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나이 들수록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김주하’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외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젊었을 때보다 쇠한다고 하는 말이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빛을 내는 특이한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MBC 김주하 앵커가 나이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으로 뽑혀 눈길을 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살펴본다.

박칼린·한비야·백지연 등 각 분야의 최고 에이스로 뽑혀
인정받는 비결···지속적 자기계발로 업무능력 향상 54.7%

이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에 관계없이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 세계의 억만장자가 되는 대학생이 있는가 하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래를 연마하는 어르신들도 있다. 이처럼 나이의 많고 적음은 더 이상 인생의 장애물이 아닌 세상이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시대여서인지 재미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달 27일 웅진지식하우스와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294명을 대상으로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MBC 김주하 앵커가 32.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예술감독 박칼린이 꼽혔고, 국제기관 단체인 겸 여행가 한비야가 18.8%로 3위, 4위는 MC 백지연 (12.5%) 순이었다.

나이 이외의 것에 매력

직장인 류모(27·여)씨는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외모보다는 그 이외의 것으로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김주하 앵커를 보면 현대적인 여성의 느낌과 함께 똑똑하고 지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모(25·여)씨는 “김주하 앵커가 기자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자기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전진하는 그녀의 모습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주하는 1997년 아나운서로 발탁돼 MBC에 입사했으나 2004년 사내 공모를 통해 기자로 직업을 전환 하는 등 어려운 길을 택한 것으로도 유명해졌다.

김주하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박칼린은 일명 ‘남자의 자격 합창단’ 지휘자로서 일약 유명스타가 되었다. 현재는 tvN <코리아 갓 탤런트>의 독설 심사위원으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안모(30·남)씨는 “합창단 지휘자를 했을 때 수 십명의 단원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에 매력을 느꼈다”며 “대중 앞에 섰을 때는 부드러워 보이는 이미지면서도 뭔가 자기 일에 열중하는 듯한 느낌이 나이를 넘어서서 멋진 여성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3위에 랭크된 한비야도 35세에 세계일주를 감행하는 등 특유의 모험심으로 많은 여성들에게 큰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전문성 인정받아 명성 높다

이들이 서른 이후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는 ‘일 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외적으로 명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52.6%로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36.9%로 2위, 끊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성취해나가는 모습이 35.2%로 3위, 일과 가정을 조화롭게 꾸려가는 모습이 26.1%로 4위, 연차가 더할수록 더 열정적으로 일하는 모습 23.0% 순이었다.

김모(29·여)씨는 “김주하나 한비야를 보면 각자의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그들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아무래도 한 분야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체가 그 분야에서의 전문가로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에는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30대 이후 정체되어 보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가정(출산육아)때문에 직장생활에 집중하지 못해 보였다’는 답변이 응답률 5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려고 하기 때문’이 28.9%로 2위, ‘사회의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서’가 23.0%로 3위를 차지했다.

이모(34·여)씨는 “출산 전과는 달리 출산 후에는 직장생활만 하는 게 아니라 가정과 아기도 돌봐야 해서 전보다 힘이 많이 든다”며 “육아휴직 후 복귀해도 그간의 공백기가 있기도 하고 가사분담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에게 짐이 많은 현실이라 회사 일에만 100% 에너지를 쏟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20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30대 이후 성장하는 여성들의 특징들에 대한 결과도 나와 흥미를 끈다. 조사 결과 1위로는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업무능력 향상에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5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재 주어진 업무에 늘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이 39.0%로 2위, ‘주어진 일은 무엇이건 묵묵히 수행했기 때문’이 25.4%로 3위를 차지했다.

윤모(31·여)씨는 “20대에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 걸 발판 삼아 부지런히 자기 계발해서 연봉도 상승시키는 경우를 주변에서도  많이 본다”며 “나이라는 것 때문에 발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단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게 성장하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 나타난 사람들은 모두 각 분야에서 에이스인 여성들이다”며 “지속적인 자기 계발로 업무능력과 전문성을 높일뿐더러 가정생활과 일에도 조화를 꾸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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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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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폴 적색수배’<br> 황하나 근황 포착

