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인건비 줄이기

1인 창업, 무인 결제…

지난 1일에서 3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마무리됐다. 200여개의 업체들은 예비창업자들에게 1인 창업, 배달 전문, 무인 결제시스템, 공유 서비스 등의 특징을 강조했다. 강조된 특징들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은 2019년 8350원, 2020년에는 2.9% 인상된 8590원이다. 높아지는 최저임금은 가맹점주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인건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박람회에서 가장 눈에 띄게 보인 것은 무인 주문·결제시스템의 등장이다. ‘비티원’은 식음료 프랜차이즈나 소규모 음식점 등에 키오스크(무인결제시스템)를 렌탈하는 브랜드다. 또한 ‘성진에이에스’ 키오스크를 제작 및 생산해 설치, 운영을 하며, ‘이모더’는 키오스크와 QR코드 인식으로 주문과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저임금 2020년 8590원
점주에겐 부담…대안은?

키오스크의 영향을 톡톡히 받는 것은 스터디카페다. 대다수는 무인 시스템을 활용해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24시간 운영방식으로 수요를 최대한으로 채울 수 있게 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브랜드로는 ‘두잇스터디카페’‘르하임스터디카페’‘스터디고’‘하우스터디’‘홀릭스터디카페’ 등이 있었다.

박람회에서 자판기도 볼 수 있었다. ‘5G무인카페D·E’는 교회, 회사 식당, 휴게실 등에 배치해 누구나 쉽게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실 수 있도록 했고, ‘브랜드픽’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무인 매장을 내세운 자판기로 소형의 브랜드 제품을 점포 없이도 판매할 수 있다.


1인 창업 중에 흥미를 끌었던 것은 ‘텐더그램’이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원하는 만큼 양껏 담아 저울에 무게를 달아보고 결제하는 시스템을 가졌는데, 이 모든 과정은 고객이 스스로 한다. 이 외에 1인 창업이 가능한 ‘사골먹은 감자탕’, 셀프빨래방 ‘워시팡팡’이나 ‘워시프렌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는 23일부터 25일에는 ‘제4회 제일창업박람회 in 광주전남’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9월19일부터 21일에는 ‘2019 매경 창업&프랜차이즈 쇼’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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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