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08 08:18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야권통합의 시너지로 ‘19대 총선 압승, 18대 대선 정권교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을 출범시켰다. 3자는 지난 16일 통합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당명과 당헌, 강령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한 지붕 밑에 ‘다문화가정’을 틀게 될 민주통합당이 출범한 것. 이처럼 야권통합정당이 베일을 벗으며 속속 윤곽을 드러내자 지도부에 도전할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해진 모양새다. 본격 몸을 풀기 시작한 당권주자들의 부산한 행보를 살펴봤다. 야권 통합당권 출마자 북적…범계파 지원사격 한명숙 유력 민주당 전대 당시 폭력사태…호남 종주인 박지원 주춤 민주당이 지난 11일 우여곡절 끝에 야권통합을 전격 결의했다. 이어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이 주축인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지난 16일 통합(합당)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신당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내달 15일 개최키로 했다. 지도부 선출과 관련 ‘1인3표제’의 예비경선제를 도입하는 데도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 정도를 판단하는 부패인식지수가 이명박 정부 들어 3년 연속 하락했다. 부패인식지수가 낮으면 그 사회의 부패정도가 심한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는 한국의 부패인식지수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183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2005년 부패인식지수가 5점대로 첫 진입한 후 2008년 5.6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부패점수는 2009년부터 매년 0.1점씩 다시 하락했다. 국가별 부패지수 순위도 지난해 39위에서 올해 43위로 네 계단 떨어졌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이같은 발표에 대해 “특권층 비리, 사정기관 스캔들 등 우리사회 전반의 부패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왔던 반부패시스템을 규제로 판단해 폐지한 것이 부패정도를 심화시키고 지능적인 부패가 창궐할 수 있는 조건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부패인식지수는 뉴질랜드가 9.5점으로 가장 높았고 핀란드 9.4점, 싱가포르 9.2점, 일본 8.0점, 미국 7.1점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34개국 중 한국은 27위로 경제력에 비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최종원 민주당 의원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국감기간 중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만원대의 룸살롱 접대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들은 “국감과 무관한 사적인 자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국감을 앞두고 있었으며, 특히 최 의원의 지역구인 태백시민들의 상경집회가 있는 민감한 시기여서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당사자들 “국감과 무관한 술자리였다” 주장 국감 당시 최종원 의원 질문 없어…접대 의혹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종원 의원과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국정감사 기간이었던 지난 9월20일 피감기관이던 A기업 임원에게 서울의 한 룸살롱에서 수백만원대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과 양 위원은 국감 시작 이틀째인 지난 9월20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1시 사이 서울 강남 인근 한 유흥주점에서 A기업의 대외업무 담당 전무 B씨와 술을 마셨다. 1차 일식집과 2차 유흥주점까지 술값이 수백만원이 나왔으며 계산은 B전무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절성 논란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사귀유치원이 특정 정당을 비호했으며 국회의원을 희화화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돼 심의를 벌이고 있다”며 “다음주 중 열리는 방송심의 소위에서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다”고 밝혔다. 민원이 제기된 것은 강용석 무소속 의원이 최근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며 이 코너 출연자인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지난 18일 방송분이다. 최효종은 당시 방송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공천을 받아 여당 텃밭에서 출마하면 된다. 선거 유세 때 평소 잘 안 가던 시장에서 할머니와 악수만 하면 된다. 약점을 개처럼 물고 늘어지면 된다”며 국회의원을 풍자한 바 있다. 민원인은 개그 내용이 국회의원을 집단적으로 모욕했으며 ‘집권여당’이라는 표현으로 특정 정당을 지칭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방통심의위는 소위원회 회의에 앞서 자문위원회인 연예오락방송특별위원회에 의견을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6ㆍ25 전쟁 때 전사한 국군 2명의 유해가 61년만에 유가족 품에 안겼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최근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서 발굴한 고(故) 강태조ㆍ김영석 일병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7사단 8연대 소속이었다. 1929년생인 고 강태조 일병은 1951년 4월 한석산 전투에서 숨졌다. 2009년 5월 유해가 수습됐지만 신원확인에 필요한 단서가 없어 애를 태우다 지난해 6월 딸 강춘자(63)씨가 감식단에 유전자를 제공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감식단은 국군전사자 유해 6000여 구와 강씨의 DNA를 일일이 비교해 신원을 확인했다. 강씨는 “아버지가 돌아온다니 꿈만 같다”면서 “언제 어디서 전사했는지도 몰라 막연히 6월25일에 제사를 지냈는데 이제는 정확한 기일에 제사를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고 김영석 일병의 경우 지난 6월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뒤 이름과 군번을 단서로 아들 김인태(63)씨를 찾아 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 김 일병은 1951년 9월 백석산 전투에서 숨졌다. 아들 김씨는 “어릴 적에는 군복 입은 아버지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무수행 중 느닷없이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민방위훈련 상황을 보고받던 중 순식간에 봉변을 당한 것. 