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9 17:48
낮에 뜨거운 볕은 아직 여름과 가을 사이에 있는 듯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제법 시원한 밤공기에는 가을의 지분이 100%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뭘 해도 좋은 가을밤, 허투루 보내기 아까워 간현관광지로 향한다. 강원 원주 대표 유원지 간현관광지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달라졌다. 2018년 높이 100m에 길이 200m인 산악 보행교 소금산출렁다리가 개장했고, 고도 약 200m 절벽을 따라 소금잔도가 놓였으며, 주변 절경이 한눈에 담기는 전망대 스카이타워가 들어섰다. 여기에 소금산출렁다리보다 2배 긴 소금산울렁다리가 합세했다. 이 시설을 아울러 소금산그랜드밸리라 한다. 소금산그랜드밸리 낮에 간현관광지를 찾는다면 소금산출렁다리에서 소금산울렁다리까지 돌아보는 코스를 꼭 들러야 한다. “그냥 높고 탁 트인 데 한번쯤 와보고 싶었어.”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서 이곳을 찾은 주인공 문강태(김수현 분)의 대사처럼, 높고 탁 트인 곳에서 아찔한 스릴과 짜릿한 전망을 만끽하고 싶다면 가야 한다. 밤에 간현관광지가 전하는 매력은 다르다. 낮에 소금산출렁다리와 울렁다리가 주인공이라면, 밤에는 나오라쇼가 주인공이다. 나오라쇼는 나이트 오브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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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판도를 뒤엎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GTX는 아파트 등 주택 수요뿐만 아니라 침체된 수익형 부동산에도 활기를 줄 전망이다. 유동 인구는 상가, 오피스텔, 오피스 등 수익형 상품의 수익률과 바로 직결된다. 접근성을 높여 유입인구를 증가시켜주는 GTX와 같은 광역 교통망 호재는 수익형 시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맏형 격인 GTX-A 노선은 내년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고, GTX-C 노선의 연내 착공도 가시화됐다. 인천과 서울을 지나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GTX-B노선은 내년 착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 노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A노선(경기 파주 운정~화성 동탄역)이다. 2019년 가장 먼저 착공에 돌입한 A노선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공정률이 절반을 넘어섰다.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수서역~화성 동탄역 구간, 하반기에는 파주 운정역~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역을 포함한 A노선 전 구간 개통은 영동대로 지하복합센터 공사가 종료되는 2028년으로 예정돼 있다. GTX-A가 개통되면 파주 운정~서울역 간 20분, 킨텍스~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으로 지난해 8월18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데 이어 지난달 18일부터는 그 대상이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소정의 기준에 따른 20인 이상 또는 10인 이상 사업장이 적용 대상이며, 산업안전보건법서 정한 기준에 따라 휴게시설을 설치 및 운영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적용 확대가 제재 규정 등 소규모 사업장의 부담을 고려해 충분한 유예기간(2년)을 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안을 통해 현장 안착을 지원한 만큼 적용 대상 기업의 상당수는 법에 따라 휴게시설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어려운 경영사정 등으로 아직 휴게시설을 미설치한 기업들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특별지도기간을 운영한다. 제재(과태료 부과)보다는 컨설팅과 시정 중심의 현장 지도점검을 통해 제도 수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말까지 특별지도기간 운영 컨설팅·시정 통해 제도 지원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6일 6개 주요 업종별 협회와 50인 미만 사업장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에 따른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제도의 현장 안착방안을 논의하기도
가까운 거리에 경쟁매장이 있으면 소비자를 불러 모으기 위해 이벤트나 할인행사를 하곤 한다. 얼마 전 경쟁업체가 매장을 차리자 일부러 인근에 개업하고 할인행사를 실시, 허위 형사고소는 물론 식자재 조달까지 방해한 사례가 적발됐다. 바로 ‘㈜디에스이엔·미스터 피자’(이하 미스터피자)와 ‘피자연합’의 이야기다. 이번 사건서 미스터피자와 피자연합의 관계를 떼어놓을 수 없다. 피자연합은 2016년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던 일부 가맹점주가 나와 설립한 곳이다. 가맹점주들이 미스터피자에서 나와 새로 회사를 차리게 된 이유는 미스터피자가 그간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비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치즈 통행세를 징수하는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회장과 일부 가맹점주가 이 같은 운영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피자연합을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미스터피자는 피자연합을 설립하기로 한 사실을 파악하고 피자연합의 영업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서 20 17년 1~2월경, 피자연합이 동인천점 및 이천점을 개업하자 미스터피자는 인근에 직영점을 내고 ‘1000원 음료 무제한 제공’ ‘치킨 5000원 판매’ 등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경쟁 업체 옆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지난달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서 열린 대회 넷째 날 3라운드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예원(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04타로 김민선(20)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서 이겨 우승했다. 이예원은 박민지, 임진희, 박지영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2승)에 올라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서도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대역전극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지난달 10일 예정됐던 대회 1라운드가 취소되면서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진행됐다.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예원은 넉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은 올해 처음 열린 대회였던 만큼 이예원은 ‘초대 챔피언’이라는 명예도 함께 거머쥐었다. 이예원은 우승 두 번을 모두 제주도 서귀포시 소재 골프장에 따냈다. 첫 우승을 올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열린
