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아시아 투어 서울 공연으로 정점을 찍다!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아시아의 프린스 장근석이 지난 7일 올림픽 홀에서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아시아 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시아 6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서울 공연을 마련한 장근석은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한 회의 공연 안에 모두 쏟아냈고, 그와 함께 호흡했던 2500명의 팬들도 관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만큼 환상적이었다.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장근석 본인이 MC의 역할을 자처하며 헤드셋을 착용하고 한국 팬들은 물론 한국까지 직접 찾아온 해외 팬들을 향해 거침없는 진행 본능을 발휘하며 재치 넘치고 웃음 가득한 현장으로 만들었다.

또한 장근석은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춰 환상적인 라이브 무대를 꾸미는 것은 물론, 발매와 동시에 선주문 5만권으로 화제를 모았던 화보집과 오는 10월26일 일본에서 발매되는 첫 번째 공식 영상집 동행-Budapest Diary의 비하인스 스토리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고, 본인이 직접 촬영한 새 사무실 공개 영상까지 선보이는 코너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장근석은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라스트 in 서울 공연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의 모습을, 환상적인 무대 매너가 빛나는 라이브 무대로 가수의 모습을, 한 순간에 공연장의 온도를 올리는 열정적인 DJ의 모습을, 센스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는 MC의 모습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끼를 모두 발산해 잠시도 쉴 틈 없이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무대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공연에서 장근석의 깜짝 생일파티가 있었는데 가짜 MC 큐카드를 들고 코너를 진행하려던 장근석은 갑자기 공연장이 전체가 암전 되고 스태프들과 팬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가 시작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근석의 팬들은 미리 준비한 생일 축하곡을 부르고 정성 가득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등 스타에 대한 애정과 오랜 시간 함께 했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시간이 되었다.

장근석은 직접 팬들 앞에서 항상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의 마음에 감사함을 전하며 그간 숨 가쁘게 달려온 아시아 투어와 해외 스케줄 등의 일정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시간도 가졌다.

공연을 마친 장근석은 "모든 순간 순간이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던 투어가 아니었나 싶다. 아시아 어느 도시를 가나 팬 여러분의 마음은 한결 같았고,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성원을 해주신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서울 공연을 마치고 오랫동안 기다려 준 한국 팬들을 비롯해서 한국까지 찾아와 준 해외 팬들 모두에게 너무나 감사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공연을 통해 함께 호흡했던 순간들처럼 팬 여러분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1, 2부에 걸쳐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 LAST in SEOUL>은 1부에서 장근석을 기다려준 한국 팬들에게 그동안의 일정을 정리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등 장근석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이루어졌고, 2부에서는 장근석의 환상적인 무대 매너와 열광적인 스테이지를 통해 모든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쇼를 완성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장근석은 2011 장근석 아시아 투어 <THE CRI SHOW>라는 타이틀로 지난 4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상해 등 아시아 각국을 돌며 팬들과 만나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여 왔으며 서울 공연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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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