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겨냥한’ 국세청TF 실체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7.10.10 10:52:19
  • 호수 1135호
  • 댓글 0개

청와대발 세풍 ‘다시 꺼낸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국세청 내 ‘국세행정개혁 민관합동 태스크포스(이하 국세청TF)’가 MB(이명박)정권 때 행해졌던 표적 세무조사 의혹을 들여다본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TF가 김연근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가 국세청 안팎서 들려온다. <일요시사>는 해당 소문의 진위를 파헤쳤다.
 

국세청TF는 과거 국세청이 행했던 세무조사에 부당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8월에 설치된 기구다. ‘세무조사 개선’ ‘조세정의 실현’ 분과로 나뉘어져 구성·운영되고 있다. 최근 국세청TF는 첫 회의를 갖고 과거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세무조사에 대한 본격 점검에 착수했다.

본격 활동

이중 세무조사 개선 분과가 ‘정치적 세무조사’ 의혹을 들여다본다. 지난 8월31일 외부위원들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해당 분과는 첫 회의서 정치적 세무조사에 대한 대상 및 범위 등을 논의했다. 

또 개별 조사할 사건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분과는 MB정권에 비판적 성향을 가진 연예인의 소속 기획사에 대한 표적 세무조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정원TF는 지난 2009년 7월 당시 국정원이 김주성 기획조정실장 주도로 ‘좌파연예인대응TF’를 구성, 일명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특정 연예인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지난달 11일 발표했다. 

당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임 초기였다. 국정원TF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에 대한 인사조치 압박 및 소속 기획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국정원TF가 밝힌 블랙리스트 연예인은 문화계 6명, 배우 8명, 영화계 52명, 방송인 8명, 가수 8명 등 총 82명. 그중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수 윤도현씨가 ‘광우병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소속 기획사인 ‘다음기획’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노 수사로 번진 박연차 사건부터…
전전 정권 때 표적조사 의혹 점검

지난 2011년 한 국정원 직원이 김연근 전 국세청 조사국장을 만난 자리서 김씨와 윤씨 소속사인 다음기획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했고 이에 김 전 국장은 “안 그래도 광우병 파동 때 촛불시위를 주동한 세력을 압박하는 차원서 해당 소속사에 대해 2009년 세무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다음기획은 실제 지난 2009년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김 전 국장은 서울지청 조사4국 국장이었다. 서울지청 조사4국은 국세청 내 심층·기획 세무조사만을 담당하는 특수조직으로 사실상 국세청장 직할부대로 꼽힌다. 
 

해당 의혹에 대해 김 전 국장은 “사실과 다른 뜬소문”이라며 “국정원 직원과 접촉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다음기획 세무조사 등 블랙리스트 연예인 표적 세무조사 건과 관련해 ‘국세청TF가 김 전 국장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국세청 안팎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외에도 국세청TF는 김 전 국장이 지휘하던 조사4국이 노 전 대통령이 다니던 식당과 까페, 지인들의 기업을 표적 세무조사한 사실을 인지하고 조사 중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세무조사는 통상 5년에 1번 꼴로 실시되는 것에 반해, 이들 기획사와 업체들에 대해서는 3년간 2번의 세무조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블랙리스트 연예인도 살핀다
이달말∼11월초 결과 나올 듯

국세청TF가 실제 김 전 국장 등을 조사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국세청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그는 “국세청TF는 과거에 우리 기관(국세청)에서 있었던 일을 조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대상과 범위에 대해서는 그쪽(국세청TF) 재량에 맡기도록 모른척하라는 게 (국세청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국세청TF서) 당시 의혹이 있었던 건은 죄다 들여다 본다는 얘기는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국세청TF 관계자는 “(우리가) 무엇을 논의하는지는 비공개가 원칙이라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세청TF는 연예인 기획사뿐 아니라 ‘태광실업’에 대한 표적 세무조사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후 ‘박연차 게이트’로 커지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단초가 된 건이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008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 회장이 운영하는 태광실업에 세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서울지청 세무조사에 대해 석연찮은 의혹이 불거졌었다. 국세청은 ‘교차세무조사’를 명분으로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권한을 서울지청으로 넘겼다. 통상 세무조사는 대상 기업이 위치한 관할 지청서 실시한다. 

그럼에도 국세청은 부산지청 관할이던 경남 김해의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서울지청에 내려 보낸 것이다. 표적·기획 조사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수사하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2008년 진행된 태광실업 세무조사는 사실상 표적조사로 부산기업을 서울지청 조사4국이 이례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시작됐다”며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 청장도 이미 당시 태광실업 세무조사는 정치적 세무조사였으며 이명박·박근혜정부 기간에 최소 수백 건의 정치적 세무조사가 이루어졌다고 말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안 전 청장은 “당시 한상률 국세청장이 나를 불러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해야 노무현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표적정치이자 보복수사”라고 밝힌 바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대기업도 정조준

국세청TF가 대기업·대재산가의 변칙적 탈세도 집중적으로 검증한다. 국세청은 안정적인 세입 조달로 178조원에 달하는 새 정부의 재정 수요를 원활히 뒷받침하고, 공평 과세를 다지기 위해 지능적·변칙적 탈세에 대응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국세행정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자녀 출자법인을 부당 지원하거나 변칙적 일감몰아주기·떼어주기 등 세금 없는 경영권 승계를 차단하고, 대기업의 기업 자금 불법 유출, 해외 현지법인을 이용한 국외 소득 이전, 계열 공익법인과 관련된 변칙 거래, 협력업체와 관련된 불공정행위의 탈세 관련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목>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