발달장애인 골퍼들을 위한 기회의 장 ‘SK텔레콤 어댑티브 오픈 2023’ 대회가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서 골프계 스타들의 적극적인 재능기부와 함께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6일, 파주 노스팜CC서 열린 이 대회에 24명의 발달장애인 골프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국내 아마추어 발달장애인 골프선수들이 세계 각국의 어댑티브 골퍼들이 참여하는 꿈의 무대인 US 어댑티브 오픈 출전 자격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등용문 성격의 행사다. 발달장애에 관한 인식 개선과 편견 없는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추구하는 SKT 스포츠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5월 프로 골퍼 최경주와 최나연, 체육인 이대호와 추성훈이 참가한 ‘SK텔레콤 채리티 오픈’ 자선기금이 바탕이 됐다. SKT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골프대회가 부족한 국내 실정을 고려해, 발달장애 골퍼 대상 대회 중 유일하게 정규홀 코스서 치르는 대회를 개최했으며, 개인전 우승자에게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 또 대회 취지에 공감하는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골프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출전 선수들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없이 운동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OK금융그룹이 주최하는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서 개최된다.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은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이란 이름으로 개최됐다. 박성현, 이정은6, 김아림, 김효주 등 한국을 넘어 세계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골프 유망주를 후원해 채리티 문화 확산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박현경, 임희정, 이예원, 방신실, 황유민 등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스타가 탄생했다. OK금융그룹의 행보는 프로 골프 산업의 발전을 넘어 아마추어 선수 육성 및 지원까지 선순환 구조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로운 이름으로 변모한 올해 대회서도 이를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채리티와 팬 응원 문화를 결합한 ‘읏뜸그라운드’다. 최근 몇 년간의 골프 갤러리 트렌드를 반영한 읏뜸그라운드는 매 경기 선수들을 응원하는 열성적인 팬들을 보며 기획한 것이다.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개칭 유망주 발굴에 지
세븐일레븐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점포에 골프용품 자판기를 설치한다. 지난달 8일,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엑스페론’과 손잡고 세븐일레븐 점포에 무인 골프판매 플랫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와 청계천, 여의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와 수도권 지역 내 대형 스크린골프장 인근 등 총 10개 점포가 대상이다. 자판기에는 엑스페론의 프리미엄 골프공과 로스트볼, 골프장갑, 볼마커 등 15개 상품이 준비됐으며, 가격은 시중가 대비 평균 25%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 반응 및 매출 추이를 지켜본 후 운영 점포 수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일부 점포 무인기 설치 시중가 대비 25% 저렴 세븐일레븐은 2020년부터 골프장, 휴게소 인근 100여개 점포서 로스트볼 등 골프 관련 용품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성장했다. 2021년부터 명절선물세트로 골프공, 드라이버커버, 아이언세트 등을 기획, 한정상품으로 택배 판매해왔다. 김여림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MD는 “최근 국내 골프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섬에 따라 2030 젊은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30 소비자들이 가장 친근하고 가깝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
이양호 남·1977년 5월10일 사시생 문> 지금 공기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명예 퇴직을 권고받고 있습니다. 계속 버텨야 할지 앞이 안 보여 가족 걱정이 앞섭니다. 진퇴양난의 현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되나요. 답> 이미 지난해까지가 직장에서의 한계였습니다. 계속 버티면 오히려 명예에도 불이익이 따르니 빨리 체념하고 마음의 준비와 함께 결행하도록 하세요. 11월까지 공백은 어쩔 수 없으나 12월에 사기업인 새 직장과 인연을 맺고 안정을 굳히게 됩니다. 회계와 관리업무로 귀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기회입니다. 주의할 것은 술입니다. 음주를 너무 즐겨서 그것으로 화근이 항상 따르니 완전 금주로 어두운 이미지를 바꾸세요. 귀하에게는 장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부인의 부업은 삼가고 지키는 데 주력하세요. 실물운이 있어 뜻밖의 손실이 따르게 되니 명심하세요. 주식이나 간접투자가 원인입니다. 여홍숙 여·1989년 3월5일 오시생 문> 현재 착실하게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독립을 하고 싶은 생각에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성 경험이 전혀 없는데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 답> 귀하는 지금 움직이게 되면 크게 낭패를 보게 됩니다. 지
‘빅테크 기업은 기술을 팔지만 스타벅스는 문화를 판다’는 이 슬로건은 미국 외식 문화를 대표하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게 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스타벅스는 이 같은 문화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계인들이 스타벅스 매장서 큰 고민 없이 메뉴를 즐기는 모습은 한 번 인식된 브랜드 이미지가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세계 유수의 경영대학서 스타벅스의 문화 마케팅의 효과를 케이스 스터디하는 이유기도 하다. 문화 마케팅이 최근 국내 외식업계도 유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광복 78주년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한국의 전통 요소를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광복절 MD를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공예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자개공예 전문가와 손잡고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 해당 상품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아 자개를 활용한 디자인의 광복절 MD 2종(자개 코스터, 자개함)과 텀블러로 구성됐다. 