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우리원 김영묵 원장

“건강수명 연장, 더 이상 꿈이 아닙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2016년 장수(長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나’에서 ‘어떻게’로 옮겨갔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1.3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0.2세보다 1.1세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2년 조사한 건강수명 73세와 약 8년 정도 차이난다. 적어도 8년은 아픈 상태로 여생을 보낸다는 말이다. 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이때 최첨단 건강검진 시스템으로 미래를 대비 중인 ‘우리원’을 찾아가봤다.

종합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 우리원 영상의학과(이하 우리원)는 서울 중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중구는 조선시대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맡았던 관청, 혜민서가 있던 자리다. 우리원은 건물의 한 층 1600평 전체를 골고루 사용해 연간 4만여명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다음은 김영묵 원장과 일문일답.

- 우리원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싶다.

▲ 우리원은 ‘헬스케어 3.0’ 구현을 목표로 하는 종합건강검진 전문 의료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건강검진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서 진행하는 검진부터 회사의 복지차원에서 시행하는 것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영상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 진료시스템도 갖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 ‘헬스케어 3.0’을 구현한다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 헬스케어 패러다임은 전염병 예방의 헬스케어 1.0 시대를 지나 질병 치료에 의한 기대수명 연장(2.0) 시대를 거쳐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3.0)으로 바뀌었다. 헬스케어 3.0은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질병 없는 삶을 유지하는 것으로, 건강수명이 건강지표가 된다. 우리원에서는 첨단화된 건강관리 시스템을 통해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하는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내부가 엄청나게 넓다.

▲ 2012년 개원 이후 조금씩 손 본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처음부터 거의 완성된 상태였다. 처음 병원 내부를 기획할 때부터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과 많이 상의해 고객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예를 들어 회사 단체 검진 때 직원과 임원이 이용하는 라인을 분리해 놓는 식이다.

직원과 임원이 함께 검진을 받으면 서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해 나눠놨다. 여성검진센터 역시 유방 엑스레이 촬영실이나 자궁경부암 검사실 등은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했다.

헬스케어 3.0시대·건강관리 중요성↑
지역 의료 소외계층에 도움 주고파

- 우리원의 경영 철학이나 설립 이념이 있다면.

▲ 우리원의 건립 이념은 사람·배려·영속이다. 의료 서비스라는 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고객에 대한 배려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랫동안 이어갈 생각이다.
 


- 보통 건강검진하면 대학병원을 떠올린다. 차별점이 있다면.

▲ 일단 가격에서 가장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은 작은 의원부터 대학병원까지 전국 어느 병원이든지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검사 항목이 늘어날수록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대학병원의 검진은 약 70만∼80만원이면 저렴한 편이고, 정말 비싼 곳은 몇 백만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병원과 달리 우리원은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수의 고객을 상대한다.

- 또 다른 차별점이 있나.

▲ 일단 한 층을 전체 다 쓰고 있고, 고객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내부를 설계했기 때문에 원스톱(One-Stop)으로 검진을 진행할 수 있다. 검사는 물론이고 세부적인 분석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결과까지 하루 안에 나오기 때문에 대학병원보다 속도 면에서 빠르다. 고객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빠른 검진 속도와 결과 분석은 고객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다.

- 대학병원과 비교 말고도 우리원의 강점이 있다면.

▲ 의료장비는 처음 개원했을 당시 제일 최신 기종을 들여놨다. 하나 예를 들자면 128ch 3D MDCT는 정밀성과 더불어 고객의 안전까지 생각한 첨단 장비다. MDCT는 CT 촬영 시 방출되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데, 최대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내시경 장비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가느다란 6.8㎜ 내시경을 도입해 고객들의 검사 부담을 줄였다. 검진센터 최초로 전담교사가 배치된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한 것도 우리원의 자랑이다.

- 우리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종합병원만 다녔던 고객 한 분이 아는 사람 소개로 우리원에 왔던 적이 있다. 그 분을 검진했는데 폐 쪽에서 암이 발견됐다. 고객에게 소견을 전했더니 다른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암이라는 판정이 없었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화를 내셨다.

 

하지만 더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해본 결과 정말 암으로 밝혀졌다. 치료가 가능한 시기에 암을 발견할 때면 개인적으로 행복하고 보람을 느낀다. 당시 폐에 암이 발견된 고객은 꾸준히 우리원을 찾아오고 있다.

- 개원한지 올해로 5년차인데 총평을 한다면.

