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어쩌다가…소상공인 ‘희망 아이콘’ 백종원의 추락

최근 백종원 대표가 빽햄, 연돈볼카츠 등 연이은 논란에 휩싸이며 더본코리아도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상장된 주가가 반토막 나는 등 사업적으로도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들에 대해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빽햄

가장 큰 논란이 된 건 바로 ‘빽햄’입니다.

지난 1월17일,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내 물건 내가 팔래요(내팔렘)에서 빽햄 선물세트를 소개했는데요.


더본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더본몰에서 200g짜리 9개 세트의 정가는 5만1900원이었는데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 경쟁 제품인 ‘스팸’보다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할인된 가격에도 불구하고 빽햄 100g당 가격은 2520원이었고 스팸은 100g당 1,350원으로 약 30% 비쌌고 빽햄 정가 기준으로 보면 더 큰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빽햄은 소비자가 선호하지 않고 원가가 매우 저렴한 돼지 뒷다릿살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함량은 85.4%로 스팸(92.44%)보다 약 7% 정도 낮습니다.

즉 품질과 원료 차이를 떠나 가격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는 “후발주자로써 소량 생산이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고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해 양념류가 들어가서 그런 것이다. 또 비선호 부위를 활용해 한돈 농가를 살리려는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일종의 상술이 아니냐며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그가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서 강조했던 “맛과 가성비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원칙을 스스로 어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자사 몰 판매 목록서 삭제되어 쿠팡과 SSG닷컴 등 일부 쇼핑몰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연돈볼카츠 가맹점

2024년 6월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를 예고하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이들은 가맹 계약 당시 본사가 과장된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본사 직원이 구두로 예상 매출액을 보장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을 표했습니다.

전국 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서면이 아닌 구두로 매출액을 보장하는 행위 자체가 가맹사업법상 불법이라며 본사가 근거 없이 홀 매출액만 3000만원을 보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고, 본사는 가맹점 모집 시 허위나 과장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표명했습니다.

 

3. 평당 매출액

전국 가맹점주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정보공개서를 근거로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존속 기간이 3.1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존속 기간과 영업 기간은 다르다”며 반박했는데요. 업력이 짧은 신규 사업장이 많아 평균 영업 기간이 짧게 나온 것이지 모든 매장이 3.1년 만에 폐업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010년 평당 매출은 1782만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2350만원으로 증가해 가맹점 매출이 오히려 성장했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런데 여기엔 중요한 통계적 오류가 숨겨져 있습니다.

연돈볼카츠는 초기에 83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31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폐업한 매장들은 통계서 빠지고 생존한 매장만 포함되면서 매출 상승효과가 과장된 착시효과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아파트 단지서 살기 힘든 가구들은 다 떠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가정해 보죠.

그 후 이 아파트의 평균 소득이 올랐다고 말한다면 과연 이게 실제 거주민들의 경제 수준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평당 매출액 통계는 살아남은 매장만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기 때문에 실제 매장의 생존율이나 전반적인 수익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4. 감귤 함량

연돈볼카츠 신 메뉴인 감귤오름 맥주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감귤 함량이 0.032%로 타사 과일맥주에 비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인데요.

오스트리아 예거 라들러 피치의 복숭아 농충액 함량은 0.4822%, 독일 쉐퍼호퍼 자몽은 5.5%,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은 0.12%로 감귤오름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제주 농가와의 상생을 얘기하였지만, 감귤 하나로 약 750캔을 만들 수 있는 정도라 월 10만캔을 팔아도 쓰인 감귤은 15kg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과장된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함량 문제 외에도 맥주의 풍미와 맛이 감귤보다는 일반적인 라거 맥주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커졌습니다.

 

5. 브라질 닭 밀키트

2024년 7월 백종원 대표는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밀키트인 빽쿡 치킨 스테이크를 자신의 유튜브에서 소개했는데요.

당시 그는 국내 농가를 돕겠다는 취지를 얘기했지만 주재료인 염지 닭 정육이 브라질산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실상 국내산 재료는 생강뿐이었고 구성도 단순하게 닭고기와 소스뿐이라 소비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닭과 소스가 1만29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한 네티즌은 쿠팡서 브라질산 냉동 닭 2kg에 9900원이면 산다며 가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6. 안전불감증

지난달 2일 국민신문고에는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는데요.

지난해 5월 백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인 ‘내꺼내먹’에서 요리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습니다.

백 대표가 가게 주방서 기름을 끓이고 닭 뼈를 튀기고 있는데요.

문제는 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요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액화석유가스법 위반으로 결국 예산군은 더본코리아에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민원인은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백 대표는 환기를 충분히 했고, 소화기를 비치했으며 안전관리사 동행 점검 등 조치를 한 후 진행했다며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또 더본코리아는 실내에 소화기를 비치했고 가스 안전관리사를 대동한 상태였다고 해명했으나 예산군에선 실내에 가스통이 있으면 그 자체가 위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결국 2025년 2월 3일,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2만9800원으로 마감되며 처음으로 2만원대에 진입했는데요.

이는 상장 첫날 최고가였던 6만45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하락한 수준입니다.

가격 책정과 원재료 문제로 인해 정직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백 대표가 강조해 온 착한 가격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다시 전 국민에게 사랑받던 빽 아저씨로 돌아올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획·구성&편집: 홍조언


<joun201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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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