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주목할 분양단지는?

20대 총선 이후 주목할 만한 분양단지는 어딜까. 분양시기를 늦췄던 분양업체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올 2분기 분양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저금리와 3대 악재 등으로 인한 주택시장의 침체로 반사익을 얻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등을 중심으로 공급과잉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하반기 미분양을 우려한 주택시장도 총선 이후 6월까지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12만5239가구(임대 제외)로, 이는 지난해 2분기(10만2262가구)보다 22.5%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는 부동산시장 흐름의 트렌드를 반영해 총선 이후 주목 받을 분양 ‘4선’으로 ▲할인분양 상가 ▲장기임대 수익형 부동산 ▲테라스 하우스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등을 꼽고 있다.

할인분양 상가

분양을 할인하는 상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가는 분양가(매입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낮은 가격에 분양받으면 매달 받는 월 임대료 수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

가령 보증금 1억원, 월세 2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점포를 5억원에 분양받으면 기대수익률이 연 6%이지만, 이 점포를 4억원에 구하면 기대수익률은 연 8%대로 높아진다. 그러나 투자에 앞서 분양가뿐 아니라 배후수요나 입지, 예상수익률 등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동선동 코아루 센타시아(상가)= 서울 성북구 동선동에 위치한 ‘동선동 코아루 센타시아’주상복합 상가가 분양 및 임대한다. 서울에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중 하나인 성신여대 상권에 위치한 코아루 센타시아 주상복합 상가는 지하 5층~지하 3층 지하주차장, 지하 2층~지상 2층 상가, 지상 3~4층 오피스텔, 지상 5~11층 아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준공이 완료된 선시공·후분양 상가로 중도금 대출 50~55%,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추천업종으로는 약국, 메디컬, 미용실, 편의점, 전문식당, 커피전문점 등이다. 임차인에게는 3개월간 무상임대(렌트프리)를 실시한다. 시내 및 공항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장이 도보 거리에 6개소가 있다. 또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과 도보 3분, 우이~신설간 경전철 (2016년 11월 완공예정) 환승역으로 예정돼 있어 향후 더블역세권으로 현재보다 유동인구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임대 수익형

최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장기임대형 상품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상가의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 대형마트·패스트푸드점, 병·의원 등 메디컬 업종, 공공기관·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 공장), 외국인 임대사업 중 미군전용 렌탈하우스 등이 있다. 이들 업종은 초기 시설비 등이 많이 들어가고 임대료를 체불할 가능성이 낮다. 한번 입점하면 최소 5년 이상의 장기적인 임대가 보장된다.

분양업체도 장기임대가 가능한 우량 임차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상권 활성화 및 마케팅에 주는 효과도 큰 데다 선임대가 확정돼 있을 경우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기 때문이다. 더불어 철저한 상권 검증과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우량 임차인의 특성상, 입지선정에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숨은 이점도 있다.

최근 임대규제 완화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도 통상적으로 기업체가 임차인으로 들어오면 특성상 임대기간이 가능하다. 임대수익률은 개인이 분양을 받아 기업체에 임대를 줄 경우 7~8%대의 높은 수익률이 가능해 임대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임대 대상이 법인체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임대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안전하다.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이 장기임대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본 1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는데, 특히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의 경우 미군기지이전이 임박하면서 미군전용 렌탈하우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임대료를 미군 주택과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이 예상된다. 또, SOFA 협정에 의해 2060년까지 전체 주한미군이 주둔하도록 돼 있어 향후 40년에서 50년간 임대수요 걱정이 없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선거로 분양시기 늦췄던 업체들 기지개
봄 이사철 2분기부터 슬슬 활기 띌 전망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상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인 ‘강동역 파밀리에 테라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가 중심에는 상시 이벤트를 열 수 있는 선큰광장과 폭 8m의 넓은 보행통로를 조성해 스트리트 상가의 특징을 살렸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얘기다. 지하 1층 56개, 지상 1층 20개의 점포로 구성된 상가는 고객 편의를 돕는 근린생활 위주의 판매시설과 고급 카페거리 조성을 위한 식음료시설 입점으로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호대로변 업무동 상가도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이 상가로 공급될 예정인데 실투자금은 5억원대부터다. 전용면적은 80.85~270.12㎡. 추천업종으로는 1층은 약국, 커피전문점, 전문음식점, 은행ATM기 등 2층은 은행·증권 등 금융기관 3~5층은 피부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메디컬존이다. 1층에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입점 예정이다. 업무시설이 밀집된 오피스타운 조성이 예상되는 5호선 강동역 주변이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업무·상업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평택 오딧에이 이글(렌탈하우스)=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690- 97외 4필지에 미공군전용 렌탈하우스인 ‘평택 오딧세이 이글’이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3층, 연면적 9141.23㎡ 규모로 4가지 타입(A~D)이다. 계약면적기준으로 57.0641㎡ 12실, 112.0170㎡ 48실, 115.8730㎡ 12실, 119.5142㎡ 12실 등 총 84실이다.

