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구하라-황선희, 3인 3색 매력 대결!


[일요시사=유병철 기자] 헌터의 여인들 박민영, 구하라, 황선희가 각기 다른 개성만점 매력을 발산하며 시티헌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SBS 수목극 시티헌터를 이끄는 여배우들의 활약이 쏠쏠한 재미를 선사하며 시티헌터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씩씩하고 당찬 헌터의 여인 박민영은 시티헌터 이민호를 가장 시티헌터답게 만들어주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극중 나나(박민영)는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윤성(이민호)이 마음속으로 위안을 삼았던 존재로, 한국에서 역시 윤성에게 가장 큰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윤성의 존재를 그 누구보다 빨리 알아차리고 힘이 되어주는가 하면 친어머니 경희(김미숙)와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윤성의 단짝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민영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천편일률적인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씩씩한 면모를 드러내며 윤성을 빛나게 하고 있다. 여성 경호원이라는 캐릭터에 맞게 단단한 유도실력을 보이기도 하고, 윤성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가감 없이 밝히는 등 솔직하고 당찬 역할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막무가내 애정발산 헌터의 여인 구하라는 박민영과는 다른 느낌의 통통 튀는 상큼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티헌터에 잔재미를 주고 있다. 대통령의 철없는 막내딸 재수생인 다혜 역에 맞게 구하라는 막무가내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며 미워할 수 없는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대통령 아버지를 욕하는 일반인들과 화장실에서 격투를 벌이는가하면, 첫눈에 반한 윤성에게 깜찍한 애교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티헌터를 통해 연기자로 첫 걸음을 내딛은 구하라는 기대 이상의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력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데뷔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크 배려심 헌터의 여인 황선희는 시티헌터 윤성의 숨은 조력자로 존재감을 발하고 있다. 청와대 인근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진세희(황선희)는 김영주(이준혁) 검사의 전 부인이면서 시티헌터 윤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총에 맞아 위기에 몰린 윤성 뿐 아니라 나나까지 살려내면서 그 어느 누구보다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도도한 듯 묵묵하게 일을 처리하는 황선희의 모습은 시티헌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묵직한 존재감을 주고 있다. 날카로운 눈빛, 까칠한 말투와는 달리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고 있는 헌터의 여인들의 열연은 시티헌터의 몰입도를 증가시키며 시티헌터 호감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이민호, 이준혁, 김상중 등 강한 남자 배우들이 뿜어내고 있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맞물린 헌터의 여인들 박민영, 구하라, 황선희의 내공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제작사 측은 "시티헌터는 남성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5인회 처단이라는 큰 목표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관계들은 눈물과 웃음, 감동과 진정성 등을 드러내게 하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시티헌터가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한편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파죽지세 수목드라마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시티헌터는 5인회 처단 프로젝트 제4탄 격인 해원그룹 천재만(최정우) 회장의 처단을 두고 윤성, 진표, 영주의 치열한 대립 구도가 펼쳐지며 더욱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시티헌터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사진제공=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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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