광복절 기념 MD 상품 출시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올해도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전통 요소 스타벅스는 지난 삼일절 백범 김구 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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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의 밤이 점점 화려해지고 있다. 2020년 남망산조각공원에 조성한 디피랑 덕분이다. 매일 밤 인공조명과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전시로 여행자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해, 야간 경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콘텐츠로 단장한 남망산 일대는 강구안 야경과 더불어 통영 여행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여행객이 밤마다 강구안으로, 남망산으로 모여드는 이유다. 디피랑은 그저 예쁘기만 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아니다. 경남 통영의 독창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디피랑의 수많은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근 동피랑과 서피랑서 사라진 벽화다. 통영시는 2년에 한 번씩 공모전을 열어 벽화를 교체하는데, 이때 사라지는 그림을 미디어아트로 되살린 것이다. 동피랑벽화마을이 유명해질 무렵 포토 존으로 인기를 끈 ‘천사 날개’를 비롯한 수많은 그림이 이곳에서 다채로운 형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디피랑의 전시물은 남망산 정상부의 순환형 산책로를 장식한다. 그 시작은 통영시민문화회관의 외벽을 밝히는 미디어아트, ‘생명의 벽’이다. 과거 동피랑과 서피랑에 있던 벽화로 건물 외벽을 꾸민다. 이전에 한 번이라도 통영을 여행한 적이 있는 사람이나 마을 주민에게는 반가운 그림이다. 통영의 독창적인
65세 이상 인구가 18세 이하 인구를 넘어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900만 명을 넘으며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했고 2년 후 2025년에는 20%를 돌파하여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한 7년 후인 2030년에는 노령화지수(14세 이하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한국 301.6, 일본 293.8). 이 말은 세상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이 100여 년에 걸쳐 이룬 성장을 매우 짧은 시간에 이뤄냈다. 적절한 사회보장 시스템, 연금 시스템이 없다. 체계적인 시스템 정비를 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2013년 10월11일, <뉴스토마토> 인터뷰).” 인구통계학자이자 미래학자인 브래들리 셔먼이 2013년 미국 은퇴자협회(AARP) 수석 고문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진단한 내용이다. 셔먼은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을 ‘슈퍼 에이지’로 부르는데 그에 따르면 한국은 슈퍼 에이지를 당장 눈앞에 두고 있다. 인터뷰로부터 10년이 지난 지
1917년 겨울 평안도 깊은 산속, 극한의 추위 속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를 구하게 된다. 이 만남으로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냥꾼, 군인, 기생, 깡패, 학생, 사업가, 혁명가… 파란만장한 인생들이 ‘인연’이라는 끈으로 질기게 얽혀 만나고 헤어지고 재회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저자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100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하는 이
17살 남고생인 ‘나’, 16살 여고생인 ‘너’. 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 그들은, 화창한 여름날 순수한 한쌍의 소년과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어리둥절하지만, 이내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 이야기를 따라 소년이 도시의 모습을 상세히 기록해가던 나날, 돌연 소녀가 사라진다. 우연한 사고인지, 무언가의 암시일지 종잡을 수 없어 괴로워하던 소년은 소녀가 남긴 단서를 따라 그 미지의 도시로 향한다. 단 하나의 분명한 현실과 사실을 갈구하는 일이 무의미한 그곳, 인간의 믿음이 끊임없이 시험당하는 그곳에서 과연 ‘나’는 어떤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까. <webmaster@ilyosisa.co.kr>
유튜브 채널 <빌딩진영쌤>을 통해 자산을 일군 과정과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하고 있는 김진영 대표는 익히 알려져 있듯이 20대에 잘못된 투자로 개인회생을 겪었고, 아이를 키우기도 힘든 원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사람들을 대하는 자신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부동산업계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꿈은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단지 부모님에게 맡겨둔 아이를 데려와서 온 식구가 함께 살 수 있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5억원이 채 되지 않은 자기자본으로 시작해서 몇 년 만에 자산의 퀀텀 점프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건물주가 되겠다는 결심과 선택 덕분이었다. 과감하게 결정한 후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실행한 결과 30대부터 파이어족으로 살아가는 데도 지장이 없을 만큼 부를 이뤘다. <webmaster@ilyosisa.co.kr>
호황은 정점을 찍었다. 냉전은 종식됐다. 집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일상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이 싹텄고 TV와 영화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황금기를 맞이했다. 1990년대에 있었던 수많은 사건의 맥락을 들여다보면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당시에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알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그때는 세상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한 것처럼 보여도 구제가 불능할 만큼은 아니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지만 인간이 통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기존의 규칙에 결함이 있다고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규칙을 따랐다. ‘이제는 까마득하지만 참 좋은 시절’인 이유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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