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뒷담화] 탤런트 A양 한 마디에 스태프 교체

신경 건드리지마…한 마디면 끝나!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브라운관에 보이는 드라마는 철저히 극본에 따라 연출되고 편집돼 시청자와 만난다. 브라운관 너머의 촬영장에서의 모습은 시청자는 볼 수 없다. 촬영장에서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브라운관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의 문양은 달라진다. 드라마도 사람이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촬영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것은 연출자, 스태프 그리고 출연 연기자들이다. 이 세 축이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며 노력하느냐에 따라 드라마의 흥행과 실패가 좌우된다.

탤런트 A양 촬영 첫 날부터 안하무인 태도로 눈총
의상 콘셉트 안 바꿔주자 촬영 거부하다 보이콧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촬영장에서 드러나 시청률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시청률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며 조기종영의 씁쓸함을 맛보기도 한다.

2011년 상반기 기대 작이던 모 드라마는 기대와 달리 한 자릿수 시청률로 마감했다. 방송 관계자들은 그 이유로 탤런트 A양의 이름을 들먹였다. 사실 이 드라마에 탤런트 A양 출연이 알려지자 방송 관계자들은 제작진에게 "A양 컨트롤이 가능하겠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 드라마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A양은 촬영 첫 날부터 안하무인 태도로 눈총을 받았다. 마치 톱스타라도 된 듯한 꼴불견 행동을 스스럼없이 해 관계자들의 비웃음을 샀다. A양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시종일관 까칠한 태도로 일관해 촬영 첫 날부터 관계자와 스태프들을 힘들게 만들었고, 의상과 촬영 콘셉트가 마음에 안 든다며 촬영장을 벗어나 밴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아 매니저와 스태프가 1시간 넘게 달래서 현장으로 데려오는 일도 발생했었다고 한다.

A양의 만행(?)은 세 번째 촬영에서 발생했다. 두 번째 촬영이 끝나고 세 번째 촬영을 앞두고 스태프와 코디가 합의하에 의상 콘셉트를 미리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촬영장에서 말을 바꾸어 촬영을 거부 한 것.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스태프가 사정해도 들은 척 만 척하며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고 한다.

톱스타라도 된 듯한 
꼴불견 행동 불사


여기서 밀리면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한 스태프도 합의된 사항이니 따라 달라고 버텼고, 급기야 A양은 촬영을 보이콧하기에 이르렀다. A양의 안하무인 태도에 기분이 상했던 스태프도 촬영을 접으면서 세 번째 촬영은 연기됐다. 한 스태프는 "정말 너무 얄미워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고 고발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했던가. 촬영이 들어간 상태에서 주연 연기자를 바꿀 수도 없고, 촬영이 연기되면 하루에 몇 천만 원씩 손해를 보는 드라마 제작사 대표는 A양을 찾아가 달랬고, A양은 스태프 전원 교체를 요구했다. 제작사 대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A양의 요구를 수용하고 스태프 전원을 교체했다.    

제작사 대표 A양 달랬지만 "스태프 전원" 교체 요구 
자상하고 상냥한 A양 뜨더니 목이 부러질 지경(?)

A양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촬영장에 몇 시간씩 늦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선배 연기자가 촬영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밴에서 잠을 자다가 늦게 나오기 일쑤였고, 급기야 인간성 좋기로 소문난 어느 선배 연기자가 "○○○ 안 나오고 뭐해!"라고 고성을 질러 현장 분위기가 삽시간에 얼어붙기도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A양은 차안에서 잠을 더 청하다 졸린 눈을 비비며 나왔고, 이를 지켜 본 스태프들은 "이 드라마 망하는 거 아냐"라며 걱정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A양은 광고업계 사람들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진상 연예인으로 꼽힌다. A양은 작업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로 악명이 높다. 남성 파트너와 공동 촬영을 해야 하는데도 일정을 맞추려 하지 않고 자기 스케줄만 일방적으로 고집하곤 한다는 것.