미군기지에서 150m 거리의 입지에 있어 공실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우수한 입지로 평택 미공군기지 K-55정문 150m 앞에 위치해 비상상활 발생시 5분 이내에 빠른 부대 복귀가 가능한 직주접근형 렌트하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690만원대로 주변 유사상품보다 분양가 대비 4000만~5000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높였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로 입주시까지 자금부담을 줄였다. 3중보안 시스템, 미군 선호형 구조, 룸 3개·화장실 2개,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도 구비했다. 2017년 8월경 준공예정.

▨테라스 하우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테라스하우스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그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도심 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우선시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공동주택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독립성을 혼합한 테라스 하우스 인기가 높다. 공동주택은 다세대가 거주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각종 소음, 주차공간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최근 건설사들은 이러한 수요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동주택의 장점은 갖추고, 문제점은 해결하는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입주자가 테라스를 정원, 카페테리아, 바비큐 장소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해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6월까지 12만5239가구 집들이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수준

▲하우스디 동백 테라스= 용인 동백 택지지구 내에 전용 84㎡, 90세대 규모의 소형 테라스 하우스가 1차분을 100% 마감하고 2차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층간소음 걱정 없는 수직복층구조로 1~3층은 물론 옥상 테라스까지 1가구가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각 가구마다 1층 테라스와 옥상테라스 총 2개의 테라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면적 극대화를 통해 테라스 면적까지 합산시 실 사용면적은 40평 이상에 이른다.

전 세대가 남향과 남동향, 남서향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우수한 일조권도 확보했다. 또한 서비스 면적 극대화를 통해 실사용 공간을 증가시켰다. 무엇보다 단지 반경 300m 내에 백현초·중·고가 위치해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사업지 남측으로는 석성산이 조망돼 수려한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다. 계약금 정액제(1차:1000만원), 중도금 60% 무이자와 발코니 무료 확장 혜택이 주어진다. 2016년 11월 입주예정.

