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타 쳐도 우승 못한다?

꿈의 타수 ‘59타’의 가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총 8번 나왔다. 프로골퍼들에게도 결코 쉽게 이룰 수 있는 타수는 아니라는 것. 꿈같은 타수가 꼭 우승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아이러니다.

2017년 두 번째이자 역대 8번째 59타가 PGA투어에서 나왔다. 애덤 해드윈이 지난달 21일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달러) 3라운드에서 역대 8번째 59타 기록을 달성했다.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저스틴 토머스가 59타를 친 후 9일 만에 또 59타가 나온 것.

엄청난 기록

<CBS스포츠>에 따르면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약 150만회 라운딩이 있었으며 50대타 수는 단 9번(한 번은 58타)에 불과하다. 발생빈도를 따져 보면 0.0006%다. 코스 세팅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59타는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1977년 알 가이버거가 처음으로 59타를 기록했고 1991년에 칩 벡, 1999년에 데이비드 듀발이 59타를 기록했다. 짐 퓨릭은 두 번의 50대 타수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2013년 59타, 2016년 58타를 기록했다. 2010년 스튜어트 애플비, 2013년 폴 고이도스 그리고 올해는 저스틴 토마스와 애덤 해드윈이 59타를 기록했다. 40년간 9번의 50대 타수가 나왔고 이중 59타는 8번 나온 것.

불과 8차례…짐 퓨릭 혼자 2번
0.0006% 확률 ‘하늘의 별따기’

 


같은 59타이지만 내용 면에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초창기 3번의 59타는 모두 파72 골프코스에서 나왔고 그 이후의 5번은 파71이 2번, 파70이 3번이었다. 지난주 중계방송에서는 자막으로 해드윈이 기록한 파72, 13언더파 59타 기록이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됐다. 비교 대상이 그 전주의 저스틴 토마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해드윈은 이글 없이 순수 버디 13개로만 58타를 기록했다. 이 기록은 1991년 칩 벡 이후 처음이다.

반면 그 전주에 59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해드윈보다 2개 적은 11언더로 59타를 기록했다. 2010년 스튜어트 애플비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파70으로 세팅된 골프코스에서 세웠기 때문이다. PGA투어의 골프장은 파70부터 심지어 파73으로 세팅된 골프장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이 때문에 그 기록들이 과연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투어에서도 50대 타수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2001년 보기, 이글 없이 버디 13개로 59타를 기록했다. 이시카와 료는 2010년 나고야CC에서 열린 더 크라운오픈에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초로 58타를 기록했다. 이시카와의 58타는 짐 퓨릭의 기록보다 6년이나 앞선 것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하지만 경기가 열린 코스가 전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6545야드라는 점에서 기록의 가치에 다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이 외에도 2000년 마루야마 시게키가 US오픈 퀼리파잉에서, 2001년 제이슨 본이 캐나다투어 바이엘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8타를 기록했다. PGA투어가 정식 운영되지 않던 1959년 샘 스니드가, 2004년 필 미컬슨이 PGA그랜드슬램에서, 2008년 해리슨 프레이저가 Q스쿨 4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했지만 모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PGA투어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유러피안(EPGA)투어에서는 50대 타수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59타를 치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59타의 기록이 8번 나왔지만 우승한 경우는 4번으로 승률이 딱 절반 정도였다. 토마스 외 59타를 치고 우승한 선수는 알 가이버거, 데이비드 듀발, 그리고 2010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9타를 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다.

59타를 기록하고도 우승하지 못한 대표적인 선수가 짐 퓨릭이다. 그는 50대 타수를 두 번이나 기록했으나 둘 모두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퓨릭은 2013년 BMW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친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부진한 바람에 잭 존슨(미국)에게 역전패를 당해 3위에 그쳤다. 지난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퓨릭은 최종일 58타의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최종 순위는 공동 5위였다.

