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은 어릴 수록 좋다?

교정이 끝난 뒤 치아 흔들리는 증상 사라져

최근에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들까지 연령대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교정을 하고 있으며 그만큼 치아 교정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을수록 잘못된 정보와 편견들도 넘치기 마련이다. 지난 21일 압구정필립치과는 치아 교정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치아 교정은 어린 나이에 할수록 좋다(?)

성인의 치아 교정은 쉽지 않아 어린 나이에 할수록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성인이 돼 치아 교정을 하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전문의들에 의하면 치아 교정에는 연령제한이 없지만 필수적인 검진 시기는 있다고 한다.

압구정필립치과 양주열 원장은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8세 무렵에 교정전문의에게 치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이 시기는 턱뼈의 성장과 발육이 왕성하게 이루어져 치열이 망가질 가능성이 가장 큰 데다가 주걱턱 또는 무턱처럼 안면 골격의 불균형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 없이 치료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교정 치료는 성인이 돼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3급 부정교합(주걱턱 등의 경우)은 상황에 따라 교정 시기를 앞당기거나 오히려 늦춰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턱뼈의 성장을 유도하거나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에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교정을 마친 뒤에도 턱뼈가 계속 자라나면서 교정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으므로 차라리 성인이 돼 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즉 상황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교정 자체를 어린 나이에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 검진을 통해 치아 및 턱뼈의 발육 상태를 살펴보아야만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치아 교정은 1~2년 이상 걸린다(?)

치아 교정을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아무래도 교정을 하게 되면 불편함이 있을 수 있는데 1~2년 이상 장기적으로 교정기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먼저든다.

그런데 모든 교정이 1~2년 이상 장기적인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며 최근에는 치아 교정의 방법과 교정장치가 다양하게 발달돼 치료 기간도 더욱 단축되는 추세다.

양주열 원장은 “교정 치료 기간을 단축한 스피드 교정 방법에는 자가결찰브라켓을 이용한 스피드 교정,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스피드 교정, 피질골 절단술을 동반한 스피드 교정 등이 있으며 이러한 방법을 동원하면 교정 기간을 6개월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결찰브라켓이란 브라켓 자체에 클립이 달려있어 철사와 브라켓을 고무줄 또는 가는 철사로 다시 묶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존 교정장치의 취약한 부분 중 하나였던 철사와 브라켓 사이의 마찰을 줄여 그만큼 치아이동 속도가 빠르고 교정 기간이 단축되는 방법이다.

미니스크류를 이용한 스피드 교정은 잇몸 밑의 치조골에 임시로 작은 나사 못을 심어 덧니가 심하거나 치아 돌출이 심한 경우 치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질골 절단술은 치아 이동에 방해가 되는 피질골을 일부 제거하여 치아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이다.
이 외에도 부분 교정의 경우 3~6개월 정도면 교정이 가능한데 윗니 또는 아랫니의 일부만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눈에 띄는 특정 앞니만 교정을 하고자 할 때 짧은 기간 내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교정 치료는 치아를 서서히 움직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후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교정 후 일시적으로 치아가 흔들리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잇몸이나 치아가 약해진 것이 아니라 치아 이동 시 힘을 받은 치주인대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탓이므로 교정이 끝난 뒤에는 치주인대가 다시 긴장강도를 되찾으면서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은 사라진다.
교정 후에는 오히려 치아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

교정 후에는 잇몸과 치아가 약해진다(?)

치아 배열이 고르게 정렬되면 칫솔질이 용이해지고 치아 사이에 치석이 덜 끼게 돼 충치나 잇몸질환으로부터 치아를 더욱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교정으로 인해 간혹 치아 뿌리가 흡수돼 짧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교정 치료를 할 때는 계속적으로 치아를 검진하게 되고 이런 흡수의 징조가 보일 때는 치료를 중단하는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에선 치아 기능에 악영향을 줄 정도까지 진행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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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