리게 된다. 538회차의 1등 당첨번호가 6,10,18,31,32,34,(보너스 번호 11) 였다. 당시 연구가는 11번과 32번 두 숫자가 애매했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32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11번을 버려 1등을 놓치고 말았다. 친구한테 물어보자. “4, 5번 중에 뭐가 더 좋냐?”라고 물었을 때 상대방이 4번을 찍으라고 하면 그 옆에 있는 5번을 찍으라는 것이다. 즉 2개의 번호 중 애매함이 있을 때에는 본인이 선택한 번호보다 애착이 가지 않는 나머지 번호가 당첨번호로 나올 확률이 높다. 

언론에 거론된 번호
당첨번호 아니다

인터넷 언론사나 매체에서 자주 거론된 1등 예상번호는 절대 그 주의 당첨번호가 아니다. 거의 나올 확률이 없다. 모든 언론사들은 행운번호를 제외하고 예상번호를 뽑기 때문에 당첨될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행운번호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행운번호는 보통 1주에서 2주정도 건너뛰어서 당첨번호로 나올 확률이 높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번호는 그 주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로또를 구매하는 곳에서 보통 몇몇 사람들이 ‘이 번호는 꼭 나올 것 같다’라는 말을 흘리곤 한다. 하지만 이는 어설픈 트릭이다. 타인에게 번호를 흘린 당사자는 절대 그 번호를 찍지 않기 때문. 사람들 혹은 언론에 흘려진 번호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확신하는 번호는
4∼5장 구매하라

자신이 선택한 번호에 믿음을 갖고 숫자 3개 정도는 머릿속에 넣고 찍어라. 무턱대고 찍는 번호에 당첨은 기대도 말라. 숫자 3개 이상은 확신을 갖고 같은 숫자 3개를 4∼5장 산다. 조영민 연구가도 전 회차에 5000원을 구입해 3등에 당첨됐는데, 같은 숫자 3∼4개는 5장 모두 같은 숫자를 표기했다. 나머지 2∼3개는 자동에 맡기거나 전전 회차에서 나온 당첨번호 중 확률 높은 번호들을 분산시켜 표기했다. 그럼 5장 중 1장 정도는 등수와 상관없이 당첨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전 회차서 나온 번호 다음회에도 나와
애매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숫자가 답

반자동 기법이
가장 현명하다


숫자 3개는 수기로, 나머지 3개는 자동기계에 맡기는 방법이다. 자신이 확신하는 숫자 3개 외에 나머지 숫자가 애매한 경우 자동에 맡기는 게 가장 현명하다. 예를 들어 1부터 45까지의 숫자들 중 3개 번호를 직접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찍고, 나머지는 하단에 자동선택란에 표기하는 것이다. 로또 5장을 살 경우 확신하는 숫자들 3개는 5장 모두 같은 번호를 쓰고 나머지 3개씩 남은 5장은 자동선택에 표기하면 된다. 로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반자동기법은 익히 알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기법을 이용해 당첨된 사례가 더러 있다.  

복권 미신은
반신반의해야

금전과 관련된 꿈을 꿨을 경우 복권을 구매하는 게 좋다. 꿈 효력이 날아가기 전에 당일이 가기 전에 사야한다. 좋은 꿈을 꿨을 때 복권을 구매하기 전에 타인에게 꿈 내용을 함부로 발설하면 복이 날아간다고들 한다. 이 미신도 심적 안정에 도움이 돼 웬만하면 그대로 따르는 게 좋다. 복권은 무조건 본인 돈으로 구매해야하는 것 또한 꼭 지켜야 할 룰이다. 선물로 받거나 돈만 줬다가 당첨이 됐을 경우 추후 복권을 교류한 상대방과의 금전다툼이 생길 확률이 높다. 금전다툼은 멀쩡한 관계도 철전지 웬수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복권으로 인해 소송까지 가고 싶지 않다면 선물 받거나 타인의 돈으로 구매할 시, 증거로 남을 수 있게 항상 녹취를 해라. 한가지 더 팁을 주자면 당첨이 반드시 될 거라고 믿어라. 마음가짐이 어떻느냐에 따라 당첨유무가 판가름된다.   

자신 있는 숫자 3개는 마음속에 갖고 있어라!
숫자 3개 수기로, 다른 3개는 자동에 맡겨라!

