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품목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이나 이중가격 등의 꼼수 가격 인상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외식·배달 품목 중 소비자의 선호가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대상으로 치킨의 가격, 중량 등의 표시 현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6개 프라이드 치킨은 중량을 조사한 결과 1마리당 평균 780.9g이었고, 가장 무게가 적은 프라이드 치킨은 교촌치킨으로 평균 684.5g이었다. BHC의 프라이드 치킨은 852.5g으로 가장 무게가 많았으며 이는 교촌치킨과 비교했을 때 약 1.2배 차이가 났다.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인기 메뉴 중 7개 순살 제품의 중량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네네치킨의 ‘오리엔탈파닭 순살’ 치킨이 평균 1102.9g으로 가장 중량이 많았고 BHC ‘뿌링클 순살’ 치킨은 평균 527.4g으로 가장 적었다.
동일 매장에서 같은 메뉴를 두 차례 구매해 각각의 중량을 측정한 뒤, 이들의 중량 차이를 비교한 결과, 프라이드 치킨의 평균 차이는 55.4g이었는데, 그중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BHC로 183.6g(19.4%) 차이가 났다. 인기 순살 제품의 평균 차이는 68.7g이었는데, 그중 BBQ의 ‘황금올리브치킨 양념 순살’이 243.8g (30.6%)으로 차이가 가장 컸다.
배달앱에 제품 표시 없어
“의무화 적극 도입 필요”
한편, 7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배달앱(배달의민족, 쿠팡이츠)과 자사 홈페이지에서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원산지, 영양 정보 및 알레르기 정보는 양호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제품의 중량에 대한 표시는 교촌치킨과 BHC 2개 브랜드만 표시되어 있을 뿐 나머지 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배달앱과 자사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제품의 중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 또 공공배달앱인 땡겨요에서는 BHC의 일부 제품만 중량(개수)이 표시되어 있을 뿐 다른 배달앱에 비해 정보 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제품의 가격과 품질, 용량 등의 기본 정보 제공은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필수 조건일 뿐 아니라 업체와 소비자 간 신뢰 형성에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치킨 제품에 대한 정부의 중량 의무 표시 안이 소비자 권익 확보를 위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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