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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30일 22시20분

<아트&아트인> '영혼의 여행' 김영배

평화롭고 풍요로운 기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진그룹 산하 일우재단에서 운영하는 일우스페이스가 김영배 작가의 개인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김영배의 60년간 작업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신작 2점도 함께 선보인다. 

김영배는 선과 면, 마티에르를 조화롭게 구성해 편안한 추상 언어로 관람객에게 접근해왔다. 그의 작품은 통제된 색상과 절제된 조형으로 인해 한편의 ‘조형시’ 같은 대작을 만들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초현실주의

그는 1960년대 국전 스타일의 아카데믹한 자연주의 회화나 전위 미술의 명분을 상실하고 추상 미술의 흐름으로 뛰어들기 시작한 형식주의 회화의 시대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회화 미학을 다져왔다. 심상용 미술사학 박사(서울대 교수)는 김영배의 회화가 ‘부침이 심했던 우리 화단’의 여러 상황들 안에서 크게 과소평가 돼왔다고 전했다.

심 박사는 “그의 회화는 감각적으로 절제되고 조형적으로 흐트러짐이 없다”며 “전체를 조율하는 감각은 섬세하고 막힘없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채색과 유채색의 조정된 충돌, 큰 면과 작은 면의 교차 사이로 막혔던 감정선이 리듬을 타고 시적으로 흐른다”고 덧붙였다. 

60년 작품세계 조명
신작도 2점 선보여


김영배는 국전과 창작미술가협회전을 통해 초현실주의적인 경향을 안은 추상화의 맥락을 개척해왔다. 국내 화단에서 초현실주의의 독보적인 맥락을 보여주면서 부분적으로 대상을 연상시키고, 형태를 만들어 아득한 창공과 자유로운 자연물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내면을 가득 채워냈다. 

심 박사는 “김영배의 회화에선 시점과 차원이 즐거이 뒤섞인다. 꿈과 현실이, 경험과 상상이, 시적 도양과 산문적 흐름이 공존한다”며 “꿈과 기억, 물질과 비물질은 서로에게 조금도 적대적이지 않다. 이 세계의 어떤 것들은 꿈과 환상으로부터 공수해온 것이고, 또 다른 어떤 것들은 실존으로부터 인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기억이라 할지라도 어떤 것은 또렷하고 어떤 것들은 망각 뒤꼍으로 사라지는 중이다. 시간의 이편과 저편이, 사물과 사물의 해체가 이 세계에서만큼은 격의 없이 혼합된다”며 “김영배가 조율하는 이 세계는 열려 있고, 여기서는 모든 시간에 속한 것들과 모든 공간에서 온 것들이 각각 자신에게 할당된 자리를 제공받는다. 이 세계에선 누구도 위협받지 않으며, 무엇도 추방될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브제와 내용의 따스한 조화
심상·내면 풍경 신선함 전해

추상화는 대체로 대상을 해체‧재조합해나가는 구성의 과정을 거쳐 색과 형태를 자립시킨다. 김영배의 작업은 이러한 과정을 거침에도 불구하고, 그 오브제들과 내용이 따스한 조화를 이루며 심상의 풍경 혹은 내면의 풍경이라 할 수 있는 신선함을 전해준다. 

심 박사는 “김영배의 회화가 구상과 비구상을 넘나들고 추상과 초현실주의 풍을 오갔던 기록을 20세기 회화사의 어느 지점에 위치시킬 것인가는 오히려 그리 시급한 일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영혼의 여행’에 더 가까이 다가서서 깊이 음미하는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화사한 내면

일우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당대의 시대적 화풍과 주류에 휩쓸리지 않고 화가의 신념을 다져온 김영배만의 회화 미학과 그의 ‘영혼의 여행’까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평화롭고 풍요로운 자유의 기억, 그 한 장면으로 관람객을 초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다음달 26일까지.


<jsjang@ilyosisa.co.kr>

 

[김영배는?]


▲출생
1942년 강원도 횡성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1982)

▲개인전
국립공보관화랑 제3실(1963)
국립공보관화랑 제1실(1966)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1979)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현대미술관(1986)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현대미술관(1991)
신세계본점 신세계 갤러리(1994)
인사아트센터(2003)
조선화랑(2009)
인사아트센터(2016)

▲수상
국전 14·17회 특선(1965·1968), 연속 14회 입선(1962~1980)
현대작가전 입선(1961·1962·1963)
한국미술대상전 입선(1970·1971·1976·1978)
동아미술대전 입선(1978)
중앙미술대전 입선(1978·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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