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 <74>GTX 수혜지는?

  • 장경철 cta2002@naver.com
  • 등록 2012.04.03 1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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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시간 생활권…초대형 교통호재

GTX(광역급행철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침체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TX는 초고속 교통망으로 수도권 외곽 수요자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지난해 마지막 날 여야 합의로 올해 GTX 용역비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역급행철도 사업 속도…외곽 수요자 기대 고조
이르면 2013년 9월 착공 “경기권시장에 큰 호재”

GTX는 지하 40∼50m에 건설된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달리게 된다. 따라서 GTX가 개통이 되면 일산에서 동탄까지는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고, 청량리에서 송도까지는 33분, 그리고 의정부에서 금정까지는 28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가 1시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일산∼동탄 40분
청량리∼송도 33분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급행의 경우 일반 교통망보다 몇 배나 빨리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교통 호재보다 영향이 크다”며 “특히 GTX 개통으로 수도권 1시간 생활권이 현실화되기 때문에 인천 및 경기권 분양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일산∼수서·동탄 46.2㎞ 구간, 송도∼청량리 48.7㎞ 구간, 의정부∼금정 45.8㎞ 구간 등 3개 노선이 건설될 예정이다. GTX가 지나는 인근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대형 교통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일산∼수서·동탄(A노선) = 일산∼수서·동탄 구간은 경기 서북부와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일산에서 동탄까지는 40분이면 주파가 가능하다. 동탄2신도시, 강남지역, 서울도심권, 대곡 킨텍스를 연결해 경부축과 경의축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한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일산 킨텍스 주변을 비롯해 고양 삼송지구와 서울 용산, 동탄2신도시 주변을 들 수 있다.

▲송도∼청량리(B노선) = 송도∼청량리 구간은 송도에서 인천시청을 거쳐 서울 용산, 서울역, 청량리로 이어진다. 인천시청에서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잇는다. 최대 약점이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됨에 따른 주거가치 상승이 점쳐진다. 송도에서 청량리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의정부∼금정(C노선) = 금정, 과천, 강남, 청량리, 의정부를 연결하는데 경부·과천선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 차량 수요를 흡수하도록 구상됐다. 금정과 과천, 의정부 등지가 직접적인 수혜 대상으로 거론되는 지역들이다. 의정부에서 금정까지 20분대면 이동이 예상된다. 경부선과 과천선의 수요를 과천·강남 업무시설과 연계하고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승용차 수요를 흡수하도록 구상됐다.

교통시행계획안 확정
3조7000억 지원 예정

국토해양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도시권의 광역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킨텍스∼수서,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과 진접선(당고개∼진접), 하남선(강일역∼검단산역) 철도를 광역철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말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12∼2016년)’을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고시했다.

이번 2차 계획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수립하는 5년 단위 국가계획으로, 1차 계획(2007∼2011년)에 이어 2012년부터 향후 5년간 추진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저탄소 녹색성장, 대중교통 활성화 등 최근 추세를 반영해 철도·BRT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과 기존 시설의 운영효율화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증가하는 광역교통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전환하기 위해 광역철도 3개, 광역BRT 5개 사업을 신규로 지정하고, 이중 GTX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는 대로 본격 추진한다. 광역도로는 병목해소에 중점을 두어 9개 사업을 신규로 지정했으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세부 계획에 따라 조속히 추진한다. 교통시설 운영개선, 교통수요관리 강화, 도시·교통계획 간 연계 강화 방안 등 기존시설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와 함께 광역교통문제를 적극 해결한다.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 구축
단계별 운영효율화 방안 마련

국토해양부는 이번 계획에 포함된 광역교통시설 사업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2012년부터 2016년간 약 3조7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철도와 BRT 등 대중교통시설에 약 3조원(79.90%)을 집중 투자해 2016년에는 2009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5% 감소, 대중교통수단 분담률 8% 증가, 연간 교통혼잡비용 3637억원 감소, 평균통행속도 7%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까지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법적 절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광역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교통수요관리 등 지자체와 민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수도권 주요 GTX 개통 수혜 단지들이다.

