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유망 ‘뉴’ 프랜차이즈

혼밥, 대충 때우지 않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한식 배달전문점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하루 세 끼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수요가 많은 한식 배달 주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밥, 홈밥 배달주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한식 배달전문점 브랜드가 속속 등장 중이다.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껏 손으로 차린 혼밥·홈밥 배달전문점 ‘깐깐식당’이다. 내 새끼 배 곪을까봐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은 엄마의 심정으로 ‘1인 더 담은’ 푸짐한 양과 마른자리 진자리 갈아 뉘시는 깐깐함으로, 신선하고 자연친화적인 식재료만으로 온 정성을 다해 요리하는 식당이다.

손맛

혼밥이라고 대충 때우지 않아도 된다. 더 이상 부실하지도, 외롭지도 않다. 엄마의 정성어린 깊은 손맛에 힐링되는 숨은 배달 맛집이다.

깐깐식당의 맛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일단 한 번 주문하면 반드시 재주문을 하는 확실한 맛이라는 평가다. 그런데도 주방 조리가 복잡하지 않다. 초보자도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주방 조리시스템이 간편하다. 모든 식재료를 본사에서 원팩으로 진공 포장해 각 가맹점에 당일배송 원칙으로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메뉴 퀄리티는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음식 맛은 식재료 맛이라는 속설처럼 식재료 하나하나를 까탈스럽게 엄선해 본사가 직영하는 햇썹 인증을 받은 식품공장에서 최고의 위생처리를 한 후, 역시 직영으로 운영하는 물류 공급망이 각 가맹점에 공급한다. 점포에서는 간단한 조리만으로 하이 퀄리티의 1인분 메뉴를 배달해줄 수 있다. 여기서 1인분이라고 양이 결코 적지 않다. 둘이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넉넉하다. 양만큼은 깐깐함 대신 엄마의 후덕함과 포근함을 담았다.


깐깐식당은 메뉴도 다양하다. 자주 배달시켜 먹어도 메뉴가 질리지 않다. 찌개, 두루치기, 구이쌈밥, 덮밥, 냉면 등과 닭도리탕, 전골, 그리고 10여 가지 사이드 메뉴까지 웬만한 일반 식당보다 종류가 더 많다. 외식업 창업 전문가들은 메뉴가 다양해야 단골고객의 입맛을 새롭게 하고, 신규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문을 연지 몇 개월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많은 단골고객이 생긴 이유다.

‘하루 세끼’ 가장 수요 많은 한식
코로나 장기화로 배달 주문 급증

대표 메뉴인 찌개는 돼지김치찌개, 부대찌개로 단돈 8000원이고, 1인 특별 닭도리탕도 1만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 두루치기 메뉴는 제육두루치기가 있다. 반찬과 미역국, 콩나물국 중 하나와 함께 배달하는데 단돈 8000원이다. 덮밥류인 제육덮밥도 8000원이다. 모든 메뉴가 말 그대로 ‘가성비 갑’이다.

구이쌈밥 메뉴는 돼지갈비구이쌈밥과 생삼겹살구이쌈밥이 있는데, 1인분이 1만1000원, 2인분은 2만원, 3인분은 3만원에 불과해 혼밥뿐 아니라 가족단위 주문과 직장인 주문도 폭주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은 혼밥으로 엄마의 정성으로 만든 밥상을 받고, 포만감에 빠져든다. 가족이나 소규모 단위 주문, 또는 실내 단체 주문에 가성비와 가심비 높은 메뉴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닭도리탕 메뉴도 4가지 종류를 판매한다. 부대전골, 버섯두부전골, 돼지김치전골 등 전골 메뉴도 있어 고객들은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다. 또 고기쌈냉면은 냉면과 돼지갈비나 삼겹살구이를 세트로 한 메뉴인데 1만6000원 가격에 두 명이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사이드 메뉴인 주먹밥, 계란말이, 스팸구이, 떡갈비, 상추쌈 등 10여 가지가 식단을 더욱 맛있고 풍부하게 한다.

깐깐식당의 모든 메뉴는 경쟁력이 있다. 본사가 직접 모든 식재료를 생산하는 육가공 공장과 특제 소스 공장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R&D 팀이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한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물류회사는 각 가맹점에 1일 배송을 원칙으로 식재료를 공급해주고 있다.

깐깐식당 마케팅 담당자는 “본사 요리사들이 차별화된 메뉴 개발을 수시로 해주기 때문에 누구나 깐깐식당 창업을 쉽게 할 수 있다”며 “‘더 맛있고, 더 신선하고, 더 간편하게’라는 슬로건으로 배달맛집 창업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밥상

창업비용은 16.5㎡(약 5평) 규모의 점포 구입비와 최소한의 시설비용으로 가능하다. 본인이 자율적으로 시설을 설치할 수 있고, 원하면 본사가 최저 비용으로 도와주고 있다. 배달 플랫폼 앱을 활용해 자체 마케팅과 열정만 있으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맛과 품질에다 가성비까지 갖춘 깐깐식당이 올 한해 한식 배달전문점 창업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할지 기대된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