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15>

새 철길 따라 돈이 보인다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 시 가장 중요시하는 요인은 교통환경이다. 역세권 아파트는 편리한 교통에 역을 중심으로 발달된 상업시설 이용이 용이해 경기불황에도 인기가 높다. 특히 유류비 상승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면서 역세권 단지는 실거주와 투자의 일석이조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알짜 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올 수도권 5개 전철노선 개통…신역세권 주목
상업시설 접근 용이 “경기불황에도 인기 높아”

올해 수도권에 새롭게 개통될 5개의 전철노선이 대부분 교통시설이 열악한 지역에 신설되는 만큼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돼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4호선이 개통 예정이다. 2011년 개통 예정인 노선 주변 분양 예정 단지를 분석하고 역세권 부동산 투자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선릉~왕십리
[분당선 2단계 구간]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2차 구간인 선릉~왕십리 구간은 강남구 삼성동, 청담동 및 성동구 행당동 과 왕십리동 일대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에는 그 동안 분양 시기가 지연됐던 왕십리뉴타운 첫 분양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분양되는 곳은 왕십리뉴타운 2구역이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해 1148가구 중 80~195㎡ 510가구를 3월 일반분양할 계획.

1구역은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해 172가구 중 83~179㎡ 600가구가 6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3구역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공동 시공을 2101가구 중 79~231㎡ 836가구가 8월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내부순환도로와 강변북로 등 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서울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버스 노선 역시 풍부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1구역 및 2구역 일부 층에서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이마트(청계천점)와 홈플러스(동대문점)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생활 여건이 뛰어난 편.

서울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이 걸어서 10~15분 거리다. 행당동 155의 1번지 일대에는 포스코건설이 113~193㎡ 495가구 주상복합 분양을 3월로 예정하고 있다. 사업부지는 한양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남쪽에는 중랑천이 자리해 조망권이 확보된다. 차량으로 5분 정도면 서울숲 이용도 가능하며 왕십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이밖에 SK건설이 5월에 강남구 역삼동 716의 1번지 개나리5차를 재건축해 240가구 중 112~159㎡ 46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10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역삼동 709번지 성보를 재건축해 400가구 중 83~147㎡ 25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 도성초등, 진선여중, 진선여고 등의 학군이 인접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2호선 및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이 걸어서 5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죽전~기흥
[분당선 4단계 구간]

분당선 연장선 4차 연장 구간은 죽전~기흥까지 연결된다. 용인시 보정동을 비롯해 신갈동 등이 수혜 예상 지역이며 기흥역에서 용인경전철(구갈역)로도 환승이 가능하다. 개통 예정 시기는 12월 예정.

포스코건설은 용인시 신갈동 86번지 신갈주공을 재건축해 612가구 중 83~172㎡ 51가구를 3월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관곡초등, 산양초등, 구갈중, 기흥중, 신갈중, 기흥고 등 학군이 밀집해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수원C.C 조망이 가능하고 신갈인터체인지를 이용, 경부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분당선 연장선 면허시험장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용인시 신갈동 58번지 일대 218가구를 하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신갈오거리와 접해있고 수원인터체인지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 신갈초등이 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기흥중, 상갈중, 신갈중, 신갈고 등 학군이 잘 갖춰져 있다. 경기도 박물관 및 백남준 아트센터 등도 가까이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분당선 연장선 및 용인경전철 환승이 가능한 기흥역이 걸어서 15분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정자~강남
[신분당선 ]

정자~강남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이 올 9월에 개통되면 분당의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정자에서 강남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15분 정도로 판교역은 신도시 판교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판교신도시 C1-2블록에 주상복합아파트 142가구를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다. 보평초등, 보평중, 보평고를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고 분당선 서현역 주변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신분당선 판교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상업지구와 접해있어 다양한 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오이도~송도
[수인선]

수인선은 오이도에서 송도를 연결하는 11㎞구간이 내년 말에 1차 개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 시흥시 월곶동, 인천 논현·송도동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 월곶동 ‘풍림아이원 1~4차’, 인천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등이 각 역과 가까운 단지로 꼽힌다.
월곶동 풍림아이원은 256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02년 입주했다. 109㎡형이 2억5000만원선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소래역과 가까운 인천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는 2009년 입주한 새 아파트로 109㎡형이 3억5000만원선이다.