광고업계에서도
대표 진상 연예인

이 때문에 그녀를 모델로 쓴 한 업체는 남성 파트너 모델 사진을 따로 찍어 A양 사진과 합성했다고 한다. A양의 모델료는 몇 억이었다. 남성 모델이 촬영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건 보통 있는 일이라고 한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A양은 광고주나 촬영작가의 뜻은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맘대로 가장 좋은 사진이 나왔으니 이제 그만 하겠다며 가버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광고업계 관계자도 "A양은 상도의를 무시하는 연예인으로 광고주들에게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며 "업계에 프로답지 못하다는 평판이 돌면서 광고모델로서 오래가지 못했다. A양이 CF에서 얼굴이 사라진 이유다. 인기가 한낱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알면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A양은 워낙 자상하고 상냥하기로 유명했다. 하지만 한 번 뜨더니 "요즘 너무 콧대가 높아져서 목에 힘이 들어가다 못해 목이 부러질 지경이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들어 스타의 힘이 커지면서 드라마 촬영장에는 스타 연기자로 인해 파열음이 많이 생긴다. 촬영장에 늦게 나타나는 것을 비롯해 적지 않은 일부 스타의 횡포(?)로 인해 촬영장 분위기가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는 촬영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반면 시청률이 안 나오는 드라마는 대부분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이 이는 경우가 많다. 좋은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오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촬영장 분위기부터 잘 추스려야 한다"고 전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단독] 국방부, 내란 문건 ‘대청소 프로젝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국방부 문건이 대규모로 파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치는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의 지시로 이뤄졌다. 오 전 기획관은 검찰 특수본과 재판서 정보사와 수사2단 인사안의 문제점을 증언했던 인물이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올해 초 신년맞이 대청소라면서 문서를 대량으로 파쇄했다.” <일요시사>와 접촉한 국방부 직원들의 말이다. 파쇄된 문건들은 12·3 내란 사태와 관련된 자료라고 한다. 지시자는 오영대 전 국방부 인사기획관이다. 검찰 수사에 협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는 게 군 내부자들의 주장이다. 뭘 숨기나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말 취임하면서 시작한 첫 번째 군 개혁은 인사다. 신임 인사기획관에 일반 공무원 출신인 이인구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한 건 안 장관이 강조해 왔던 ‘군 문민통제’와도 맞닿아 있다. 인사기획관은 본래 예비역 장성이 맡아왔다. 이 신임 기획관의 전임자였던 오 전 기획관도 예비역 준장 출신이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부에 여전히 12·3 내란 사태에 협조한 군인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핵심으로 인사기획관실의 총괄과이자 인사기획관의 일정, 예산 등을 모두 관리하는 인사기획관리과가 언급된다. 다수의 국방부 관계자들은 “오 전 기획관은 물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다수의 인물이 아직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서의 간부들은 전부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다. 과장 김모 대령은 오 전 기획관이 대령이었을 때 소령으로 근무했고, 총괄 이모 중령은 오 전 기획관이 특전사 여단장을 역임했던 1공수여단서 중대장과 707중대장을 거쳤다. 장군인사팀장 김모 대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수도방위사령관으로 근무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과 가깝거나 육사 출신인 이들이 국방부 인사의 핵심부서인 인사기획관리과에 포진하면서 계엄 실행을 위한 보직 이동이 이뤄진 셈이다. 김 전 장관은 실제 대통령경호처장일 때부터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군 인사에 대해 논의했다. 직무에서 배제되지 않은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장관이 모든 책임을 오 전 기획관에게 묻는 형식으로 퇴직을 시켰으니 우리는 지시를 받아 어쩔 수 없이 한 것처럼 조용히 지내면서 정부초기 개혁의 소나기만 피하면 진급 가능’이라며 서로서로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인사기획관리과 간부들은 내란 이후인 지난해 12월 중순 오 전 기획관의 지시에 따라 문건 파쇄를 계획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이후 인사기획관리과장 김 대령 및 총괄인 이 중령 외에는 계획되지 않은 대면보고는 금지했고 내부 보안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사과 간부들 계엄 실패 후 12월 계획···1월 파쇄 “지시자는 검찰 수사 응했던 오영대 전 인사기획관” 한 달여 뒤 이 중령은 모든 과에 ‘신년맞이 대청소’를 하라고 전파했다. TF 자리 배치와 오래된 문건을 정리한다며 유독 인사기획관리과만 복도로 책상을 빼고, 대량 세절이 가능한 세절실을 예약해 엄청난 양의 문서들을 파쇄했다. 