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기다리는 사람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인천광역시당 청년위원장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8.01.29 10:42:53
  • 호수 11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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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꿈, 인천서 시작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1995년 처음 민선으로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약 4000명의 정치인이 배출된다는 점에서 매번 지방선거마다 각 당은 사활을 걸어왔다. 올해는 어떤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낼까. <일요시사>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신한 인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두 번째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인천광역시당 청년위원장이다.
 

“정치에 꿈이 있는 젊은 후배 청년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어떤 계기로 지방선거 출마 결심을 굳히게 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더불어, 함께, 같이-연대와 나눔으로 따뜻한 세상 만들기’는 김 위원장의 슬로건이다. 지난 24일 경기도의 한 사무실서 만난 그는 인천 시의원 출마를 결심한 상태였다. 이번이 첫 출전이다.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따뜻한 세상

“인천 남동을 출마를 결심했다. 내가 생활하고 있는 서창동이 인천 남동을에 있다. 지역의 여러 곳을 다니며 찬찬히 준비 중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아직 선거구 구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일정의 차질을 우려해 공직선거법의 조속한 개정을 국회에 촉구한 바 있다. 


“(인천 남동을 출마는 선거구 구획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구획이 예상대로) 안 된다면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도 구상 중이다.”

김 위원장은 ‘나는 왜 정치를 하려는가’에 대한 정답을 찾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후배 양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치가 그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젊은 사람이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나. 현재 인천 구의원, 시의원 중 상당수가 50∼60대다. 젊은 인천으로 거듭나는 데 내가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 젊은 후배들이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나.”

그는 청년들의 고민과 애환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 20∼30대 ‘김성수’가 긴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후 29살에 결혼했다. 그때부터 먹고 사는데 총력을 다 했다. 많은 일을 했다. 노점상도 하고 트럭으로 용달도 했다. 신혼 때 1년 정도 트럭에 물건을 싣고 전국을 돌아다녔다. ‘젊은 놈이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어렵사리 들어가게 된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진리를 깨달았다고 한다. 

“짧은 기간에 (르노삼성서) 최고의 직급을 달았다. 7년 만에 1000명에게 차를 팔았다.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진심’이다. 손님에게 거짓을 말하지 않고 모든 걸 드렸더니 나를 신뢰하며 찾아주셨다. 후배들에게도 항상 돈을 쫓지 말고 사람을 보고 정치를 하라고 조언해준다.”
 


르노삼성을 나올 때 쯤 시작한 ‘한국청년회의소(JCI)’ 활동을 통해 정치에 꿈을 키웠다. “밑에서부터 시작했다. 10여년 동안 JCI 인천지구회장을 거쳐 중앙 임원까지 올라갔다. 임원 임기가 끝날 때쯤 친구가 ‘너 그러지 말고 정치를 해봐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가입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고른 이유에 대해 “성향이 같아서”라고 답했다. 어르신,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시하는 정당 정신이 본인의 정치적 신념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적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생전에 모습을 보고 내가 본받아야 될 분이라는 걸 깨달았다. 바로 인간다움이다.”

2016년부터 청년위 맡아 전성기
정치 롤모델은 노통…“존경한다”

그는 정치에 발을 들인 짧은 기간 동안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민주당 인천광역시당 청년위원장이다. ‘N포 세대’ ‘금수저-흙수저 논란’으로 청년은 어느덧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사람이 중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민주당에 가입한 후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님께 문자를 보내 ‘청년조직이 비어있으니 제가 가서 잘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박 위원장님은 JCI 활동할 때 알게 된 사이다. 이틀 후에 ‘열심히 해달라’는 연락과 함께 청년위원장으로 결정됐다.”

그때가 지난 2016년 10월이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8월 임기를 마친다. 그는 1년 3개월여 만에 인천시당 청년위의 전성기를 여는 데 성공했다. 청년위를 역대 최대 규모로 키운 게 그 증거다.

“현재 청년위에는 130여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역대 이런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전에는 청년위 발대식을 여성위와 함께 했다. 그런데 올해는 청년위가 인천시당에서 제일 먼저 발대식을 열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을 비롯해 수많은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많이 놀랐다. 그때 청년위가 이전과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김 위원장은 출마를 결심했음에도 청년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인천 청년정치포럼을 기획 중이다. 구정을 전후로 민주당을 사랑하는 젊은 친구들 300여명 정도와 함께 시작할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고령층, 저소득층, 북한 탈주민 등 인천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역량을 인천시 발전을 위해 쓰고자 하고 있다.