구갈~에버랜드
[용인경전철]

용인경전철은 교통 사각지대인 구갈에서 에버랜드까지 운행되는 전철로 하반기부터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분당선 연장구간(기흥역)과 환승이 가능해 강남 진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용인시 삼가동 187번지 일대 112~182㎡ 1293가구 대단지를 7월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시청과 바로 접해있으며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마트(용인점) 등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생활여건이 편리하다. 용인경전철 삼가역이 걸어서 8분 거리.

실거주와 투자 일석이조 효과
분양 단지 철저하게 분석해야

우남건설은 용인시 역북동 256의 3번지 일대에 110~172㎡ 919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초등, 용인중, 용인고 등 걸어서 통학 가능한 학군이 밀집해 있으며 용인경전철 김량장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용인시 중동 도시개발사업 A2-3블록에 109~142㎡ 236가구를 2월 분양할 계획이다. 산 15번지 일대 850가구도 상반기 중 분양할 계획. 단지 동쪽으로 동백지구가 자리하고 이마트(동백점),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문화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용인경전철 어정역이 걸어서 8~10분 거리.


의정부시내 관통
[의정부경전철]

의정부 경전철은 총 11㎞ 규모로 의정부 시내를 C자형으로 관통한다. 회룡역에서 전철 1호선과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룡역 인근에는 지난 2003년 입주한 ‘신일유토빌’의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전체 1432가구로 구성됐으며 82㎡형이 2억3000만~2억7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새말역과 경기도 제2청사역 인근에도 6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있다. 3.3㎡당 매매가는 800만~900만원 수준이다.

인천공항~서울역
[인천국제공항철도]

지난해 12월29일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가 개통했다. 그 중 미개통역인 공덕역은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신공덕6구역을 재개발해 195가구 중 79~142㎡ 71가구를 4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부지 동쪽으로 효창공원이 인접해 있고 공덕초등과 동도중이 걸어서 10분 내외면 통학이 가능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및 현대백화점(신촌점)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아현뉴타운이 인접해 있어 간접적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공덕역이 걸어서 5분 거리.


미남로터리~안평
[부산지하철 4호선]

지방에서는 미남로터리에서 안평을 잇는 부산지하철 4호선이 현재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로 올 3월 개통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3구역을 재개발해 1420가구 중 92~195㎡ 1043가구를 3월에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뒤편으로 동래사적공원이 인접해 있고 롯데백화점(동래점)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지 가까이 명륜초등, 동래중, 부산중앙여고, 동래고 등 학군이 위치해 생활 및 교육 여건이 좋다. 부산지하철 1호선 동래역이 걸어서 3분, 4호선 수안역이 걸어서 10분이면 이용 가능하다.



장경철은?

