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이 전통적인 한국 옷은 100년도 전에 어린 소녀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디였을까요? 바로 한국과 무려 8000km가 떨어진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입니다. 어쩌다 이곳에 한복이 있게 된 걸까요? 스코틀랜드의 머레이사이드 요양원에서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명 ‘소원 나무’. 자신의 꿈을 적어보도록 장려해 과거의 취미를 다시 시작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도록 돕는 것이죠. 하지만 취지와는 다른 간절한 소원 하나가 적혔습니다. ‘어릴 적 입었던 옷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소원의 주인공은 바로 메리 데이비슨 스미스 할머니입니다. 1921년, 일제강점기 당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이때 한국인 유모에게서 손수 만든 비단 한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후 한국에 계속 머물지 않고 잉글랜드,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다니다가 제2차 세계대전도 직접 겪었습니다. 영국 <BBC>의 참전 용사의 증언을 기록하는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에 응해 지난해 인터뷰도 했는데요. 독일군 공습으로 폐허가 된 런던과 브리스틀 참상을 목격했으며 이웃집 폭격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 시절 탈영을 고발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 그는 만약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경우 “법적 처벌은 물론, 군 생활 중 받은 유공 훈장까지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도대체 그는 누구이길래, 현직 장관을 상대로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걸까요? 2006년 2월, 계룡대의 어느 부대에 한 해군 소령이 부임합니다. 이름은 김영수. 평범하게 임무를 시작한 그가 한 달도 안 돼 마주한 건 상상 이상의 비리 장부였어요. TV, 냉장고, 책상 같은 물품들이 시중가보다 40% 넘게 비싸게 납품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가 더 꼼꼼해서도 아니었어요.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어설픈 비리 장부였던 거죠. “이건 바로잡아야겠다” 싶었던 김 소령, 상부에 보고합니다. 그런데 돌아온 건 칭찬이 아니라 불호령이었어요. 보고서를 지우고 오히려 단가를 더 올리라는 지시까지 내려옵니다. 여기서 물러설 김 소령이 아니었습니다. 병사 두 명과 함께 직접 시장을 돌며 가격을 조사하고, 9억4000만원대 배임 정황과 위조 견적서까지 잡아냅니다. 하지만 상부에 보고할수록 돌아오는 건 침묵과 보복. 결국 그는 근무평점 최하위 점수를 받고 다른 부대로 쫓겨나듯 전출됩
파운다요의 등장 새로운 먹는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가 요즘 핫합니다. 기존 주사형과 달리 위산에 녹지 않아 복용이 편리하고, 냉장 보관이나 특수포장이 필요 없어 접근성을 높였는데요. 기존에 알던 위고비와 마운자로같은 주사제와는 뭐가 다른지 함께 살펴보시죠. 투여 방식의 차이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투여 방식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사형입니다. 매주 한번씩 배나 허벅지에 주사해야 하죠.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 선뜻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에 반해 파운다요는 알약 형태라 훨씬 간편합니다. 비만 치료제의 원리 사실 이 약들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왜 살이 찌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 “배불러,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며 인슐린 분비를 늘려 포만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GLP-1은 음식이 장까지 내려가야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 차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먹을수록 포만 신호가 도착하기 전에 과식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비만인 경우 GLP-1 분비 자체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포만감 신호가 약
요즘 이거 난리라던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나며 투표함이 위치한 잠실 올림픽경기장 앞은 시위가 계속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에 이어 정치권에서는 재선거 소청 등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던 중 선관위 게시판에 포스터가 걸렸습니다. 투표 장려인가 싶은데, 당신의 소중한 0표? 아무것도 없는 빈손과 닫힌 투표함까지 보이는데요. 이어서 선관위 앞에 ‘민주주의 꽃은 매진입니다’라는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아니, 대체 이것들은 뭘까요? 이번 퍼포먼스를 준비한 사람은 바로 광고 천재라고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의 대표인데요. 과거 뉴욕 유학 시절 참가한 공모전으로 한국보다 먼저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일상에서 보던 뻔한 소재를 다르게 비틀어 신선한 충격을 주며 국제 광고 공모전의 상을 휩쓸다 못해 쓸어 담았는데요. 수많은 광고기획사의 러브콜을 받으며 회사에 들어간 뒤에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계속됐습니다. 무엇보다 단 두장의 스티커만을 활용해 제작한 광고는 타임즈 주간지에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상업 광고를 진행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공익광고를 제작하겠다 결심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차렸습니다