그는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은 아직 제반시설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고령층을 위한 복지 체육시설을 구상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젊은 사람과 노인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며 인천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시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문제에도 입을 열었다. 

“일자리가 부족해 서울로 나가 일하는 후배들이 많다. 그럼에도 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일자리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서울, 성남과 대비된다. 이젠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 인천시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가장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월미도 ‘형님땅’ 논란이 불거졌을 때 가장 아쉬웠다. 아니 이해가 안됐다. 친인척의 이익을 위해 시정을 했다는 뜻이지 않나.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시장이라면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일요시사>가 만난 ‘김성수’는 겸손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서 칭찬이 쏟아졌지만 “모두 후배들 덕분”이라며 공을 돌렸다. 


청년과 함께

청년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과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에게 찾아와 “인천시민들에게 물어보면 (김 위원장에 대한)평이 굉장히 좋다. 어르신, 동년배, 후배 가리지 않고 김성수에 대해 나쁘게 얘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나 자신보다 주변을 먼저 살피는 모습. 그게 바로 지금의 김 위원장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chm@ilyosisa.co.kr>


[김성수는?]

▲전북 익산 출생
▲인천 인제고 졸업
▲용인대 유도학과 학사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청년위 인천 본부장
▲인천광역시 유도협회 이사
▲쌍용자동차 전국 판매대리점 협의회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청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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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돌아왔다. 3년의 옥살이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명분과 서사를 모두 거머쥐었다.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송 전 대표를 바라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의 변수가 된 송 전 대표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무죄가 확정됐다. ‘돈봉투 사건’을 주도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 2심 무죄에 이어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긴 시간 함께 걱정해 주시고, 흔들림 없이 믿어주시며 끝까지 곁을 지켜주신 많은 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결국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책임 있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큰형님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6000만원의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역 본부장에게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눠줄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의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송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 사건 범죄 사실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먹사연 사건 관련 공소 사실의 경우 압수물이 영장 없이 증거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송 전 원내대표의 복귀는 화려했다. 무죄가 선고된 날 서울고등법원 현장에는 민주당 강득구·김교흥·김상욱·박선원·부승찬·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무죄 판결을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작성했다. 이 판결로 송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오신 송 전 대표를 환영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향해 연대와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달 27일 최종 의결됐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이 아니면 다른 경선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는데, 당 대표인 제가 요청해 (감산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이 서울시당으로 이첩됐던 것을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보내라고 지시해 복당했다”고 말했다. “정치 검찰 피해자” “이재명의 은인” 정점 찍은 서사…‘송 사용법’ 고심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서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 문재인)계를 꺾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는 이재명 대통령과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다. 같은 해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화됐고, 송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줬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국회로 이끈 인물 역시 송 전 대표다. 그는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사퇴했고, 그때 이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내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당시)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민주당과 현재 한국 정치에 큰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당 대표직을 따내는 등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고 후배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인’이라는 인식으로 남았다. 2023년 두 사람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송 전 대표를 덮쳤고, 이재명 대표는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당 전체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송 전 대표 역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서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그가 복귀하자 현 수장인 정 대표의 셈법만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당대회,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송 전 대표가 차후 진행될 모든 선거의 변수가 됐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첫 번째 관문이다. 복당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 치러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계양구는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난 2000년 해당 지역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다. 이때 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굴리는 주판알 인천 계양에 출마가 유력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송 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서 김 전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라는 게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중진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인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선은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렸다. 정 대표와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송 전 대표가 실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를 비롯해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벌써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뉴스토마토>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답변은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전 대표 19.4% ▲김민석 국무총리 1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강경 개혁파로서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섭해야 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중도·실용주의적 성향인 송 전 대표는 민주 당원의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뉴이재명’ 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면서 그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저격수 따라서 송 전 대표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정청래 VS 송영길 구도를 만드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판이 깔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모든 권력투쟁의 종착지가 그렇듯 그가 2027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인 ‘뉴스공장’을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송 전 대표는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며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비판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볼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친명인 강득구 의원도 김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송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뜻을 같이 한다”며 “(최근) 김씨는 김 총리의 미국 출장을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다소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월 전대 ‘정·송·김’ 3파전? 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