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홍상수-김민희 음모론

큰일 덮으려고? “제대로 걸렸다”

[일요시사 연예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가 되는, 그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막장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홍상수와 김민희 스캔들입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수상하다.” 영화계, 충무로엔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두 사람 사이에 핑크빛이 어른거린다는 것이다. 20살이 넘는 나이 차이는 둘째 치고, 홍 감독이 자녀까지 있는 유부남이라 충격이 컸다.

1년째 관계?

이런 내용은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찌라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부터 급속도로 퍼졌다. 영화 관계자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이내 소문은 일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면서 스캔들로 번졌다. 스캔들은 홍 감독 가족들의 증언이 덧붙여져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을 종합하면 홍 감독은 유학 시절 만난 아내 조모씨와 1985년 결혼, 슬하에 대학생인 딸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김민희와 1년째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민희가 출연한 이 영화를 촬영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월과 5월 두 작품을 더 함께 찍으면서 사이가 돈독해 졌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소문은 양측의 가족들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홈 감독의 부인 조씨에 따르면 홍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민희와의 관계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리고 집을 나갔다는 게 조씨의 주장.
 

“2015년 9월30일 새벽, 문자를 받고 집을 나갔다. 이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있다. 딸이 홍 감독을 잡았지만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남편은 돌아올 것이다. 죽는 날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게다가 부적절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정황까지 공개됐다. 홍 감독이 아내에게 보냈다는 ‘나가서 남자들 좀 만나봐’란 내용의 문자와 ‘따님은 행복한 가정을 파탄 나게 한 불륜녀’…‘바람난 남편의 아내가 더 아플까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의 엄마가 더 아플까요’란 내용의 조씨와 김민희 어머니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떨까. 한마디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부는 ‘알 만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며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찌라시가 진짜네’<youn****> ‘영화계 소문은 예전부터 난건데. 이렇게 기사 결국 나오네’<jenj****> ‘뭐 영화판에서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oxoi****>

대체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는 글들이 많다.

‘그 아내와 애들은 가슴이 찢어진다’<amos****>


영화감독-여배우 최악의 불륜설 ‘충격’
가족 통해 부적절한 정황 확인…진실은?

‘유부남에 대학생 딸까지 있는데…가정 파괴, 이거 진짜면 둘 다 매장감이다. 나중에 큰 벌 받아야 된다’<luck****>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할 말이 없는 거 아니겠냐’<moo***> ‘아무런 해명 없이 의혹만 커지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eras****> ‘유학시절 만난 와이프가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어려울 때 도와주고 지켜줬던 사람을…평생 고마워하며 사랑해주고 지켜줘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byul****>
 

반면 둘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좋아한다는데, 사랑하는 게 죄가 되나요’<as10****> ‘이해 안가는 게 불륜? 서로 사리분별 판단할 나이에 만나 사랑을 하는데 왜 불륜인지’<car2****> ‘상처를 준 건 맞겠지만…마음이 떠났고 다른 사람과 살겠다고 분명한 의지를 보이는 사람을 잡아둘 수 있나? 마음과 몸은 변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시작을 원할 수 있다’<26nona****> ‘그게 그들의 사랑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들을 탓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극히 개인적이고 배타적인 것이다. 간통도 없어진 마당에 누가 누구를 사랑하든 그게 죄냐’<yugu****>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면 지나간 사랑과는 결별을 하는 게 순리다’<kim****>

한편에선 음모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민감한 정치적 사안을 덮기 위해 누군가가 막후에서 둘의 열애설을 터뜨린 게 아니냐는 것.

‘요즘 연예계 시즌인 듯. 다 터트리네’<rlax****> ‘이게 기사로 떴네. 나라에 일이 있긴 한 듯’<gy31****> ‘왜 이런 기사에 관심을 가질까. 정치에 좀 관심을 가져야 되는데’<vell****>

정치 이슈 물타기?

‘갑자기 홍상수-김민희 사건 너무 크게 터지는데…이상하다. 이쯤이면 진짜 뭔가 큰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게 신빙성 있어 보인다’<lims****> ‘정부가 급한가 보네요. 이런 저런 기사들을 빵빵 터트리는 거 보니. 누굴 믿고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할지…’<mskk****>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