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으로 본 선수들 연금의 비밀

메달 따면 돈방석 앉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개막 전부터 우여곡절을 겪은 평창올림픽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종합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제 경쟁을 마친 선수들이 받을 연금과 포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9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 전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평창올림픽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불참 등 개막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지만 무난한 경기 운영과 국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오는 돈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92개국 2925명의 선수들은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얼음과 눈 위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경쟁에 전 세계인의 이목은 강원도 평창에 집중됐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메달 수 17개)로 종합 7위에 올랐다.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종합 4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다 종목서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 집중됐던 메달이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국민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쇼트트랙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면서 전통의 효자종목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임효준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와 500m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또 황대헌 선수가 500m서 은메달을, 서이라 선수는 1000m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금메달 연금 점수 90점
110점 넘겨야 연금 최대 상한액

여자 쇼트트랙은 최민정 선수가 1500m와 계주서 금메달을 따내 2관왕을 차지했다. 3000m 계주에서는 심석희·김아랑 선수 등으로 구성된 여자팀이 1위로 골인하면서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전체 메달 수 7개를 획득하면서 쇼트트랙에 이은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메달 수만 따지면 쇼트트랙보다 더 많다.

이승훈 선수는 남자 매스스타트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팀추월서도 김민석·정재원 선수를 이끌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 선수가 남자 500m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김태윤·김민석 선수가 각각 남자 1000m와 1500m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여자 500m서 은메달을, 팀추월 불화설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보름 선수가 여자 매스스타트서 은메달을 받았다.

세계랭킹 1위 윤성빈 선수는 스켈레톤서 압도적인 금메달로 설날 아침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것도 기적으로 평가받는다. 


열악한 훈련 환경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2위 자리에 오른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선수들의 스토리도 진한 감동을 줬다.

이번 평창올림픽 최고 스타는 단연 여자 컬링팀 ‘컬벤저스’였다. 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로 구성된 컬링팀은 예선서 8승1패의 성적으로 준결승에 올라 일본과의 대결서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결승서 스웨덴을 만나 패하긴 했지만 대회 내내 ‘영미야’ ‘안경선배’ 등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6개 종목서 골고루 메달을 따내면서 그들이 받을 연금과 포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년의 노력 끝에 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들에게 많은 보상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태다.
 

평창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연금과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서, 일시금으로 지급되는 포상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다.

메달 연금의 공식 명칭은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다. 선수들이 연금을 받기 위한 최저 점수는 20점이다. 이 기준을 넘으면 매달 3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누적 평가점수 110점을 넘겨야 연금 최대 상한액 100만원이 매달 지급된다. 

단 올림픽 금메달은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따기만 하면 누적점수가 부족하더라도 매월 100만원씩 준다.

매달 100만원이냐
단번 6720만원이냐

우리나라 선수들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의 대회서 연금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90점, 은메달 70점, 동메달 45점이다. 그 외 순위에 따라 4∼6위에게도 각각 8·4·2점을 준다. 아시안게임은 금·은·동메달이 각각 10·2·1점이다. 4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45·12·7점, 2∼3년 주기의 대회는 30·7·5점, 1년 주기는 20·5·2점이다.

연금 점수가 기준을 넘긴 선수들은 매달 100만원씩 죽을 때까지 받거나 한꺼번에 6720만원을 받아갈 수도 있다. 여기에 추가로 지급되는 일시장려금도 있다. 일시장려금은 올림픽 다관왕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추가로 주는 돈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10점당 500만원, 은·동메달은 10점당 150만원으로 평가한다. 다른 올림픽을 포함해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내면 50%, 같은 올림픽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20%의 가산 혜택도 있다.

금메달 2개로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다관왕을 차지한 여자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의 경우 이번 평창올림픽서 연금 점수 180점(18×500만원=9000만원)을 추가했고, 가산 혜택(9000만원×20%=1800만원)까지 더해 일시장려금으로만 1억800만원을 받는다. 매스스타트서 금메달, 팀추월서 은메달을 딴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는 연금 점수 160점을 추가해 포상금과 함께 1억5000만원가량을 받는다.


한번에 받기도

동·하계 올림픽을 포함해 현재 최고 연금점수는 여자 쇼트트랙 전이경 선수의 905점이다. 전이경 선수는 월정금 대신 일시금을 택해 3억5000만원을 이미 타갔다. 하계 종목은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사격황제 진종오 선수가 876점으로 최고 점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월정금을 택해 매달 100만원씩 받고 있으며 일시장려금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jsjang@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올림픽 포상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게 주어지는 금전 혜택은 메달 연금만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단체전 포상금은 개인전의 75% 수준인 금메달 4725만원, 은메달 2625만원, 동메달 1875만원이다. 지도자는 금메달일 경우 8000만원, 코치는 6000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협회나 후원사에서 지급하는 포상금도 있다. 이는 소속 협회나 후원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번 올림픽 메달리스트 가운데 경기 단체로부터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는 선수는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다. 대한스키협회는 58년 만에 스키 종목서 메달을 따낸 이상호 선수에게 통 크게 2억원을 쏠 예정이다.

반면 평창올림픽 최고 인기스타로 떠오른 여자컬링팀 컬벤저스는 대한컬링경기연맹으로부터 포상금은 한 푼도 못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컬링연맹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올림픽서 큰 인기를 누린 만큼 광고와 후원 제의가 쏟아지고 있어 외부에서 많은 수입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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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