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회장님이 사는 집 -신송그룹 조갑주

‘부의 상징’ 압구정 현대 산다

[일요시사 취재1팀] 박호민 기자 = 일과의 시작과 끝에는 ‘집’이 있다. 잠자리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특히 의식주 가운데 가장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많은 환상이 있다. 재계를 이끄는 리더의 보금자리 역시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들은 어디서 재충전할까. <일요시사>서 확인했다.
 

이번주 살펴볼 회장님 집은 신송그룹 조갑주 회장 집이다. 신송그룹은 식품업계서 잔뼈가 굵다. 1975년 5월 설립돼 2009년 8월1일 지주회사가 출범하면서 현재의 그룹 형태를 갖췄다.

사옥은 여의도

신송그룹은 신송홀딩스를 지주사로 신송식품, 신송산업, 신송지티아이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식품기업인 신송홀딩스의 매출구성은 곡물사업 74.6%, 식품사업 19.65%, 임대사업 4.55%, 소재사업 1.21% 등이다.

신송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개별기준 14억7000만원이지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2917억원까지 늘어난다. 주력 계열사의 매출액은 1427억원 수준으로 전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신송홀딩스는 여의도의 중심가에 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맞은편에 위치해 있는 신송빌딩에 위치해 있다.


신송그룹의 창업주 조갑주 회장은 신송그룹의 살아있는 ‘역사’다. 조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가 신송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현대아파트 59평형 거주
1985년 매입해 현재까지

조 회장의 거주지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458 현대아파트 ○○동 △△△△호다. 1985년 9월7일 매입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조 회장이 살고 있는 호수는 전용면적 기준 196.70㎡(59평형) 규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1976년 6월 입주를 시작해서 1979년 7차까지 총 3076가구 규모를 갖췄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부촌으로 유명하다. 1987년 14차까지 준공하면서 중·상류층의 고급아파트 이미지를 쌓았다. 현대아파트는 당시 최고의 시공 기술이 들어갔다. 15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이후 시공되는 아파트의 교과서였다. 
 

시공된지 30년을 넘기다 보니 외관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유명인사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기업인, 법조인, 유명연예인이 현재까지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는 점은 이곳의 가치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조 회장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에 포함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는 73∼77동과 82동, 85동으로 구성됐다. 준공시기는 1979년이다. 

한강이 가깝지만 다른 압구정 현대아파트 차수와 달리 한강조망권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지지분이 많다는 장점이 있어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유리할 수 있다.


현재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9월12일 압구정 3구역의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압구정 3구역은 압구정 현대 1∼7차, 10·13·14차 등 총 4065가구로 구성됐다.

재건축 속도 내며
향후 가치 상승 전망

압구정 3구역은 2016년 10월 서울시가 추진하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재건축 사업지다. 재건축 상황에 따라 상당한 차익이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7차의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 회장 집의 공시지가는 2006년 1월 기준 18억1700만원서 2018년 1월 25억1200만원으로 6억9500만원 상승했다. 

실거래가의 상승분은 공시지가보다 더욱 크다. 2006년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는 27억원이었다.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기준 43억8000만원까지 상승했다. 16억8000만원의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근거리에 한강이 위치해 있고 신사공원, 도산공원, 잠원한강공원 등의 근린시설이 있다. 또 현대백화점과 압구정로데오거리 등의 쇼핑 시설이 인근에 있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등의 필수 시설도 가깝게 있다.
 

학군도 밀집돼있어 자녀 교육에도 유리하다는 평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는 신구초등학교와 신사중학교, 신구중학교가 있다. 또 현대고등학교 또한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접근성도 준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3호선 압구정역,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등 초역세권으로 분류되며 성수대교를 통해 강북으로의 진출이 용이하다. 또 한남IC가 인근에 있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통한 접근성이 높다.

명품 아파트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아파트 가운데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오랜 세월 명품 아파트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기업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앞으로도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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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