장비·기량·코스
삼박자 필수조건


짐 퓨릭은 상금랭킹과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 경험은 없지만 1994년 프로 데뷔 이후 23년간 17승을 올리며 꾸준히 정상권을 지켰다. 특히 40세와 43세의 나이에 58타, 59타를 기록해 더욱 놀랍다. 하지만 그가 세계 최고의 기록을 세운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은커녕 준우승도 못했다는 점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59타를 치고도 우승은커녕 준우승도 놓친 경우는 또 있다. 19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59타를 친 칩 벡이 그 주인공이다. 5라운드로 치러진 당시 대회에서 벡은 3라운드에서 59타를 쳤으나 최종 합계 29언더파로 2타 차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또 2010년 존 디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폴 고이도스(미국)는 12언더파 59타를 쳐 선두에 나섰으나 2라운드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에 1타 차로 역전당한 뒤 끝내 2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8번째 59타를 기록한 애덤 해드윈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9언더파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절반은 우승 못해

이렇듯 59타는 대단한 기록임은 분명하지만 반드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PGA투어 대회는 단 하루만 반짝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쉽지 않다. 59타 이하 타수라는 대기록도 중요하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남은 경기를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 1라운드에서 59타를 기록하면서 선두에 나선 뒤 대회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선수는 토마스가 유일하다.

2010년 이후 꿈의 타수가 빈번해졌기에 통상의 경우 기록의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골프클럽등 장비의 성능이나 플레이어들의 기량 향상 등도 원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꿈같은 숫자 59타가 가능했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상대적으로 짧은 전장을 가진 코스들이기에 가능했다고볼 수 있다. 58타 1번, 59타 8번으로 50대 타수를 기록한 9번의 경우 모두 PGA투어 평균 전체 전장 약 7218야드와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짧은 코스였다. 7000야드 전후의 짧은 코스도 5개나 됐다.