▲ 우리원을 꾸려나가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시행착오에서 배운 점들을 이후에 잘 활용하면서 큰 위기 없이 병원을 운영해온 것 같다. 앞으로 전망이나 비전 등을 매우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올해가 지나면 우리원은 더 안정되리라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헬스케어 분야는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시스템을 좀 더 개발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도 더 갈고 닦아야 한다. 만약 좀 더 여력이 있다면 서울 중구에 의료 소외 계층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검진을 확대하고, 가능하다면 병원을 확장해 다른 지역에서도 고객들을 만나고 싶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김건희 비화폰’ 통화 내역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영부인은 통신상 기밀을 요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저 ‘대통령의 아내’다. 비화폰이 필요하지도 않고 쓸 일도 없다. 김건희씨는 그 어떤 영부인과는 달랐다. 윤석열정부 초부터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포함해 이곳저곳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비화폰은 통화 녹음이 불가능하고 내용도 암호화된다. 정부와 대통령실 경호처·안보 담당 고위 관계자, 군·정보기관에 근무 중인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민간인에게는 지급되지 않는다. 김건희씨는 윤석열정부 초기부터 비화폰을 사용했다. 지금까지 지켜졌던 관행을 파괴하고 비화폰을 사용하면서 수사기관·정치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수사 개입 정황 확인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씨가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당사자 21명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및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외압이 의심되는 기간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특검보는 김씨도 비화폰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본인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7∼8월 소위 ‘VIP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정점으로 한 수사 외압과 구명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임성근 전 사단장 등 주요 인물의 자택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들이 당시 보안성이 높은 비화폰을 사용해 연락했던 정황을 포착하고 통신 기록 확보에 추가로 나선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 비화폰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 윤·김 통신 기록 확보 조태용·김태용 등 “VIP 격노 사실” 앞서 특검팀은 대통령경호처에 비화폰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고, 경호처 측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특검에 제출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발단이 됐던 2023년 7월31일 VIP 격노 회의 전후 기간 이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씨 계좌를 관리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내가 VIP(윤 전 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고 지인에게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로부터 넘겨받아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비화폰 기록을 토대로 김씨가 이 전 대표와 어떤 통화 내용을 주고받았는지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씨의 비화폰 사용에 의문을 제기한다. 윤석열정부 이전엔 대통령 부인이 비화폰을 상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경호처 출신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영부인이 비화폰을 쓰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여러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기에 관행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이유에 대해 경호처는 “비화폰은 국가정보원의 ‘국가정보보안 기본 지침’ 등을 근거로 한 대통령경호처의 내부 규정에 따라 관리되고 있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관련 내부 규정에 따라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에게 지급된 비화폰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은 사용할 수 없고 송수신 통화와 문자메시지 발송만 가능하다. 그의 비화폰 기록이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씨의 비화폰 기록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도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디올백 수수 사건으로 검찰 출장 조사를 받기 전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30분 넘게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부 맞다” 줄줄이 실토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10월 김 전 수석이 당시 심우정 전 검찰총장과 비화폰으로 2차례 통화하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한 김씨의 비화폰 기록이 추가로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수 있다. 특검팀은 최근 조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가량 조사했다.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31일 오전 11시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 수사 결과 보고를 받을 당시 배석한 것으로 알려진 7명 중 한 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육군 중장·현 국방대학교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대통령실 내선전화(02-800-7070)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당시 국가안보실 회의 참석자로만 보면 4번째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수사단이 이첩한 수사 기록의 회수와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확인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순직 사건 기록을 이첩한 당일 임 전 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연락하며 수사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 등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들이 대통령실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북경찰청 사이에 다리를 놓아 이첩 기록 회수 과정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박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이 전 비서관이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 총경은 대통령실과 국수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23년 8월2일 이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장에게 전화해 유 전 관리관의 연락처를 전달하고 경북청이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과장도 특검에 출석해 박 총경이 이 전 비서관 이름을 언급하며 기록 반환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수사단이 기록을 이첩한 직후 2023년 8월2일 오후 1시21분 이 전 비서관과 통화하고 뒤이어 오후 1시42분 유 전 관리관에게 전화했다. 누구와 통화했나 유 전 관리관은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임 전 비서관으로부터 경북청에서 전화를 걸어올 것이란 말을 들었고, 경북청 관계자와 통화하며 수사 기록 회수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관리관은 노모 당시 경북청 수사부장과의 통화에 대해 “경북청에서 ‘아직 사건을 접수하지 않았다. 회수해 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판단하기론 ‘항명에 따른 무단 이첩이라 회수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전 관리관과 경북청의 통화 이후 해병대수사단에서 이첩한 수사 기록은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국방부검찰단에서 회수했다. 임 전 사단장을 포함해 8명으로 혐의자가 적시된 해병대 수사 기록은 국방부 조사본부의 재검토를 거쳐 2명으로 축소돼 경북청에 다시 보내졌다. 특검팀은 수사의 초점을 점차 국방부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와 국방부조사본부의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 확인으로 옮기고 있다. 정 특검보는 “기록 회수와 재검토 등과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면서 “수사 초반에 비해 기록 회수나 (조사본부) 재조사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진락 전 국방부조사본부 수사단장(육군 대령)의 2023년 8월 수사 기록 재검토 과정에서 자필로 작성한 20여쪽 분량의 수첩을 확보해 국방부의 외압 정황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아닌 2023년 초부터 사용 “문제 생기거나 위기 때마다 애용” 국방부조사본부는 2023년 8월9일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받아 해병대수사단 수사 기록 재검토에 들어갔고 닷새 후 임 전 사단장 등 6명을 혐의자로 판단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국방부조사본부는 총 6차례에 걸친 보고서 수정을 거쳐 대대장 2명만 혐의자로 적시한 재검토 결과를 경북청에 재이첩했다. 김씨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인물들은 모두 사건 핵심 관계자들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에 김씨가 윤 전 대통령이나 자신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비화폰으로 김 전 수석과 조 전 원장 등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한 인물은 윤석열정부 초대 경호처장이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김씨에게 비화폰을 제공했다고 한다. 김씨가 비화폰을 많이 사용하던 시기는 2023년 초부터다. 특검팀도 2023년 3월부터 김씨가 비화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지난해 9월부터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보사 안팎에서는 노 전 사령관과 김씨가 비화폰으로 통화하기 직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연남 역할은? 한 정보사 관계자는 “김씨의 어머니인 최은순씨의 내연남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이 노상원을 후원하던 사람이라는 풍문은 많이 알려진 얘기”라며 “노상원과 내연남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건 사실이지만 내연남이 노상원에게 돈을 퍼줬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내연남이 노상원과 비화폰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른다. 적어도 무속과 고민 상담 등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