바코드와 서명란
반드시 확인하라

바코드가 가려진 당첨 로또는 무조건 의심을 해봐야한다. 간혹 로또인터넷사이트에서 바코드를 가린 당첨로또를 홍보하기도 하는데, 바코드가 없을 경우 포토샵으로 지웠거나 가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과대홍보로 당첨사례를 늘리면서 사이트홍보에 열을 올리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는 모두 조작된 것이다. 바코드는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표기되는데, 이것이 가려져 있다면 절대 믿지 마라. 사이트의 꼼수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다. 



타인이 우연히 로또를 습득한 뒤 임의로 당첨금을 가져가는 사례가 많아 최근에는 로또 뒷면의 서명란에 서명을 한다. 이는 자신의 소유물이라는 점을 각인시켜주는 매개체다. 무심코 구매한 로또가 거액에 당첨됐는데, 자신이 구매한 것이라고 증명할 길이 없다면 당첨금은 누구의 몫이 될까. 자신이 구매한 로또인데, 다른 사람이 우연히 습득해서 당첨금을 가져간다면 엄청 억울할 것이다. 서명을 하면 복권을 잃어버린다 해도 되찾기 쉽다. 당첨이 되든 안 되든 서명은 꼭 해야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당첨에 목매지 말고
당첨금은 분산시켜라

너무 로또당첨에 목매이지 말고 즐겨라. 당첨에 얽매여 있으면 당첨은 더 멀어진다. 돈에 집착하면 할수록 돈은 더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당첨에 얽매여 있으면 심신만 피폐해지고 결국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또한 당첨이 됐더라도 절대 티내지 말라. 당첨되면 각종 시민단체에서 기부하라고 닦달같이 달려든다는 것은 모두 헛소문에 불과하다. 그리고 당첨금을 수령하고 난 뒤 여러 은행 계좌에 당첨금을 분산시켜 묶어두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목돈을 계좌로 입금할 때에는 타인의 명의로 입금시키는 게 당첨의혹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에도 충분히 알아보고 투자해야한다. 그러나 다양한 은행 돈을 분산시켜 묶어두는 방법이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1등에 연연 말고
2등 이하 노려라

조영민 로또연구가는 당첨노하우와 주의할 점을 전수해주며 마지막으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특히 타국보다 인구수에 비해 로또수요가 많은 편이다. 로또가격이 턱없이 내려가면서 수요는 더 증가하게 됐는데 이 때문에 2등 이하의 당첨금 또한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다. 조영민 연구가는 “과거에는 1등 당첨금이 400억 이상대였다면 현재는 고작 130억 내외다. 이도 최대금액 수준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기왕이면 꼭 1등해서 독식 하겠다’라는 심보를 갖고 있어 로또 수요가 그만큼 증가하는 것”이라며 “2등 이하의 당첨금을 늘려 사람들이 상실감에 빠지지 않고 1등에만 얽매이지 않도록 복권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선 기자 <jisun86@ilyosisa.co.kr>

 


조영민 로또연구가는? 

지상파 방송사를 비롯한 각종 매체로부터 검증받은 조영민 로또번호연구가는 일명 ‘로또의 신’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국내 최초의 로또번호연구자로서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로또번호연구에만 몰두, 많은 이들에게 당첨예상번호 및 노하우를 전수했다.

조영민 연구가는 로또와 관련된 각종 블로그, 카페 및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에는 ‘로또토토연구컨설팅’을 설립해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로또복권 당첨번호를 제공하고 있다.

끝없는 연구 끝에 그의 연구로부터 나온 당첨번호는 수많은 당첨 사례를 만들었고, 이 같은 당첨사례는 해가 갈수록 더욱 급증했다. 조영민 연구가의 재능은 마침내 언론매체까지 닿아 공중파 3사(KBS, SBS, MBC)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방송(QTV, tvN, YTN Y-star, OBS, MBN)에 생방으로 출연, 실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기사 및 인터뷰2011년부터 ‘로또번호연구’에 대한 특허를 신청 중에 있으며 그의 로또번호연구는 1등에 당첨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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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나운서 강제 마약’ 적색수배 피의자 실체