요즘 이거 난리라던데?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67곳의 투표소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나며 선거관리위원회의 대국민 사과문과 위원장 사퇴에도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의 이런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코로나 확진자의 투표용지가 소쿠리나 쓰레기봉투 등 정해진 투표함 없이 보관됐고 기표된 용지를 나눠주기도 하는 등 관리 부실로 당시 선관위 위원장도 사과와 사퇴를 했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걸까요? 그에 앞서 선관위가 하는 일과 그 배경을 알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선거관리위원회. 그 역사는 1963년부터 기록돼있지만, 사실 선거기관이 첫 등장한 것은 1948년 5·10 총선거였습니다. 당시 임시로 국회선거위원회가 구성됐고, 정부수립 이후에는 내무부에 선거위원회가 설치됐습니다. 즉, 내무부의 산하기관으로 위원 구성도 대통령이 위촉했으며 선거 계획과 예산 역시 정부의 지도 하에 이뤄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경찰과 공무원들이 특정 정당의 선거에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3·15 부정선거가 일어나게 됐고, 국민들에게 공정한 선거의 중요성과
2026-06-11 박소현 PD
유명 역사 강사 겸 방송인 최태성은 SNS로 ‘이쯤되면 우리는 붕어인가’ ‘역사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도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는데요. 도대체 이런 말이 왜 나온 걸까요? 바로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때문인데요. 조선 왕실이 현대까지 이어졌다면? 이라는 설정으로 입헌군주제가 채택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드라마는 현재 역사 왜곡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어떤 부분이 논란인지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제목부터 대군부인으로 작중에서 대군과 평민인 여주가 혼인하는데요. 혼인 후 여주를 군부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군부인은 후궁의 아이, 서출의 아내를 부르는 칭호입니다. 적자인 대군의 아내는 부부인으로 불러야 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대군이 뛰어다니고 있는 장면, 이곳은 종묘입니다.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시는 사당으로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가장 신성한 공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돼있습니다. 엄숙하고 조용해야만 하는 그 공간을 왕도 아닌 대군이 뛰어다니고 있는 겁니다. 이어서 다른 화로
2026-06-02 박소현 PD
가짜의 구분이 쉬웠던 예전과 달리 AI가 점점 발전하며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보통 AI 영상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글자들이 이상하게 보입니다. 두 번째, 인물의 눈이 깜박이지 않습니다. 세 번째, 영상의 일관성이 없습니다. 네 번째, 실제 로고나 마크와 다릅니다. 다섯 번째, 언행에 부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보다는 내용에 집중이 되다 보니 가짜 영상임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사람이나 긴 영상의 경우에는 앞서 말한 방법들로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지만, 동물이나 짧게 지나가는 영상의 경우엔 아예 분간을 못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AI 기본법이 시행됐는데요. 워터마크 혹은 목소리나 자막을 이용해 AI로 생성됐음을 표시해야 합니다. 메타데이터나 스테가노그래피 등 기계가 판독할 경우에도 1회 이상 사람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죠. 다만 실제와 구분이 어려운 딥페이크와 같은 생성물은 재생구간 전체에 상시 노출시켜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사업자만 이행 대상이며 영화 제작사나 소비자의 경우는 의무 이행이 없습니다. 그래서 워터마크를 지우는 법이 공유되고 있는 현실인데요. 정작 플랫폼에 올라온 영상에는 아무런 고지가 돼있지 않
2026-05-25 박소현 PD
술과 함께 먹거나 혼합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물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우리 몸의 간은 술과 약 같은 독성 물질을 분해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술을 마셔 알코올을 분해하는 바쁜 상태에서, 약물을 복용하면 과도한 업무에 감당하기 힘들게 됩니다. 그렇기에 술은 모든 약물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위험한 약들을 꼽자면, 우선 우리가 흔히 먹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흔한 약이죠. 그런데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분해되면서 나오는 물질로, 혈관이 넓어지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져 두통과 열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때 이를 해소하고자 타이레놀을 먹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특히 간 부담이 더 큰 약입니다. 술과 함께 먹으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어, 이 때문에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다만 한번에 1~2알 먹고 바로 간이 망가진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 위험한 상황은 소주 1병 이상을 마시고 네 6알 넘게 먹거나, 평소에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이 감기나 두통으로 며칠 정량으로 먹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미국 식약처(FDA)는 이