“타당성조사 마치고
본격적으로 추진”

▲‘송도역’ 더샵 그린워크 = 포스코건설은 ‘송도 더샵 그린워크’ 736가구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송도 노른자위인 국제업무단지에 있다. 현재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을 이용 가능하다. 개통 예정인 송도∼오이도 복선전철을 이용하면 4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광역급행버스(M버스) 송도∼강남 노선, 해안도로, 인천 문학터널 이용이 편하다.

▲‘삼성역’ 푸르지오 시티 =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청담역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183실을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 25∼29㎡ 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청담역 2번 출구 바로 앞 초역세권이다. 삼성역과도 1.3㎞ 거리(직선)로 앞으로 GTX 개통 호재에 따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청량리역’ 래미안위브 =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178번지 일대에 ‘답십리 래미안위브’를 분양 중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 중 최대 단지로 임대아파트 453가구를 포함, 총 2652가구에 달한다.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중앙선을 환승할 수 있는 역세권인 데다 GTX가 지나는 청량리역이 도보 거리다.

▲‘용산역’ 래미안 = 용산 전면3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6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134∼177㎡ 194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호선과 중앙선, KTX 호남선이 있는 용산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용산역사 내 아이파크백화점, 이마트, CGV용산, 전자상가 등의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 대우건설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바로 인접한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 중이다. 동판교 지역인 분당구 삼평동 653번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전용 23∼31㎡ 총 237실로 구성된다. 신분당선 판교역이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다. 강남역까지 13분이면 도달 가능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동탄역’ 호반베르디움 =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A22블록에 전용 84㎡ 단일 타입 1036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이다. A22블록은 남쪽으로 리베라컨트리클럽이 인접해 있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의정부역’ 금강펜테리움 = 의정부 민락2지구 B-7블록에 2월 중 분양 예정인 ‘금강펜테리움’은 전용 60∼85㎡716가구 규모다. 의정부 민락2지구는 지구를 관통하는 국도3호선 우회도로와 지구 우측에 서울∼포천 간 고속도로 건설이 예정돼 서울로 통근이 편리하다. 금오산, 천보산, 용암산 등 지구 주변을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지구 중앙으로 민락천이 흐르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금정역’푸르지오 = ‘안양호계 푸르지오’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옛 LS전선 공장부지 위에 지상 18층 10개동으로 건립될 예정으로 전용 42∼84㎡ 총 390가구로 구성됐다. 이중 195가구가 5월 중 일반분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GTX 개통 예정역인 금정역 인근에 있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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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건진법사·노상원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윤석열정부는 여러 비선 실세가 있었다. ‘V0’ 김건희씨의 최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군 인사를 좌지우지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이들에게는 ‘무속’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위기일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서로 일면식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명씨와 전씨는 김건희씨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했다. 노 전 사령관만이 김씨와 윤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알았는지가 드러나지 않았다. 김건희 일가를 잘 아는 이들은 위의 인물들이 각자의 존재를 인지해 왔다고 한다.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이른바 ‘비선 경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출범하자 기웃기웃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예비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달았다. 지난 2021년 TV 토론회 당시 그의 손바닥에서 ‘王’ 자가 세 차례 포착됐다. 이는 김씨의 무속 의혹과 겹치면서 지지율 폭락을 가져왔다. 전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1월 윤 전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했는데 전씨가 윤 전 대통령의 등에 손을 올리고 사무실을 소개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전씨가 ‘고문’으로 네트워크본부의 실질적인 지휘를 담당했다는 의혹과 함께 ‘무속인’이 캠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거대책본부는 “(전씨는) 고문으로 임명된 바 없다”고 해명한 뒤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전씨의 영향력은 위축되지 않았다. 