- 스피드뱅크, 조인스랜드, 닥터아파트 부동산칼럼니스트
-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부동산 기사 제공
- 프라임경제 객원기자
-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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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박 터질’ 2025 국감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진행될 국정감사에선 여야가 수많은 현안을 놓고 공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안을 밀어붙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자기 앞가림도 어려운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맹탕 국감을 진행하는 데 머무를지 많은 국민이 지켜볼 예정이다. 2025년 국정감사는 1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첫날인 13일엔 국방위·정무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이하 과방위)·국토교통위·법제사법위(이하 법사위)·행정안전위(이하 행안위)·기획재정위(이하 기재위)의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누가 또… 회피성 출장 정치적인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은 국회 운영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위는 대통령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체회의서 증인·참고인 명단을 확정할 때,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김현지 제1부속실장 출석 여부는 큰 논란이 됐다. 이번 증인·참고인 명단에 김 실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자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선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평가받는 김 비서관을 국회에 보내지 않으면, 뭔가 숨기는 게 있기 때문이란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었던 11명은 한 해도 빠짐없이 국감에 출석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은 정부에 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도 “대통령비서실 최종 책임자는 강훈식 실장”이라며 “비서실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여야의 논쟁이 이어지던 지난달 29일 돌연 김 실장을 제1부속실장으로 발령냈다. 김남준 당시 제1부속실장은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1부속실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김 실장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맺은 시기는 지난 1998년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이 이 대통령에게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당시 이 대통령이 설립했던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책 소장은 지난 8월 “김 실장이 실세라는 소문은 자자했지만 누구도 만나지 않고, 로비도 안 통한다고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의 남편은 세무사인데, 사람이 너무 몰려 견디지 못한 남편은 얼마 못 가 개업한 세무사 사무소를 폐업했다”고 설명했다. 신상 정보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총무비서관으로 임명됐던 인물 사례로는 박근혜정부 당시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근혜정부 ‘문고리 3인방’ 중 1명으로 거론됐다. 이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도 김 실장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려고 했다. 김현지 증인 거론되자 급하게 보직 변경 사이버 레커 피해자 쯔양도 참고인 출석 대통령실은 보직 이동으로 이를 피했고, 이는 상당히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정치적 구설수로 연결됐다. 김 실장이 대장동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 실장이 국회에 직접 출석해 야당의 공세를 받는 일은 피했지만, 여야 간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선 오는 14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의 신청으로 유튜버 쯔양이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쯔양 측도 “국회 출석에 부담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사이버 레커 관련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결정했다”면서 출석 의사를 밝혔다. 쯔양은 구제역·카라큘라·주작감별사·크로커다일 등 온라인견인차 공제회에 소속된 유튜버들로부터 “과거사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수익금 수십억원을 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구제역은 항소심에서까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경제지의 법조 전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이들이 쯔양을 협박하도록 배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최우석 변호사는 제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그외 유튜버들은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이 쯔양을 공갈한 사실이 알려진 후 “기성 언론사와 비교해 사이버 레커에 대한 법적 규제가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어 ▲수익 창출 정지 ▲처벌법 신설 ▲전담 규제 기관 신설 등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방위 국감에선 쯔양의 피해 증언을 토대로 그동안 제시됐던 관련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논점이 제기돼 여야 간 격론이 가장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리박스쿨 관련 공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학교’의 약자로 알려졌다. 리박스쿨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부정선거론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극우 성향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리박스쿨에 대해선 지난 대선서 일명 ‘자손군(자유 손가락 군대)’로 알려진 댓글 조작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제기됐다. 자손군은 국민의힘 김문수 당시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달면서, 이 대통령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함께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울 교육위 리박스쿨은 불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자격증 발급과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알선을 미끼로 댓글 작성을 제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수강생과 교육 이수자를 상대로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리박스쿨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의 협약을 토대로 서울 소재 10개 학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직 우체국장이었던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교육부의 교육정책 자문위원 직함을 가졌던 것도 그동안 제기됐던 특혜 의혹의 일부분이다. 민주당에선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과정 논문 관련 논란도 재점화될 예정이다. 김씨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지난 2007년부터 2년 동안 3편의 논문을 작성했다. 이 중엔 ‘회원 유지’를 영문 ‘Member Yuji’로 표기한 논문도 있어 윤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큰 논란이 돼왔다. 