2026-05-24 박소현 PD
출동 지령이 떨어지면 소방관들은 신속히 달립니다. 20kg이 넘는 장비들을 지니고, 누구보다 위험한 현장에서 가장 앞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먼저 우리의 곁을 떠납니다. 그들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무인소방로봇. 첨단 자율주행 보조시스템이 주변 지형과 장애물을 인지, 충돌 위험 감소와 안정적으로 이동하도록 돕습니다. 지하주차장과 경사로도 문제 없습니다. 수직 장애물은 30cm까지도 거뜬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6x6 인휠모터 시스템으로 각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할 수 있어 잔해가 많은 화재 현장에도 정밀하게 움직입니다. AI 시야 개선 카메라로 연기와 고열 속에서도 단파/장파장 열화상 센서 기반과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정밀한 현장 정보를 선제 파악 후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장착된 고압 축광 릴호스는 시야가 차단되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발광하며 탈출 경로를 안내합니다. 탑재된 강력한 방수포는 최대 50m, 17층 높이까지 닿으며, 물줄기의 세기와 형태를 바꿔 다양한 화재 상황에도 진압을 돕습니다. 자체 분무 시스템으로 장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낮춰 800도의 고열 현장에도 안정적으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2026-05-21 박소현 PD
수학여행, 점심시간 축구 등 요즘 학교에서 금지라며 떠돌고 있는 리스트, 보신 적 있으신가요? 리스트를 자세히 보면 ‘일부 예외’라는 항목이 있어 마치 모든 학교에서 시행되는 것만 같은데요. 실제로 최근 축구 금지, 운동회 소음 양해 포스터 등등 지속적으로 뉴스에 나오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럼 이 리스트, 전부 사실일까요? 학교생활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단체 수학여행. 그런데 비싼 수학여행비로 논란 끝에 취소,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기서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 취소. 즉, 금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왜 이런 오해가 생겼을까요? 안타깝게도 금지는 아니지만, 까다로운 서류 준비부터 다양한 민원과 학생 안전 문제로 인해 아예 실시하지 않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초중고 모두 절반 이상 감소했는데요. 특히 수도권 지역은 거의 사라지고 있습니다. 점심시간 축구나 운동회는 어떨까요? 역시 교육부 지침이나 법적으로 금지를 한 건 아니지만, 학교에 따라 따돌림이나 안전 문제로 금지하는 곳이 생겼습니다. 운동회는 경찰에 소음 공해 등으로 신고하니 아예 실시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리스트에는 이런 큰 행사 외에 사소한 부분도 존
2026-05-20 박소현 PD
국가보훈부는 올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보상금과 지원이 확대되며 예산이 증가했습니다. 또 최근 4·19 혁명 66주년을 맞이해 3년 만에 유공자 70명에게 건국포상을 수여했는데요. 그렇다면 국가보훈부에서는 어떤 분들을 지원하고 그 내용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독립유공자 국가가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는 독립유공자는 일제 국권침탈에 반대하거나 항거하신 분들이 해당됩니다. 최근 마지막으로 국외 거주하던 최고령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가 별세하며 지난달 21일, 8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는데요. 이제는 국내에 단 4분만 생존해 있습니다. 이들은 등급에 따라 보상금으로 매월 472만1000원에서 최대 1257만4000원이 지급됩니다. 가구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의 경우 생활 안정 수당도 지급됩니다. 의료 지원의 경우 보훈병원과 위탁 병원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이 전액 면제됩니다. 한방주치의가 자택으로 찾아가는 방문 의료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만약 이 분들이 사망할 경우에는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며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사망 일시금으로 112만7000원에서 최대 326만8000원이 지급됩니다. 개인 묘지를 희망하는 경우, 묘지 단장비와
2026-05-18 박소현 PD