최근 검찰 수사에선 전씨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최소 3명의 공천 청탁을 했고, 비슷한 시기 통일교 전 고위간부 윤영호씨가 전씨에게 김씨에게 줄 선물용 목걸이를 전달한 정황 등이 확인됐다. 전씨는 당시 ‘윤핵관’으로 꼽혔던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과 선거 운동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를 수사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가 확보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2021년 12월 윤 의원은 전씨에게 ‘권성동 의원과 제가 빠지는 게 (윤석열)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라고 묻는다. 전씨는 ‘후보는 끝까지 같이 하길 원하는데 빠진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검찰 조사에서 전씨는 “사람들이 제가 힘 있는 줄 안다”며 이런 의혹들을 부인했다. ‘무속인 논란’ 이후 기자 등을 피해 숨어 지냈다고도 했다. 전·노 윤석열 캠프 외곽 그룹서 활동 “정권 초기부터 셌다” 일면식 있었나 검찰 조사에서 한 진술과 달리 전씨의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더 커졌다. 검찰은 2022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를 전후해 전씨가 받은 경북 영주시장·경북도의원 등의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들을 확보했다. 또 전씨가 경북 봉화군수·경남 합천군수·경기 성남시장 후보 등과 관련해 윤 의원에게 청탁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했다. 청탁을 한 사람 중 일부는 실제로 당선됐다. 전씨는 검찰에 “공천 부탁이 아니라 추천”이라고 답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전씨 휴대폰을 포렌식하며 ‘건희2’로 저장된 인물과의 대화 내역 일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22년 4월19일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8명의 이름과 근무 희망 부서를 적은 명단을 보냈다. 8명은 대부분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 내 ‘네트워크 본부’에서 일했다. 전씨는 “사모님께 말씀드렸다. 꼭 해주시라고 당부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이어 보냈다. 그러자 ‘건희2’로 저장된 인물은 다음 날 전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답했다. 김씨 측은 전씨가 ‘건희2’로 저장한 번호의 실제 사용자는 김씨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 정 전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가 무엇인지, 전씨가 보낸 메시지를 김씨에게 전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및 김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다수의 공직 희망자로부터 인사 청탁과 공천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윤석열 캠프 출신이다. 그는 윤석열 캠프서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담당하는 특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사령관은 주로 출근하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제의로 캠프에 몸담기 시작했다. 노 전 사령관의 역할이 국방·안보 정책 자문을 뛰어넘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겨레>가 지난 5월 단독으로 보도했던 노 전 사령관 기사를 보면 그는 2020년~2021년 사이 ‘식목일행사계획’ ‘YP(윤 전 대통령 추정)작전계획’ ‘YR(와이알)계획’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압수한 노씨의 유에스비(USB)에 있던 문건으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가 주된 내용이다. 공천 청탁 금품 수수? 식목일행사계획 파일에는 ‘분노와 정의’라는 제목 아래 ▲(검찰총장) 퇴임 시 행동 ▲퇴임 후 동력 유지 방안(예) ▲퇴임 이후 정치 참여 방안(2~3개월 야인 생활 후) ▲대선 카드 준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퇴임 시기에 대해 “자의로 퇴임 시 지금의 몸값을 최대한 유지하여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 직전이 유리, 기자회견은 ‘더 이상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여 퇴임합니다’라고 간명하게 함”이라고 적었다. 2021년 4월 치러졌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에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뜻인데, 윤 전 대통령은 실제로 서울시장 선거 한 달여 전인 3월4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퇴임 이후 행보와 관련해서 노 전 사령관은 문건에서 “국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현 시국 상황에 대한 우려와 인식을 공유하여 지도자급으로서의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재래시장, 청계천, 남대문, 지하철 등에서 몰래카메라의 형식으로 소박하고 인간적인 냄새를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깜짝 행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았다. 