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8.12 17:00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재개발‧재건축 지역에 사는 주민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기대한다. 낡고 오래된 집을 떠나 새집에서 살기를 바라는 건 모든 주민의 공통된 생각이다. 문제는 그 바람의 내용이 각각 다르다는 데서 나온다. ‘좋은 집’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그 ‘좋음’의 기준이 전부 제각각인 것이다. 재개발은 낙후된 지역 전체를, 재건축은 기반은 아직 괜찮지만 오래된 아파트를 다시 짓는 사업을 뜻한다. 들어가는 돈과 걸리는 시간을 따지면 초대형급 사업이다. 통상적으로 최종 입주 단계까지 10~15년가량 걸리며 규모에 따라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된다. 시간=돈 장기 사업 재개발‧재건축은 ▲사업 준비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및 일반 분양 ▲준공 및 입주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사업의 시작은 지자체장이 노후 주거지나 아파트 단지를 정비 예정 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부터다. 이후 일정 비율 이상의 토지 등 소유자, 구분소유자 등의 법적 동의를 받아 조합을 구성한다. 보통 조합 설립 전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를 거치는데, 사업이 본격화하는 첫 기구라고 보면 된다. 사업시행인가는 재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후원자를 통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쌓아온 정치적 명예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차기 대권 행보와 시정 운영 전반에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21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앞서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는 벌금 300만원, 비용을 대납한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핵심인 오 시장과 명씨 사이의 ‘의사 합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업가 김씨와 명씨의 관계를 고려할 때, 오 시장의 요청 없이 김씨가 개인적으로 명씨에게 거액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며 “오 시장이 비용 대납을 요청하고 김씨가 이를 승낙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특히 오 시장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본인에게 불리하게 나왔기에 의뢰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오세훈 서울시장의 1심 선고가 22일 나온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헌정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 시장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재판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연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재판부는 법원 자체 장비로 선고 과정을 녹화한 뒤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를 통해 조사 비용 3300만원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300만원을 구형했다. 반면 오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은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특검법에 의해 기소된 사건”이라며 “사건의 본질은 사기·공갈”이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명씨가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에서 장동혁 대표의 내년 2월 사퇴설이 불거졌다. 그러자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내년 2월까지야 갈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왜 하필이면 2월일까? 국민의힘의 2028년 총선 공천권을 둔 4자 구도는 이렇게 막을 올렸다. 지난 17일 개최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놓고, 소장파와 당권파 간 언쟁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제대로 된 당 노선을 취하지 못했던 장 대표에 대한 심판론이 됐다”며 “결과를 책임지고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심판론? 그러자 대표비서실장인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소장파 집단 ‘대안과 미래’의 해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대안과 미래는 그 어떤 대안도 없이 당 대표 사퇴만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며 “이 정도면 모임의 성격이 당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모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쇄신·소장·혁신파란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18일 돌연 병원에 입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같은 날 과로로 인해 병원 응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신 내게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특검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당선무효형 기준을 크게 웃도는 구형량이 나오면서 향후 재판 결과가 오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300만원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이 구형됐다. 특검팀은 구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여론조사 비용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3자로 하여금 대납하게 해 입법 목적을 크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최종 귀속 주체임에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검의 공소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참패했다. 국민의힘의 수도권 참패 기류 속에서 홀로 승리한 오 시장은 국민의힘에 불어올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과연 오 시장은 성공적인 시정과 국민의힘 체질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지난 4일 오전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서울·대구·경북·경남 등 4곳 수성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지지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최소한의 수성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졌잘싸’ 최소 수성 이로써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상 첫 5선에 성공했다. 오 시장은 48.94%를 득표해 48.34%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가까스로 물리쳤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오 시장을 약 5% 앞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개표 후 13시간이 지난 시각부터 정 후보를 역전해 신승을 거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이후 역동적으로 중앙정치에 개입했다. 공천 과정에서는 후보 등록을 거부하면서 ‘윤 어게인’에 기반한 강경 보수 노선을 유지하려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이어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4일 개표 집계 결과,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석을 휩쓸며 4년 만에 지방 권력을 되찾아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2곳을 싹쓸이했던 것과 정확히 뒤바뀐 결과다. 이재명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국민이 ‘정권 심판론’보다 ‘국정 안정론’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민주당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뼈아픈 장면도 연출됐다. 이번 선거 최대 하이라이트는 단연 서울시장 선거였다. 개표 초반부터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줄곧 1위를 지키며 민주당의 ‘서울 탈환’이 현실화되는 듯 했다.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정 후보의 승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승리의 축배를 들기엔 너무 일렀다. 