[단독] ‘아나운서 강제 마약’ 적색수배 피의자 실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필리핀에서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에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한 한국인 사업가 권모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권씨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일대에 서버를 두고 투자 사기,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6년간 수사망을 피하며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아나운서 김나정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증거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해당 증거로는 강제성을 증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해외 도주 대담한 행적 김씨는 지난해 11월12일 마닐라에서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후 그는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다. 사건은 주소지 등을 고려해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넘어왔다. 이후 김씨 측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던 법무법인 충정은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가 젊은 사업가 A씨(권씨)를 소개받았다. 젊은 사업가가 김나정의 사업을 적극 도와주겠다고 해 시간을 할애해 방문했을 뿐이다.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가 필리핀에서 만난 1995년 8월5일생의 사업가 권씨는 SNS에 ‘투자 리딩방’을 개설해 범죄수익을 벌어들인 범죄자다. 업계에서 일명 ‘재림’으로 불리는 그가 리딩방 총책으로 활동하며 발생시킨 투자 사기 피해액만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9년 8월4일 필리핀으로 간 권씨는 이후 국내로 입국한 적이 없다. 유튜버 크라임넷 등 제보에 따르면 권씨는 드라마 <카지노>의 주인공 차무식의 실존 인물인 이상태씨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보호받아왔다고 한다. 검찰은 21년간 필리핀에서 도주 행각을 이어가던 이씨를 현지 교민 정보망을 활용해 검거했다.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됐으나, 광주지검 목포지청(곽영환 지청장)은 해외 도주를 이어가던 이씨를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지난해 8월23일 밝혔다. 사업가로 변신, 김나정 앞에 나타난 권씨 취재 결과 70억대 사기단 우두머리로 확인 이씨는 2014년 공범과 함께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사무실을 운영하겠다며 투자금 1억1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20년 2월 징역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구속 기소된 공범은 실형을 살았지만, 해외에 있던 이씨는 공소시효 임박에 따라 궐석재판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자유형 미집행자’ 신분이 됐다. 자유형 미집행자는 징역·금고 등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잠적하거나 도주한 사람을 뜻한다. 이씨는 2003년 필리핀으로 출국한 뒤 세부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21년간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공갈·사기 범행을 11건(피해액 약 8000만원) 저질러 지명수배·지명 통보 조치가 내려진 인물이다. 목포지청은 검거팀을 꾸려 이씨 검거에 나섰는데, 필리핀 현지 교민 사이트에서 이씨 거주지를 특정하는 단서를 확보해 검거에 성공했다.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씨에 대한 제보를 받아 검거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획득했다. 결국 법무부, 필리핀 파견 검찰 수사관, 필리핀 이민청 수배자 검거팀과 국제공조로 세부섬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7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본섬인 루손섬이 아닌 곳에서 범인을 검거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현실판 차무식의 비호를 받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온 범죄자가 바로 권씨인 것이다. 권씨의 이름은 다른 사건에서도 언급된다. 2022년 SNS에 ‘투자 리딩방’을 만든 뒤 대체 코인 거래 사이트로 이용자 130명을 유인해 70억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힌 일당도 권씨가 총책이라고 진술했다. 그해 6월30일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혐의로 투자 사기 일당 16명을 검거해 총판 관리팀장 20대 A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도주한 조직 총책인 권씨 등 핵심 간부 5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나머지 조직원 1명은 지명수배해 뒤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SNS 오픈 채팅방인 투자 리딩방에서 전문 투자 상담사를 사칭해 투자자 130명을 허위 가상 자산 사이트에 가입하게 한 뒤 투자금 약 7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제 투약 진실은? 총책인 권씨는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본사 운영팀과 총판 관리팀, 회원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조직을 운영했다. 우선, 인터넷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무작위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SNS에 개설한 오픈 채팅방인 투자 리딩방에 초대했다. 이들 일당은 “대체 코인 투자로 300~400%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라거나 “VIP에게만 제공하는 투자 리딩이 진행된다”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회원 모집책 20대 C씨 등 13명은 투자 리딩방에서 대체 코인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전문가인 것처럼 1인 다역 행세를 했고, 이에 속은 투자자들이 허위 가상 자산 사이트에 가입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C씨 등은 가짜 투자 전문가 자격증과 사업자 등록증을 소셜미디어 프로필에 게시하거나 피해자에게 보여주며 안심시켰다. 