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무성 연대 시그널

  • 최현목 기자 chm@ilyosisa.co.kr
  • 등록 2017.05.22 10:47:22
  • 호수 11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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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끝나면 전쟁 시작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과연 ‘패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와 ‘백의종군’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손을 잡게 될까. 대선 후 정치권서 가장 주목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연대 없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위태해진 대선주자로서의 입지에 기인하고 있다. 정가는 두 사람의 연대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순간이 올 것이라 예견한다.
 

안철수-김무성은 유력 대선주자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후보는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아 결선투표 없이도 50% 이상을 지지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사실상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떨어진 매력

그러나 정가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안희정·이재명 등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 후보들보다 매력적이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당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전 후보가 대선 막판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지만, 이는 순전히 유 전 후보의 개인기였다. 

오히려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 13명이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으로 넘어가면서 김 의원이 유 전 후보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됐다.
 


김 의원은 한때 문재인 대통령의 맞수였다.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를 하던 시절, 문 대통령과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를 다투던 때가 있었다. 2015년에 치른 4·29 재보선을 대승으로 이끌었을 때는 ‘선거의 남왕’으로 불리며 문 대통령보다 앞선 지지율 전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고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정치적 입지까지 좁아졌다. 바른정당으로 옮기고 나서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권에 욕심이 있는 김 의원 입장에선 어떻게든 전환점을 찾아야 할 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6월 말로 예상되는 바른정당 전당대회(이하 전대)에 김 의원이 당대표로 나설 것이란 설이 나오는 중이다.

김 의원은 백의종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 인사들에 의해 추대된다면 당대표직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란 ‘추대론’이 거론되고 있다. 정계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력을 갖춘 김 의원의 등판이 필요할 때라는 게 추대론의 근거다. 김 의원은 과거 새누리당 당대표를 역임한 전력이 있다.

통합 무산돼도…공감대 형성하나
8∼9월 되면…박지원 역할론 부상

또 정치권은 김 의원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오랜 친분을 유지하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현재 원내교섭단체 정족수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인원수가 적다 보니 협상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당·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의원과 박 전 대표의 호흡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당내서도 나오는 중이다.


김무성-박지원의 연대는 곧 김무성-안철수의 연대를 의미한다. 대선 정국이 펼쳐지기 전 국민의당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께서 안(철수) 의원을 너무 싸고도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다시 말해 박 전 대표와 안 전 후보의 관계가 그만큼 끈끈하다는 방증이다. 이는 이번 대선 정국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박 전 대표는 유세현장마다 모습을 드러내며 안 전 후보를 전폭 지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연대 시기는 언제쯤일까. 국민의당·바른정당 전대가 끝나는 8∼9월로 예상된다. 이는 정가서 말하는 속칭 3개월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린다. 안철수-김무성, 국민의당-바른정당이 반문연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정책 연대를 펼치겠다고 밝혀 반문연대에 군불을 지핀 상황이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근 원내대책회의서 “지금은 실질적인 협치가 필요한 시기”라며 “여당이 설익은 정책이나 다듬지 않은 정책을 들이대고 협치를 이유로 처리해달라고 하면 우리가 꼭 짚어서 세금낭비가 없는 효과적인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주승용 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통합 전대를 논의할 당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념과 정책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주승용 전 원내대표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바른정당과 통합해 60석 정도가 되면 국회 내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주 전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 “안 전 후보도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안 전 후보에게 대선이 끝나면 통합을 하겠다는 선언을 미리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건의한 바 있다”며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체성도 비슷하고, 13명이 빠져나간 뒤로는 더욱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남아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고 통합·연대 가능성을 밝혔다.

당장 김 의원의 귀국 후 행보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돌연 일본행을 택했다. 이례적으로 수행과 가족 등을 대동하지 않은 채 출국했다.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향후 당내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방증하듯 SNS 정치로 여론을 살피는 모습이다. 

정치란 게…

최근 김 의원은 “보수 정당은 시대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좌파 정책도 필요하다면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곧 시작될 것을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유승민의 파격행보

바른정당 유승민 전 후보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유 전 후보는 5·18 민주묘지 참배 직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 “새정부서 방침을 밝히고, 광주시민들이나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제창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의 보수 정당 소속 의원에게서 볼 수 없던 발언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또 유 전 후보는 대선주자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파격 행보를 보였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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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의문 해소 첫 단추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