이날 새벽으로 접어들면서 두 후보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고, 오전 7시15분께 개표율 93.9% 시점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0.06%p 차로 판을 뒤집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헀다. 이후 격차는 조금씩 더 벌어졌고, 결국 오 후보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서울역 일대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도심 교통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소방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부 구조물 일부가 아래로 낙하했다. 당초 오는 6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철거 공사 현장에서 고가도로 한쪽이 갑자기 균형을 잃고 내려앉은 것이다. 이 사고로 무너진 고가 상판과 공사 잔해가 아래에서 작업하던 차량과 작업자 등을 덮치며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초 구조물 아래에 깔려 고립됐던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접수 6분 만인 오후 2시38분께 현장에 선착대를 보내 구조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 2시49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즉시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투입했다. 경찰도 3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 및 도로 통제에 나섰다. 이번 사고 여파로 도심 철도 교통도 전면 마비됐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가운데 오 시장 자신도 당의 상징색 붉은색을 기피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 시장이 사법 리스크 대응과 대권 도전을 위해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과연 오 시장은 화려한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있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은 지난 16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50%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오 시장은 서울시장 5선에 도전하게 됐다. 오 시장은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을 내어주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 장치가 사라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과 충돌 장과 대립 오 시장은 지난달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을 2회에 걸쳐 거부했다. 당시 오 시장은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과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명확한 의견 표명 및 실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에게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이란 해석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오동석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장동혁계 일원인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제정신이냐”면서 반발했다. ‘보수 재건 삼각 편대’란 노병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오는 6월 지방선거·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오동석 연대’를 제안했다. 조 대표가 지정한 ‘오동석’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다. 왜 오동석인가 조 대표는 강경한 반공 보수 성향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그는 <국제신문> 기자로 재직했던 1979년과 1980년 각각 부마 민주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으로 잠입해 취재했다. 군사정권 시절 만연했던 수사기관의 고문에 대한 심층 보도로도 유명하다. 그의 과거는 현재의 정치 성향에도 반영돼 과도한 강경 보수 성향을 유지하는 일부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일으킨 비상계엄 사태도 꾸준히 비판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몰락한 이후엔 국민의힘에 일부 유입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전격 선언했다. 당 지도부와 노선 갈등을 빚으며 두 차례나 공천 신청을 거부한 끝에, 3차 추가 공모 마감일인 이날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등판을 결정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수도권 선거의 간판인 서울시장 후보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오 시장이 출마 일성으로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판함에 따라 당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서울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마지막 날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8일과 12일 두 차례의 마감 시한을 넘기며 ‘윤 어게인’ 노선 탈피와 당내 극우 인사 정리 등을 요구해 왔다. 장동혁 지도부가 이에 호응하지 않자 장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보수 진영의 분열을 막고 본선 승리를 위해 자신이 직접 ‘총대를 메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공천 신청 사실을 알리면서도 당 지도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드디어 절윤을 결의했다. 결의문은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 명의이기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포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에 절윤을 요구하면서 배수진을 쳤다. 이에 대해선 “오 시장이 당권에 도전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결의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발표한 결의문은 소속 의원 107명 전원의 명의로 돼있었다. 서울시장 못 내나 결의문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며 “대한민국·국민의힘도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잘못된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큰 혼란과 실망을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또 “당내 구성원 간 갈등을 증폭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합에 나서겠다”며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는 일체의 언행을 끊어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제명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관련 내용은 일체 없었다. “결의문이 소속 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모든 책임을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으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당내 파열음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오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추가 공천 접수마저 거부한 채, 국민의힘의 ‘12·3 비상계엄’ 옹호 및 ‘윤 어게인’ 결의문 사태 이후 장동혁 대표에게 인적 쇄신과 혁신 선대위 구성을 강력히 요구하며 날을 세워왔다. 오 시장이 이처럼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벼랑 끝까지 몰린 지도부의 정치적 책임을 자신이 대신 떠안고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 위원장의 사의를 만류하고 재설득하겠다는 입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징적인 장면 하나가 연출됐다. 공천 추가 마감일이었던 지난 12일, 두 광역단체장이 서로 다른 선택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끝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의 선택은 단순한 개인 결정이 아니라 정치의 태도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비 장면이었다. 오 시장은 이날 “당의 변화를 위한 실천 조짐이 없다”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의 노선 전환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겉으로 보면 원칙적 주장처럼 들릴 수 있다. 