이들의 속임수에 넘어간 가입자 중에는 노후 자금 1억5000만원을 날린 60대 남성과 최대 2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날린 50대 남성도 있었다. 또 가상 자산인 코인 시장에 처음 들어가 재테크를 해보려고 나선 대학생과 주부 피해자들도 포함됐다. 피해자는 모두 130명에 달한다. 1인당 피해 금액은 1000만원에서부터 2억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처음 한두 차례는 소액으로 투자한 수익금을 그대로 돌려줘 신뢰를 쌓은 뒤, 큰 투자금을 받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계좌 28개를 지급 정지하고, 1억2000만원 상당의 범죄 수익에 대해 법원 결정을 받아 추징·보전 조치한 상태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는 권씨는 필리핀에서 가장 부유하고 발전된 보니파시오 지역 등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제보자에 따르면, “필리핀, 태국 등지에 권씨의 차명 부동산이 여럿 있고, 일부 한국 영사들이 지내는 집도 사실상 권씨의 소유”라고 한다. 현실판 차무식 돈이 곧 권력이자, 신분인 동남아에서 권씨가 경찰을 매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권씨는 수사망을 피해 사업가로 위장했고 다수의 여성과 향락을 즐겼다. 김씨도 부유한 사업가로 위장한 권씨를 의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충정 측은 “김나정은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김나정이 연기를 흡입하게 했다. 김나정이 이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자 급기야 어떤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김나정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며 “김나정의 핸드폰에 손이 묶이고 안대를 가리고 있는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나정에게 문제가 된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권씨는 다수의 범죄를 범해 수배 중인 자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자”라면서, “김나정은 권씨의 정체를 알게 됐고 후술하는 권씨의 협박이 허풍이 아니라는 생각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나정이 귀국 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마약 자수 관련 게시물은 ‘긴급 구조 요청’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고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김나정이 경찰과 본인의 신변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이 과정에서 권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권씨와 통화하며 김나정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 즉 김나정은 긴급히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후 자료를 제출받은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분석 작업을 했다. 또 경기북부경찰청은 김씨 측이 강제성을 주장하며 언급한 권씨에 대해 경찰청 본청 국제 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2016년 필리핀 국가수사청과 초국가적 범죄 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검찰수사관 2명을 현지에 파견해 국제공조·도피 사범 검거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필리핀 본사···치밀한 조직 운영 추정 범죄 수익만 3000억원 이상 다만, 지난해 경기북부경찰청은 권씨에 대해 “수배 중인 자라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씨가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 정도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인계됐다”며 “사전 조사 후 1~2회 정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법에서 마약을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투약하는 행위에 대해서 가중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마약 강제 투약도 일반적인 마약 관련 행위와 마찬가지로 마약 관리법 위반으로만 처벌된다. 지난 2019년 국회에서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임시 마약류를 다른 사람 의사에 반해 투약하거나 흡연 또는 섭취하게 한 경우 법정형의 2분의 1까지 가중 처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약류관리법 개정안 발의가 이어졌지만 모두 폐기됐다. 법무부가 ‘신중 검토’ 의견을 제시한 이후 20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면서다. 한편,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투자 리딩방 범죄조직들은 대부분 마약 유통에도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김미영 팀장’으로 불린 보이스피싱 총책 박모씨와 함께 필리핀 구치소에서 탈옥한 조직원들도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서 보이스피싱과 마약 유통을 결합한 신종 범죄조직을 꾸렸다. 이른바 ‘비쿠탄 마약왕’으로 알려진 송모씨는 2022년 수원에서 필로폰을 소지한 채 붙잡힌 김모씨의 상선이라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대포폰 판매, 마약 유통 사업으로 수감 생활을 이어갔다. 박씨와 함께 탈옥한 송씨 등은 비쿠탄 교도소 내에서 대포 유심칩으로 신분을 숨겨 텔레그램 ‘마약방’을 개설했다. 평소 이들은 주식 및 코인 리딩방 등을 운영해오면서 모은 수만명의 회원들을 마약방으로 초대해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했다. 이들은 수억원의 범죄수익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제보자는 “리딩방,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권씨도 똑같은 수법으로 마약 유통에 가담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김나정에게 마약을 쉽게 투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명 ‘재림’ 그러면서 “지난해 탈옥한 송씨도 필리핀 파사이 등에 있는 마약 공급책을 통해 한 달에 5kg 정도의 필로폰 유통을 지시했다”며 “송씨는 비쿠탄에서 만난 중국 마피아로부터 싸게 구입한 필로폰 등을 드로퍼(전달책)에게 전달해 한국으로 수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씨가 드로퍼에게 준 배달료는 한화 약 1000만원가량으로 전해진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