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사라진 걸그룹 멤버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17.05.15 11:01:54
  • 호수 11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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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그만두고 싶다더니…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사라진 초아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AOA 초아가 사라졌다. 벌써 두 달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멤버들마저 의미심장한 글을 SNS에 남겨 팬들의 걱정을 부추기고 있다.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초아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싱포유> 등 예능서 활약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2015년엔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뉴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팬들은 걱정

초아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3월 AOA의 첫 콘서트. 5월3일 경기 연천에서 열린 ‘제25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 초대됐지만 돌연 불참했다. 이유는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무대엔 AOA 멤버 설현도 나타나지 않았으나, 알고 보니 광고 촬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아는 지난달 1일 진행된 일본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설이 불거진 게 이때부터다. 이후 전혀 활동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멤버들의 SNS가 더욱 의문을 키웠다.

유나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유의 ‘이런 엔딩’의 ‘진심으로 빌게. 너는 더 행복할 자격이 있어’란 가사를 캡처해 올렸다. 민아는 ‘견디자. 다 지나간다’ ‘이름 모를 숲 속으로 사라지자. 언어의 바깥으로 확 도망가 버리자’등의 글귀를 올렸다.

초아의 행방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초아는 멤버들과 한 방송에 출연해 “힘든 일이 정말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바 있다. 또 다른 프로에선 “가수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해 여러 추측을 낳기도 했다.

침묵하던 AOA 소속사는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초아의 신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 관계자는 “잠적은 사실이 아니다”며 “초아가 지난 3월 첫 콘서트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SNS에 대해선 “초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네티즌의 반응은 어떨까. 이를 살펴보면 한마디로 걱정된다는 반응 일색. 해당 기사들엔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는 글이 넘치고 있다. 다양한 반응은 다음과 같다.

AOA 멤버 초아 돌연 잠적설 휘말려

일체 외부행사 참석하지 않아 의문

‘초아야 힘내’<atop****> ‘너무 힘들어서 쉬는 게 아닐까요?’<gr09****> ‘<아는형님>도 그래서 같이 안 나왔던 거야?’<triz****> ‘활기 넘치던 초아가 쉬고 싶다고 할 정도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jay5****>

‘무슨 일이 있긴 있나 보네!’<wyno****> ‘별일 아닌 거였으면 좋겠다’<vale****> ‘팀원들이 더 난리네’<icem****> ‘아이돌이 일하는 기계도 아니고…비 활동기면 자기 개인적으로 쉬어야 함. 체력적으로도 젊은 멤버들하고 손발 맞추고 후배들과 경쟁하려면 쉬기도 잘 쉬어야 한다고 봄’<lut8****>

‘콘서트 마치면 쉬고 싶은 건 알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다음 스케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쉰다고 하는 건 일반적으로 불가능하죠. 트러블이 없는 이상…’<smlo****> ‘인성 좋기로 소문난 초아가 잠적이라? 딱 봐도 엄청 굴렸구먼. 잘 좀 해줘라’<cheo****>

‘뭔가 속사정이 있는 것 같다. 팀 내부 분열은 아닌 것 같은데…멤버들 사이는 좋은 것 같던데…그럼 소속사와?’<kynl****> ‘설리도 활동 빠졌을 때 휴식이라고 둘러대더만 몇 달 후에 팀 나감’<ndsh****>

휴식 중?

‘AOA 노래 거의 다 초아가 불렀는데…초아 빠지면 누가 불러?’<anso****> ‘초아 없는 AOA는 지디 없는 빅뱅이랑 같음’<xoqo****> ‘빨리 돌아오세요’<kjyi****>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AOA는?

AOA(에이오에이. Ace Of Angels)는 7인조 걸그룹이다. 지민(랩, 기타, 리더), 초아(메인보컬, 기타), 유나(보컬, 키보드), 혜정(보컬), 민아(랩, 베이스), 설현(보컬), 찬미(랩) 등이 멤버. 소속사는 FNC엔터테인먼트다.

2012년 1집 싱글 앨범 ‘Angels' Story’로 데뷔했다. 이후 1개의 정규앨범과 4개의 미니앨범, 5개의 싱글을 발매했다. 유닛 그룹으로는 지민, 초아, 유나, 민아로 구성된 밴드 유닛 AOA 블랙과 혜정, 설현, 찬미로 구성된 댄스 유닛 AOA 화이트, 유나, 혜정, 찬미로 구성된 러블리 콘셉트의 AOA 크림이 있다. 멤버였던 유경은 지난해 10월 계약 해지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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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