간혹 범죄나 교도소 관련 뉴스에 보이는 댓글들. 여러분도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실제 수감자에게 드는 비용, 과연 얼마일까요? 법무부가 낸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총 수용자는 6만2981명입니다. 여기에는 수형자, 미결수, 노역장 유치자가 포함돼있죠. 여러 비용이 있겠지만 의식주와 같은 비용만 간단히 계산하자면 우선 급식비는 1인당 하루 5094원입니다. 이걸 1년으로 계산하면 185만9310원이 됩니다. 의류와 침구류 등이 포함된 피복비의 경우 1인당 연간 12만5996원이 들어갑니다. 의료비의 경우는 많은 걸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걸 총합해서 인원수를 나누면 1인당 연간 60만7122원입니다. 전기나 수도세와 같은 공공 비용도 들어가죠. 2024년에는 1108억6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는데요. 1인 연간으로 계산하면 176만원 정도로 나옵니다. 여기서 굳이 교도소에서 수입을 찾는다면 수감자들의 교도 작업이 있습니다. 2024년도 교도작업 순이익은 50억33100만원으로 1인당 연간 7만9912원을 벌어들였다고 할 수 있죠. 이러면 수용자 1명당 1년에 드는 비용은 약 427만원입니다. 어떠신가요? 적은 금액 같나요? 잘 모
2026-05-18 박소현 PD
LOL 월드 챔피언십 역대 최다 우승. 최초 3연패 달성. e스포츠 선수 최초 체육훈장 청룡상 수훈. 이 외에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선수, 페이커. 일반적으로 프로게이머의 수명이 끝났다는 나이임에도 끊임없는 도전과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4년 계약 연장을 하며 30대의 나이에도 활동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페이커와 비교할 선수는 과거의 페이커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 페이커가 속한 T1에 겁도 없이 도전장이 올라왔습니다. 이에 T1은 즉각 답했습니다. “We are ready R U?(우리는 준비됐다, 너는?)” 페이커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와 함께 당당히 외친 답, 과연 도전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일론 머스크의 기업 xAI에서 개발한 AI 그록입니다. 2026년 상반기에 새롭게 그록5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죠. 그래서 그록5가 세계 최고의 롤 팀을 이길 수 있는지 테스트하고 싶다고 올린 글에 LOL 세계 챔피언 T1이 답변한 거였습니다. 지금까지 AI와 인간의 대결로 주목받은 체스나 바둑은 사실상 경우의 수로 계산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LOL은 실시간으로 변칙되는 플레이와 협동, 심리 싸움이 가능합니다.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2026-05-16 박소현 PD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한 뇌신경과학자는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기 가족 중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죠. 그건 과연 누구였을까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이자 뇌신경학자인 그는 동료로부터 특이한 의뢰를 받게 됩니다. 바로 사이코패스 살인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달라는 것이었죠. 살인마 수십명의 뇌 스캔본을 받은 그는 분석해서 찾아낸 패턴을 논문으로 작성 후 제출했죠. 열정적인 과학자였던 그는 바로 다음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위해 환자들의 뇌 스캔본을 받았지만, 그걸 비교할 정상적 뇌 사진이 없었습니다. 그는 가족들에게 부탁해 그들의 뇌 사진을 구했습니다. 다만 스캔본에 가족들의 이름이 쓰여있으면 정상인의 뇌라는 건 바로 알 수 있었기에 블라인드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살펴보다 마지막 스캔본에서 사이코패스의 뇌를 발견한 겁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본 사이코패스 중에서 가장 끔찍한 형태였죠. 그는 이전 연구의 스캔본과 바꿔치기됐다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원은 기계를 두 번이나 확인하고 출처를 다 검토했습니다. 결과는 정상 그룹에 속한 누군가라는 거였죠. 그는 스캔본을 떼어내 누군지
2026-05-15 박소현 PD
지난해 11월26일, 홍콩의 한 아파트 구석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 불씨는 외벽을 타고 빠르게 꼭대기와 옆 동으로 옮겨가며 커져갔고, 32층 아파트 단지는 거대한 불쏘시개로 변해버렸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는 159명, 부상자 79명, 실종자 30명이었습니다. 참사 현장에는 많은 이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한국에서는 고층 건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미 5년 전, 울산에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때는 2020년 10월8일, 밤 11시를 막 넘긴 한밤중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됩니다. “아파트 12층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고 있어요.” 그날은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며 화재에 취약한 외벽을 따라 순식간에 꼭대기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래로 불씨가 붙은 비산물들이 떨어지더니 인근 대형 마트까지 옮겨붙었습니다. 한시가 급박한 상황에서 고층 건물이라 꼭대기까지 사다리차가 닿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거세니 당장 소방헬기도 띄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소방관들은 30kg에 육박 장비들을 지닌 채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골든 타임인 5분내 선착대 현장 도착,
2026-05-14 박소현 PD
