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망 프랜차이즈

무인카페가 뜬다!

이제 외식업은 말 그대로 인건비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점점 까다롭게 진화하는 고객들은 맛과 품질도 좋아야 하고, 가격도 저렴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게다가 한번 올라간 임대료는 절대로 내려오는 법이 없다. 따라서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점포운영 시스템 구축과 음식과 기계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로 수익률을 높이고자 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 카페 띠아모/스마트띠아모

최근 ‘언택트’ 서비스 업종이 증가하고 있다. 언택트는 비대면 무인 서비스를 함축하는 의미다. 무인 카페, 무인 편의점, 무인 마트, 무인 주문시스템, 자판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언택트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등장과 함께 언택트 서비스에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푸드테크

인건비 등 경비 절감으로 불황을 탈출하려는 점포들의 자구책으로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동시에 코로나19 등의 창궐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면대면 서비스 문화 대신 언택트 무인 서비스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이 중견 프랜차이즈 ‘카페띠아모’에서 론칭한 커피 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다. 고급 사양의 커피 벤딩머신 자판기로 무점포 창업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1500원 하는 이 벤딩머신은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하는 JETINNO사 제품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수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커피제조 자판기다. 최고급 사양 그라인더와 제빙기를 장착하고 자동살균 청소기능을 갖춘 특허 머신이다.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0여가지로 고객의 선택 폭도 넓다. 

스마트띠아모는 커피 맛이 탁월하다. 카페 브랜드 17년 경력의 본사가 최고급 커피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본사가 자판기 AS를 직접 해결해주는 방침으로 창업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자판기 AS는 본사에서 1년간 무상으로 해준다. 직원 채용 및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들이 무점포 창업 아이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맹점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창업은 두 가지 형태로 영업할 수 있다. 우선 벤딩머신 자판기를 부스 형태로 유통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때 창업비용은 기계 한 대 값 1500만원과 부스설치비 100만원 등 1600만원이 전부다. 반면 예상 영업이익은 아메리카노 등 커피 한 잔을 판매하면 최소 1000원 이상이 남는다고 보고, 하루 100~150명이 이용한다면 월평균 300만~450만원의 매출이익을 올릴 수 있다. 이중 자판기 설치 장소 수수료를 제외하면 약 250만~30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 이러한 벤딩머신을 두세 대만 설치하고 하루에 한 번씩 체크하기만 해도 충분히 해볼 만한 무점포 창업인 셈이다. 다만 유동인구 많은 지역, 전통시장, 대형 건물이나 병원 내에 입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장소를 선점한다면 의외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인건비 절감하는 점포운영 시스템
커피 벤딩머신 자판기 사업 주목

16.5㎡(약 5평) 이내의 소형 점포로 무인카페 창업도 가능하다. 벤딩머신 두세 대를 설치하고 무인으로 운영하는 카페다. 24시간 자동으로 운영되는 오토 점포로 이 역시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특히 스마트띠아모는 국내 굴지의 IT대기업과 제휴를 통해 앱으로 출입 및 보안, 냉난방 관리, 전열기구 자동제어가 가능하게 해, 하루에 한 번만 들러서 관리하면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CCTV와 스마트폰 앱으로 상시 점포를 원격 자동관리할 수 있다.

점포보증금을 포함해도 5000만~8000만원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이 사업은 편의점 다점포 창업 희망자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수년 전부터 편의점 창업이 급증한 이유는 두세 개 편의점을 다점포로 운영하는 창업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최근 들어 다점포 창업이 주춤한 상태다. 창업전문가들은 이들 편의점 다점포 창업 희망자들을 유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띠아모가 유망한 이유는 우선 국내 커피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10여년간 늘어난 커피 소비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당분간은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핵심은 국내 커피산업이 발달하면서 커피 원두의 품질과 유통이 원활해져 이제는 소비자들이 고가 커피에서 저가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최근 몇 년간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이 1500원하는 저가 테이크아웃 커피시장이 급성장해 온 이유다. 

수익률↑

스마트띠아모는 이러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뿐 아니라 소자본 창업과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는 창업자 니즈도 충족하고 있다. 커피 가격 인상에 대한 고객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 요인은 해마다 증가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스마트띠아모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띠아모는 작년 11월에 시제품 4대가 국내로 들여와 선보인 후 불과 두 달 만에 벌써 100여대 선주문을 받았다. 서울 한성백제역 근처 본사 1층에 설치된 자판기 커피 맛을 본 예비창업자들이 성공을 확신하고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올해 안에 500대 이상 벤딩머신 자판기를 유동인구가 많은 각 요지나 대형 건물 내에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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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