또 “현 정치체제와 일정 기간 거리 두기를 하다가 내년 9월을 목표로 국민의힘에서 모셔가는 형식으로 영입” “AN(안철수 추정) 등 여타의 후보군을 모두 참여시켜서 경선을 하고 여타의 후보군이 꼼짝없이 경선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되게 사전에 정리 작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 사퇴 4개월 뒤인 2021년 7월 영입 제안을 받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YP작전계획’ 문건에는 ‘정의로운 법조인’이라는 ‘Y의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연예인, 중도좌파도 끌어들이는 과감한 인물 영입”을 통해 “후원 지지 그룹 구성”을 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어 “친박, 비박을 포용하는 탕평책”을 사용하고 “좌파 중량급을 영입”해서 “당권 장악”을 한 뒤 “대선 성공”을 하는 단계를 순서도 형식으로 그렸다. 막강한 영향력 아울러 “좌파 정권이 추진한 경제정책을 좌파 적폐 척결 차원에서 폐지”하고 “한미일 안보 축을 기본으로 하고 한일관계를 적폐 청산과 국민적 인기 영합 차원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관점”에서 다룬다는 정책적 내용이 적시됐다. ‘YR계획’에는 “국립묘지 참배,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 두루 참배” 등 내용이 적혔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10월2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정희·김대중·이승만·김영삼 전 대통령 순서로 묘소에 참배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11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았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11일 경찰 조사에서 “(2022년)윤 전 대통령이 대선캠프를 구성했을 때, 김 전 장관이 제게 일을 도와달라 부탁했는데 성 관련 범죄 경력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며 “(그 대신에) 대선 토론 때 안보 관련 분야 질문 및 답변 내용에 대해 초안을 잡아주면, (상대 후보의) 역공 대비 등을 세밀히 검토해서 수정하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김 전 장관이) ‘대통령 지지도를 어떻게 하면 올릴 수 있냐’고 묻길래 ‘검사 출신이라 말이 친화적이지 않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라’고 했다”며 “(시장에 가서) 생선 같은 것도 만지면서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광주 5·18(행사)에 참석해라. 그들도 같은 국민”이라며 “일단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 건의해라. 이왕 대통령이 됐으면 전라도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뒤 자갈치시장서 붕장어를 맨손으로 만졌다. 또 2022년 5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광주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노 전 사령관은 “나중에 티브이(TV)를 보니까 제 말대로 다 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정책·현안 모두 비선 실세 말대로 실현 김·노 라인 물적 증거 없어 수사 필요 전씨와 노 전 사령관의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의외로 ‘일본’과 무속이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 4~5명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씨의 법당으로 들이닥쳤을 당시 ‘일본 신상’의 존재가 처음 드러났다. 전씨의 법당은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 면적만 279㎡(약 84.4평)에 이르는 단독 주택 2층에 있다. 2층(90.18㎡)엔 거실과 큰방, 작은방, 화장실이 있고, 1층(134.02㎡)은 일반 가정집 형태 생활공간으로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에 2층 법당으로 올라가는 내부 계단이 설치돼 있다. 2층 거실과 큰방에 각각 부처상과 일본 신화에 나오는 아마테라스상을 모신 불당과 신당이 한 개씩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가 일본 천황가의 조상신이자 신도(神道)의 주신으로 일컫는 아마테라스를 모신 건 한국 전통 무속이 일제 시대 신사 참배 등 일본 신도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은방은 테이블과 방석이 깔려 있는 응접실 형태의 손님 대기실인데, 전씨는 이 방에서 공천 헌금 의혹이 제기된 2018년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예비후보와 사업가 이모씨, 축구선수 이천수 등을 만났다. 복수의 정보사 간부들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일본어를 매우 잘한다. 육사 졸업 후 일본에서 수년간 거주한 까닭이다. 노 전 사령관이 일본 동북대 석사 위탁교육을 받는 동안 그의 딸들은 현지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과 같이 근무했던 한 군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이 일본에 오래 거주하지는 않았다. 일본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 터라 신사에도 자주 갔었다”고 전했다. 주변 인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2019년부터 경기도 안산 본오동 ‘아기보살’ 점집에 얹혀살았다. 등기부 등본에는 이 점집의 소유주가 아기보살 윤모씨로 돼 있다. 왜 하필 일본? 윤씨와 노 전 사령관을 잘 안다는 한 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아기보살 점집에 가보면 노씨가 트레이닝복이나 잠옷 차림으로 있기도 했다. 점 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 집이라 노씨가 손님들 줄도 세우고 그랬다. 1년쯤 지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노씨가 실은 자기가 장성 출신이라고 그러기에 ‘웃기지 마라, 나도 군대 ‘장’ 출신’이라고 대꾸해 줬다, 병장. 그런데 몸집도 탄탄하고 해서 장군 출신이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런 데 사는구나 짐작했다. 노씨는 후배 군인들을 데려와 점을 보게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