여러분은 평소에 라면을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의 집계 결과 ‘연간 1인당 라면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로 1위 베트남에 이어 한국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라면의 시작은 과연 언제일까요? 바로 1963년 9월15일 출시된 삼양라면입니다. 당시 식량난이 극심했을 때 10원에 판매된 삼양라면은 점차 판매량을 늘려가며 그 시절 ‘국민 라면’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런 삼양을 따라 농심 등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죠. 그렇지만 삼양이 1970년대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을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89년 11월3일, 서울지방검찰청으로 익명의 투서가 날아들었습니다. 몇몇 식품회사에서 미국에서는 비식용으로 구분되는 공업용 우지(소기름)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검찰은 삼양식품, 삼립유지, 서울하인즈, 오뚜기식품, 부산유지 등 5개 식품 회사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비누나 윤활유 원료로 사용하는 공업용 수입 소기름이 음식 제조에 쓰였다 판단했고, 이는 일파만파 퍼지면서 사회에 큰 혼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바로 우지 파동(牛脂波動)입니다. 검찰에서 기업 이름이 공개되자, 언론은 연일 보도에 나섰고 소비자들은
2026-05-14 박소현 PD
2026년부터 전국교통패스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기존의 K패스, 기후동행카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선택이 가장 유리할지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혜택을 받는 방식인데요. K-패스는 ‘사용한 뒤 환급’을 받는 구조고, 전국 교통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먼저 정액을 내고 넉넉히 이용’하는 구조죠. 그래서 본인의 이동 패턴을 알수록 정답에 빨리 도달합니다. 먼저 K-패스입니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음 달에 일정 비율로 돌려받습니다. 다만 인정 범위가 월 60회, 하루 2회까지로 정해져 있고, 환급률은 연령이나 소득, 다자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국에서 쓸 수 있고, ‘이번 달에 얼마나 탔는지’가 혜택 크기를 좌우합니다. 다음은 내년에 도입될 전국교통패스입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고 전국에서 마음 편히 쓰는 ‘전국형 정액제’로 설계됐습니다. 지하철·버스 중심형은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GTX·광역 포함형은 9만~10만원 수준이 제시돼있고, 월 20만원 한도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매달 교통비가 높은 출·퇴근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서울 생활권이라면 기후동행카드도 선택지입니다. 30일 기준 약 6만20
2025-11-01 김미나 기자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정말 문을 닫을까요, 아니면 우리의 마음만 달래줄까요? 오늘은 이 버튼 하나에 숨겨진 심리와 기술의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분명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천천히 닫힌 적, 있으셨죠? 버튼이 고장 나서가 아니라, 규정상 일정 시간은 열려 있어야 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은 장애인 접근성 규정 도입 이후, 일반 모드에선 닫힘 버튼이 실질적으로 비활성화된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왜 ‘가짜 버튼’이 생긴 걸까요? 첫째는 안전과 접근성 때문입니다. 보행 보조 기구를 쓰는 분이나 유모차 이용자도 안전하게 승하차하려면 문이 충분히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 이전에는 버튼 입력을 무시하거나 지연 처리하도록 설계된 엘리베이터가 많습니다. 둘째는 표준 패널을 유지하면서 소방·정비 모드에서만 즉시 닫힘이 되도록 설계하는 비용·관리상의 이유가 있어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반복해서 닫힘 버튼을 누를까요? 바로 ‘통제감’ 때문입니다. 내가 누르면 일이 빨라진다는 느낌이 기다림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실제로 버튼이 당장 작동하지 않아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초조함을 완화해요. 이런 장치를 흔히 ‘플라시보 버튼’이라고
2025-10-31 김미나 기자
주식시장에서 자주 듣는 말이 있죠? 개미가 몰린다, 개미 털렸다. 근데 왜 하필 개미일까요? 개미라는 말은 증권사 딜러들이 개인 투자자를 비유적으로 부르던 말에서 시작됐어요. 기관은 코끼리, 외국인은 고래라고 불렸죠. 하지만 그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수가 많고 활발했어요. 그래서 개미 군단처럼 움직인다고 해서 생긴 표현이에요. 또 적은 양의 주식을 조금씩 모으는 모습이나 주가에 영향을 주기엔 너무 작고 약하다는 의미도 담겨있죠. 심지어 여왕에게 갖다 바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처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데요. 국내시장에 투자하면 동학 개미, 미국 시장에 투자하면 서학 개미, 일본은 일학 개미, 중국은 중학 개미라고 불리죠. 1990년대 이후 언론과 증권 방송에서도 개미 투자자라는 말을 정식으로 쓰면서 지금은 완전히 굳어진 단어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잘 흔들린다는 거죠. 작전 세력에 한 번 휘두르면 우르르 쏠리고, 폭락하면 단체로 무너지니 개미는 똑똑하지만, 약하다는 말도 생겼죠. 다른 나라들은 개미를 뭐라고 부를까요?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유인원이라고 부릅니다. 대세에 휩쓸리고, 무리를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유인원을 닮았다고
2025-10-20 홍조언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