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홍준표 전면전 막후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8.10.15 10:02:14
  • 호수 11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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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룡 헌 칼 쓰듯…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수면은 잠잠하지만 물 밑에서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당의 특정 인사를 인적 청산 대상서 제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당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홍준표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겠냐는 게 주류 의견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권 교통정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무성 의원도 그중 한 분이고, 그런 분들에게 함부로 칼을 들이대선 안 된다.” 

지난 7일 전원책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서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김 의원은 내가 자른다고 잘릴 사람도 아니다. 특히 내가 김 의원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김 의원이 내 말을 갖고 자신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오해할까봐 굉장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칼자루 쥐고서

반면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전 변호사는 “(홍 전 대표는)좀 더 내공을 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큰 정치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권유할 것”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에 대한 박한 평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서 전 변호사는 “자신이 진두지휘하는 선거서 패배하고 곧장 복귀하는 게 그의 정치 이력에 좋은 지 모르겠다.(출마는) 본인 자유지만 조강특위 입장서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일은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발언을 한 전 변호사가 인적 청산의 칼자루를 쥐었다는 면에서 의미심장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비대위 회의를 열어 조강특위 위원과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을 최종 의결했다. 차기 당협위원장 등을 뽑는 조강특위가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 것이다.

조강특위 외부위원 중 가장 먼저 영입된 전 변호사가 나머지 외부위원 3명에 대한 선임 권한을 맡았다. 전 변호사는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을 외부위원으로 영입했다. 

전 변호사를 포함한 이들 외부위원들은 사실상 조강특위 활동의 전권을 위임받았다.

앞서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가 사실상 인적 청산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서 “지금 국민의 희망은 보수가 통합하고 단일대오를 갖추는 것”이라며 “차기 (한국당)전당대회가 통합 전대로 가지 않고 단일 전대로 가서 당선된 후보가 모든 것을 갈아엎겠다면 국민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당제로 간다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니며, 양당제로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는 한국당 친박(친 박근혜)계에 대한 인적 청산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도 바른미래당의 최대주주인 유승민 의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친박계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친박계는 복당파인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제명 요구를 하고 있는 등 과거의 앙금을 풀지 못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는 친박계 청산이라는 명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조강특위 인선 인적청산 시동
전대 출마시 정면충돌 불가피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계파청산 없이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친박계뿐 아니라 친홍(친 홍준표)계의 수장인 홍 전 대표에게 칼을 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당내서 제기되는 이유다.

당장은 갈등의 불씨가 피어오를 가능성이 낮다. 홍 전 대표는 지난 6·13지방선거 패배 직후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놔 차기 당협위원장을 뽑는 조강특위와의 접점이 거의 없는 상태다.

정치권은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꺼내는 시점이 김병준 비대위와의 전면전 지점이라고 예상한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분히 전대 출마 의지가 묻어나는 발언이었다.
 

한국당 내부에선 “홍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땅한 리더가 부재한 상황서 홍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국민들의 관심이 홍 전 대표의 입으로 쏠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이전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김병준 비대위 내부서 ‘홍준표 블랙홀’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당 당헌·당규 상 물리적으로 홍 전 대표의 출마를 막을 방법은 없다. 이에 당 안팎에선 당헌·당규를 바꿔 출마 자체를 봉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병준 비대위는 조강특위 활동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전대 룰 개정 등을 위한 당헌당규재개정위원회를 띄울 예정이다. 

그러나 특정 인물을 배제하는 식의 당헌·당규 개정은 당내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만약 김병준 비대위가 홍 전 대표를 배제하는 식의 당헌·당규 개정에 나설 경우 김무성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김병준 비대위가 제명 등 극약처방을 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최병길 비대위원은 언론 인터뷰서 “당 대표든 당원이든 당의 품위를 훼손하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규정이 있다”며 홍 전 대표가 전대 출마를 강행할 시 제명으로 맞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극약 처방도 

김병준 비대위는 김영종 전 안양지청장을 한국당의 새 윤리감사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김 윤리위원장은 지난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검사들과의 대화서 대통령과 언쟁을 벌였을 정도로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다. 단 홍 전 대표가 이미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와 당협위원장직서 물러났다는 점을 들어 윤리위 회부는 과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온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호됐던 유은혜의 신고식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취임 후 처음 출석한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자유한국당 소속 교육위원들은 “청와대의 임명 강행으로 교육부 수장이 된 유 부총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증인선서까지 반대하고 국감장을 퇴장했다. 

이날 정회는 두 차례나 반복됐다. 야당 의원들은 국감장에 다시 들어와서도 유 부총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박춘란 교육부 차관에게 대신 질문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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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