놀라운 점은 폭행 가해자가 지난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은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비판 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가해자의 최초 범행 당시에 경찰이 유야무야 넘겼기에 화를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촛불집회 때 정동영 머리채 잡던 여성 법 적용에 심각한 불균형 보인 경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장에서 60대 시민에게 뒤통수를 맞는 봉변을 당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훈련에 참석해 훈련상황을 보고받던 중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모(62·여)씨로부터 뒤통수를 가격당한 것. 박 시장과 함께 훈련에 참석했던 서울시 간부는 “뒷줄에 앉아 있던 이 여성이 갑자기 ‘종북좌파’라고 소리를 지르며 박 시장을 때렸다”며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이라서 말리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뒤통수 맞은 ‘박&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이명박 정부를 이어주던 연결고리가 끊어졌다. 안 원장의 정부 소속 위원회 활동이 종료되면서다. 이에 야권 잠룡들이 안 원장에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고 나섰다. 안 원장은 철옹성 같던 박근혜 대세론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다. 게다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안풍’의 위력까지 입증됐다. 이에 야권은 안 원장 모시기에 몸이 달을 대로 달은 형국이다. 야권은 천군만마인 안 원장을 필두로 총·대선에서 필승하겠단 전략이다. 야권 잠룡들 나서 안철수에 통합 참여 목소리 새판짜기에 ‘안풍’ 더해지면 야권이 승리할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7일 그동안 활동해 온 정부 소속 위원회에서 사실상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이 참여했던 정부 소속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 그리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이 공동으로 만든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 등이다. MB정부 활동 마감 안 원장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이각범 위원장의 연락을 받았지만 “강의가 겹쳐서 참석할 수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했던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일 “보수세력은 중도진보까지 수용할 수 있고, 진보세력은 중도보수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 ‘민본21’ 회의에 참석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정된 지지기반을 확보한 정부가 들어서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명박 정부와 노무현 정부 모두 10명 중 3명의 지지층에게서는 절대적 지지를 받았지만 과반 득표를 통한 정치공학적 계산만으로는 개혁을 할 수 없었다”며 “개혁 동력을 실제로 마련한다는 관점에서는 정치적 무관심층과 무당파들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젊은이들은 여야, 보수와 진보, 시민단체까지 하나의 기성세력으로 보고 (이들에게) 무관심하거나 반발한다”며 “진보·보수의 경쟁,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박원순발(發) 쓰나미’가 정국을 강타하며 정치권에 후폭풍을 몰고 왔다.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었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시민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승리를 거머쥐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인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민심이 등돌린 정당정치의 복원을 위해 정치권이 풀어야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보인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 해소…정당정치 복원 노력 여야 막론하고 정당정치 개혁과 쇄신바람 불어 10‧26 재보선이 막을 내렸다. 단연 스포트라이트는 지방권력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선에 집중됐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면서 10여년 만에 서울시의 지방권력이 교체됐다. 서울시장 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귀결되는 듯 보이지만 여야 모두 속내는 매우 복잡하다. 표면적으로 이번 재보선은 여권 대 범야권의 대결로 보였지만 실상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 간의 대결구도였기 때문이다. 남겨진 과제 ‘수두룩’ 그간 국민들은 기득권 수호에 여념 없는 여당과 대안 없이 구호만 외치는 야당에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권의 유력 잠룡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선에 뛰어들며 판세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야권에서 제3의 인물들이 부각되며 손 대표에겐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결국 작심한 손 대표가 칼을 빼들었다. 10‧26 재보선의 최전방에 나서며 ‘정면돌파’로 승부수를 띄운 것. 사지에서 그를 건져 올린 지난 4‧27 분당대첩의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총동원령 지시, MB정권에 각세우기 전략 강원·충북서 연속 박근혜-손학규 불꽃 튀는 맞대결 ‘돌아온 선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안풍‧문풍’의 직격탄을 맞고 대선 지지율이 반토막 난데 이어 ‘사퇴파동’으로 책임감‧리더십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권의 유력 잠룡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선에 뛰어들며 보수진영의 표를 결집시키는 효과로 서울시장 유력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당초
[일요시사=홍정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여야 대표 및 박희태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미국 국빈방문 기간에 미 의회가 한-미 FTA를 전례 없이 처리한 과정을 설명하며 “한-미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한 데 대해 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고, 특히 경제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득이 될 것”이라며 “여야가 국가를 위해 할 것은 해야 국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한-미 FTA의 국회 비준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라는 A4 5장 분량의 문건을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FTA는 ‘자리이타’(스스로 이로운 것이 남에게도 이로운 것)의 정신 위에 체결돼야 하지만 현 정부의 추가 협상 과정에서 이익 균형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FTA로 손해를 보는 당사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준비가 충분치 않으며,