[단독] ‘인터폴 적색수배’
황하나 근황 포착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은 황하나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월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형사 입건했다. 앞서 황씨는 2023년 9월, 영화배우 고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 등과 함께 내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2월 과천경찰서는 황하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간이시약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수사를 받던 황씨는 돌연 태국으로 출국했다. 실제로 황씨는 지난해 3월 와 전화 통화에서 “지금 태국에 있는데, 아파서 병원에 왔다.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마약과 성매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나자 태국에 있는 황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 적색수배와 현지 영사 조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폴 적색수배 중인 황씨는 지난 1년 사이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유튜브 채널 ‘크라임넷’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현재 프놈펜 소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국인 남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태국으로 도주한 황씨는 자동차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는 현지인 N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있다. N씨는 태국 상류층을 뜻하는 ‘하이소(High-Society)’로 분류되는 유명인사다. 황씨의 지인이자 한국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여성 Y씨는 “(자신과 함께) N씨가 클럽, 유흥업소 등에서 황씨와 파티를 즐겼다”고 알려왔다. 태국에서 상위 10% 미만에 속하는 재벌인 하이소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파티를 즐길 뿐더러, 전관예우 등에 따라 현지 경찰의 수사가 어려운 대상이다. 황씨가 N씨의 비호를 받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Y씨를 비롯한 다수의 제보자는 황씨가 태국, 캄보디아 등을 오가며 성매매, 마약 유통 등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황씨는 한국에 있던 Y씨 등을 불러 현지 남성과의 성매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 밖에 황씨는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했던 에이미(이윤지) 등 유명인들과 어울리며 여유로운 삶을 이어갔다. 현지 정보망에 따르면 황씨는 하이소들과 함께 했기에 경찰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하이소의 권력이 얼만큼인지 나타내는 실제 사례도 있다.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의 뺑소니 사망사건이다. 오라윳은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하고 있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후 도망쳤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로 술을 마셨다는 오라윳 측 주장을 인정하고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라윳은 불기소됐고, 이후 마약 복용에 따른 처벌도 면했다. 경찰 추적 중에도 호화 생활 동남아 오가며 ‘환락 파티’ 2022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마약법 개정으로 만료됐다고 현지 검찰총장실 대변인이 밝혔다. 1979년 제정된 마약법을 보면 코카인 불법 복용자는 6개월~3년 징역에 처하고 공소시효는 10년이다. 오라윳의 공소시효는 그해 9월3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1년 12월 발효된 새로운 마약법에 따르면, 코카인 복용은 징역 1년에 공소시효는 5년이다. 이에 따라 오라윳의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는 자동 기각됐다는 것이다. 오라윳은 이를 틈타 해외로 도주했다. 불기소 결정 뒤 반정부 집회가 열릴 만큼 반발은 심했다. 결국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경은 뒤늦게 부주의한 운전에 의한 과실치사에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도 추가했다. 하지만 오라윳의 행방은 묘연하다. 검찰은 경찰이 오라윳을 체포해 데려오기 전까지는 마약 복용 혐의로 기소할 수 없다고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 현재 오라윳에게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며 공소시효는 2027년 9월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를 종합하면, 황씨는 동남아로 도주하기 전 마약을 투약한 것과 더불어 지인에게 마약을 권하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 J씨는 취재진과 전화 통화에서 “황하나가 나에게 좋은 거 있는데 해볼래?”라며 팔에 주사로 된 약물을 주입했다. 그는 “좋은 거라길래 설마 했는데,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를 하게 됐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주변에 주사기들이 놓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J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 같다”고 경찰에 자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이어 황씨는 지난해 3월19일 취재진과 통화에서 “술은 왜 마셔요? 마약이 더 좋은데”라며 “왜 기자들은 내 기사만 쓰는지 모르겠다. 다른 약쟁이들도 많은데, 좀 취재하고 기사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씨의 아버지 황재필씨는 “딸이 적색수배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카카오 메시지를 읽었지만, 묵묵부답이다. 태국 재벌 ‘하이소’ 조력 “나 잡아봐라” 수사망 피해 한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로 전환된 황하나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적색수배가 내려진 황씨가 이번에 귀국하게 되면, 앞으로 1년 이상 태국에 재입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의 전 약혼녀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황씨는 2019년 11월 항소심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면서 석방됐다. 앞서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처벌받은 이력도 있다. 2015년 5~9월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했다. 2018년 4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21년 7월9일 재차 마약을 투약해 1심 판결로 추징금 40만원에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9년에 마약 투약죄로 선고받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동종범죄 재범에 이종범죄까지 저지른 대가로 가중처벌을 받은 것이다. 당시 마약 혐의와 함께 2020년 11월, 시가 500만원 상당의 명품 신발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기소된 이후 세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1년 10월28일 2심 판결서 검찰은 황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황씨는 최후 진술에서 “휴대전화도 없애고 시골로 내려가 열심히 살고 제가 할 수 있는 성취감 느끼는 일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지난 3~4년간 수면제나 마약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제가 너무 하찮게 다뤘고 죽음도 쉽게 생각하며 저를 막 대했다”고 눈물을 흘리며 변론했다. 그해 11월15일 2심 판결서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은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태국서 이동 이후 2023년 이선균 마약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단서를 포착하고, 일부는 형사 입건해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황씨는 내사자 신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내사 대상에 오른 인물 1명과 성명불상자 1명을 공갈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도 파악했다. 다수의 제보자들은 “황하나는 이선균이 협박당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선균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전직 영화배우 박모씨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김씨의 협박 행각이 검찰 공소장을 통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