당이 바뀌지 않으면 선거에 나서기 어렵다는 논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의 시간표 속에서 이 발언은 원칙이라기보다 조건에 가까운 정치 행위로 읽힌다. 정치는 언제나 완벽하지 않은 환경에서 시작된다. 당이 완전히 정비된 뒤에 선거에 나가겠다는 말은 현실 정치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선거는 오히려 혼란 속에서 책임을 떠안는 과정이다. 당이 어려울수록 정치인은 전면에 서야 한다. 정치 지도자의 역할은 조건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바꾸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같은 날 김 도지사가 보여준 선택은 대조적이다. 김 도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이른바 ‘절윤(절연 윤석열)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이 과정이 지도부 차원에서 사전 기획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결의문 논의에 미리 관여했고, 이를 알고 있었기에 의원총회에서 침묵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실제로는 장 대표가 끝까지 ‘윤 어게인(윤석열 복귀 지지)’ 세력을 포용해야 한다고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있었던 지도부 만찬 회동의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당시 회동에는 장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김 최고위원 등 지도부 8인이 참석해 5시간가량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이날 회동에서 ‘절윤 결의안’이 사전 논의됐고 장 대표가 이를 용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최고위원은 “(지난 6일) ‘남양주 소주 회동’에서 의원총회 결의안이 사전 논의됐고, 장 대표가 이를 이미 알고 있어 의원총회에서 침묵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당시 회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6·3 지방선거가 9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수도권 ‘후보 기근’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의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거부하는 배수진을 쳤고, 나경원·신동욱 의원 등 유력 주자들마저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광역·기초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 시한인 오후 6시는 물론, 공천관리위원회가 연장한 오후 10시까지도 후보 접수를 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장동혁 지도부의 응답을 촉구했다. 이는 당내 개혁소장파 등이 요구해 온 ‘윤 어게인(친윤 노선 회귀)’ 탈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切尹) 요구를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은 데 따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그간 줄곧 윤 전 대통령 관련 대응 등을 두고 당 노선 정비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문제는 오 시장만이 아니다. 서울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나 의원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고, 신 의원 역시 같은 날 “나아가기보다
정치는 개인의 능력이나 정당의 간판으로 설명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시대의 성격’이 정치의 방향을 결정한다. 선거가 치러지는 해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사회는 어떤 속도를 요구하는가, 그리고 유권자의 기대는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가 정치의 성패를 가른다. 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5년 사이 바로 이 ‘시대의 성격’이 바뀌는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정치인이라고 본다. 이 둘의 정치적 궤적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결정적으로 시작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각각 성폭력·성추행 사건으로 임기 중 자리를 비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한민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에서 동시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의 ‘도덕적 파탄’이 도시 행정의 정당성 자체를 흔들었고, 유권자의 분노와 피로가 누적된 자리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과 박형준이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둘의 승리는 개인의 정치적 역량 이전에 ‘시대의 요청’이었다. 유권자는 혁신이나 속도를 요구하지 않았다. 먼저 요구된 것은 도덕과 함께 안정이었다. 무너진 신뢰를 복구하고, 흔들린 행정을 다시 세우는 일, 과열된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및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이날 오 시장을 비롯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제3자인 김씨가 대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당시 선거 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 전 부시장에게 명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강 전 부시장은 명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구체적인 여론조사 진행 상황을 논의했으며, 명씨는 2021년 1월22일부터 2월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검팀은 오 시장의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씨가 이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21년 2월1일부터 3월26일 사이 5차례에 걸쳐 총 3300만원을 명씨 측에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오 시장이 김씨에게 여론조사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한강버스 운항이 재개된 지 보름여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여권의 ‘오세훈 때리기’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7일, 운영사 측이 해명에 나섰다. 김선직 (주)한강버스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먼저 한강버스 사고로 시민께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김 대표는 “선장은 ‘저수심 구간의 우측 항로 표시등이 보이지 않아 좌측 녹색 항로 표시등을 보면서 접안하게 됐으나, (선박 바닥이) 수심이 낮은 간조 상태여서 강바닥에 얹히게 됐다’고 진술했다”며 “수심이 낮아진 탓인지 아니면 밧줄, 통나무 등 이물질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려고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강버스 운영사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한강버스의 정상 운항 도중 바닥 걸림 보고는 총 15건이다. 크고 작은 문제로 그간 무승객 시범 운항을 하다가, 운항을 재개한 이달에만 13건의 보고가 있었다. 사전 대비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여름에 시민 체험 탑승도 진행했고, 8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시다. 서울시에 깃발을 꽂는 쪽이 전체 선거의 승리라 봐도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세훈 대항마’를 자처하는 후보군이 속속 등장했지만, 서울 시민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중으로 지선 공천 룰을 확정해 빠르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큰 틀로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 등 4대 방향이 제시됐다. 출사표 만지작 민주당은 이번 지선의 성격을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이재명정부 성공과 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민생회복·내란청산·개혁완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선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서 ‘무능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진짜 자치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