여기엔 내란 핵심 파일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 오 전 기획관에게 여러 차례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오 전 기획관이 당황해하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중령은 동영상을 보며 웃는 직원들의 명단과 안 장관에게 제보한 인물을 색출하기 위해 탐문 활동을 벌여 오 전 기획관에게 추정해 보고했다. 이들은 모두 오 전 기획관으로부터 승진추천, 성과상여금, 각종 포상 등 인사상 불이익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이 문건을 파쇄한 이유는 내란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란 당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퇴근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오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이 중령은 각 과의 총괄 담당자들을 소집해 ‘계엄 선포가 됐는데 선제적으로 인사 관련 조치를 왜 안 하냐’ ‘합참에는 계엄사령부가, 지작사령부에는 지역계엄사령부가 곧 창설될 텐데 각 군 본부 및 지작사와 인사 지침을 협의해 계엄령 취지에 맞게 배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 전 기획관은 계엄 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 테이블을 통과했음에도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 이 중령에게 “(계엄이) 해제되긴 했는데 다시 시행될 수도 있으니 빨리 계엄사 창설 지원을 위한 인사 조치를 완성하고 지작사 병력에 대한 휴가 지침 및 통제 등 건의 사항을 받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기획관은 내란 직전까지 김 전 장관의 의중에 따라 군 인사를 반영했다. 최근 내란 특검팀이 군 장성급 인사 자료 확보에 나선 것도 이에 관해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국방부 장군인사팀과 육군본부 장군인사실 등을 압수수색해 해당 부서 내 인사 관련 파일 등을 확보했다. 정치권에선 지난 2023년 11월과 지난해 4월 이례적인 인사가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급에 절박한 군 인사들을 계엄 실행 세력으로 활용했단 의혹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윤석열정부 장군 인사는 특이하고, 이례적인 경우가 유독 많았다”며 “인사를 통해 군을 장악하고, 내란을 준비했다는 의혹 관련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3차 계엄 대비 문건 없애” 증거 인멸 국회서 해제 불구 지작사와 인사 논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2023년 11월 인사에서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은 ‘75주년 국군의 날 행사기획단장 겸 제병지휘관’ 등 한직에서 2023년 10월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됐다. 지난해 4월엔 지휘부에 이어 작전본부 인사가 이어졌다. 원천희 당시 육군 소장이 4차 진급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이승오 소장은 군단장을 거치지 않고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진급했다. 안찬명 당시 육군22사단장은 임명 5개월 만에 합참 작전부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통상 사단장은 1년 반~2년가량 보직을 맡는다. 군 안팎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경질 위기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유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정보사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국외 유출 사건 및 박민우 전 정보사 100여단장과의 갈등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던 신원식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8월 국회에서 “후속 조치를 강하게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지만, 다음 달 본인이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군 관계자에게서 “노 전 사령관과 김 전 장관이 장군들 인사에 대해 논의했고 오 전 기획관에게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위기감을 느낀 오 전 기획관은 특수본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시작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오 전 기획관의 특수본 진술조서를 보면 그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이 저와 원천희 국방부 정보본부장에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보직해임·정보사령관 교체 검토를 지시했으나 지난해 9월6일, 김 전 장관이 취임하면서 문 전 사령관에 대한 ‘현 보직 유지’를 지시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였다”고 했다. 앞뒤 달랐다 오 전 기획관은 “(문 전 사령관이 박 준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지만 문 전 사령관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었다”며 “공론화된 문제고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는데도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