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담 살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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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11.13 11:28:25
  • 호수 11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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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덕 저 / 비타북스 / 2만3000원

누적 방문자 수 1200만명. 네이버 블로그 살림 분야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핫 블로그 ‘시월의 담’의 김홍덕씨는 살림하는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감성 살리머다. 평범한 옆집 주부이자 아이를 둔 엄마, 블로그에서 완벽한 살림 노하우를 공유하는 꿈 많은 아내인 그녀의 살림 솜씨를 엿보기 위해 하루 2만명의 팔로워가 블로그를 찾는다. 그곳엔 그녀의 취향을 오롯이 담은 인테리어와 살림템, 낭만 그득한 그녀의 부엌을 포함해 좋아하는 공간을 좋아하는 물건으로 하나하나 채운 리얼한 살림 스토리가 가득하다. 대한민국 주부들의 로망이 된 그녀의 살림살이를 더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해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저자의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부엌살림부터 차근차근 가꿔도 빛이 나는 수납과 청소 스킬, 먹기 아까울 정도의 그림 같은 요리 레시피, 미적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코칭까지 아내라면, 엄마라면, 주부라면 가장 궁금해할 살림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실었다. 

소확행을 선물한다! 
산더미같이 쌓인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을 때, 아무리 쓸고 닦아도 깔끔해지지 않을 때, 살림살이를 들인 후 항상 후회가 남을 때, 집에서 멋드러진 브런치가 먹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쳐보자. <시월의 담 살림북>은 구경만 하는 살림책이 아니다. 직접 따라 할 수 있는 스킬로 가득한 살림 가이드북이다. 직접 써보고 추천하는 살림 도구와 필수 가전은 물론 집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좌우하는 가구, 조명, 소품 정보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부엌, 침실, 거실, 아이 방, 욕실 등 공간별 수납법과 청소 기술, 셀프 인테리어 노하우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집에서 여유롭게 홈 카페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향긋한 차와 커피 내리는 방법을 귀띔하며, 휴일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도 소개한다. 하지만 그녀를 완벽하게 따라 하려고 애쓰지는 말자. 부지런한 살림꾼이 될 필요도 없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책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그녀를 따라 하다 보면 당신의 살림살이는 조금씩 빛이 나기 시작할 것이다. 

이토록 멋진 살림이라니!  
시월의 담 블로그에는 살림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갖고 싶은 ‘최애템’ 살림 도구와 소품이 가득하다. 꼭 유행하는 아이템이라서가 아니다. 유명 브랜드여서도 아니다. 그냥 벽에 페인트만 칠했을 뿐인데, 자잘한 물건들을 트레이에 깔끔하게 담아놨을 뿐인데, 심플한 조명 하나만 켜 놓았을 뿐인데,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주었을 뿐인데 참 감성적이고 감각적이다. 그래서일까. 그녀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이들은 한결같은 질문을 한다. “그거 어디에서 샀어요?” 그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주기 위해 이 책에서는 그녀의 탐나는 물건들의 정보를 모두 공개한다. 그릇, 커트러리, 의자, 소파, 식탁 하물며 소소한 소품 하나까지도 빼놓지 않고 정보를 적어 놓았다. 친절하고 다정한 살림북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감탄을 부르는 화보 같은 감성적인 사진이 있다. 보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살림 포토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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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