짐 퓨릭이 58타를 기록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TPC리버하일랜드는 6841야드에 불과했다. 이는 파 세팅이 70 정도였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짧은 파4 소위 ‘서비스 홀’이 어느 정도 있느냐 역시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다. 최근에 기록이 나고 있는 코스들도 과거 20~3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그리 긴 코스가 아니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연예계 스캔들과 정치권 음모론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한때 연예계를 떨게 했던 ‘마의 11월’이 다시 온 걸까? 매년 11월마다 연예계와 방송가에서 각종 이슈가 터진다는 말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아슬아슬하게 11월은 넘기는가 싶더니 12월이 되자마자 연예계 이슈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연예계 사건·사고에 정작 중요한 이슈들이 가라앉고 있다. SNS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다. 얼마 가지 않아 기사로 보도된다. 유튜브 쇼츠로 제작돼 확산한다.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방송으로 퍼진다. 방송분이 편집돼 다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된다. 이 모든 과정에서 생산된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재생산된다. 다른 이슈가 불거진다. 반복된다. 하루 사이 연달아서 최근 이슈가 퍼지는 방식이다. 기사 등을 통해 정보가 대중에게 전달되던 시기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오히려 언론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소스로 기사를 작성하는 판이다. 동시에 레거시 미디어를 통해 정보가 확산하던 시기도 지나간 지 오래다. 이제 모두가 유튜브로 이슈를 확인하고 댓글을 통해 의견을 표출한다. 문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레거시 미디어로, 또다시 유튜브로 대표되는 뉴미디어로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자극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 처음 올라온 정보에 덕지덕지 달라붙는다. 확산 속도 또한 어마어마하게 빠르다. 몇 시간이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비롯해 유튜브까지 퍼진다. 이 사이클은 무한정 돌아간다. 시간이 가면서 대중은 짧은 영상에 목말라 하고 있다. 분 단위의 영상보다는 초 단위 쇼츠에 더 열광한다. 영상 제작자는 조회수가 곧 돈이기에 대중의 입맛에 콘텐츠를 맞출 수밖에 없다. 도파민을 바라는 대중의 눈에 들기 위해선 흡인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과 일주일 새 연예계에서 동시다발로 이슈가 터졌다. 과거, 약물, 갑질, 조폭 의혹 등 언급되는 단어만으로 충격이 일었다. 여기에 의혹에 연루된 연예인의 면면이 전부 각 분야에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 점은 이슈 확산에 기름을 부었다. 순식간에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이 불타올랐다. 배우 조진웅이 과거에 소년범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을 비롯해 정부 행사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던 터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았다. 비상계엄 사태 때에도 SNS에 글을 올리는 등 말할 때는 하는 이른바 ‘개념 연예인’으로 알려져 있어 대중은 조진웅의 반응을 기다렸다. 기사, SNS로 한꺼번에 유튜브 타고 빠른 확산 하지만 소년범이었던 과거가 사실로 드러나고 그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동시에 조진웅의 은퇴를 두고 ‘과거의 일’이라는 의견과 ‘피해자를 생각하라’는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다. 일부 진보 진영 정치인이 한두 마디씩 말을 보태면서 의견 대립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여기에 소년범 의혹을 최초로 기사화한 언론의 보도 윤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동시에 불거졌다. 매니저들이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줄줄이 이어진 후속 보도에서 드러난 의혹들이다. 박나래가 매니저들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내용이 거듭해서 언론 보도, 유튜브 쇼츠 등으로 이어지면서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주사 이모’라는 존재가 등장하면서 판이 커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사 이모는 박나래에게 주사 등을 통해 투약한 인물로 추정된다. 해당 인물의 SNS가 공개되면서 몇몇 연예인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예정돼있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개그맨 조세호는 조폭 연루설에 휘말렸다. 조세호 의혹은 SNS를 통해 사진이 공개되면서 확산했다. 폭로자가 조세호와 조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글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그 여파로 조세호는 고정 출연하고 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유명 연예인 도마 위에 아이돌 그룹 BTS의 정국과 에스파 윈터의 열애설도 비슷한 시기에 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비슷한 위치에 ‘커플 타투’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두 멤버의 소속사인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노코멘트’라고 입장을 밝혔다. 두 그룹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계속 언급되는 중이다. 한 건만으로도 상당한 파급력을 지닐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일각에서는 누군가가 민감한 이슈를 덮기 위해 연예계 사건·사고를 일부러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매년 11월마다 연예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나왔던 이야기가 이번에 다시 나온 것이다. 정치나 사회 이슈와 비교해 연예계 관련 사건·사고 소식은 대중에게 직관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몰입도가 높다. 동시에 휘발성도 크다. 또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연예인일수록 사건의 파급력이 크다. 물론 연말연시를 앞두고 머리 아픈 이슈에 질린 대중에게 연예계 문제는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로운 소재라 말이 나오는 것일 뿐 확인된 바는 없다. 말 그대로 ‘도시괴담’에 가깝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여야가 한데 얽힌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교 문제, 야당에서 강하게 반발 중인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등이 연예계 이슈에 묻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3300만명이 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태도 그 사건 규모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다. 마의 11월 12월로? 통일교 관련 논란은 당초 야당인 국민의힘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그러다 최근 그 범위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에서 금품을 제공한 정치인을 진술하면서 민주당 인사들도 입길에 올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가 국민의힘 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인물 가운데 1명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당시 민주당 의원)이었다고 한다.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원을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을 위해 줬다는 것이다. 금품수수 의혹이 보도되자 전 전 장관은 지난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불법 금품수수는 없었다”면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며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민의힘에 맹공을 퍼부었는데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을 주장하면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을 몰아가는 중이다. 공수가 뒤바뀐 것이다. 범여권에서 추진 중인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폐지를 두고 정치권이 갈등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보법 폐지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여야 간 힘겨루기로 비화했다. 정치권 이슈 묻히고 쿠팡도 잠잠해지나? 지난 7일 민주당 민형배, 조국혁신당 김준형, 진보당 윤종오 의원은 국보법 폐지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의원들은 “국보법은 제정 당시 일본제국주의 치안유지법을 계승해 사상의 자유를 억압한 악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국보법의 대부분 조항은 형법으로 대체 가능하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률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보법 폐지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토론회에서 “국가정보원에서 대공수사권을 떼어내 경찰에 이관했지만 경찰은 그만한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사실상 대공수사가 공중에 붕 뜬 느낌”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보법을 폐지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연예계 이슈에 바로 직전 가장 큰 이슈였던 쿠팡 사태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졌다. 지난달 말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려진 쿠팡 사태는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사건이다.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털린 셈이다. 올 한 해 통신사, 카드사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겪은 이용자는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쿠팡 사태는 해킹 등으로 정보가 유출된 여타 업체와 달리 전 직원의 소행으로 드러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보안 실태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2010년 창업 이래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쿠팡 생태계의 민낯이 낱낱이 알려졌다. 동시에 쿠팡에서 일어난 노동자 사망사고도 재조명받는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사임했다. 쿠팡은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질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분간은 계속될 듯 일각에서는 음모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당 쪽에서 연예계 이슈를 터트린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통일교 논란, 국보법 폐지, 쿠팡 논란 등 대형 이슈가 여당 쪽에 불리한 내용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여야가 동시에 발을 걸치고 있는 사안인 만큼 특정 진영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는 반박도 나온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