▨준공 후 미분양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값이 매매가를 앞지르는 기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하반기 미분양을 우려해 신규 분양 물량을 급격히 내놓으며 공급과잉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전세가율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다양한 혜택까지 주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준공 후 미분양는 준공 전 아파트와 달리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신규 분양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 트렌드는 착한가격, 힐링, 희소성 등이 강조되면서 이러한 특성을 잘 반영한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 외에도 주변 개발호재, 인프라 등 가치를 견인할 요소들을 두루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 전세가율이 79.92%인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하는 롯데건설은 전용면적 99~134㎡형에 다양한 금융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분양가의 25%만 납부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입주 아파트다. 국내 최초로 야외골프장과 국제 규격 수영장까지 갖췄다. 전용 99~134㎡ 잔여세대를, 계약금 5% 정액제, 중도금 50% 2~ 3년간 이자지원, 잔금 25%는 2~3년간 유예 등의 혜택으로 분양 중이다. 실입주금은 25%(계약금5%와 입주시 잔금 20%), 약 1억4000만원대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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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단독] ‘또다시 나타난 그때 그 사기꾼’ 케이삼흥은 왜 서울시 팔았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케이삼흥 사태가 대국민 사기극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자가 최소 1000여명, 피해액은 수천억원에 이르는 등 실체가 드러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무엇에 홀려 돈을 넣었을까? 무엇이 그들에게 절대적인 믿음을 안겨줬을까? “징조도 없었어요. 2월까지는 돈이 잘 들어왔거든요. 3월25일하고 27일에 원금하고 배당금이 안 들어오면서 난리가 난 거죠.” <일요시사>와 연락이 닿은 한 케이삼흥 투자 피해자는 여전히 정신이 없는 듯했다. 이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현재 원망 그 이상의 감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2월까진 괜찮았다 최근 케이삼흥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2021년 설립된 부동산 투자플랫폼업체 케이삼흥은 월 최소 2%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연 단위로 따지면 24%의 고수익 투자상품인 셈이다. 피해자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말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삼흥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 예정인 토지를 매입한 뒤 개발사업이 확정되면 소유권을 넘겨 보상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다고 홍보했다. ‘토지 보상 투자’라는 용어가 나왔다. 직급에 따라 수익금을 차등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업체를 운영해 전형적인 ‘다단계금융 사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사태서 의문이 제기된 부분은 횡령 등의 혐의로 복역한 경험이 있는 김현재 케이삼흥 회장이 어떻게 또다시 수천명에 이르는 투자자를 끌어모았는지다.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의 창시자로 불린다. 토지를 싼 가격에 사들인 뒤 개발 호재 등이 있다고 소문내 이를 쪼개 파는 방식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 과정서 투자금 2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여년이 지난 2021년 김 회장은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서울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둔 케이삼흥은 언론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투자자를 모았다. 한 케이삼흥 직원에 따르면, 7개 지점서 일하는 직원은 300~350명가량이었다. 직원들은 이른바 가족·지인 영업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월 2% 수익 약속에 수천명 투자 20년 전과 과정도 결과도 같다? 대부분의 직원은 중·장년층으로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공개된 김 회장의 과거를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사기 전과를 알고 있던 피해자 역시 “원래 무죄였다”거나 전직 대통령을 거론하는 김 회장의 말솜씨에 넘어갔다고 한다. 훈장, 공적비, 기부 기사 등은 김 회장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따박따박 통장에 찍히는 배당금은 김 회장에 대한 신뢰를 굳건하게 만들었다. 투자금의 1.5~2%에 이르는 배당금이 매달 입금되고 계약에 따라 만기가 되면 원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투자하고 3개월 만기로 계약을 맺었다면 1060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김 회장은 본인의 사재를 털어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더 열심히 일하라고(투자자를 모집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1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나기 전까지 자신의 돈으로 원금과 배당금을 일부 주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원금과 배당금을 받은 대부분의 피해자는 더 많은 돈을 재투자했다.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불어난 이유다. 하지만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의 사업구조는 자금 순환이 막히면서 결국 무너져 버렸다. 피해자는 지난 2월까지 원금과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받았기에 케이삼흥 사태를 예측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장년층↑ 하지만 경고음은 분명히 존재했다. 회계법인은 케이삼흥에 대해 ‘감사 의견 거절’을 냈다. 감사 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감사보고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표명이 불가능할 때 ▲기업의 존립에 의문이 들 때 ▲감사인의 독립성 결여 등으로 회계 감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제시한다. 기업 내부 사정이 심상찮다는 소리다. 케이삼흥의 경우 ‘회계연도의 현금흐름표 및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을 받지 못했다’가 감사 의견 거절의 근거가 됐다. 그럼에도 수많은 피해자는 김 회장을 철석같이 믿었다. 오히려 정관계 인사를 잘 안다는 김 회장의 말이 피해자의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과거에도 김 회장은 기획부동산 사기로 검찰 조사를 받던 시기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이 횡령한 돈 일부가 정치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치권 등의 유력인사를 언급해 투자자의 믿음을 사는 김 회장의 수법은 이번 케이삼흥 사태서도 반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자는 “(김 회장이)정치인 인맥이 많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통로로 정보를 얻는 젊은 층에 비해 정보에 어두운 중‧장년층은 김 회장이 주장하는 인맥에 신뢰를 보냈다. 사기 전과 있는데도…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과의 친분도 주장했다. 강연 과정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직책을 언급하면서 그를 통해 협조 약속을 받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과정서 토지나 주택 등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의 이름도 등장한다. 투자자에게 수익금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작년에는 부동산 경기 자체가 불투명하니까 1년 동안 거의 안했어요. 착공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보상 업무잖아요. 올해 작년 것까지 합쳐서 하고 있어요. 사업계획 세워놓은 것은 차질이 없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을 말하면서 “(서울시 고위공무원 직책이)그걸 관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은 서울시서 주택, 재난안전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서울시 고위공무원을)만나서 사업이 진행되면 케이삼흥 것을 우선적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토지 보상을 하는 과정서 케이삼흥에 우선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주진입도로’ 등을 언급하면서 “2단계든, 3단계든 관계없이 케이삼흥 것을 먼저 협조해주겠다고 그 약속까지 제가 다 받아냈으니까. 하반기에 보상 나오는 것은 확실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중간중간 호응하다가 김 회장의 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정치인 인맥·훈장 자랑 당사자는 “처음 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일요시사>에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이 언급한 직책의 인물은 지난 8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김현재라는 이름은 지금 처음 듣는다”고 전했다. 케이삼흥이라는 회사명도 이날 처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과는 사적 친분은 물론이고 전혀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현재 케이삼흥 사태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서 수사하고 있다. 김 회장 등 케이삼흥 경영진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과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와 피해액은 최소 규모로 시간이 가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직원으로 불린 모집책이 가족이나 지인 등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한 경우가 많아 가정이 파탄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가족의 병원비 등을 투자금으로 넣은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수사기관에 고소하거나 집회를 준비하는 등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빠른 수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자가 받는 정신적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케이삼흥 사태와 같은 대형 사건서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투자를 권유한 사람에게 독촉을 받던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빠른 수사 피해 복구는? 한 피해자는 “가족과 지인 돈까지 다 끌어모아서 투자했다. 원금만이라도 제발 돌려받고 싶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직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인 이 피해자는 5억원 이상을 투자금으로 넣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문자메시지, 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