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잘 나와도…

  • 등록 2023.11.14 16:08:50
  • 호수 14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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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잘 나와도…

1부에 이어 2부 역시 시청률로 재미를 보고 있는 드라마가 정작 업계에선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작가가 외국 고전을 거의 그대로 따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기 때문.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작품이라 더 화제.

시청률만 높을 뿐 평가는 좋지 않은 드라마 대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임.

 

희생 강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 윤석열 대통령이 마주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에게 현재 지역구 대신 수도권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고.

A 의원은 알겠다고 했으나, B, C 의원은 생각해보겠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고, D 의원은 대답조차 하지 않았다고.

정치권에서는 누가 응했고, 거절했는지 중요하지 않고, 윤 대통령 마음속에 이미 윤핵관의 희생이 각인돼있었다는 게 핵심이라고 봄.

사실상 윤 대통령이 차기 총선서 가장 필사적이기 때문이라고. 

 

사법부 공백

대법원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

헌법재판소 소장의 임기도 10일에 끝나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유로 국회서 부결된 가운데 헌재 소장 후보자도 윤 대통령의 친구를 지명.


정치권에서는 ‘독단적인 인사’라는 의견이 정치권 계속 나와.

이번주 대법원장 후보자 인선과 헌재 소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됐지만 사법부 수장 공백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

 

역풍 맞을라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난항을 겪고 있음.

이선균과 권지용(지드래곤)을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정밀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는 등 객관적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옴.

내사 단계서부터 언론에 정보가 흘러 들어간 만큼 수사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

 

골칫덩이 떼어내기

유통업체 A사가 폐점한 점포를 매각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문.

A사는 수년전 창고형 마트 사업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는데, 점포를 처분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수준.

폐쇄한 점포 대다수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매각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기침체로 당초 계획이 완전히 틀어진 상황.

일단 그룹에 속한 부동산 관련 계열사가 소유권을 넘겨받는 방안이 논의 중이지만, 이곳 역시 가뜩이나 부실 위험에 노출된 상태인지라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골프장 카르텔 의혹


충북 음성군 인근 주택가 약 40m 거리에 대형 실외골프연습장이 주민 의견 동의 없이 공사가 진행 중.

완공 이후 40m 안에 주택, 아파트 주민은 빛, 소음공해를 우려.

지역주민들은 “새벽 5시부터 밤 11시까지 대형 불빛과 골프 소음을 감수하라는 것이냐”고 토로.

음성군청 건축허가팀이 피해사례를 검토하고 허가를 내줄 지 의문.

주민들은 충청지역 A 신문사에 제보했지만 음성군청, 건축주를 만난 후 기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결국 지난 2일 A사는 “보도가 어려울 것 같다”고 일축.


골프장과 음성군청이 A사와 유착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

주민들은 법무사를 통해 공사중지가처분을 신청한 상태.

 

마약에 묻힌 독도

이선균·지드래곤의 마약 논란이 연일 커지면서 독도 이슈가 묻혔다는 주장이 제기됨.

최근 일본 정부가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 관련 경비로 한화 약 27억원을 편성했지만, 우리 정부는 ‘역사 왜곡 대응’ 예산을 줄이면서 오히려 반대되는 행보를 보인다고.

다만 이런 비판글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만큼 ‘여론몰이’가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는 모양.

 

가짜 뉴스 서명

길거리에 가짜 뉴스가 심각하다고 플래카드를 걸고 서명을 받는 단체가 있음.

이에 동감하는 장년층이 서명에 사인해줌.

문제는 이 단체가 JMS라는 것.

JMS는 본인 단체 이름을 숨기고 가짜 뉴스 서명을 받고, 정명석 교주의 성폭행 범죄 뉴스가 가짜 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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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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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