아울러 역술인의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관련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무단 전재한 논문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대는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국민대는 지난 2021년 “만 5년이 지나 접수된 제보는 처리하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검증 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여론의 비판을 이기지 못해 재조사에 착수했지만,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거나 “학회의 검증 기준을 알 수 없어 검증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의혹을 무마하려고 했다. 김씨의 논문은 지난 2022년 교육위 국감에서도 큰 화제였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과 임홍재 총장은 해외 일정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몰락하고, 이재명정부가 출범한 지난 7월이 돼서야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최종 취소했다. 이에 대해선 “정치 상황 변화에 따른 대응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어, 국감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이번 국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물론 범여권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정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그의 일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려다가 정치적으로 주목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았다가,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딸 조민씨에게도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이었던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됐고, 이를 고려대학교 수시전형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종원 대표 증인으로? 조씨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으로 활동한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은 연구부정행위가 인정돼 게재가 철회됐다. 조 비대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조 비대위원장을 둘러싼 비판은 그가 석방된 이후 곧바로 정치 행보에 들어가고 비대위원장까지 맡으며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동원 고려대 총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지난 6월 학생 3명이 사망한 부산 브니엘예고 사태도 국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사망한 학생들은 전임 강사와 심각한 마찰을 빚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전임 강사의 수업 중 태도를 문제 삼아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측에 “부실하게 운영돼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교장이 특정 학원과 연결돼 해당 학원에 다녀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선·후배 간 군기도 과도해 폭력적”이란 지적도 이어졌다. 현임숙 브니엘고 교장은 증인으로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국회 정무위에선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연이은 홈플러스 지점 폐쇄가 쟁점으로 두드러진다. 롯데카드에선 지난 8월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약 222만명의 결제 정보가 유출됐고, 47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일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가 조정되지 않는 점포를 중심으로 총 15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7조2000억원을 차입했다. 담보는 홈플러스 주식이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5조원대 부채를 떠안았고, 8년 동안 부담한 이자만 약 3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후 지점 폐쇄에 대해선 “알짜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카드와 홈플러스의 최대주주는 MBK 파트너스다. 정무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현안 많은 교육위, 여야 불꽃 공방 예상 롯데카드·홈플 논란에 김병주도 국회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에선 하이볼 원산지 표기 논란을 놓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매출·수익률 허위 과장 논란이 불거진 연돈볼카츠 사태와 관련해 국감 증인 출석 여부가 거론됐던 적이 있다. 백 대표는 지난 2월 돼지고기 함량 및 가격 논란에 휘말린 빽햄 사태가 불거진 이후 지속해서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와 관련해 광범위한 위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법사위에선 최근 정치권 최대의 이슈로 거론되는 ▲대법관 증원 ▲검찰 해체 ▲조희대 대법원장 논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시도하는 대법관 증원과 검찰 해체 후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에 대한 비판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이후 최대 숙원이었던 검찰 해체를 달성했기 때문에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달 30일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를 진행했다. 조 대법원장은 출석을 거부했고, 민주당은 고발 조치와 국정감사 증인 소환을 압박 카드로 제시했다. 대법관 증원은 대법원에서 매우 꺼리는 이슈였기 때문에, 이번 법사위 국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사법부의 대결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선 ▲대왕고래 프로젝트 실패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등에 대한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선 “윤석열정부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반전하기 위해 성급하게 발표했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이정부의 정부 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경우 “환경부가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을 맡고, 기존 화석연료 정책은 산업부에 남는 등 이원화한다”는 데 따른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건강보험공단에 대한 국정감사 중 건강보험 재정 등 이슈가 여야 간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 증원 문제도 다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위에선 ▲해병 대원 특검법 ▲비상계엄 사태 ▲합참 이전 비용 등 이슈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원회에선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시설법 위반 논란과 관련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우려되는 맹탕 국감 이번 국감은 이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되는 국감이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각종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장외 투쟁 ▲중도 공략 ▲특검법 방어 등 당내 현안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많은 현안 앞에서 이전처럼 존재감 부각 목적의 쇼 위주로 진행되는 맹탕 국감으로 끝나진 않을지, 국민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