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트렌드 2022

로제, 민초, 마라 대세

지난해 배달 음식은 떡볶이부터 찜닭까지 핑크빛 ‘로제소스’로 물든 해였다. 로제소스를 활용한 음식을 주문한 건이 2020년 대비 7배나 는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배민트렌드 2022’를 발표했다. 지난해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부터 연령대별 변화하는 트렌드, 주문 수 상위 1% 사장님들의 노하우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조사 결과 지난해는 떡볶이부터 찜닭까지 로제소스를 활용한 음식을 주문한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제는 토마토소스에 생크림을 곁들여 특유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풍미를 지녔고, 다양한 음식과 조합이 잘 맞아 인기를 끌었다.

‘민초파’와 ‘반민초파’를 나눌 정도로 트렌드가 된 '민트초코'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민트초코가 포함된 메뉴의 주문 수는 전년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민트초코를 활용한 메뉴는 주로 카페·디저트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데, 이 중에서도 ▲민초스무디 ▲민초빙수 ▲민초라떼 순으로 주문이 많았다.

로제소스 활용한 음식 주문 7배↑
가족결제 이용자 중 1020 50% 넘어

2010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마라’는 지난해 인기의 정점을 찍으며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로 등극했다. 10대 이용자가 주문한 음식 1위는 마라탕이 차지했고, 이어 매운 떡볶이와 치킨버거가 2·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주문 양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민의 주된 사용자 층은 2030세대였으나, 4050 세대의 주문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 7월 기준 4050의 주문 비중은 전체 중 21%를 차지했으나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기준 27%로 6%포인트 늘었다.

또 ‘가족계정’기능을 통해 부모님께 결제를 요청하거나 자녀를 대신해 부모가 결제해주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족계정을 통해 결제를 요청한 이용자 중 10대의 비중은 21.8%, 20대는 33.9%에 달했고, 대신해 결제해준 이용자는 40대 37.5%, 50대 2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음식의 선호도 달랐는데, 10대가 마라탕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면, 20대와 30대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또 40대와 50대는 짜장면 주문 수가 가장 높았다. 그리고 전 세대 모두 사랑한 음식은 떡볶이로 나타났다. 떡볶이는 전 연령대의 주문 수 5위 안에 꼽혔다.

한편, 배민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포크를 필요 시 받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어 작년 6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비율은 15%(2020년 6월)에서 1년 만에 73%(20 21년 6월)로 늘었다. 일회용 수저포크를 받지 않은 대신 얻은 것은 65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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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